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비경..... 짱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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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비경..... 짱안

虛堂 10 3375

세월이 지나고 비 오고 바람 불면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향기를 잃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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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번째 동굴이다.

사진으로 함께 동굴을 통과해 보자.

뱃사공은 서서히 아주 천천히 노를 저어 동굴을 향하여 다가간다.

그러면 지금 앞에 보이는 조그만 토끼굴처럼 생긴 저리로 들어가겠다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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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안은 아직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닌가 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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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땀꼭과도 같은 곳이나 동굴이 무척 작아 배 한 척이 겨우 들어갈 좁은 동굴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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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췌한 모습으로 평생을 살지 말자.
눈앞의 영고성쇠 그게 뭐 대수랴 .
만 개 촛불 대낮같이 밝혀도 밤은 밤이고.
촛불 하나로도 밝기만 한 것을....

이곳에도 간간히 전등이 켜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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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조작 방법을 잘 몰라서....

가끔 배는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천장의 바위를 손으로 밀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곳에서는 배 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통과하기도 한다.

나도 흔들리고 배도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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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다 우리를 내려 놓기라도 한다면.....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까? 

차라리 내 마음속의 허황된 탐욕스러운 욕심만이라도 내려놓고 나올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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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배 바닥에 앉았다.

안전을 위하여 배 바닥에 앉고 그리고 가끔 엎드리며 통과를 해야 한다.

그런데 뒤에 사공은 어떻게 노를 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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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어두움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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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동굴도 벽을 부딪히며 비틀 비틀 통과했다.

이고은 아직 정기 투어편은 없는 듯 하다.

배낭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혼잡한 땀꼭보다 이곳을 가는게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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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우리 배와 간혹 물고기를 잡는 어부외에는 사람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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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등 하나가 보인다... 

작은 등 하나와 우리가 든 랜턴 하나가 어두운 동굴속을 비춰주는 유일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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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어두운 동굴속이고 간혹 켜져있는 전등불이 있을 때 사진을 찍다보니 몇 장 못 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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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동굴도 무사히 머리 깨지않고 통과했다.

바닥에 바짝 붙어서 나오면 이상없다. 

울 마눌님은 수술한 머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절대로 배 의자 위에 앉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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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동굴을 통과하면 이렇게 넓은 곳이 나온다.

이런 곳에다 花樓라는 누각을 만들어 놓고 잠시 차 한 잔이라도 마시며 쉬어가면 좋을텐데....

은은한 커피향을 즐기며 욕심없이 풍경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란 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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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친구이면 어떻고 연인이면 어떠하랴...

남자든 여자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대를 가슴에 살포시 안으면 그대의 심장이 내 가슴속에서 뛰고 있슴을 느낄수 있을텐데....

저 앞에는 사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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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른쪽에는 무지개 다리....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진데.....

아직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느낄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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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지개 다리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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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한꺼번에 통과하자.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평소에 무엇인가에 마음이 자꾸 끌리거나 관심이 있다면 무시하지 말고
                         잘 관찰하고 나와의 연관성을 찾아보자.
                         그것은 나의 한 평생을 바쳐 간절히 원하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열쇠일

                         가능성이 높다.

10 Comments
바람여행2 2009.05.16 00:12  
네..땀꼭보다  여기가  더  좋아  보입니다
虛堂 2009.05.18 08:21  
바람여행님~
다음에는 이곳을 가보세요.
실망하지 않을 곳입니다.
블루파티 2009.05.17 02:35  
음...여기는 인간의 세계가 아니라 신선의 세계네요. 이번에 동남아 가는데 꼭 가봐야겠습니다.
모든 여행책자를 덮고 짚차를 빌려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경만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겠군요.
虛堂 2009.05.18 08:22  
네~~
블루파티님~
짱안은 추천할만 한 곳입니다.
블루파티 2009.05.17 11:40  
그런데 구글 지도에서 Trang An이라고 검색하면 아마도 그 위에 프랑스식 부호가 붙어있어서인지 검색이 잘 안되는데 하노이 아래 몇 킬로 정도 떨어진 곳인지요? 베트남을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시면서 쭉 여행기를 쓰셨고 이제는 거의 하노이 가까이 올라가신 것 같네요. 저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갈 예정이라 최근글부터 읽어내려가면 되겠군요.
虛堂 2009.05.18 08:25  
제가 오늘 짱안에 대한 구글 지도를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워낙 작은 곳이라 검색이 되지않을 겁니다.
하노이에서 닌빈행 버스를 타고 닌빈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cheori 2009.05.21 14:28  
아하.. 닌빈에서 가면 되는군요
虛堂 2009.05.22 01:24  
네~~
cheori님~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땀꼭과 호아루 사이에 있습니다.
시골길 2009.05.31 19:27  
허...이것 큰일났습니다...佳人님 여행기를 보고서..많이들 찾아 가실 것같네요..
그러면 또 땀꼭 같아 질건디... ㅋㅎㅋㅎ ^^
虛堂 2009.06.01 09:44  
제 생각에는 땀꼭보다 조용하고 더 좋았습니다.
많이들 가셔서 보신다고 하여도 아직 그곳에는 한가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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