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인도네팔여행 (4) 다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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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인도네팔여행 (4) 다즐링

뽀뽀송 2 414

다즐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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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에서 다즐링까진

이렇게 생긴 미니 증기 기관차가 끄는 기차가 있었으나, 표를 못 구해서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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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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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의 한 지류의 끝이라

반팔입고 다니던 콜카타랑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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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악 마을이라

뭘 하거나 볼만한 거는 그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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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옥수수나 사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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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아

비가 왔다 개었다를 수시로 반복하는 하늘을 보는 맛과

난방이 없어 밤에는 정말 오지게 추웠다는 기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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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성에 비해

한없이 볼품없는 녹차밭이 전부였다.

2 Comments
동쪽마녀 2023.12.29 21:46  
앗, 다즐링도 압니다.
무슨 초딩이 어른들 보는 퀴즈 프로그램에 저 아는 단어 하나 나왔다고 흥분하는 꼴 같습니다만
진짜 알아요.ㅋㅋ
도로시가 홍차 광이어서도 그렇고
십 년도 더 전에 도로시 데리고 치앙마이에서 장기 체류할 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어른 선배님께서 라오스 넘어가시 전
저 보고 가시겠다고 치앙마이에 잠깐 들르신 적이 있었어요.
선배님께서 태국 음식을 너무 못 드셔서 우리나라 음식점 갔다가
인도 여행 마치고 태국으로 넘어온 한국인 여행자를 만났는데,
그 분이 다즐링 여행기를 실시간으로 막 읊어주시는 거예요.
숙소 창문 열어놓고 앉아 있으면
산을 넘는 구름이 창문으로 들어와서 숙소를 관통한다고.
저하고 도로시는 그 장면을 막 상상하면서 완전 흥분했는데,
선배님은 '저런 뻥쟁이' 이러시더라고요.ㅋㅋ
도로시하고 공기 배틀도 해주시고
함께 치앙라이 넘어갔다가 다른 일행분하고 라오스 루앙남타 넘어가셨었는데.
많이 그립구먼요.

뽀뽀송 님도 아실 것 같지만
저는 산골 마을을 사무치도록 좋아합니다.
산골 특유의 서늘한 공기와 변덕스럽게 오가는 비 구름을 사랑하지요.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볼 거리 전혀 없어도 산골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곳이어서
군옥수수 사 먹으면서 한 달이 아니라 그 이상도 너끈히 지낼 수 있어요.
다즐링 가보고 싶구먼요.
난방 용품 잘 갖추고요.
창에 서린 습기와 그로 인해 흐려진 풍경이 참 그림입니다.
멋진 여행기 정말 고맙습니다, 뽀뽀송 님.
뽀뽀송 2023.12.29 21:50  
[@동쪽마녀] 경치가 미치도록 아름답다고 말하긴 어렵고,
그 마을 자체의 인프라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긴 했어요.

혼자가면 심심할 곳이긴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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