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집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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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집에가자..

권영옥 0 2787
6일째. 집에가는 날이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모두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카오산로드의 아침은 지저분하다. 밤새 떠들며 즐기던 외국인들이 있던자리는 쓰레기로 가득하다.
이제 곧 쓰레기 차가 치우러오겠지.

샌드위치를 시켰다. 꼬싸멧에서의 푸짐한 샌드위치보다는 덜하다..그것참..내친구가 시켰던 샌드위치 맛있었는데..그립다.

밥을 먹고 우리는 곧장 여자애랑 헤어져서 공항으로 향했다.
10시 공항 도착.
티켓을 끊으러 가니 태국여자 3시가 어쩌구 저쩌구 영어로 말한다..나.....못알아 듣는다.
뭔가 잘못됐나보다.
며칠전에 리컨펌했는데 왜 비행기 못타냐고하면서 난 울상짓는다.
그 여자 답답했던지 종이 쪽지를 들고 온다.
비행기 일정이 12시에서 3시로 바뀌어서 죄송하다는 내용이다..
점심 먹으라고 티켓한장을 준다.

걱정했던 일이 드뎌 터졌다.
이놈의 비행기는 전화를 못해서 일정을 바꾸게 만들더니 결국에는 시간까지 빼앗아가는군.

타이항공 레스토랑에가서 배도 안고픈데 메뉴를 시켰다.
공짜라서 그런지 직원이 정말 무신경이다..으..짱나.
먼저 와 있는 한국인 가족..한국에서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못떴다고 말해준당..그랬군..

공항에서 시간은 잘간다.
전화를 하고 싶은데 전화카드가 없다. 할수없이 ATM을 쓴다.
한국에서 혹시나 해서 만들어놓은 현금카드를 드뎌 쓴당.
500바트를 뽑는데 어떻게 뽑는지 몰라서 한참 헤멨다...
낑낑대며 돈 뽑는데 성공!

전화몇번 하니 돈이 뚝뚝 떨어진다. 이 전화카드 별로 안좋군!

드뎌 비행기 탑승.쿠쿠..집에 간당.
서울행이라서 그런지 한국사람 우글거린다..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진다.
이제 또 나는 이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살아야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우울해진다.

한국도착시간 10시. 짐보관소는 이미 닫았고..으..난 지금 여름복장.
할수없이 그냥 얇은 추리닝 하의에 얇은 셔츠만 입고 전철타고 집에왔다.
사람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뭐..얼어죽지 않은게 다행이다.

난 어쨌든 늦은 시각에 집에 들어왔고, 울 부모님들 선물 안사왔다고 왕 삐져서..나..뒷 수습하느라고 정말 피곤했당.
흑흑.
다음에 태국가면 백화점부터 먼저 갈거다!
얼굴맛사지도 받을거고 해변에서 좀더 오래있어야지.

다시 갈날을 꿈꾸며..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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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5박6일동안의 태국여행이 꿈인지 생시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다음에는 혼자 와서 충분히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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