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짜니여행기 제6일차 : 쿠알라룸푸르->싱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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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짜니여행기 제6일차 : 쿠알라룸푸르->싱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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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니여행 6일차>

새벽 5시 55분-.
바짝 눈이 떠졌다.

어제 싱가폴행버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구하지 못한 나는

7시에 문을 여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을 가기위해
바짝 긴장하고 잠을 잔 모양이다.

"어여 일어나셈~"

동행자를 흔들어 깨우고,
세수도, 양치도 안하고 냅다 호텔방 밖으로 튀어나왔다.

호텔 맞은편의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을 향해 무단횡단.

와-.정확한 시각에 문을 여는구나.

인포메이션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정보를 구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직원이 알려준 정보는 구식 정보였다...-_-;;;;-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알아보았던 버스정보 사이트가 정확하다.

*www.journeymalaysia.com 의 transportation 강추!
 말레이시아-싱가폴 전역의 고속버스 운행스케줄과 가격이 정확히 나와있다.

인포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서 대략 정보를 수집하였는데

천우신조라-.
인포 바로 옆에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버스회사
Transnasional 버스 사무소가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가.

앗싸-가오리.
8시부터 발권도 가능하단다.

이리저리 배회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 찰나,

짜라잔-.
저만치에서 밝은 미소를 띤 이슬람계 아줌마가 등장한다.

굿모닝~

"아-아주머니도 굿모닝-.
 여기 직원이3? 아주머니, 어서오3~"

문을 따고 들어선 아주머니를 방갑게 맞는건
나 뿐만 아니었다.

어제 호텔수영장에서 맞딱들였던
백인할머니도 방그레- 인자한 미소로 그녀를 맞는다.

그녀를 통해
30RM(약 9000원)짜리 1시 30분 이코노미 싱가폴행 버스 티켓을 예매했다.

그녀의 유창한 영어실력도
남아있는 말레이시아 링깃을 탈탈 털어 버스비를 마련하는 우리를
한참이나 참아준 그녀의 인내심도-
그녀의 친절한 미소도.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다.

앗싸-.
1시 30분까지 시간도 벌었공.
말레이시아 돈도 딱 맞게 다 털어버리공.

키득키득-

물어물어 수퍼마켓에 들러
물과 아침식사를 샀다.

바나나잎에 싸져있는 나시레막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나시레막 5개를 사들고
룰루 랄라-.

나시레막 가격이 1.3~2링깃 정도씩.
정말 싸고 맛나고
나시레막 완전 대박이3~^^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즐겁게 아침식사를 하고
남아있는 KL에서의 시간을
수영장에서의 여흥으로 마무리했다.

자꾸 떠오르는 베이징덕의 추억을
애써 가슴속 깊숙이 동동 싸매며
미처 끝내지 못한 KLCC에서의 쇼핑의 추억을
동여매며

드넓은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며
KL과의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12시, 뿌드라야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
10RM으로 벨보이아저씨가 택시를 잡아주셔서
흔쾌히 OK~를 날렸다.

아참-.
인포메이션에 질의해봤더니
웬만한 KL지역 가는데는 3,4RM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KL다 돌아보는데는 10RM이면 족하공-. -_-;;;;

기억하시는가.
어제밤 뿌드라야 버스터미널 왕복 택시요금이 40RM이었단 사실을..-_-;;;;;;;;

호텔에서 잡아주는 택시도 기본 5RM을 부른당.
알고봤더니 호텔-KLCC 엄청 가까운 거린데.....최저 5RM부른당.-_-;

뻐스터미널에 도착-.
트렁크를 낑낑 거리며 육교를 건너건너
뿌드라야버스터미널에 도착-.

사람 무진장 많당-
잿빛으로 무장한 콘크리트 지역.

지하가 터미널이고
1층이 대합실.

지하 터미널에서 올라오는 매연으로
대합실은 찜통이다.
찜통에 매연까지 범벅이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
화학전이 따로 없다...ㅡ,ㅜ

버스시각을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어찌나 숨이 막히던지........^^

유일하게 말레이시아 링깃이 남은 동행인이
인심을 쓰며
핏자 2조각과 콜라를 사온다.

버스시각이 되어서
짐을 짐칸에 싣고, 버스에 오른다.

와-.
이코노미버스가 이렇게 좋아?
또다시 1-2열 구조의 버스가 참으로 안락하고 고급스럽다
그리고 여전히 살짝 춥다..^^

1시30분 출발.
자고 깨고
자고 깨고를 반복할 무렵

또다시 시원한 고속도로와 함께 야자수가 줄지어인사한다.

안냥-얘들아.

그리고, 휴게소에 도착.

버스기사님과 차장님이 식사를 시작하는 걸 보고
우리도 유일한 유한계층에게 기대어
밥과 음료수를 얻어먹고
돈을 내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30-40분쯤 지났을까.
기사아저씨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우루루-
기다렸다는 듯
몰려오는 승객들.

승객들 인원수 확인하고 버스는 다시 싱가폴을 향해 go! go! Go!

6시 30분쯤 되었을까.
버스는 조호바루에 도착하고, 몇몇의 사람들이 내린다.

그리고 버스는 다시 달려

말레이시아 출국장
그리고싱가폴 입국 심사대-.

그리고 싱가폴시내로 진입~.

우리가 도착한 곳은
라벤더 버스터미널-.

7시 30분쯤 되었을까....

아-.누가 라벤더 버스터미널이
싱가폴 답지 않게 음산한 분위기라 했던가.....

첫째날 골든마일컴플렉스에 비하면
이곳은 정말 천국이었다.

한눈에 안정감을 팍-느낄수 있는 이 분위기~
골든마일컴플렉스에 비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ㅜ.ㅜ

골든마일컴플렉스에서 단련된 우리는
노곤한 나릇함을 라벤더에서 느끼며
택시를 잡아탔다.

"아저씨, 페닌슐라 엑셀시오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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