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3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3

우야제 0 1094

 

역시나 버스는 만석 이였다

27번 좌석

이런 서양놈 같이 생긴 놈이 창가인 내 자리에 앉아 있다.

난감하네 뭐라카지…….”

그냥 쿨하게 하이하며 통로쪽 자리에 앉았다

이 자식 갑자기 말을 건다.

! 쪽팔린다.

 

옆 좌석 놈 웨 아 유 프럼

씨익 웃으며 코리아

노스코리아?”

노 사우스코리아…….”

?”

파키스탄

! 대박~~~~~

파키스탄은 아시아인가?”

파키스탄과 북한은 교류가 많아서 그런지 코리아라고 하니 노스코리아부터 생각나는가 보다.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지났는데 이 자식 갑자기 두 유 노 김정은한다.

한마디 해줬다

히즈 마이 브라더

뭐라고 쏼쏼

암 쏘리 아이 캔트 잉글리시 스피킹

노 프라브럼

이노무스키

내가 프라브럼인데 왜 지가 노프라브럼인지…….

더 이상 시간을 끌면 힘들어 질 것 같아 자는 척 했다.

근데 이 자식은 내 팔을 툭툭 치며 나를 깨우면서 계속 말을 건다.

두 시간 동안 암 쏘리만 스무번 한 것 같다.

매너 없는 놈~~~

 

우야 둥둥 2시간 정도를 달려 파타야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파키 놈이랑 바이바이하는데

이놈 나랑 포옹을 하며 땡큐 쏘마치한다

해브나이스데이뒤도 안보고 오토바이 택시한테 갔다.

 

어이~ 택시기사 여까지 얼매고?”

태사랑 지도를 보여주며 말을 꺼내는데 어려보이는

오토바이 택시 기사 놈이 100밧을 부른다.

장난하나?”

내가 첨 온 거 같더나?”

돈 많아 보이나?”

씨크하게 육십원?”(밧을 가끔 원으로 표현한다.)

, 원 헌드레드 밧

일전에 마사지 아줌마한테 배운 말 한번 해 줬다

마이 미 당 캅”(나 돈 없어~~)

순간 이놈 흠칫한다.

그래도 안 된단다 백원 이란다

그래 좋다 팔십원 가자하면서 그냥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이놈 모르는 척 가더라…….

 

근데 이놈 자꾸 이상한 쪽으로 간다. 지도를 보여줬는데도…….

결국 내가 길 안내해서 호텔에 도착했다 팔십원 쥤더니 탱큐하더라…….

이 자식 바로 오면 오 분인데 괜시리 미안해서 돌아서 온 거 같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