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끄라비 여행기-1(끄라비 찾아 삼만리)
음...
저번에 푸꾸옥도 그랬는데, 끄라비도 왜 내가 여길 가자고 생각했을까 고민해봤는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요. 왜지...
어느순간 "끄라비, 너로 정했따!!!!"가 된듯합니다.
사실 끄라비를 가자고 맘먹기 전까진 이 지역이 푸켓 옆이라는 것도 첨 알았고, 피피섬이 있는 지역인것도 처음알았어요. 네, 저는 태국 남부에 무지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처음으로 각잡고 가는 태국 남부여행인것 같아요.
비행기 타게팅부터 할 이야기가 많은데, 간추리자면 댄한공 푸켓 직항왕복 48만원에 맘이 흔들렸다가, 티웨이 방콕 왕복 22만원에 혹해서 결국 여행기간이 2일 줄어들고 인천 - 방콕 - 끄라비 - 방콕 - 인천이 되었습니다. 티웨이 기내수화물 10kg 너무 행복했어요. 그치만 정말 힘들긴 하더라는거...-ㅅ- 그냥 담엔 푸켓 직항 왕복할래요....... 아니면 기내수화물 추가라도...
그리고 확실히 내륙갈때보다 바다지역, 특히 스노쿨링을 하러가는 경우 짐이 좀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평소 20인치 캐리어 7.5kg 전후였던 것이 이번엔 처음부터 9.2kg?를 찍었습니다. 아마 래시가드 두세트(비키니 별도), 스노쿨링용 마스크 세트 등등 물놀이 관련용품을 바리바리 싸가서 일듯 해요. 올땐...사실 많이 오버했는데 티웨이가 무게를 안재서.....다행...(국내선은 타이항공이었어서 별 문제 없었습니다)
첫날은 이동만 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상 노숙할 판이었는데, 이번엔 제발 나이생각해서(?) 노숙은 하지말자... 였으나..
트립닷컴에서 무료 라운지 찬스를 준거에요...=ㅅ= 거기서 아침먹으면 딱인거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조급(?)해지더라고요. 결국 레드썬 마사지 이용했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픽샌딩 다 해주시고 마사지2시간에 샤워도 하고 잠도 잤는데 3만6천원이었으니까여!
인천공항에서 수속이 얼마나 걸리나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근데 2시간 전에 가긴 했어요. 여튼...
1. 스마트패스 등록 완료
2. 온라인 체크인 완료
3. 붙일 수화물없음
이 조건이면 30분이면 이미 탑승동 도착할 수 있더라고요.. 줄도 거의 안섭니다. 단, 수화물 검색대에서 시간 소요될순 있으니 진짜 30분 전에 오시면 곤란..... 전 여유있게 밥도먹고, 간식도 사고 면세점 갸웃거릴수있었습니다.
방콕에 착륙하고 있는데 어디서 번쩍번쩍해서 보니 멀리서 번개가 치고있었습니다. 순간포착..! 저기가 남부쪽이 아니길...이렇게 빌었어요. 선발대가 워낙 비로 고생하셔서... 걱정이 좀 되더라고요.
그리고 레드썬 마사지... 사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좀 지각(?)했는데, 사장님이 놓치지 않고 태워주셨어요. 카톡으로 잘 연락도 되었구요. 잘때 불도 꺼주셔서 진짜 꿀잠가능합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방을예약하면 마사지사가 방까지 온다고 합니다. 좋은 시스템이에요! 아, 샤워하라고 수건도 주십니다. 이불도 두꺼운거 주세요. 저 큰 타월 덮고 잘줄알았는데!!
한..두어시간쯤 잘 자고 샤워후 다시 수완나폼 공항에 갑니다. 국내선에 들어갔어요. 사실 그 시간이라 타이항공도 뭐... 30분컷?
트립닷컴에서 준 라운지 이용권은 코랄라운지 였어요. 여기 후기보니 칵테일? 잘 말아준다고 하던데...아침이라 안하더라구요.. 아쉽...
그렇지만 커피는 맛있었다는거. 허겁지겁 아침을 먹습니다.여기서 한시간정도 때우고 이제 비행기를 타 보아요. 가는길에 카시콘 atm기에서 5000바트를 뽑았어요. 역시 exk는 수수료가 없군요.
타이항공 1시간짤 비행에 먹을 걸 줘서 행복합니다. 아침먹지 않았냐고요? 이건 간식이죠. 왜 이러세요!분명 우기에 왔는데 나름 화창했던 끄라비공항...여기 16번 게이트 나가서 있는 부스에서 표 끊으래서 그렇게 하려고 했더니 눈탱이를 좀 많이치더라고요?
피피섬 들어가는 페리값 450밧 끄릉 어쩌구 선착장 가는데 넉넉잡아 300밧 해서 750밧이 원가(?)라고 알고있어서 실내에서 부른 900밧 보고 850밧까진 깍아볼까? 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거기서는 천밧을 부르더라고요. 절대 깍아줄수없다며. 짜증이 확 나서 900밧 노? ㅇㅋ 이러고 뒤돌아서 바로 실내로 들어가서 걍 900밧에 ㄱㄱ 해버렸습니다. 좀 다혈질 물달씨...
소중한 영수증을 고이 가지고 택시에 탑니다..! 선착장 ㄱㄱ!! 벤타면 10시 반 페리를 못탈거같아서 택시타긴 했어요. 스피드보트 1000밧인데...- ㅅ-; 애매... 심지어 비수기땐 벤 사람 모으는게 힘들다고해서... 운나쁘면 진짜 이도저도 안되게 되겠더라고요. 제가 알아본 바로 피피 들어가는 페리 시간이 하루에 딱 두번이어서요.택시타고 가면 운전기사님이 같이 내려서 페리탑승권 교환도 도와주십니다. 나름 에스코트 받았어요! 처음이신 여행지에선 약간 돈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눈탱이 맞으라는건 아니지면 원가랑 이런거 계산해서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가는것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제 후기 보시는 사람들은 저보다 더 고수가 많을테니 의미가 없나 싶기도 하고요...
선착장이 좀 크고, 배타러 가는 길은 좀 멉니다. 이런길을 생각보다 쭈욱 오래 걸어가야해요.피피섬 근처의 바다.. 확실히 끄라비쪽 선착장 물색하고 다르죠..? 굉장히 예쁩니다.그리고 전 타죽을거같... 제 숙소는 롱비치의 파라다이스 리조트였는데, 거기 픽업배가 2시까지 여기 오라고했어요. 그래서 전 밥을 먹을수있었죠. 좋다고 물고기 튀김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문을 안열었고, 그 다음 맛집도 안열었고... 하...대충 아무대나 들어가서 먹도록 해요. 아마 새우볶음밥이랑 옥수수쏨땀? 이었던듯?그리고 편의점에 가서 4일간 먹을거 마실거 씻을걸 사보아요. 이거 정말 잘한게 저 한번 거기들어갔다가 중간에 못나오긴 했어요... 아니 그게 비수기라... 픽업배에도 손님이 나 하나였고요. ㅠㅠ; 아이 민망... 일단 출발합니다. 부릉부릉~리조트 들어가니 너 섬에 나가려면 마지막날 이 시간 맞춰라 하고 안내가 되어있었어요.
저는 모던타이룸? 타이 모던룸? 여튼 이런종류로 했는데 조식포함 1박에 6만5천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해요. 아마 비수기라 싼거였던듯.. 12월에는 20만원대로 뛰더라고요.
방은 엄청 커요. 과장 좀 보태서 방 중앙에서 축구해도 될 정도...?ㅋㅋㅋㅋ 침대도 엄청 커요..ㅋㅋㅋ 사진에 저거 뭔가 해서 보니까 수건으로 슬리퍼 만들어놓으셨더라고욬ㅋㅋㅋ
저기 커튼쳐진쪽이 입군데 한 면이 다 통유리에요. 햇빛 쩔...이쪽은 화장실쪽... 생뚱맞게 쇼파도 있음.엄청 컸던 화장실. 의외로 모든게 다 갖춰져 있었어요. 칫솔치약까지.
이제 나가놀아볼까요? 3시가 다되어가서 구름도 좀껴있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서 물놀이 하기 딱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날만 그랬어요....ㅠ 다음날부터 저는 햇빛에 타죽기 시작했습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좀 쉬고 씻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어요. 구름이 좀 있어서 그닥 이쁘진 않습니다.해가지고 밤이 되었는데 식당에 손님이 저 혼자인거에요. 어찌나 뻘쭘하던지..;; 근데 다행이 첫날만 그랬고 둘째날부턴 손님이 종종 보였답니다. 비수기 평일이라 그랫나봐요. 암튼 전 그래서 눈치안보고 찰칵.
밥을 먹었으니 산책을 해봅시다. 마사지 받을까했는데 새벽에 받은게 있고 좀 피곤해서 그냥 산책만 하다가 기절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