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보라카이 혼자 여행기 - 1(새벽이동, 지갑분실로 인한 국제거지;)
개인적으로 필리핀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보라카이도 말만 들었었고.... 제가 바다를 딱히 특별히 더 좋아하지도 않아서 버킷리스트조차 아니었죠. 게다가 여긴 혼자가면 멘탈 더 깨져서온다는둥...주변인들도 그닥 혼행으로 추천하지도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된 이유는... 비행기값이 좀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최초 검색했을때가 왕복 13만원 이었어요... 이게 말이 되는 가격인가? 진짜 결재가 되나? 라는 호기심때문에 결재해본게 실수죠...-ㅅ-;ㅋ 덜컥 되고나서 어...? 이럼서 아직 확정 바우처 오기도 전이라 취소할 수 있을것 같아 연락해봤으나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ㅅ- 아놔;
그래서 결국 팀장님께 통보하고 가기로 마음 먹었죠... 최종적으로 올때만 수화물 추가해서 15만 5천원이 되었습니다. 왕복 픽업샌딩도 해야해서 2만5천원 추가... 해서 토탈 18만원정도가 교통비였던것 같아요.
숙소도... 이렇게 해변 혼자는 처음이라 짐봐줄사람이 없을것도 같아서; 최대한 해변근처로 잡자!로 맘먹고 잡은게 방에서 해변까지 30초컷...
근데 이게 쓸대없는 걱정이었던게, 해변에 깔린게 경찰이던데요;;ㅋㅋ 여튼... 편하게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숙박비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지요ㅠ 거의 300달러였으니;
새벽출발도 처음이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이걸 미리 가있어야 하는지 아님 새벽에 가도 되는지, 차는 막히는지... 기타등등... 결국 새벽 4시 반 첫 공항버스를 타고 평소 2시간 거리를 1시간만에 주파하여 전혀 시간걱정없이 다녀왔습니다.ㅋㅋ
점점 단출해지는 가방...이게 보조가방 빼고 본가방이 6.9키로? 였나?ㅋㅋ
세부퍼시픽은 처음타봐서 혹시 기내수화물 검사할까 하고 맞춰갔는데... 역시 쓸대없는거였습니다;
그리고 김밥 한줄이 제 아침이었죠... 저는 이게 저녁 7까지의 마지막 끼니라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ㅅ=;;ㅋㅋ
새벽의 공항... 해가뜨려고 하고있어요!!
제가 여기서 돈지갑을 분실합니다... 네... 300달러 + 5만원 + exk 카드 + 다이너스카드(해외결재)
.....맨붕이었어요.
이사실을 안건 여기서가 아니라, 비행기 안 칼리보공항 착륙직전이었습니다. 내리기 전 짐 정리하는데 제 그 파우치가 없어진걸 발견했습니다. 진짜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국제미아가 이렇게 발생하는구나... 라는 실감(?)과 함께...ㅋㅋ
결국 승무원에게 말해서 인천공항측에 연락해봤으나, 없다는 답변을 받고 2차멘붕...
이때 물도 한모금 못마신 상태였어요ㅋㅋ; 난감한 상태로 칼리보 공항에 내렸습니다. 맨붕되니까 사진이고 뭐고 찍을수가 없었어요=ㅁ=!! 그래서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칼리보 공항은.... 진짜 읍내 버스터미널 같아요...-ㅅ-; 심각해요; 심지어 공사도 진행중이라, 밖으로 나와야 유심칩이랑 환전이랑 할 수있어요;ㅋㅋ
저는 돈이 없으니, 환전도 못했고요... 유심칩도 못갈았어요; 도움을 부탁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요; 연락이 안되니;ㅋㅋㅋ
다행인건, 제가 왕복픽업을 신청한 상태라서 호텔까진 돈 없어도 어찌어찌 갈 수 있을거라는거?ㅋㅋ 호텔가면 와이파이 되니까...ㅠㅜ
돈이 없으니 뭘 사먹지도 못했고... 물이건 먹을거건 없이 몇시간을 버텨야 했어요;; 한 한국가족이 불쌍했는지, 커피 한팩을 사주셨는데... 진짜 완전; 감사했습니다ㅠㅠ; 그맛은 잊지 못할것 같아요.
암튼 어찌어찌 호텔에 당도했어요; 와이파이 되니까 맘의 안정을 찾겠더라구요...-ㅅ-;ㅋ
방사진은 요래요...
후기나 이런거엔 개미많다 ~ 벌래많다~ 해서 좀 걱정했는데...
4박동안 거미 1마리랑 찡쪽 1마리 본게 전부였어요.. 제가 방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거 없었어요
뷰는 바다가 쬐끔 보이는데, 그냥 해변과 30초컷이 맘에 들었지요. 청소도 무지 잘 해주셨음.
비치타월 무료로 대여해주공!
와이파이로 한국과 연락이 닿아서... 인천공항 분실센터에 접속해보니 제께 있는거에요... 근데 전화도 못하고 회원가입도 못하는 상태=ㅅ=라서 신고가 안됬어요..ㅋㅋ
결국 친구에게 부탁해서 대리로 신청했고... 제꺼 있는거 확인도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하는날 잘 찾았어요!.. 역시 한국=ㅅ=b 안에 돈 빼갈법도 한데, 다 그대로 있드라구요;
여튼 이제 안심이 좀 되니 배도 고프고...목도 마르고...ㅠㅜ; 완전...
결국 비상용카드를 뽑아들고 atm기를 찾아서 만페소? 던가 암튼 그정도 인출완료! 했어요!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 그림같은 일몰...
샤워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달려가 이것저것 쇼핑~
호텔식당에서 첫끼를 먹었습니다.; 이거 아침 6시 이후로 먹는 끼니였습니다ㅠㅜ 눈물났어요ㅠㅠ
아까 사놓은 산미구엘먹으며 하루를 보냈어요.
매우 다사다난한 출발이었습니다;
아 정말 이렇게 빡센 여행은 처음이었어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