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 31. 무거운 길 from 수판 to 마이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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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4 - 31. 무거운 길 from 수판 to 마이쩌우

역류 2 135

013bcab7829e2b3d4d786b8dca2575b474f40235.jpg시간이 되었다.


01815034155e45d86edebd000e5f774480cd879d.jpg깊고 깊은 평안에서 깨어나야 하고


aad7e63d343a2d15ae01fcef23f1790fa990834b.jpg지나친 여유에서 조금은 바빠져야 하고


a05c720d96f3e7d8cc18d0acc76e0560914c33c5.jpg제한된 초록의 색계를 벗어나야 하는,


b0325625b8b989173a9aaeff137205be2b346efa.jpg수판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81c93fe44568a82d12d8229b625bce2e39f566b9.jpg그리고 나니


f79079920936552c7cf2663b7bd6ec1442a401d5.jpg여섯 살 아이의 등허리를 짙누르는 고통만 보이고


d22c43787aca0af018160f11df077498f2ecae59.jpg생존을 위한 그 아이의 바쁜 몸짓만 보이고


59a5614b375357db4cfd9c8e5a2405c8b9a31062.jpg세상의 빛에 잠긴 그 아이의 그림자만 보인다.


30ac7ec1906ba585f4494115ba90922d01353245.jpg그럼에도 수판에서의 긴 날들을 짧게 기억하려는 것 처럼


43be40b23ddc34d1450e470350b6c2cc8bbc893f.jpg산사태의 불안보다 무거운 그 아이의 잔상을 버리고 버리려 애쓴다.  


06f5a2d66110126bf006cda2cbe42d370692cd33.jpg그렇게 마이쩌우까지 버려도 무거운 긴 길을 달린다.



2 Comments
동쪽마녀 07.25 02:15  
버려도 무거운 긴 길을 떠나셨구먼요.
휘황해보이는 거리는 아마도 사파 시내인가 봅니다.
예닐곱살 아이들에게 생존이라니
저는 그 나이에 할머니 치맛자락 달랑 달랑 잡고 다니던
그냥 꼬마였는데요.
태어나보니 저절로 누려지는 것들이 참 많잖아요.
그런데 다른 한 편으로는 처음부터 박탈된 채로 태어난 터라
그게 뭔지 아예 모를 수도 있겠구나,
'세상의 빛에 잠긴 아이의 그림자'라고 말씀하셔서 문득.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저런 그림자는 참.ㅠㅠ

늘 고맙습니다, 역류 님.
한창 우기일텐데 빗길 조심하시고요.
역류 07.25 20:20  
[@동쪽마녀] 비가 많이 내리는군요. 다행히 홍수도 피하고 산사태 구간도 무사히 넘었습니다. 아직 길은 멀고 비구름은 가까이 있으니 항상 안전 운행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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