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 16. 고원의 변경 around 볼라벤
연일 40도를 넘는 빡세의 무더위에 몸과 마음의 균형이 어긋난다.
그런 이유로 전에 없던 몸의 통증이나 마음의 불편함이 생겨난다.
다행히 피서를 하며 휴양을 할 수 있는 볼라벤 고원이 멀지 않다.
왇위리위왁은 고원의 남쪽 경계면의 해발 1200미터 산정에 있는 사찰이다.
고원의 남쪽 고도는 여기를 기점으로 하여 점차 낮아진다.
대기가 맑으면 남쪽의 구릉지 굽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찰 뒷편의 언덕에는 용암과 바람과 물과 햇살이 시간을 곱하고 나누어 다듬은
너른 평석 바위와 그 바위 아래의 명상하기에 좋은 좌대가 있고
평석 바위 맞은편에는 기묘한 생김의 촛대 바위가 있다.
빡송의 갈림길에서 사멕폭포Tad Samek 방향으로 20여 km를 가다가
타땡ThaTaeng은 고원의 북쪽 경계선의 해발 900미터에 위치한 소도시이다.
크고 작은 두 볼라벤 루프의 주요한 경유지이기도 하여 많은 객들이 지나친 곳이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도착하는 길이 40km의 타땡 루프가 있다.
타땡에서 짜깜 삼거리까지는 고도가 900미터에서 400미터로 내려갔다가
짜깜 삼거리에서 훼이담마이까지는 다시 고도가 1000미터로 올라간다.
고도차에 따른 산세의 흐름과 산세에 기대어 사는 삶의 고단함을 확연하게 목도할 수 있고
훼이담마이 가까이에 있는 반아항에서는 전형적인 까뚜사람들의 삶을 곁눈질할 수 있다.
그리고도 남는 시간동안은 다시 길 위에 설 수 있을 때까지
그저 서늘하고 가벼운 변경의 바람 속에 머물며 몸을 식히고 마음을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