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찌앙뚱 Keng Tung 2
2020소도시여행 - 찌앙뚱 Keng Tun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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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22 수요일. 찌앙뚱 둘러보기.
새벽이 되니까 춥네요. 전기매트를 일단 깔고 잤지만 전기가 안들어 오니 소용없습니다.
새벽 몇시인지 모르겠지만 닭우는 소리가 들리면서 등이 따뜻해졌습니다. 이제 전기 들어오는건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보니 5시반.
현재기온 12도. 따찌렉보다 훨씬 낮네요. 훨씬 북쪽이라서 그런거죠.
이동네 사람들은 전기매트 같은거 안쓸텐데, 미얀마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추위에도 강하고 더위에도 강한거 같네요.
06:24 아직 해뜨기 전.
복도에 나와보니 시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공기가 좀 뿌옇고 연기냄새도 좀 나네요.
숙소앞 은행 경비원도 집에 갔을까?
밤새 추운데 누워있었더니 몸이 아직 좀 녹질 않네요.
다시 방에 돌아와 따뜻한 이불속에서 기다립니다.
06:53 해가 떴습니다.
7시 지나서 시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미얀마 스님들 중에도 태국 승복색을 입는 경우도 있군요.
태국 시장에서 보던 과일이랑 비슷합니다.
앗! 이것은?아보카도가 조롱박 모양으로 생긴게 있네요. 어차피 그냥 아보카도지만 생김새가 흥미로워 샀습니다.
1개 1000짯. 미얀마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꽤 비싸지요?
(2008년도 쯤, 양곤의 작은 호텔 여직원 월급이 2만짯, 막노동 하루일당이 1천짯, 인레호수 집시인 게스트하우스 젊은 직원들 월급이 15000-25000짯이었습니다.)
시장면적이 꽤 됩니다.
시장을 나와서 근처 Amitta Hotel 앞에 왔습니다.
리셉션에 숙박요금을 물어보니 35-40달러라고 합니다. 오늘 숙소 옮길 필요 없겠네요.
발전기 전력 공급시간은 오전 05시~09시, 저녁 17시~23시
이 호텔 바로 옆에 쉐묘도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따찌렉에서 쉐묘도 버스를 타고 오면 여기에 바로 세우겠네요. 여기서 따찌렉으로 가는 시각은 오전 8시, 정오, 이렇게 하루 두번이라고 합니다.
이 호텔 바로 근처 다른 호텔인 Sam ywet hotel. 요금 물어보니 30달러라고 합니다.
대나무찰밥을 사려는데 아주머니하고 대화가 될리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돈 1000짯을 보여주니 밥3개를 주네요.
콩 삶은것도 1000짯 내밀어서 샀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걸로 보이는 과일도 꽤 있습니다.
지도에 편의점이라고 쓰인곳이 있지만, 태국의 편의점 개념과 다른 그냥 가게입니다.
호수는 일부러 찾아올 곳은 못됩니다.
이왕 걸어왔으니 왔으니 잠시 쉬려고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서 시장에서 사온 대나무 찰밥을 먹으려고 까봤습니다. 어? 찰밥인 것도 있고 찰밥이 아닌 찐득한 것도 있습니다.
씹어보니 전부 뭔가 좀 상하기 시작한 듯한 냄새 같습니다.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지도보고 골목길을 따라서
이 파고다 앞에 해를 쳐다보면서 계속 소리지르는 남자가 있습니다. 뭐하는 걸까요?
구글지도에서 찾은 그나마 뭔가 가볼만할것 같은데가 다 허무하네요.
방에 돌아와 아까 구입한 아보카도를 먹어봅니다. 맛은 평범한 아보카도입니다만 모양이 재미있네요.
대나무밥을 버렸기 때문에 과자라도 먹어봅니다.
숙소 요금 하루치 더 냈습니다.
다시 시장으로 나와서 입구에 있던 모터바이크택시 기사한테 스탠딩붓다 사진 보여주고 "밸라울래?(얼마죠?)"라고 물으니 1천짯이라고 합니다.
거리는 800미터 정도로 가깝지만 오르막이라서 택시타고 올라가서 돌아올때는 걸어서 내려오려고 합니다.
저 손은 높게 들고 있는데 대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걸까?
위성사진을 확대해보니 불상의 팔이 뻗은 방향은 거의 정북동쪽에 가깝습니다. 근처 호수와는 방향이 좀 어긋나 있고, 멍라+중국국경 방향과 거의 일치합니다.
매싸이 사원에서도 거대전갈이 미얀마쪽을 향하고 있었지요.
종교적인 거대조형물을 만들때는 여러 사람들의 희망을 담는거라서 손으로 가리킨 방향에 뭔가 바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불상 있는 곳이 주변보다 조금 높은 지대지만 그렇다고 도시가 내려다 보이진 않습니다.
이 주변도 좀 썰렁합니다. 이동네 사람들도 즐겨찾는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 도시에서 볼게 시장뿐이란 말인가?
완만한 내리막을 걸어서 시장으로 갑니다.
시장만 자꾸봐도 뭔 새로운 느낌이 없어 그만 빠져나갑니다.
Amitta Hotel 옆 쉐묘도 버스정류장.
내일 아침 8시 표를 샀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우니 아침에 찾아와 타기 쉽겠지요.
버스 좌석 배치도.
버스요금 15000짯. 올 때 탔던 것보다 비싼데 좌석을 지정할수 있습니다. 아니면 맨 앞자리라 비싼걸지도.
따찌렉 내리는 위치는 모릅니다.
아침 07:30 정도에 여기에 오라고 하네요. 만약 정오 출발 차를 타면 따지렉에서 태국으로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도시를 둘러본 결과, 숙소는 이 주변 몇 호텔밖에는 별 선택할게 없어보입니다.
숙소에서 내려다보니 시장도 거의 파장했네요.
날씨가 선선해서 창문열어두니 선풍기도 에어컨도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전기도 안들어오지만요.
동네 구경할거 이미 다 구경했고, 전기도 안들어와 방에서 컴퓨터로 뭐 할것도 없습니다.
오후에 대체 뭐하냐....
귤이라도 까먹어야 하나?
시장에 들어오니 파장후 쓰레기를 치우고 있네요.
귤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아주머니가 "원 킬로 투 싸우전드"라고 말하네요.
노트북PC로 찌앙뚱 지도 작업을 하다가 곧 노트북 배터리 부족해져서 중지했습니다.
그리고 미얀마 심카드 인터넷 데이터도 다 소진된 것 같네요.
16:40 전기 들어왔습니다. 아직 숙소 발전기 돌리는 소리는 안들리는데요. 그러면 정부에서 공급되는 전기겠지요. 2월, 3월, 4월로 갈수록 점점 수력발전기 돌릴 물이 없어 정부 전기 공급 시간이 줄어든다고 10여년전에 들은적이 있습니다.
내일 매싸이 도착할때까지 오전에 밥을 못먹을텐데 오늘 저녁밥을 충분히 먹어야겠네요.
.Jin Cafe 에서 "프라이드라이스, 치킨, 베리 스파이시."라고 주문했는데요.
숙소앞 저녁 풍경. 도시인데 참 적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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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앙뚱 여행 요약:
찌앙뚱 숙소:
대중교통 이용하는 여행자가 선택할만한 숙소는 3군데. 작은 도시라서 도시 중심이지만 편의점 없고 식사할곳도 많지 않다.
Law Yee Chain Hotel: 쉐묘도 버스정류장에서 300미터. 시장 앞. 숙소 복도 발코니에서 시장정면 내려다 보인다.
바로근처 Jin Cafe 식사가능. 바로앞 은행에 ATM기. 30달러. 바트화 지불가능. 와이파이 제공.
주인 아주머니와 영어대화 수월하지 않음.
(2023년 현재 구글지도에서 없어짐)
Amitta Hotel: 쉐묘도 익스프레스? 정류장 바로 옆. 30-40달러. 바트화 지불가능. 와이파이 제공.
리셉션에 젊은 직원 있음. 영어대화 좀 수월할 것으로 예상.
Sam Ywet Hotel: 쉐묘도 익스프레스? 정류장 바로 앞. 30달러. 바트화 지불가능. 와이파이 제공.
리셉션에 젊은 직원 있음. 영어대화 좀 수월할것.
-- 버스
따찌렉->찌앙뚱 이용한 버스:
쌈라오 익스프레스: 08:00 큰버스, 08:30 약간 작은 버스. 따찌렉 Sam Lao Bus Station 출발. 이후 버스편은 모름.
찌앙뚱 도착하는 곳은 변두리에 있는 Sam Lao Bus Station. 뚝뚝 합승 숙소까지 1000짯(25밧).
찌앙뚱->따찌렉 이용한 버스:
쉐묘도 익스프레스: 08:00 12:00 두차례 Amitta Hotel 옆 출발,
08시차 큰버스 15,000짯.
따찌렉 외곽 정차. 매싸이 국경까지 뚝뚝 합승 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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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찌렉과 찌앙뚱을 여행해본 소감은, 좀 지루했습니다. 굳이 뭐하러 왔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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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