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의 여정끝 푸켓도착
■푸켓에서의 첫날밤 (4월30일)
▼아직도 멀었데...3시간더 걸린데...
푸켓에 도착해서 보트라군리조트라는 호텔에 짐을 풀고 글을 쓴다. 지금 몇시쯤 되었을까?
"뭔놈의 여행을 시계도 없이 다녀? 우리 배낭 맞아?" 이질문이 우리가 몇시쯤 되었을까를 궁금
해 할때마다 우리둘이 서로에게 묻는 말이다. 여하튼 시계없이도 한국에선 잘살았는데 여기는
시계 없이는 좀 많이 불편하다. 매번 사람들한테 시간이나 물어보고...영어 test 하러 왔나?
여하튼, Wife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내옆 쇼파위에 잠들어 있고...난 싱하캔을 기울이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 이 글을 빨리 마쳐야 다진이가 잠들어 있는 침실로 돌아 갈수 있는데...
자꾸 하품이 난다. 오늘 하루 우리 정말 대단했어...스스로 자찬해본다.
기차안에서 자다깨기를 반복하다 훤하게 동이트는걸 느끼고 자리를 털었다. 잠시 그대로 기지
개를 펴고 고개를 빼고 아랫칸의 Wife를 바라 보았다. 어느새 깬걸까? 다진이를 물끄러머 바라
보다 날 올려본다. 퉁퉁부은 얼굴...피로함이 역력하게 보인다. 어제 땀으로 번벅이 되어 차를
타고 제대로 딱지도 못해 온몸이 꺼림직한데도 불평보다는 환한 미소로 내 미안함을 달래준다.
울딸 다진인 태어나서 부터 집과 본가와의 왕복 8시간 여행으로 달련되서 인지 차만타면 조금
있다가 넘 편하게 자버린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땡깡도 놓으련만 녀석은 쿨쿨 넘 편하게 잠
들어 버린다. 이런점이 녀석이 이번여행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된 걸까? 여하튼 쿨쿨 곤하게
잠들어 있다.
이런저런 얘길하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다진이도 어느새 깨어나서 씨익하고 웃는다. 녀석...
"똑똑~ 좌아악~ breakfast?", "이런 어제 저녁부터 벌써 몇번째야?" 노란 T-shirts 차림의
태국아저씨가 아침사먹으라고 열심히 그것도 틈만나면 문을 두드린다. 열심히 싫다고 몇번을
말했건만 소용이 없군... 요번엔 좀 심각한 말을 툭 뱉으면서 아침먹으란다. 기차가 연착이라
고...그것도 4시간이나...
수랏타니까지 새벽7시30분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11시까지 vision 없단다. "음~ 설마, 밥팔아
먹으려 하겠지" 하고 문을 열고 나섰다. 좁은 통로를 걸어오는 역무원이 11시쯤 도착한다는
노랑 T 아저씨의 말을 확인해 주었다. 이런일은 첨 이라나? 나도 울나라에서 기차여행 무쟈게
하지만 4시간이나 연착은 첨이유...
▼와~ 정말 대단한 서양인...
좁은 실내에서 견딘다는 건 참 못할일이다. Wife랑 date할때도 cafe에서 1시간 이상을 답답하
단 이유로 버티지 못한 내게 2평남짓한 공간에서 멀뚱멀뚱 버티란건 처음부터 무리지...
Wife랑 다진이랑 남겨놓고 기차의 앞으로 나가 보았다. 첨에 뒤로 밖에 가보질 못했다. 앞쪽은
역무원들이 모포를 깔고 연결부분에서 참을 자고 있어서...그모습을 보고 넘 놀라서 돌아가서
Wife한테 호들갑을 떨며 얘기 해 주었었다. 지금은 그분들이 일어나 활동하는 시간이기에 가보
기로 한 것이다. 참! 1등칸을 밤중에는 잠가 놓는가 보다. 뒤로 갈때도 잠겨있는 문을 열고야
갈수 있었다. 2등칸 사람들이 못들어 오도록 해 놓은듯...
"와! 역시 대단한 서양인" 에어컨 2등 침대칸을 3~4칸 걸어가니 에어컨2등 좌석이 1~2칸 나오
고 그뒤에 다시 일반칸이 나오는데...일반칸에 앉아 있는 서양 젊은 부부를 봤다. 뭐~ 별루
그 부부가 멋있어서 감탄을 한게 아니라 남자분 팔에 안겨있는 젓먹이 어린애를 보고 나온
탄성이다. 진정한 배낭인? 여러번의 여행때마다 그런 서양인들을 많이 보았다. 어디를 가던
애기를 들쳐엎던 안던 여행을 즐기는 서양인들...산더미 같은 배낭하나를 지고 아일 안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저렇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불가능한 바람이니깐 더
간절해 지는 걸까?
첨엔 2등 침대칸에 놀랐다. 옛날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들...통로 좌우에 커튼이 좌악 쳐져있고
길이방향으로 2층 침대 즐비하고...그안에 사람들이 있는...아마 군용열차를 묘사했던 2차대전
당시의 전쟁영화로 기억된다. 모두 여행의 설레임을 안고 있는 걸까? 지도와 가이드북...
그리고 간단한 읽을 거리를 펴들은 그네들의 모습이 정겹다.
맨앞에는 그냥 식당칸인듯...노랑 T 아저씨도 여기서 음식을 사서 배달하는 듯 보였다. 커피
냄새가 넘 향긋하다. 볼거 다 봤으니 다시 Wife한테로 돌아 가야지...
사람들이 기차가 정거장에 설때마다 뛰어내려 먹을걸 사나른다. 우린 어제 나컨빠톰에서 맨밥
을 하나 포장해서 사놓은게 있다. 혹시 다진이가 밤중에 배고프다고 하면 먹이려고 준비한
건데...이게 다진이 아침밥이 되었다. 늘그렇듯 물말아서 반정도 먹더니 안먹는단다. Wife가
"배고프지?" 하면서 밥을 건넨다. 밥맛? 정말 환상이다. 냉장고에 넣어놓은 밥 물말아 먹어
본 사람은 그맛을 느낄수 있다. 마구 굴러다니는 쌀알맹이.
연착시간이 4시간가량인것 빼면 기차여행도 한번 해볼만 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힘든
침대칸에서 잠을 청하고, 차창밖에 펼쳐진 열대우림과 농원, 그리고 논과 밭, 들녘을 뛰어노는
소나 코끼리등의 동물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하다.
▼헉 20
▼아직도 멀었데...3시간더 걸린데...
푸켓에 도착해서 보트라군리조트라는 호텔에 짐을 풀고 글을 쓴다. 지금 몇시쯤 되었을까?
"뭔놈의 여행을 시계도 없이 다녀? 우리 배낭 맞아?" 이질문이 우리가 몇시쯤 되었을까를 궁금
해 할때마다 우리둘이 서로에게 묻는 말이다. 여하튼 시계없이도 한국에선 잘살았는데 여기는
시계 없이는 좀 많이 불편하다. 매번 사람들한테 시간이나 물어보고...영어 test 하러 왔나?
여하튼, Wife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내옆 쇼파위에 잠들어 있고...난 싱하캔을 기울이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 이 글을 빨리 마쳐야 다진이가 잠들어 있는 침실로 돌아 갈수 있는데...
자꾸 하품이 난다. 오늘 하루 우리 정말 대단했어...스스로 자찬해본다.
기차안에서 자다깨기를 반복하다 훤하게 동이트는걸 느끼고 자리를 털었다. 잠시 그대로 기지
개를 펴고 고개를 빼고 아랫칸의 Wife를 바라 보았다. 어느새 깬걸까? 다진이를 물끄러머 바라
보다 날 올려본다. 퉁퉁부은 얼굴...피로함이 역력하게 보인다. 어제 땀으로 번벅이 되어 차를
타고 제대로 딱지도 못해 온몸이 꺼림직한데도 불평보다는 환한 미소로 내 미안함을 달래준다.
울딸 다진인 태어나서 부터 집과 본가와의 왕복 8시간 여행으로 달련되서 인지 차만타면 조금
있다가 넘 편하게 자버린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땡깡도 놓으련만 녀석은 쿨쿨 넘 편하게 잠
들어 버린다. 이런점이 녀석이 이번여행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된 걸까? 여하튼 쿨쿨 곤하게
잠들어 있다.
이런저런 얘길하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다진이도 어느새 깨어나서 씨익하고 웃는다. 녀석...
"똑똑~ 좌아악~ breakfast?", "이런 어제 저녁부터 벌써 몇번째야?" 노란 T-shirts 차림의
태국아저씨가 아침사먹으라고 열심히 그것도 틈만나면 문을 두드린다. 열심히 싫다고 몇번을
말했건만 소용이 없군... 요번엔 좀 심각한 말을 툭 뱉으면서 아침먹으란다. 기차가 연착이라
고...그것도 4시간이나...
수랏타니까지 새벽7시30분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11시까지 vision 없단다. "음~ 설마, 밥팔아
먹으려 하겠지" 하고 문을 열고 나섰다. 좁은 통로를 걸어오는 역무원이 11시쯤 도착한다는
노랑 T 아저씨의 말을 확인해 주었다. 이런일은 첨 이라나? 나도 울나라에서 기차여행 무쟈게
하지만 4시간이나 연착은 첨이유...
▼와~ 정말 대단한 서양인...
좁은 실내에서 견딘다는 건 참 못할일이다. Wife랑 date할때도 cafe에서 1시간 이상을 답답하
단 이유로 버티지 못한 내게 2평남짓한 공간에서 멀뚱멀뚱 버티란건 처음부터 무리지...
Wife랑 다진이랑 남겨놓고 기차의 앞으로 나가 보았다. 첨에 뒤로 밖에 가보질 못했다. 앞쪽은
역무원들이 모포를 깔고 연결부분에서 참을 자고 있어서...그모습을 보고 넘 놀라서 돌아가서
Wife한테 호들갑을 떨며 얘기 해 주었었다. 지금은 그분들이 일어나 활동하는 시간이기에 가보
기로 한 것이다. 참! 1등칸을 밤중에는 잠가 놓는가 보다. 뒤로 갈때도 잠겨있는 문을 열고야
갈수 있었다. 2등칸 사람들이 못들어 오도록 해 놓은듯...
"와! 역시 대단한 서양인" 에어컨 2등 침대칸을 3~4칸 걸어가니 에어컨2등 좌석이 1~2칸 나오
고 그뒤에 다시 일반칸이 나오는데...일반칸에 앉아 있는 서양 젊은 부부를 봤다. 뭐~ 별루
그 부부가 멋있어서 감탄을 한게 아니라 남자분 팔에 안겨있는 젓먹이 어린애를 보고 나온
탄성이다. 진정한 배낭인? 여러번의 여행때마다 그런 서양인들을 많이 보았다. 어디를 가던
애기를 들쳐엎던 안던 여행을 즐기는 서양인들...산더미 같은 배낭하나를 지고 아일 안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저렇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불가능한 바람이니깐 더
간절해 지는 걸까?
첨엔 2등 침대칸에 놀랐다. 옛날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들...통로 좌우에 커튼이 좌악 쳐져있고
길이방향으로 2층 침대 즐비하고...그안에 사람들이 있는...아마 군용열차를 묘사했던 2차대전
당시의 전쟁영화로 기억된다. 모두 여행의 설레임을 안고 있는 걸까? 지도와 가이드북...
그리고 간단한 읽을 거리를 펴들은 그네들의 모습이 정겹다.
맨앞에는 그냥 식당칸인듯...노랑 T 아저씨도 여기서 음식을 사서 배달하는 듯 보였다. 커피
냄새가 넘 향긋하다. 볼거 다 봤으니 다시 Wife한테로 돌아 가야지...
사람들이 기차가 정거장에 설때마다 뛰어내려 먹을걸 사나른다. 우린 어제 나컨빠톰에서 맨밥
을 하나 포장해서 사놓은게 있다. 혹시 다진이가 밤중에 배고프다고 하면 먹이려고 준비한
건데...이게 다진이 아침밥이 되었다. 늘그렇듯 물말아서 반정도 먹더니 안먹는단다. Wife가
"배고프지?" 하면서 밥을 건넨다. 밥맛? 정말 환상이다. 냉장고에 넣어놓은 밥 물말아 먹어
본 사람은 그맛을 느낄수 있다. 마구 굴러다니는 쌀알맹이.
연착시간이 4시간가량인것 빼면 기차여행도 한번 해볼만 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힘든
침대칸에서 잠을 청하고, 차창밖에 펼쳐진 열대우림과 농원, 그리고 논과 밭, 들녘을 뛰어노는
소나 코끼리등의 동물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하다.
▼헉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