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을 다녀와서....(4) 읽어주세요.. 마지막편
또다시 아침에 나를 깨우는 전화벨소리...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이 전화벨 소리가 정겹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간다면.. 누가 전화벨로 나를 깨워주겠는가!?
참 별별것으로 감동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피식 웃었다
이래서.. 촌놈은 안된다니까.. ^^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정말 아쉬웠다
이 호텔에서 보는 아침 햇살도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담배한대를 피지 않을수 없었다..
발코니에 서서 팔을 기댄채 마지막 풍경을 머리속에 남겨두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옆에서 어떠한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국인인 것같은.. 동양계의.. 여자한명이 나처럼 담배를 피며
발코니에 기대고 있는것이 보였다
옆에 발코니가 이!렇!게! 잘보이는것에도 문제가 있겠다 싶었지만..
떠나가는 마당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계속 그여자를 쳐다 보고 있었다..
분명히 아깐 자기가 날 쳐다보고 있다가.. 고갤 돌려놓구선..
내가 쳐다보니까.. 나랑 눈한번 안마주친다..
얼른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모든..짐을 챙겼다
서둘러 내려가서 아침을 맛나게 먹은뒤.. 우리 관광팀들은 방콕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방콕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무슨 관광지에 들렀다 가기로 했는데..
우리 단합된(?) 관광팀이 방콕을 주장하였다..
결국 2시간에 남짓한 뒤 우리는 방콕에 도착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렸다
걸어서 방콕을 느껴보고 싶었다
어느길을 가나.. 맛있는 냄새와 진귀한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우리에게 자유 시간을 준 가이드에게 감사한다.. 증말루..
다른 패키지들을 보면.. 다들 보석 쇼핑.. 이런곳에다 데려다 주는데..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미소로 허락해주신.. 가이드님게 다시 감사..
어쨌든.. 요 몇시간 만큼은 마치 내가 배낭여행자 같았다..
어깨에 배낭을 하나 매고.. 혼자서 이 거리.. 저거리를 누벼다녔으니 말이다
혼자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목이 말라서 파인애플로 만든 시원한 냉체 비슷한
것을 먹으며 귀에는 워크맨을 꽂은채 길가의 도로에 폼나게 쭈그려 앉아있었다
방콕에는 교통체증이 심해서 차가 많이 정차해있는 경우가 많다..
톡톡이나.. 택시 에 타고있는 현지인들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한다..
나는 살포시(?) 다가가서 내가 가진 담배 한가치를 손에 쥐어준다..
'한국 담배도 피워보시옹.. 헐헐'
우리 나라에서는 꿈도 못꿀일이다.. 암.. 못꾸고 말고..
열을 식히고 (옷은 정말 까리했다.. 방콕 바닷가에서 산 빨간색에 흰꽃무늬 남방)
일어나려고 하는데..
누가 방갑게 나를 부른다..
놀래서 고갤 돌려보니..
허헐..
우리 동네 비디오방 누나다..
난 영화를 넘좋아해서 하루에 꼭2편은 본다..
그니만큼 난 그누나랑 친한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닛!!
어쨌든 같이 쭈구리고 앉아서 마구 얘길 했다
누난 혼자 배낭으로 왔다는데.. 어제 도착해서 아직 방콕이란다..
넘 부러웠다..
부러운 말투로 난 오늘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이야길 하니..
누나가 섭섭하단다..
길도 모르고 언어도 잘안통해서 날보구.. 넘 넘 넘 방가웠다는데..
하루도 같이 있어주지 못하게 됐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이야길 하고 누나의 보람찬 여행을 기원한다면서 버스로 돌아왔다
정말..
정말 누군가가 이렇게 부럽긴 첨이다..
너무 부럽다..
버스에 타니.. 가이드가 커다란 백화점에 가잔다..
20분 정도가 걸려서 백화점에 도착했다
볼것도 많고 잼난것도 많았지만.. 살것은 없었다..
내가 돈이 넘 없어서리.. 헐헐
이렇게 시간은 빨리도 흐러가고...
어느새 저녁을 먹으러 버스에 기대게 되었다
저녁은 해선요리를 먹는다구 했다
MENAM 이라는 곳이었다
들어서자 말자 멋진.. 마치 영화같은 분위기의 곳이였다
한쪽에선 라이브의 생음악이 들려오고..
강을 향해 일렬로 쭉 늘어선 야외의 식탁들..
그리고 거기를 가득 매우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
맛있는 해선 요리를 가득 먹고 가이드가 가져온 와인으로 목을 축였다
아무래도 술이 더 필요할것 같은데..
관광팀중에 한사람이 이런얘길 꺼내자..
가이드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시원한 캔맥주들을 가져온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맥주를 많이 마셔댔다
'난 잘취하는데.. 허걱 헐헐'
식사시간을 3시간정도로 널널하게 주었기 때문에..
강을 보기위해 살짝 빠져나왔다
전망대 같은곳이였는데..
거기에도 각국 사람들이 저마다 무드를 잡고 서있었다
하긴.. 이런 분위기에..
씨끌벅적한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식당에선 씨끌 씨끌했지만.. 여긴 분위기가 또 달랐다
나는 달러를 주고 식빵을 샀다
강에 보이는 물고기들에게 던져 주는데.. 잼있었다
옆에서 태국 꼬마아가씨가 나를 잼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나는 식빵의 반을 뚝떼어서 꼬마아가씨에게 주었다
서로 물고기들에게 식빵을 마구 던져주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멋진 방콕의 야경을 머리속에 넣으려고 하였다
옆을 쳐다보니.. 각국의 사람들의 표정도 그러한것 같았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뭔가 같은 부분을 느꼈다는 것에서는 결코
그들도 부정할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터지는 불꽃놀이의 예쁜 불꽃이 어두운 강에 예쁘게 수놓아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떤 행동도 필요 없었다..
어떤 대화도 필요 없었다..
고개를 들어 불꽃이 터지는 하늘을 쳐다볼 필요도 없었다..
그저..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되었다..
그렇게 태국에서의 밤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알아 듣지도 못하는 라이브 음악이 오늘따라.. 이해가 된다..
말뜻이 이해가 되는게 아니라.. 음악이 이해가 된다..
또다시 도를 딲는(?) 기분이다..
정말 태국에 와서 많은것을 배워간다.. 싶었다
인생은.. 강처럼 흘러갈뿐이다..
돌부리가..
나뭇가지가..
강물을 막는다 해도 강물은 계속 흘러간다..
우리 인생도 그러하듯 계속 흘러간다..
별것 아닌 진리가 가슴속에 유난히 비치는 시간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공항으로 출발을 했다
돈무앙 공항에서 잘생긴 기사 아찌에게 안전하게 잘 운전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며 팁~ 을 드렸다
공항안에 들어서자 남국의 따뜻한 바람이 마지막이란 것을 알수있었다
공항안은 여전히 에어콘의 엄청난 위력앞에 꽁꽁 얼어붙을 정도였으니까..
가이드는 우리의 마지막 수속을 말끔히 정리해 준뒤..
내 옆에 앉았다
나는 웃으며 가이드에게 이제 우리 돌려보내고 뭐할꺼예요!? 하고 물어봤다..
가이드는 씨익 웃으며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교회를 가야한단다..
그래서 오늘 우리 관광팀을 보내고는 곧바로 집에 가서 잘거란다..
넘 피곤했다믄서.. 헐헐 ^^
그러고 보니.. 버스 아찌는 갔는데.. 어떻게 갈꺼냐고 물어보니..
그냥 공항에서 택시 잡아타고 가거나 버스 타고 가면 된다고 했다..
난 정말 태국이 좋아졌다면서 가기 싫다고 말했다
가이드는 웃으면서 지금까지 왔던 사람들이 이자리..(공항 의자) 까지 오면
항상 그런말을 하며 고마워했다면서.. 그런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가이드도 정말 괜찬은 직업이라고 느꼈다..
외로운 것만 빼면..
혼자서 우리들을 마중한뒤 혼자서 사는 아파트에 들어가면 넘 쓸쓸하단다..
우리들은 계속 태국에 있는 가이드가 부러웠지만..
자기는 한국에 가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자기도 너무 가고 싶어한다는 것이였다
그럴만도 했다..
부모님.. 가족.. 친구들이 얼마나 보고 싶겠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우리가 탈 비행기의 탑승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악수를 나누고는 나.. 꼭 다시 태국에 올껍니다..
적어도.. 1년안에..
이렇게 장담을 하였다
가이드는 주소랑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앞으로 1년안에 다시 뵐께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가이드님도.. 태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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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후기 라고 해야겠다..
여행 후기 라고 했다간 찔린다..
정말 멋지고 예쁜 좋은 시간들을 가졌던것 같다..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주는것 같다..
앞으로 몇일간 여행 후유증으로 잠을 못이루겠지만..
앞으로 1년..
그날을 기약 하며 잠이 든다..
"그때가서 태국에 가 눌러살아버릴까!!??"
난.. 그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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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글을 읽어주신 사람들.. 캄싸.. 캄싸.. 합니다
항상 모든일에 건강하시고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강물..
시련이 닥쳐도 다 흘러 지나가는 것입니다..
부디.. summit revival (정상 탈환) !!!!!!!!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