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2. 05 화요일 - 악어사원방문
새벽기온이 낮았지만 이불이 따뜻하여 춥지 않았습니다. 매쏫 숙소들 이불보다 좋네요. 매쏫보다 꽤 비싼숙소니까 당연한건가?
아침9시 되니까 어디선가 확성기로 시끄러운 노래가 나오네요. 노래가 뭔가 공무원 노래느낌이네요. 관공서 근무시간 알리는건가?
미얀마에서는 변두리쪽으로 가면 사원에서 나는 확성기 소리가 장난아니지요. ㅎㅎ
방 안에 있는 에어컨입니다.
미얀마에서는 전력공급이 불안정 하기 때문에 비싼 전기장치에는 저렇게 보호장치를 써야 합니다.
옛날에도 미얀마 여행만 다녀오면 항상 노트북컴퓨터 전원장치가 항상 고장났었지요. ㅎㅎ
양곤 시내쪽에 가보면 각 빌딩들 마다 도로앞에 커다란 발전기가 하나씩 다 있고 그럽니다. 시내 스모그도 심했었는데 요즘은 좀 어떤가 궁금하네요.
오전에 거리 모습은 어떤지 나와봤습니다. 국경다리 이미그레이션이 보이네요. 딱히 활발하거나 번잡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강에서 보트타고 건너가니까 다리쪽은 붐비지 않는것 같습니다. 태국 북부 매싸이에서는 아침에 국경을 개방하면 다리를 건너서 시장으로 장사하러 가는 미얀마 상인들이 많아서 수레를 밀면서 시장으로 달려가는 많은 사람들을 흥미롭게 구경하곤 했었지요.
도로 중앙분리대가 시작되고 "Asian Highway"가 표시가 있는 곳.
장거리 버스가 있고 은행들이 밀집된 곳이지만 이곳도 한산해보입니다.
어제 두번 방문했던 그 시장에 와봤습니다.
시장이 한산하네요. 이 시간에 원래 이렇게 한산한가?
간간이 딱밧 다니는 미얀마 스님도 보입니다.
주변 골목을 좀 기웃거려 보았지만 구경거리가 될만한 것이 없네요. 그냥 시멘트 도로뿐이네요.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들은 얘기로는 남자 아이들이 중학생쯤 되면 저렇게 론지를 입기 시작합니다. 두명 다 같은 녹색인 이유는 저게 교복색이기 때문입니다. 미얀마 교복은 전국 어디나 같은 색인것 같네요.
다시 숙소부근 "Asian Highway"가 표시가 있는 곳. 환전소에 왔습니다.
1000밧을 내미니까 이렇게 계산해주네요. 47160짯. 1달러당 대략 1510짯 정도입니다.
몇년전 미얀마 갔을 때 정부에서 환율을 강제하여 1달러당 850짯 정도였는데, 환율이 이렇게 두배나 차이가 날 수도 있구나. 정부 통제 환율에서 시장환율로 돌아온것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10년전에 시장환율이 1200짯 정도였는데 더 폭락한것 같네요.
(나중에 미얀마 환율을 뉴스에서 봤는데 몇달전 급등했다고 하네요)
이곳에 온지 하루만에 이곳이 지루해졌습니다.
숙소나 옮겨볼까?
숙소 체크아웃할때 물값 500짯을 냈습니다.
근처에 게스트 하우스가 몇군데 있기는 한데 외국인 리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 숙박을 받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냥 미야와디호텔로 가면서 물어나 보기로 합니다.
큰 도로따라 미야와디 호텔로 가면서 Ban Dar Pin Guest House와 Daw Na Han Guest House에 들러보았는데 대화는 거의 되지 않았고 호텔로 가라는 말인것 같습니다.
이 주변에서 게스트 하우스라고 이름 붙은 곳은 모두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도에 안나오던 그 시장골목을 지나서 조금 가면
미야와디 호텔. Myawaddy Hotel. 여긴 번듯해보이네요.
역시나 외국인은 달러 요금표가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외국인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요금을 달러로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달러당 1500짯으로 계산되어 있네요. 가장 싼 방이 4층에 보통방, 22달러짜리가 있네요.
숙소 직원이 가방을 4층까지 가져다 줍니다. 팁은 안줘도 됩니다.
냉장고 미니바.
온수기.
작은 창문밖으로 사원이 보입니다.
꼭대기 방이라서 밖으로 나오면 휴게공간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변 전망도 잘 보입니다.
주변 전망이 잘 보이지만 그다지 풍경이 좋다는 느낌은 안드는 그런.....
이 주변에 밥먹을 곳이 보이질 않아서 호텔 직원에게 식당이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호텔에 자체 식당이 있습니다. 1층 바닥층에 있습니다.
살다보니 내가 호텔식당에서 밥먹을 때가 다 있구나 ㅠㅠ
메뉴판을 보니 밥값은 어제 그 강변 식당과 비슷해 보입니다. 2500짯 전후입니다.
숙소 와이파이는 4층의 제 방에서 잡히지 않습니다. 이 호텔식당에서 태국 트루무브 3G신호가 아직 잡히길래 속도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여기는 국경다리에서 1km정도 떨어져 있고, 주변 빌딩에 가려져 있다는것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로 갈거 아니라면 굳이 미얀마 심카드 안사도 되겠습니다.
호텔식당인데 의자가 아니라 한국처럼 바닥에 앉는 방식이네요. 자리도 조금 뿐이고 이용 고객도 별로 없습니다. 다른 손님들은 어디서 밥먹는 거지?
2500짯, 해물 볶음 국수인데 한눈에 봐도 그 라오스에서 봤던 품질낮은 밀가루 국수입니다.
겨우 2500짯 짜리니까 맛같은거 따지지 말고 그냥 먹으면 먹을만 합니다. 상한 냄새는 안나고 그냥 먹을만 합니다.
이 도시에서 가볼만한 것을 찾아봤는데 구글 지도를 보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축소했는데도 Crocodile Monastery라는게 보입니다. 악어사원?
지도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걸 보니 아마도 이 지역의 유명장소인것 같습니다.
이 미야와디호텔에서 1km가 채 안되는 거리라서 걸어가볼 수 있겠습니다만 한낮이라 좀 덥네요.
조금 쉬었다가 오후 3시가 되어서 길을 나서봅니다.
온통 시멘트와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어 지저분한 것은 없지만 바닥열기가 상당합니다.
사원 입구. 휴~ 덥다~
1km도 안되는 거리인데 더우니까 꽤나 멀게 느껴집니다. 저기 저건가?
사원안에 물이나 음료 파는 노점상도 있습니다.
저 악어인가?
오~ 길이가 수십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입니다~
악어 이빨에 프라그를 제거하기 위해 치실을 이용하고 있는건가요?
잇몸이 좀 거칠어보이는데 잇몸영양제라도 먹여야 겠네요.
저런 초록색 물에도 살아가는 열대지방의 물고기들은 역시나 대단하군요....
악어가 있는 곳은 사원안에 있는 인공연못입니다. 살아있는 악어는 없네요. ㅎㅎ
악어 등에 지고 있는 법당건물은 꼬리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어로 여자는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사원안의 특정한 장소에는 여자출입금지인 곳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봐도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요.
악어 꼬리를 드디어 밟는군요. 밟으면 꼬리가 꿈틀할까요?
그냥 작은 불상이 하나 있는 법당일 뿐입니다. 혹시나 여자 여행객이 여기 못들어간다고 서운해할거 없습니다.
다시 연못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튼실한 악어꼬리~
왠지 예전에 먹어봤던 악어고기 꼬치 생각나네요. 노린내 많이 나는 닭고기 같았지요.
악어도 작은 도마뱀처럼 꼬리떼고 도망간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악어에서 꼬리가 떨어지면 사람이 먹을것도 많아지고 악어도 안죽어도 될것 같아서요. 계란 낳는 양계장처럼 꼬리만 생산하는 악어농장이라든가.... 쿨럭..
이 사원의 법당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가운데 둥그런 지붕이 있고 바닥에는 또 연못입니다.
그래도 여기는 물이 맑아 보이네요.
동전을 저 그릇에 던져 넣는건가?
잠깐.... 미얀마에 동전이 있었나?
뭘 던지는거지?
다시 밖으로 나와서 잠시 나무그늘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쉬면서 카톡으로 사진 전송해보았는데 좀 불안정하고 느리긴 해도 3G로 사진정도는 전송이 됩니다. 태국 트루무브 심카드가 여기까지 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런건 핸드폰 기종에 따라 전파수신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제 핸드폰은 싼 기종입니다만 비싼 기종이라고 해도 오히려 더 안될수도 있습니다.
다시 사원을 나와서 걸어나가는데 뜨거운 도로가 좀 힘빠지게 하네요.
오후 4시쯤 미야와디호텔에 돌아왔습니다. 억어사원 구경하고 돌아오는데 1시간쯤 걸렸네요.
미야와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저 사원은 내일 가봐야겠다. 딱히 기대되는 것도 없고, 지금은 좀 지쳐서요.
근처 시장골목에 왔습니다.
아침에 봤을때는 많이 한산해보이더니 이제 좀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미얀마에서는 물에 담궈놓은 저 사탕수수를 먹으면 저 물때문에 배탈나기 쉽습니다.
파인애플도 노랗게 보이려고 색소물에 담궈놓았네요. 태국에서도 저렇게 염색한 파인애플이 흔합니다만, 저 색소가 문제가 아니라 저 물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저런건 웬만하면 먹지말고 껍질이 온전하게 있는 과일을 사다가 직접 껍질을 벗기고 먹는게 좋습니다.
태국을 통해서 들어온 다른나라 과일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뚱땡이 미얀마 바나나입니다. 다 익었는지는 좀 미심쩍지만 1500짯에 한손을 샀습니다.
미얀마 길가에 흔한 가게. 나뭇잎 같은것에 하얀색 칠같은걸 하고 있는데, 길거리에 뻘겋게 뱉어놓는 그것입니다.
호텔에 돌아와 옥상 휴게소에 나왔습니다.
바나나를 먹어볼까요? 음... 아직 그리 물렁하지 않은데....
맨 바깥쪽에 붙은건 이렇게 세모가 선명합니다.
모난 놈이 먼저 당하는거지 뭐....
(응? 그게 뭔소리여?)
까보니 역시나 아직 좀 단단하고 떫어서 먹기 안좋네요.
하루이틀 더 놔두었다가 물렁해지면 먹어야 합니다.
방에서 땀을 좀 식히다가 오후 5시25분 날씨확인을 해보니 아직도 미야와디는 35도랍니다.
휴~ 덥다~ 일교차가 20도가 넘다니....
저 핸드폰에 5시55분인것은 태국 심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태국시간이 나온 것입니다. 미얀마는 시차가 30분 나기 때문에 미얀마시각은 5시25분입니다.
주변에 식당같은게 안보여서 저녁밥도 호텔식당에서 먹어봅니다.
'싱가포르 볶음밥'이라는게 있길래 주문하고 '계란 프라이' 주문했는데 계란이 3개였네요.
싱가포르볶음밥 2500짯 + 계란프라이3개 1000짯.
낮에 먹은 그 칙칙해보였던 밀가루국수보다 역시 밥이 낫군요.
쌀은 미얀마에서도 많이 생산되는 것이고 밀가루는 수입산이겠죠.
오늘 요약:
미야와디 호텔과 악어사원에서도 태국 트루무브 심카드 불안정하긴 해도 카톡으로 사진보내는데 별 문제 없이 작동합니다.
미야와디 호텔 식당에서는 밀가루보다는 밥을 드세요.
이 동네 2월달 일교차가 20도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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