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끄라비 여행기-2(롱비치 유일의 아시안 상백수)
아니 정말... 롱비치 3박4일 숙박하는 동안 한국인은 커녕 아시안도 저 혼자였어요...ㅠㅠ;; 오죽했으면 리조트 직원들이 날 눈여겨 보는게 온몸으로 느껴졌다니깐요... 하긴 0. 우기의 롱비치 1. 혼자 2. 여자 3. 아시안 이조합이면 나 오기전부터 얼마나 상상이 되었을까요- ㅅ-; 심지어 투어 파는 아주머니랑, 그 아주머니랑 친구라던 요트 주인 아저씨도...저를 약간 더 걱정? 주시? 암튼 그런게 있었어요- ㅅ-;
저는 약간 어딜가든 뭔가 어설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도와주고 그러는 듯 합니다. 이건 국내 국외 가리지도 않아요..휴...
아,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적대감? 이런거 진짜 1도 없었구요. 한국인인거 아시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해주시거나 "have fun이 한국어로 뭐야" 라고 적극적으로 묻는다든가(feat 투어파는 아주머니, 아마도 여행 잘 다녀오세요를 영어로 그냥 헤브 펀 이라고 배우신듯..;) "여기 아파?" "여기 살살?" 요른식으로 한국어 해주시던 마사지사님... 엄층 좋아하시는거 아닌가요?=ㅅ=혐한? 걱정 ㄴㄴ... 40대도 귀여워해줍니다!! 물론 그분들 입장에선 제가 외국인이라 나이대를 잘 모르시긴 할거긴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해 보아요.
호텔 바로앞 바닷가부터 쭈욱 가보았습니다. 롱비치가 생각보다 길지 않아요. 걸어서 10분컷?= ㅅ=
요거이 일출입니다. 구름에 잘 안보이긴 하지만...(feat. 갤럭시s22울트라 0.6배줌)
한 20분 산책하고 와서 밥을 먹어요. 아침 밥 주는시간이 좀 늦어요. 7시 30분 부터 였어요. 섬이라 어쩔수없는걸까요? 한 새벽 5시쯤만 되도 밖에서 출근하시는지 배 들어오는 소리도 들리던뎅.
제가 첫날은 오물렛 주는지 모르고 이렇게만 먹었음... 근데 쌀국수는 안주더라고요..ㅠㅠ 아쉽다는..ㅠㅠ 조식은 단촐한 편입니다.
여기 특이하게 조식으로 타이팬케익?이 나와요. 우리가 먹는 그 로띠요. 저거 가운데 바나나도 있어서 꿀뿌리면 진짜 맛있습니다..!! 저 아침마다 두개씩 먹었어요!!! 과일은 수박과 파인애플정도? 둘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동남아의 수박과 파인애플은 정말 달아요.섬냥친구도 찍어보고... 밥먹고 바로 수영하러 갑니다..!
여러분... 밥먹고 바로 수영하러 가지마세요.. 토나와요.... 신나게 놀다가 울렁증을 경험하고 방 앞에서 잠시 휴식...
정말 제가 잘 가져왔다고 느끼는 두 도구가 다 찍혔네요. 풀페이스 마스크!! 수영초보에겐 최고입니다..! 이거 입으로 바닷물 안들어오는걸로 할일 다 합니다. 꼭 가져가보세요!!
그리고 암튜브(성인용)최고! 맥주병이 맥주병 아니게 해줍니다!! 이 두개의 조합이면 바다수영 스노쿨링 무섭지 않아요! 여기에 풀러스 알파로 제 주먹만한 바람넣는기계(보유중)까지 있으면 더 좋아요!! 저 암튜브가 100키로까지 유지되고 공기실이 4개라서(각 2개씩) 두개까지 터져도 살수있...쿨럭... 물론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거 은근 두터워요...;
좀 괜찮아 진것 같아서 다시 살살 바다에 나가봅니다.(도보 5초컷...) 햇빛이 더 뜨거워졌어요. 우아 진짜 어디 윈도우 화면 같... 저는 진짜 보정따위 하지 않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사진이에요. 너무 색이...그렇지만 전 타죽을거같아서... 그늘로 피신! 이 리조트가 진짜 좋은게 여기만 숲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만 그늘이 있어요.이렇게 숲속에 더 깊숙히 들어갈수도있어요. 정말 시원해요 여기.
이제 슬슬 배가 고프므로 들어가서 씻도록 해요. 방안에서 보이는 방밖...햇빛진짜 쩔더라고요.
점심을 먹으러 다른 리조트 식당에 가보려고 합니다. 제가 숙소 두군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었는데 그 중하나가 평이 더 좋은 파라다이스 펄 방갈로? 여기였거든요. 여기 근데 그늘이 없어서 실패. 암튼 식당 평은 좋아서 한번 가보려고 해요.
12시쯤 나와서 제가 머물던 리조트의 식당전경.식당 가는길에, 그러니까 파라다이스 리조트랑 펄 방갈로 리조트 사이에 슈퍼마켓 겸 투어파는 곳이 하나 있어요. 전 여기서 롱비치에서 출발하는 피피섬 하프투어 신청했습니다 1100바트였어요. 시내(?)로가면 900밧대인걸 아는데 위치를 감안해야져. 뭐여튼 이 아주머니가 한국어도 해주시고 뭔가 적극적이고 다정해서 좋았어요. ㅎㅎ 이거 찍어가라며 권유하셨는데 꼭 이렇게 똑같이 하진 않았습니다 ㅋㅋ펄 방갈로는 식당전경이 정말 예쁘긴 해요.
근데 뭐 저는 음식 하나만을 시켰을뿐이지만, 팟타이가 면이 덜익었고 소스도 너무 별로였어요. 비슷한 공산품을 슬텐데..? 왜지 싶은 맛...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팟타이는 별로인걸로....다시 숙소로 가는길..섬냥이가 얼굴 한번 봤다고 엄청 친한척을 합니다.; 당혹.. 쪼그려 앉아있는데 제 발못을 슥 흝더라고요.솔직히 옷을 갈아입은게 읍내에 살짝 나가볼까해서 였는데... 탈출이 쉽지 않더라고요... 속소 로비근처 택시 기다리는 곳에서 멍하니 있다가 커피 한잔 시키고 다시 바다 멍 하다가 그냥 포기=ㅅ=;
팽겨쳐놓은 제 썬글라스는 외로이...그리고 다시 옷갈아입고 수영했다는 슬픈 이야기...
오후 2시쯤 되니까 물이 많이 빠져서 좀 멀리까지 나갈수있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물고기를 많이 봤습니다. 성게도 봤어요. 성게는 진짜 멀리 나가야 볼수있긴 한데 애들이 진짜 무섭게 생겼더랬습니다. 겁나서 가까이도 안갔네요.
물놀이 끝내고 나오니 4시쯤? 되더라고요. 시간이 애매하니 마사지를 받으러 가볼까요?
여기 마사지샆이 탁트인 오두막? 이런대서 해주는데 저는 사실 수영복 안입고 가서 그냥 입은채로 할줄알았어요. 샤워안하면 마사지 못받으러가는 한국인...
여튼, 그런데 다 벗으라는(?!?!?)거에요. 야왼데.. 다 트였는데! 심지어 1열인데..?!?? 네??? 진짜 벗어요?하니까 벗으래서... 아니 이거 나는 무리다..이러니까 가려준다며 얇은 천 들이대시는데.. 아 도저히 안되겠다고 이러니까.. 오두막 2열로 가서 최대한 가려주시더라고요.. 네 머...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여기선 이런다는데 어쩌겠어요..-ㅅ-;
근데 받을땐 진짜 천국에요. 잘하시는게 문제가 아니라, 바닷소리 코앞에서 들리고 눈뜨면 바다고 그늘인데 바람까지 부니까 진짜 시원하고... 그 행복감?은 진짜 여기가 천국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힐링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어요! 400밧 너무 쌉니다! 아깝지 않아요!
그리고 저녁이 되어 밥을 먹으러 갑니다.엄청 국물이 먹고싶었어요..! 그리고 오징어도!! 그럼 두개 다 먹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여기 오징어 볶음 두번드세요. 진짜 꼭 드세요. 존맛!
이거 먹고 산책좀 하다가 숙소 들어가서 감자칩 먹으며 책보다가 잔듯합니다.
이렇게 하루가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