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 23. 새로운 길 from 삼느아-므앙엣-솝바오-비엥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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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4 - 23. 새로운 길 from 삼느아-므앙엣-솝바오-비엥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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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ce258ae4467d3fafe230b280feb3fd8f782369.jpg후아판주 삼느아Xamneua에서 위엥싸이(비엥싸이,Viengxay)로 가는 길은 두 길이 있다.


d0838d7b5eda6e35f894a754caf9382e9e21505a.jpg6번 국도를 타고 25km를 가는 흔한 길이 있고


92feb4eaa28f76e0eb7c9eff70a4b24b3d808137.jpg북쪽의 므앙엣MuangEt과 동쪽의 솝바오Sopbao를 거쳐가는 180km의 드문 길이 있다.


2dc1bf22a10ee2d998ccf240c46a00fa1d5b97a4.jpg흔한 이유로 늘 25km의 길을 따라 다녔는데


96ddf854b364ac8cab5cc0e0253af9fc17c6e253.jpg이번에는 드문 이유로 180km의 길을 따르기로 한다.


906b1b82065cf8d5503a7d77893b2721b21c6bae.jpg지금까지는 흔하고 드문 길의 삼거리에서 관성이 자연스럽게 작용했으나


ca15bd5dfe306bd4c6330395778ad8ed081d334f.jpg이번에는 관성을 거스를 때도 된 것 같아,


3fedf8d768a0cda20fc5288795856a951a20f934.jpg더구나 삼느아에서 므앙엣까지 산길이 포장되었으니 괜찮을 일이다.


2b82f174c1a3dade4e05434605d68274b70879e7.jpg삼느아에서 푸꽁Phoukong까지 50km의 길은 비록 고도 1000m의 산정길이긴 하지만


4d9ccca5202bd2d92d3eba8952723572d8209415.jpg공항 신청사 완공과 함께 최근에 포장되기도 했고


03180816dca1b014c4e9987480d61e1d835bd389.jpg대형 화물 차량이 드물게 다닌 탓에 도로 파손이 없다.


1cdbb7d23f736d55e077c7978b795ede3971c739.jpg푸꽁을 기점으로 길의 고도는 낮아지고


f4e8c296ece7cf5408ddf341f27de0a5e7d4db65.jpg드문드문 계단식 논이 나타나고


cfe9ee7842eac9bdd7179b489f124c8b4e3b90d2.jpg가옥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95cd0cd1dded0bbb65c3e0e3f42958e5a8da87e5.jpg사람의 말도 여럿으로 섞인다.


646805f925e59c9f7000dcb5cd1309303dc1cb74.jpg므앙엣은 라오스 변방의 변방에 치우쳐있는 국경 도시이다.


ee25fba44f369368dec889a9c87b3e788c975af0.jpg10km 떨어진 곳에 양국민을 위한 반단BanDan 국경이 있고


683ede0f2ffb128ccff818065d002bd398febe5d.jpg지척에 베트남 국경 도시인 치엥쿠옹ChiengKhuong이 있다.


79ba126665c580adebc0138d4c15e3b68045e685.jpg므앙엣에서 솝바오를 거쳐 솝하오Sophao까지 70km의 길은 마강NamMa을 따라간다.


fa36bd1cb6aee1c641e801d8a159316b886a526e.jpg어느새 길의 고도는 300m까지 떨어졌으며


1e85fe3da3c1f604f4cebb6a75935e5ff3861070.jpg길과 강 사이에는 계단식 논이 펼쳐져 있다.


092a8c744fa082387a4e5ab424a211d624c02b65.jpg베트남 무깡차이의 계단식 논에 비하자면


50658f2bb3886561e6392f3e4a9812382ba94f60.jpg단의 높이가 낮고


fb199d787fac13e80594865edee82bd0ad19765a.jpg경사가 완만하며


53707568edc77fe791a446fdba3d5abb6ff96d54.jpg벼의 생육 상태도 허약해 보이고


ef14ab2466961eb6d4f4cb2762bc3b112f2b36e1.jpg농부의 손놀림도 느린 듯하다.


35134fd2b6d9db1538b7b9db4e4da42108670789.jpg산의 사면에 매달려 사는 삶과


605d9cd38499581d02c6a577dbb4f37a8b03da19.jpg강의 퇴적지에 얹혀사는 삶의 차이가


784e427f6108f9b0ac2b6cf9968ede41bc00e690.jpg계단식 논의 형태에서도 차이를 만든다.


1371ba2759553b4a42420deeb063f08e04eda866.jpg솝하오에서 부터는 하오강NamHao을 따라 길의 고도는 높아진다.


eaecdeebb4a0c4995f82e9b6823555e48b456378.jpg1000m까지 올라간 고도차와 풍부한 물을 이용해서


98b9ef56cccd6510cbd9b341e604e90a60e3cd5f.jpg인간은 수력발전시설을 만들고


87b76676f04b7433bcd8d30ef4b98a2eb20ca2fd.jpg자연은 폭포를 만든다.


905eedbc42fef1f219dee5e94689911b0b04be0e.jpg솝하오에서 50km 떨어진 그 길 끝에 비엥싸이가 있다.


f89744df3ab8f7c7d50fef781a6708f6b814a1ac.jpg10년 동안의 '비밀 전쟁'에서 미군을 이긴 승리의 땅이고


643750c3abc465f87d1bb9360302bcc6aab51bbf.jpg라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을 잉태하고 키운 요람의 땅이 이곳이다.


eb6c1f17c96828b82326044adfa653541293c499.jpg그 상징적인 땅에서 아늑한 하룻밤을 보내며


c62fb4292760540e33f0b43c2590b273283be272.jpg관성화된 나의 길을 벗어난 것에 대해 의미 없는 승리의 의미를 보탠다.









6 Comments
la1106 06.14 16:32  
평가하고 싶지만 결례가 될까봐 삼가겠습니다.
참지 못 하고 한 마디만 한다면 글,사진 모두 천의무봉인듯 싶네요. 조언에 힘입어 어제 볼라벤 투어 마쳤습니다. 지금은 팍세에 있습니다.
질문 한번 더할게요
쌈느아 혹은 폰사반에서 오토바이 빌릴 수 있을까요? 오토바이 랜트에 대해서는 구글 정보가 썩 정확하자 않은 것 같아서요....
'비밀 전쟁'에 관심이 많아 NgheAn의 호치민 Milestone은 다녀 왔지만 '미군을 이긴 승리의 땅'  비엥싸이에 올 가을에 꼭 가보고 싶네요.
감사....^^
역류 06.14 20:22  
[@la1106] 폰사완에서 오토바이 렌트는 콩께오g.h나 생사반 호텔 입구에서 하실 수 있고, 삼느아에서는 오토바이 렌트 한다는 곳을 기억치 못하겠군요. 파숙g.h 주변이 숙소 밀집구역이니 탐문해서 알아보심이 ㅜㅜ
필리핀 06.15 05:10  
캬~풍경 멋지네요!!
넘넘 부러워요ㅠㅠ
역류 06.18 23:23  
[@필리핀] 모든 풍경, 모든 공기, 모든 사람이 멋졌습니다^^
동쪽마녀 06.15 16:48  
계단식 논이라고 말씀하시니 계단식인가, 하게 되지
내내 보여주셨던 계단식 논하고 많이 다르긴 합니다.
억척스레 매달려 사는 삶. 
삶이란 게 참 중간이 없구나, 싶습니다.
척박하거나 얹혀 살거나.
제게는 둘 다 서글프구먼요.

역류 님 글은 단어 하나조차도 콱, 꽂히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관성'이라는 단어를 곱씹고 있거든요.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늘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것이어서
대박 실패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러다 결국 흐지부지 흐려질 날 머지 않음을 알고 있는.
하지만 너무 오래 그래와서 그 관성을 깨뜨리는 게 하나도 쉽지 않은.
아, 벗어나고 싶고 그래야 하는데 말입니다.
제게는 의미 있어 보이는 역류 님의 승리를 부러워만 하고 앉아 있는
게으른 아줌니입니다요.

언제가 될런지 기약도 없고 알 수도 없지만
제가 폰사완에, 팍세 혹은 팍송에 있게 되면 꼭 뵙고 싶구먼요.
잠깐의 시간 동안 그 많은 역류 님의 시간들을 들을 수는 없겠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는 듣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푹 쉬시고 목쩌우, 무캉차이에 계실 역류 님을 또한 기다리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역류 님.
역류 06.18 23:28  
[@동쪽마녀] 기약할 수 없지만
제가 폰사완이든 빡세든 빡송이든 있게 되면 뵐 수 있기를...

아름다워서 슬프고 대단해서 부끄러운 무깡차이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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