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태국여행 했는데요. 한번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전 3월 24일에 서울을 출발해 4월 4일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11박 12일의 여행이었죠.)
항공편은 타이항공이었습니다.
여행일정은 방콕 2박 3일 (스탑오버, 경유지였슴) 시드니 2박3일 , 케언즈
5박6일이었습니다.(콴타스 국내항공 이용, 서울에서 미리 끊고 갔슴.)
호주얘기는 생략하고 우선 방콕에서의 얘기를 할께요...
3월 24일: 10시 15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서 오후 2시 15분에 방콕 돈무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입국심사대에서 긴 줄 서느라 지루했습니다.
참, 거기서 환전해서 5000밧 조금 넘게 받았었고요.
환전하고, 입국심사 통과한다음, 짐 찾고, 공항밖에 나오니 대략 3시 15분
정도. [헬로우 태국]에서 , 그리고 이곳 인터넷 까페에서 일러준 대로 무작정
카오산으로 갔죠. 교통편은 Airpot Bus로 갔고요. 교통비는 100밧이었습니다.
차 타기 전에 공항 관광안내센터에서 방콕 안내지도를 한장 받았고요.
공항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니 한 4시 좀 지나서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척 헤맸습니다. 도대체 복잡해서 뭐가 뭔지 알 수 있어야죠.
거리고 엄청 복잡하고, 짐도 무거운데(바튀달린 짐이었습니다.) 도대체 숙소라는
걸 표시하는 영어간판도 눈에 띄지도 않고, 이리저리 헤매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차분히 [헬로우 태국] 이라는 책을 꺼내들고 카오산 로드에 관한 부분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말한데로 쎄븐일레븐과 스웨덴슨 사이의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서 어찌어찌하니 드디어 숙소가 보이더라고요.
오키드 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보여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방 구했다라는 안도감으로. 그 숙소에 들어가 2박 신청하고 560밧을 냈죠.
하루밤 280밧으로 말이죠. 지금 와 다시 여행안내책자보면 비싸게 준 거 같은
데, 일반선풍기 달려있고, 화장실 있는거, 그리고 침대 하나, 간단한 탁자하나
놓여져 있는 걸 제외하고는 모든게 텅 비어있었어요.. 제가 치약, 치솔 등
필요한 것은 다 비닐로 싸 놓고 와서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굉장히 당황했을
겁니다.
방에 짐 풀고, 옷 편한걸로 갈아입고, 목욕하고 나니 벌써 5시가 지나
가더라고요. 거기서 돈 계산하고, 여행책자 보고 이미 저리 머리굴리니
6시 가까이 되었죠. 그러다 6시정도에 숙소를 나와 이리 저리 방황했
답니다. 카오산 로드 지리좀 익히려고요. 제가 좀 방향감각이 없고, 또 사전에
철저히 여행준비를 못한 채 급작스럽게 와서, 이리 저리 헤맸죠. 골목이 정말
복잡하더라고요. 갔던 데 또 오고, 그리고 숙소로 돌아올때 또 한참 헤매고
.... 그것도 여행안내책 한손에 꼭 움켜쥐고 나갔는데도 말이죠. 식사는
대충 햄버거 세트로 시켜먹었고 말이죠. 그냥 카오산 거리 이리 저리 헤매다
보니 벌써 10시가 넘어 숙소로 되돌아왔어요. (물론 중간에 시끌벅적한 댄스
파티도 구경하고, 이것저것 물건 살 거 있으면 사고 그랬죠. ) 또 다음날
투어 신청도 하고요.(방빠인, 아유타야 하루짜리 투어)
숙소로 돌아와서 여행안내서 좀 읽고 일지쓰고, 돈 계산하고 그러고서 잤습
니다.
3월 25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6시 40분쯤에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근데,
어제 갔었던 그 여행사 문이 굳게 닫혀져 있어서 많이 방황했죠. 이리 저리
그 근처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벌써 7시 10분인데... 하지만 제가 어슬렁
거리는 걸 본 어떤 사람이 혹시 투어가는거 아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맞다고, 해서 겨우 겨우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에서 저차, 저차에서 요차로 한 3-
4번은 이리저리 옮겨탄 끝에 (이유는 웬지 모르겠슴. 저만 왕따시키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슴.) 어떤 프랑스 부부와 함께 출발했죠. 여행가이드
프랑스 부부 한쌍, 그리고 저. 이렇게 말이죠. 중간에 방빠인 궁전 들르고
또 아유타야로 가는도중에 배타보고 그랬죠.. 그런 다음 점심먹고 야유타야 가서는 여기저기 유적들을 많이도 둘러봤죠. 햇볕에 살이 탔고, 정말 덥더라고요. 그래도 모처럼 여행온건데, 중간에 힘들면 의자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물도 마시면서
필요할땐 사진도 찍고, 메모장에다가 필요한 지명 적기도 하면서 여행했죠.
그 와중에 , 어떤 일본인 친구가 절 아는 체 했죠.
처음엔 제가 일본인아니냐고, 물었지만, 한국인이라고 얘기했죠. 그래도 투어
내내 같이 다녔었죠. 서로 이메일 주소도 주고받고, 점심먹을때도 또다른
일본인 무리들과 같이 밥 먹고, 또 제가 일어 전공했던 관계로 중간에 일어
를 섞으면서 얘기하니까 깔깔대고 웃으면서 좋아해 하고, 하여튼 일본애들하고
잘 지냈어요. 중간에 길을 일행을 놓친 건 아니었나 하고 당황하고 있을 때도
그 일본애도 당황하고 있다면서, 같이 일행기다리고 찾고, 아무튼 차만 같이 안
탔을 뿐 여러모로 의지되고 그랬어요. 근데 동양인은 동양인 서양인은 서양인끼리
분리되어서 친하게 지내고 다니더라고요. 밥 먹을때고 그랬었고 말이죠.
그렇게 다소 우여곡절을 겪고 카오산에 돌아오니 6시 가까이 되었죠. 원래는
시내구경 또 나갈까도 했었는데, 몸도 피곤한 상태고 땀도 많이 나서 우선은 샤
워하고, 잠시 숨 돌리고 저녁 7시정도에 나왔죠. 그런다음 태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라는 수키라는 음식에 도전을 했죠.. 영어, 일어, 손짓, 몸짓, 표정, 여행
안내서 등을 총동원해서 의사소통을 하니, 주문도 거뜬히 해내고, 먹는 방법까지
알 수 있었죠. 물론 책에도 적혀있는 내용이었지만서도요.
오늘은 카오산 로드 방향감각 어느정도 오더라고요...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인터넷 방에 들어가서 인터넷도 해보고, 또 노점에서 파는 과일도 사서 먹고,
노천까페에 앉아 음료수도 먹고, 그러다 보니까 저녁 10시 반이 지나더라고요.
숙소에 들어가서 여행일지 적고, 또 돈계산 하고, 내일 계획 세우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죠.... 참고로 카오산은 새벽까지 시끄러워요.....
3월 26일: 오늘은 기어이 왕궁에 가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아침 6시에 일어났습
니다. 그리고 7시좀 전에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왓포에 갔습니다.
근데 왓포 문에 8시 30분쯤에 연다지 뭡니다. 왓아룬에 먼저갈까도 했는데 거기
역시 아직 문을 여는 시간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 주변을 배회하고
선착장 주변에도 함 가보고, 버스정류장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하고, 그러니까
입장할 시간이 되더군요..
우선 왓아룬에 간 다음 배를타고, 짜오프랴야 강을 건넌다음 왓포로 갔습니다.
왓포구경을 마친다음 다시 배를 타고 왓포쪽으로 왔죠. 그런다음 왓 쁘라깨우
로 갔습니다. 입장권끊고 이리 저리 구경하고, 사진찍고, 쉬고싶을땐 쉬고,
더울때는 음료수도 마시고,,, 그런다음 시암루낭 광장을 따라 올라갔
죠. 락무앙 궁전, 왓마하탓, 국립박물관에도 안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겉모습만 보고 왔죠. 탐마삿 대학도 밖에서 스쳐
지나갔고요... 세계 제 2차 대전 기념비를 지나 두싯정원으로 갔죠.
두싯정원에서 위만벳 궁전 구경하고, 거기에 있는 일반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먹고 나니 어느새 오후 2시.. 시드니행 비행기는 6시 15분인데..
서둘러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택시가 잘 안오고, 어떤 택시는 그냥
지나가기도 해서, 택시가 많이 오는 큰 길로 왔죠.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
로드에 오니 오후 3시정도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시드니 픽업 신청을 부탁한 사람에게 국제전화 걸려고 가게에 들어가
전화를 했지만, 통화연결 불량 등등 3군데 돌아다닌 끝에 연락에 성공
시드니 픽업신청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숙소에 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았
죠. 그런 다음 택시를 잡아타고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
정도 되었죠. 그러고서 예정대로 오후 6시 15분에 시드니를 향해 출발로
태국에서의 일정은 끝났답니다.
*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급하게 오는 바람에 많이 허둥댔어요.
그것때문에 시간낭비도 있었고, 돈낭비도 발생했었고요. (버스로 가면
간단히 되는 곳을 비싼 택시로 가고 그랬거든요. 버스 어떻게 타야될지
잘 몰라서 말이죠. 태국어 일색인 간판도 도통 해독 불가능이었고요.)
* 대충 방콕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서울의 80년대 모습과
비슷, 카오산은 무슨 재래시장 비슷한 분위기. 개들이 이 곳 저곳 누워
있고, 노숙자 거지들이 많이 있었죠. 또 도로는 서울보다 더 막히는 듯
했고, 거리에 횡당보도도 없었고요. 그리고 수많은 오토바이 등이 다녔고.
양쪽 길가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있어서 복잡했고, 여행자들을 미끼로 여기는
사기꾼들도 종종 눈에 띄었고, 하여튼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관광객을 위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준비되어 있었
다는데 놀라왔습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 다양한 식당, 풍부한 음식거리,
수많은 여행사들, 은행,환전소, 인터넷방, 거리 곳곳에 국제전화 가능한 전화기
도 있고, 쇼핑센타도 많았고요. 또 영어도 생각보다 잘 통용되었고,
일어도 마찬가지였었고요. 여러가지 볼 거리도 많았고요. 전반적인
관광 수준이랄까 그런면에서는 서울보다 더 괜찬아 보였어요. 관광측면에서
보았을땐 말이죠.
* 참, 태국 방콕에는 외국계기업 간판이 참 많아보였어요. 서울보다 훨씬 더 많이
말이죠. 느낌에는 외국계기업에 많이 의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일본계기업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걸리에 굴러다니는 차도 상당수가 일제
자동차였고요. 그에 비해 한국기업은 별로 없는 편이었고요. (삼성, 현대
간판이 가끔씩 보이긴 했지만 말이죠.)
* 제가 방콕에서 2박 3일을 머문동안 쓴 총 비용은 10만원정도였습니다.
먹을거 충분히 먹고, 어느정도 필요한 물건 사고, 시드니 갈때 공항세 등
태국에 체류하면서 쓴 총 비용이 그 정도 였습니다. 호사스럽게 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대 구두쇠처럼 쓴 편도 아니었답니다. 그냥 다소 여유
있게 쓴 편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그러니까 11박 12일의 여행이었죠.)
항공편은 타이항공이었습니다.
여행일정은 방콕 2박 3일 (스탑오버, 경유지였슴) 시드니 2박3일 , 케언즈
5박6일이었습니다.(콴타스 국내항공 이용, 서울에서 미리 끊고 갔슴.)
호주얘기는 생략하고 우선 방콕에서의 얘기를 할께요...
3월 24일: 10시 15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서 오후 2시 15분에 방콕 돈무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입국심사대에서 긴 줄 서느라 지루했습니다.
참, 거기서 환전해서 5000밧 조금 넘게 받았었고요.
환전하고, 입국심사 통과한다음, 짐 찾고, 공항밖에 나오니 대략 3시 15분
정도. [헬로우 태국]에서 , 그리고 이곳 인터넷 까페에서 일러준 대로 무작정
카오산으로 갔죠. 교통편은 Airpot Bus로 갔고요. 교통비는 100밧이었습니다.
차 타기 전에 공항 관광안내센터에서 방콕 안내지도를 한장 받았고요.
공항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니 한 4시 좀 지나서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척 헤맸습니다. 도대체 복잡해서 뭐가 뭔지 알 수 있어야죠.
거리고 엄청 복잡하고, 짐도 무거운데(바튀달린 짐이었습니다.) 도대체 숙소라는
걸 표시하는 영어간판도 눈에 띄지도 않고, 이리저리 헤매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차분히 [헬로우 태국] 이라는 책을 꺼내들고 카오산 로드에 관한 부분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말한데로 쎄븐일레븐과 스웨덴슨 사이의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서 어찌어찌하니 드디어 숙소가 보이더라고요.
오키드 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보여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방 구했다라는 안도감으로. 그 숙소에 들어가 2박 신청하고 560밧을 냈죠.
하루밤 280밧으로 말이죠. 지금 와 다시 여행안내책자보면 비싸게 준 거 같은
데, 일반선풍기 달려있고, 화장실 있는거, 그리고 침대 하나, 간단한 탁자하나
놓여져 있는 걸 제외하고는 모든게 텅 비어있었어요.. 제가 치약, 치솔 등
필요한 것은 다 비닐로 싸 놓고 와서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굉장히 당황했을
겁니다.
방에 짐 풀고, 옷 편한걸로 갈아입고, 목욕하고 나니 벌써 5시가 지나
가더라고요. 거기서 돈 계산하고, 여행책자 보고 이미 저리 머리굴리니
6시 가까이 되었죠. 그러다 6시정도에 숙소를 나와 이리 저리 방황했
답니다. 카오산 로드 지리좀 익히려고요. 제가 좀 방향감각이 없고, 또 사전에
철저히 여행준비를 못한 채 급작스럽게 와서, 이리 저리 헤맸죠. 골목이 정말
복잡하더라고요. 갔던 데 또 오고, 그리고 숙소로 돌아올때 또 한참 헤매고
.... 그것도 여행안내책 한손에 꼭 움켜쥐고 나갔는데도 말이죠. 식사는
대충 햄버거 세트로 시켜먹었고 말이죠. 그냥 카오산 거리 이리 저리 헤매다
보니 벌써 10시가 넘어 숙소로 되돌아왔어요. (물론 중간에 시끌벅적한 댄스
파티도 구경하고, 이것저것 물건 살 거 있으면 사고 그랬죠. ) 또 다음날
투어 신청도 하고요.(방빠인, 아유타야 하루짜리 투어)
숙소로 돌아와서 여행안내서 좀 읽고 일지쓰고, 돈 계산하고 그러고서 잤습
니다.
3월 25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6시 40분쯤에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근데,
어제 갔었던 그 여행사 문이 굳게 닫혀져 있어서 많이 방황했죠. 이리 저리
그 근처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벌써 7시 10분인데... 하지만 제가 어슬렁
거리는 걸 본 어떤 사람이 혹시 투어가는거 아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맞다고, 해서 겨우 겨우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에서 저차, 저차에서 요차로 한 3-
4번은 이리저리 옮겨탄 끝에 (이유는 웬지 모르겠슴. 저만 왕따시키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슴.) 어떤 프랑스 부부와 함께 출발했죠. 여행가이드
프랑스 부부 한쌍, 그리고 저. 이렇게 말이죠. 중간에 방빠인 궁전 들르고
또 아유타야로 가는도중에 배타보고 그랬죠.. 그런 다음 점심먹고 야유타야 가서는 여기저기 유적들을 많이도 둘러봤죠. 햇볕에 살이 탔고, 정말 덥더라고요. 그래도 모처럼 여행온건데, 중간에 힘들면 의자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물도 마시면서
필요할땐 사진도 찍고, 메모장에다가 필요한 지명 적기도 하면서 여행했죠.
그 와중에 , 어떤 일본인 친구가 절 아는 체 했죠.
처음엔 제가 일본인아니냐고, 물었지만, 한국인이라고 얘기했죠. 그래도 투어
내내 같이 다녔었죠. 서로 이메일 주소도 주고받고, 점심먹을때도 또다른
일본인 무리들과 같이 밥 먹고, 또 제가 일어 전공했던 관계로 중간에 일어
를 섞으면서 얘기하니까 깔깔대고 웃으면서 좋아해 하고, 하여튼 일본애들하고
잘 지냈어요. 중간에 길을 일행을 놓친 건 아니었나 하고 당황하고 있을 때도
그 일본애도 당황하고 있다면서, 같이 일행기다리고 찾고, 아무튼 차만 같이 안
탔을 뿐 여러모로 의지되고 그랬어요. 근데 동양인은 동양인 서양인은 서양인끼리
분리되어서 친하게 지내고 다니더라고요. 밥 먹을때고 그랬었고 말이죠.
그렇게 다소 우여곡절을 겪고 카오산에 돌아오니 6시 가까이 되었죠. 원래는
시내구경 또 나갈까도 했었는데, 몸도 피곤한 상태고 땀도 많이 나서 우선은 샤
워하고, 잠시 숨 돌리고 저녁 7시정도에 나왔죠. 그런다음 태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라는 수키라는 음식에 도전을 했죠.. 영어, 일어, 손짓, 몸짓, 표정, 여행
안내서 등을 총동원해서 의사소통을 하니, 주문도 거뜬히 해내고, 먹는 방법까지
알 수 있었죠. 물론 책에도 적혀있는 내용이었지만서도요.
오늘은 카오산 로드 방향감각 어느정도 오더라고요...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인터넷 방에 들어가서 인터넷도 해보고, 또 노점에서 파는 과일도 사서 먹고,
노천까페에 앉아 음료수도 먹고, 그러다 보니까 저녁 10시 반이 지나더라고요.
숙소에 들어가서 여행일지 적고, 또 돈계산 하고, 내일 계획 세우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죠.... 참고로 카오산은 새벽까지 시끄러워요.....
3월 26일: 오늘은 기어이 왕궁에 가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아침 6시에 일어났습
니다. 그리고 7시좀 전에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왓포에 갔습니다.
근데 왓포 문에 8시 30분쯤에 연다지 뭡니다. 왓아룬에 먼저갈까도 했는데 거기
역시 아직 문을 여는 시간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 주변을 배회하고
선착장 주변에도 함 가보고, 버스정류장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하고, 그러니까
입장할 시간이 되더군요..
우선 왓아룬에 간 다음 배를타고, 짜오프랴야 강을 건넌다음 왓포로 갔습니다.
왓포구경을 마친다음 다시 배를 타고 왓포쪽으로 왔죠. 그런다음 왓 쁘라깨우
로 갔습니다. 입장권끊고 이리 저리 구경하고, 사진찍고, 쉬고싶을땐 쉬고,
더울때는 음료수도 마시고,,, 그런다음 시암루낭 광장을 따라 올라갔
죠. 락무앙 궁전, 왓마하탓, 국립박물관에도 안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겉모습만 보고 왔죠. 탐마삿 대학도 밖에서 스쳐
지나갔고요... 세계 제 2차 대전 기념비를 지나 두싯정원으로 갔죠.
두싯정원에서 위만벳 궁전 구경하고, 거기에 있는 일반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먹고 나니 어느새 오후 2시.. 시드니행 비행기는 6시 15분인데..
서둘러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택시가 잘 안오고, 어떤 택시는 그냥
지나가기도 해서, 택시가 많이 오는 큰 길로 왔죠.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
로드에 오니 오후 3시정도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시드니 픽업 신청을 부탁한 사람에게 국제전화 걸려고 가게에 들어가
전화를 했지만, 통화연결 불량 등등 3군데 돌아다닌 끝에 연락에 성공
시드니 픽업신청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숙소에 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았
죠. 그런 다음 택시를 잡아타고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
정도 되었죠. 그러고서 예정대로 오후 6시 15분에 시드니를 향해 출발로
태국에서의 일정은 끝났답니다.
*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급하게 오는 바람에 많이 허둥댔어요.
그것때문에 시간낭비도 있었고, 돈낭비도 발생했었고요. (버스로 가면
간단히 되는 곳을 비싼 택시로 가고 그랬거든요. 버스 어떻게 타야될지
잘 몰라서 말이죠. 태국어 일색인 간판도 도통 해독 불가능이었고요.)
* 대충 방콕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서울의 80년대 모습과
비슷, 카오산은 무슨 재래시장 비슷한 분위기. 개들이 이 곳 저곳 누워
있고, 노숙자 거지들이 많이 있었죠. 또 도로는 서울보다 더 막히는 듯
했고, 거리에 횡당보도도 없었고요. 그리고 수많은 오토바이 등이 다녔고.
양쪽 길가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있어서 복잡했고, 여행자들을 미끼로 여기는
사기꾼들도 종종 눈에 띄었고, 하여튼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관광객을 위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준비되어 있었
다는데 놀라왔습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 다양한 식당, 풍부한 음식거리,
수많은 여행사들, 은행,환전소, 인터넷방, 거리 곳곳에 국제전화 가능한 전화기
도 있고, 쇼핑센타도 많았고요. 또 영어도 생각보다 잘 통용되었고,
일어도 마찬가지였었고요. 여러가지 볼 거리도 많았고요. 전반적인
관광 수준이랄까 그런면에서는 서울보다 더 괜찬아 보였어요. 관광측면에서
보았을땐 말이죠.
* 참, 태국 방콕에는 외국계기업 간판이 참 많아보였어요. 서울보다 훨씬 더 많이
말이죠. 느낌에는 외국계기업에 많이 의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일본계기업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걸리에 굴러다니는 차도 상당수가 일제
자동차였고요. 그에 비해 한국기업은 별로 없는 편이었고요. (삼성, 현대
간판이 가끔씩 보이긴 했지만 말이죠.)
* 제가 방콕에서 2박 3일을 머문동안 쓴 총 비용은 10만원정도였습니다.
먹을거 충분히 먹고, 어느정도 필요한 물건 사고, 시드니 갈때 공항세 등
태국에 체류하면서 쓴 총 비용이 그 정도 였습니다. 호사스럽게 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대 구두쇠처럼 쓴 편도 아니었답니다. 그냥 다소 여유
있게 쓴 편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