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 쁘렌띠안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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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에서 쁘렌띠안가는 길

SEA 2 4387
2002년 3월 21일 저의 여정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뜨렝기누행 밤차를 탔습니다.

밤차는 정말 춥더군요.  긴바지에, 코트를 덮고 왔는데도 추웠습니다. 얼굴이 시려서 모자까지 얼굴에 덮고 왔습니다.  긴팔, 긴바지에 담요하나 더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엄살인가요?  현지인들은 잘만 자던데..^^)

쿠알라뜨렝기누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쿠알라브숫으로 가야 할텐데...
버스는 없고..  택시를 흥정해야 할텐데...
택시비가 너무 비쌌습니다. (70-80링깃)

그래서 합승을 하려고 같이 갈 사람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시간을 기다려도 쿠알라브숫에 가는 사람은 나타나질 않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한 봉고차 기사가 와서..

유럽인 2명이 있는데 같이 갈꺼냐고 묻더군요. 한차에 70링깃이니 나누어 내라면서요..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택시기사는 잠깐 여기서 기다리라고, 유럽인들을 데려오겠다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친절한 현지여자가 말을 걸더군요.

내가 쿠알라브숫으로 간다고 하니깐 주변 택시기사에게 가서 가격도 물어봐주고...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려고 하는것 같더군요.

내가 봉고차 기다린다고 했더니..
잘했다면서,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 봉고차 기사를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오지를 않아서..

기다리던 곳에서 벗어나, 다른 택시기사나 여행자들에게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놀랬습니다.

그 주변에 모든 택시기사들이 제가 쿠알라브숫에 간다는걸 알고 있었고,  너는 저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고 오히려 가르쳐주는 것이였습니다.
신기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어두운 새벽, 외진곳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조금은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구요.

그리고 얼마후에 봉고차 기사가 정말로 유럽인 2명을 데리고 왔더군요.

그리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또 놀란것이..

아까 그 친절한 여자와 봉고차 기사가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아마 그 여자는 바람잡이 정도 되는가 봅니다.

도대채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궁금하기도하고.. 
무슨 사기라도 당하는 기분이라 언짢기도 했지만..

암튼..  저는 쿠알라브숫에 예정대로 도착했고..  쁘렌띠안으로가는 첫배를 탈수 있었습니다.


뭐 별일 아닐수도 있고, 조금 바가지를 쓴 것일수도 있고, 현지의 독특한 호객방식일수도 있을껍니다..

그냥 KL에서 쁘렌띠안으로 가는 여정이 생생하게 전해졌다면 좋겠습니다.

SEA_
2 Comments
가고싶다.. 2002.04.19 10:28  
  여행기 계속해서 올려주세여~~~
한진주 2002.04.20 21:39  
  KL에서 쿠알라브슷 갈 때 버스 가격을 비교해 보니 코타바루가
쿠알라뜨렝가누보다 1링깃 비싸네요, 시간은 3시간 더 걸리구...
어차피 밤차고, 새벽에 도착하는데 제 생각엔 코타바루에서
쿠알라브슷가는 택시타는게 훨씬 저렴한것 같네요...
코타바루--->쿠알라브슷 1대당 요금 28링깃.
근데 더 깎을 수 있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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