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첫경험)
예정대로 김치찌개를 먹었다
먹으면서 사장님께
“시암스퀘어 가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르니 택시 타는게 제일 좋겠죠“ 했더니
“마침 저분은 스쿰윗 가니깐 셰어해서 가세요“
시드니에서 오신 한국 여성분이다 속으로 “잘됐다“ 했다
길도 모르고 택시 기사분께 장소 설명도 어려웠는데...
잠시 후 택시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샌가 도착했다
내가 한 말 중 기억나는 말은
“나는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합니다,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시간을 아껴야 됩니다“
이런 말을 하고 나니 내 자신이 좀 서글퍼지더라 곧 죽을 것처럼...
어르신들 보기엔 내머리에 피도 안말랐다고 할낀데…….
“머리에 피마르면 죽거든요!“
어디선가 들었던 개그가 생각난다
내 인생 첫셰어, 첫경험이였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였거니 한다.
차비가 75밧인가 80밧 나왔다. 여성분에게 100밧을 드렸다.
혼자와도 100밧은 나왔을꺼라 생각하고 100밧을 드렸는데...
내리고 나서 아! 셰어~~~
쿨하게 “말동무를 해줘서 고마웠으니...괜찮아~~~”
시암스퀘어,
시암스퀘어 이건 뭐야 사람은 겁나게 많은데 도통 길을 알수가 없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우리네 저마트, 홈마이나스 같은 매장은 안 본인다.
어디선가 마분콩의 좀 났다는 걸 본 듯하여 또 구그리를 앞세우고 갔다
“젠장 반대방향으로 십분이나 갔다“
“젠장 돌아와도 못 찾겠다“
시간이 계속해서 흐른다.
아까운 시간들이 버려지는것 같아 중전에게 전화했다.
“중전 과인이 경솔하여 구그리만 믿었다가 이런 낭패를 보았소!“
“시꺼럽다 운전중이다. 있으면 사오랬제 찾아가서 사오라카더나…….“
“그럼 숙소로 돌아가리다“
“끊어!“
아무래도 우리 중전께서 짐의 아침 수라상을 안챙겨도 되니 무척 편한 모양이다
집에 가면 반찬 투정을 겁나게 해야지…….
DDM으로 돌아와도 별 할께 없으니 그냥 마사지나 받으러 가자
오일마사지를 싫어하는데 타이마사지만 받아서 근육이 아파 안되겠다 .
오일을 선택했다
역시나 탁월하게 후회한다
받을때는 좋은데 남아있는 끈적임이 싫다
그래서 난 로션도 스킨도 잘 안쓴다
이게 바로 동안의 비결인갑다.
오! 한국 젊은이들이 받고 있다
낮에 잘 없는데 짧은 일정이 대부분이라 여기저기 다니고 밤에 대체로 많이 오던데…….
역시나 오일은 오일이였다.(한시간 300밧)
마지막이 뭔가 찝찝하다.
천밧을 줬는데 잔돈이 없어 백밧 다섯장
오십밧 세장 이십밧 두장 십밧 동전 하나,
아랫배에서 급히 SOS를 때려 엉겹결에 잔돈을 들고 나왔는데
팁을 줬는지 안 줬는지 기억이 안난다. 동전은 준 것 같은데...
나중에 타이마사지 두시간 받을때 많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