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논타부리 딸랏)
다시 재래시장으로 간다
“오이 오토바이 노 굿, 프리즈 택시“
“비싸“
“그래도 안전제일“
“알았어“
택시비나 오토바이 가격이나 똑같이 나온다 오이 택시기사한테 뭘 계속 물어본다
가이드 잘 못 섭외했다. 지도 택시는 잘 이용 안하니 알수가 있나!.
재래시장은 뭐 다른곳과 비교해서 거의 같다
수산물이 좀 많다
아이씨~ 깜짝 놀랐다.
메기 한마리가 다라이를 탈출하여 나한테 매달린 것이다
메기 “아자씨 나 좀 살려줘 나 아직 장가도 못갔어”
나 “장가 가면 그때 차라리 죽을껄 한다. 그냥 곱게 가라”
그러면서 시크하게 지나친다
아이씨~ 사슴이야~
황소개구리가 단체로 할복해 배를 뒤집어 까고 누워 있다.
무섭다.
대충 둘러 보고 밀감처럼 생긴 거랑 거봉만한 청포도를 살려고 했는데
오이가 “저건 비싸고 맛도 별로야”하며
조그마한 송이가 달린 포도를 추천한다 각각 키로씩 사고 마사지 가게로 돌이와 보스에게 주고 타이마사지 한시간을 받는다 두시간 받으려다 한시간으로 줄였다
나중에 공항가기 전 두시간 받으려고...
마사지가 끝나고 오렌지를 깍아 먹었다
이런 된장 아까 시장에서 맛볼때는 겁나게 맛있었는데 이건 뭐지...
계산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니 급 헝그리 해졌다.
아 김치찌개 먹어야겠다
이모 여기 김치찌개 한개
태국이모 오케바리...
DDM 김치찌개 맛있다
태국 애들도 밥먹으러 많이 오더라
밥먹고 커피 한잔하고 방으로 올라왔다
짐을 정리한다
뭐 챙길것도 없다 선물이라곤 짜뚜짝시장에서 개당 십밧준 동전 주머니 두개가 전부이니
다른건 다 잊어 먹어도 되는데 여권이랑 전화기 돈만 잘 챙기면 된다
올 여름 큰놈이 깔롱을 지기기 시작한다
생전 같이 쇼핑 안하는데 옷사러 가잔다 이런게 좋다
아들이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할 때가…….
홈마이너를 갔다 청소년 옷을 파는 곳을 가보니 애가 맘에 들어 하는게 있어 옷을 사고 나오는데 구석에서 1+1으로 라운드티가 판매되고 있다.
십수년만에 라운드티를 샀다. 이때까지는 카라티만 입었는데
마누라가 “담에 동남아 갈때 입으면 되겠네“
결국 동남아에서 입고 다녔다.
짐을 다정리하고 시간 계산을 한다.
DDM사장님께 7시 30분 택시 드랍을 요청하고 나니 딱 세시간정도 남는다
가자!!! 마지막 마사지는 두시간 아니겠나…….
시원하게 두시간 받았다.
오이도 마지막 마사지인지 알아서 그런지 제대로 잘해준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줄도 모르지만…….
끝나고 보스에게 한시간 뒤에 집에 간다고 했다.
보스 “그래 조심해서 가. 잠깐 이거 선물이야“
야몽을 두개 준다(타이거 밤인가? 같은건가?)
여하튼 다시 올지 안올지 모르는 외국인에게 이런 호의도 베푸는걸 보니
내가 어지간한 단골인건 확실한것 같다
“내년에 또 다시 보자“하고 정든 마사지 가게를 나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한시간...
여행의 끝을 맛본다
내일 새벽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이다
아마도 많이 피곤할 것이다.
많이 섭섭하다.
"여행의 끝은 매번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