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둘째날 이야기 (아직두 방콕....태국인데 왕궁은 봐야지 않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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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째날 이야기 (아직두 방콕....태국인데 왕궁은 봐야지 않갔어?)

배낭인가요? 8 1954
■왕궁을 뚜벅이로 (4월 27일 금요일)

▼동대문이 어디야?

"와~ 넘 시끄러워" 오토바이 소음 정말 환상이다.어떻게 밤새 사람소리,오토바이소리,차소리가
들릴수 있는지...VIP룸은 골목바로 옆에 위치하고 더구나 2층이라 더 시끄러운것 같음...
여하튼 우린 동이트기가 무섭게 샤워를 하고 짐을 꾸린뒤 Check out을 하고 카오산으로 발걸음
을 옮겼다.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동대문이란 guest house를 찾아 헤메다 Wife가 짜증스럽게 내게 건넨
한마디 였다."책에는 분명 여기 즈음인데, 그 옆에 홍익여행사도 있는데" 그렇게 헤메길 10분
결국 포기하고 홍인인간 guest house를 찾기로 결정하구 카오산 road로 접어 들었다.

책을 펴고 찾는데도 조금은 어려웠다.간판이란게 워낙 커서(?), 글고 워낙 붐비는 곳이라 대낮
에는 도저히 찾을수 없을 것 같았다. 홍익인간엔 우리 배낭을 맡겨놓고 여행정보를 얻으려고
간 곳이다. 거기서 우리 다진이 보다 조금 큰 -초등학교 저학년의 사내쯤으로 보임- 아일와
같이 온 부모를 만났다. 어제 랏따에서 묵었다구...글고 그분도 랏따에 싫망하고 딴곳으로
옮기려 한다고 들었다. 머 여하튼 가방을 맡기고 여러달을 배낭하는 친구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묻다가 왕궁으로의 뚜벅일 시작했다.

▼왕궁이 저기구나...

걷기와 묻기를 반복해서 '씨암루앙'에 도착했다. 타마삿대학은 둘러보지 않기루 하고 왕궁으로
직행... 씨암루앙 타마삿앞을 통과 할 때 천막을 쳐 놓은곳에서 무슨 공연비슷한 걸 하길래
한참을 구경했다. 음악을 연주하고 절구같은곳에 아이들이 하얀색 전통옷을 입고 빙빙돌면서
춤을 추며 공이질을 하는 모습 같은데...뭘 의미하는 건지 잘 모르면서도 한참을 구경했다.

왕궁을 가기전 Wife 한테 "점심먹을 곳 없다는데 여기서 밥먹을래?" 하고 물었다. 아무대답이
없는게 힘든가 보다. 여하튼 걷는거 무쟈게 싫어한다. 다진인? 물론 유모차 앉아서 잘놀고
있다.

왕궁입구 근처에서 옥수수(10밧)를 2개 사서 다진이 하나주고 입구에 들어섰다.

"헉! 왠 군인들이 혹시 무슨일이 난거야?" 입구에서 2개소대쯤 되어보이는 병사들이 근무교댄
지 앞을 막는다. 쫄아 있는데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간다. 얼른 따라 붙어서 입구를 통과.

"야호! 입장료 안냈다"

라고 생각했는데...조금 더 들어가니 동전박물관 옆에 매표소가 있다. 아까건 입구가 아닌가
보다. 입장권을 (다진인 120 cm 안되서 무료) 400밧 주고 산뒤 동전박물관에 들어 갔다. 넘
시원하다. 볼건 별루 없었다. 선대왕족이 쓰던 반지랑 요대랑, 머리에 쓰는 거랑, 칼이랑 이런
것들이 전시 되어 있는데...그냥 별루 같다. 내가 문화적 소양이 없는 건지?

동전박물관을 나와 왕궁으로 들어갔다. 황금으로 둘러 쌓인 탑을 거쳐 왓프라케우상을 보고
- 진짜 조그만하다. 사람은 무척 많고 본관도 무척큰데 실상 프라케우상은 높은위치에 놓여
있고 별로 크지 않다 - 두싯, 짜그라전을 보고 왕궁을 나섰다.
▼왓포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벌써 30분째 맴돌고 있다. 책에는 바로옆이라고 했는데 왜이리 멀까?" 왓프랏케우를 나서서
왓포를 간다하니 왼쪽방향을 가르키기에 거기로 갔다. 여하튼 맞겠지 하고 한참을 걸으니
타창 선착장이 나왔다. 아자씨가 왓아룬 갔다가 다시 왓포가라고 배타란다. 우쉬 어째 속는듯
한 기분에 다시 돌아나와서 물어물어 왓포로 향했다. 왓포까지 담끼고 한참을 걸었다.

뚝뚝기사가 왓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릴 무시하고 정말 열심히 걸었다. 겨우 왓포에 도착
해서 표(2명에 40밧)사고 들어섰다. 인공폭포인지 본관앞에서 한참을 쉬고 다진이랑 와불상을
보러 들어갔다."와~ 정말 크다."부처가 누워있고 그위에 건물을 지었는지 길이가 딱 맞다.
발바닥이 자게로 되어 있는 것두 특이하다. 글고 전신에 다 금칠을 했는데 태국은 정말 금이
많은 나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처를 보고 왓포의 이곳저곳을 보다 드뎌 Wife랑 한바탕 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심했나
보다. 점심때가 다가왔는데 아침도 못먹구 그냥 내가 이끄는데로 걸었으니 그 더위에 짜증이
많이 났나?

본전에서 다진이 사진찍어 주려다 태국 관리인에게 완젼히 원시인 취급 받았다. "don't sit
down"이라고 쓰인 단 한쪽끝에 다질이 세우고 사진찍으려다 완죤 쪽당했다. 머라머라 하길래
"No sit down, Just stand" 라고 했더니 짝 째려보더군...그래서 다질일 얼른 안고는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어설픈 배낭으로의 변신 얏!

결국 Wife와 다진이 눈칠보다 왓아룬을 포기한채 택시를(70밧)타고 카오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홍익인간에 가서 신라면(80밧)이랑 된장(90밧)을 시켜서 밥을먹으면서 주인아저씨랑 이얘기
저얘기하면서 정보를 얻다가 결국 배낭을 포기하고 어설퍼가 되기로 결정...
"랏따면 이근처에서 그래도 깨끗하게 관리되는 고급 잠자리에 속한다..."

홍익인간을 나서서 푸켓까지의 기차편과 Joint ticket 예매를 위해 홍익여행사로 향했다. 한국
인이 여행하는 곳이니 그래도 안심이 되겠지 하고...낭중에 이게 그저 바람이었음을 알았다.
장사는 똑같이 다 장사인 것을...쯧쯔

여하튼, 홍익인간에서 '쑤랏타니' 까지의 1등 침대칸과 '쑤랏타니-푸켓' 까지의 Joint bus표
(5316밧) 글고 로얄벤자 Hotel의 바우쳐(1400밧)를 샀다. 1등 침대칸을 끊는 나의 모습을 보며
같이 일하던 태국여자분의 표정이 묘해짐을 봤다. 항공보단 싸고 나머지 교통수단 보단 무쟈게
비싼게 이 열차표인것 같다. 글고 내 생각엔 그래도 기차는 시간을 정확하게 지킬줄 알았는
데...

로얄벤자는 스쿰빗5가에 위치한 호텔이다. 낭중에 알고보니 그냥 그런 호텔이구 방콕여행사에
서 contact 가격은 800 ~ 1000 밧정도이고, 개인이 contact 하면 2,000밧...에누리 없음...
여하튼, 랏따대비 엄청좋음...가격은 3배정도이지만 ABF(American breakfast)포함이구, 따스한
물도 팍팍... 성능은 울나라 무궁화 3개~4개 사이정도라 생각됨. 아이가 있어서 인지 25층의
트윈베드를 주었는데 하나는 싱글 하나는 더블사이즈였음...25층이라 전망도 좋고...개인적
으로 로얄벤자 괜찮은 호텔이라구 생각이 든다. 아침에 한국인이 많이 있어서 인지 김치도
나오구.
여하튼 Check In하고 샤워하고 Wife랑 다진이가 쉬는사이 5층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수영을했다
수질이 넘 꾸지고 수영장이 조그마 해서 별루 재미는 없었다. 관리인 얘기가 아이들 수영장
이라나? 한10분쯤 수영하다 방에와서 샤워하고 와이프에게 월텍가자고 꼬셨다. 무쟈게 화난것
풀어줘야지 글지 않으면 정말 나쁜 남편되니까...

호텔앞에서 월텍엘 가는데 운전기사가 영어를 전연 못한다. 그래도 마음은 착한지 연신 웃는
낯에 자신이 못알아 들음을 미안해 하는 듯 하다. 월텍에 가서 택시비를 낼려는데 100밧 지폐
를 내밀었더니 놀란다. 잔돈이 없는듯...주머닐 뒤적이니 잔돈이 잔뜩 나온다...얼추계산해도
모자를 것 같은데 괜찮다면 잔돈만 받는다.넘 미안하다.

넘덥고 배고파서 월텍 입구의 franchise에서 밥(훈제 닭이랑 밥), coffee, coke를 사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벌써 2번째로 여길 방문하는군...(94밧)

월텍에 가서 여름옷을 이것저것 장만 했다. 여행 떠날때 장롱을 뒤져보니 반바지 하나랑 작년
에 사서 입던 T-shirts 한벌밖에 쓸만한 옷이 없어서 작정하고 옷을 샀다. 옷이라야 shirs 3벌
Wife shirts 2벌, 그리고 야구모자 1개가 전부 이지만...(2,124 밧 = 6만원쯤)
Wife 기분전환을 위해 배낭(544밧)도 하나 별도로 사 주었다.별로 비싸진 안지만 무척 맘에
들은듯 하다. 적은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었음...

▼ 아! 팍취가 이런 맛이었다니...
어느새 저녁이다. 어제 먹은 수끼를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구 월텍
을 나섰다. "월텍앞에 웬 야외식당?"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월텍앞 광장에 노천식당처럼
Table이 잔뜩있고 사람들이 식사를 시켜 먹는모습이 보인다. Wife 랑 의기 투합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 닭고길 바나나잎에 싸서 요리한다는 것과 또ㅁ양을 시켰다. 싱하맥주 한잔을 기울이
다 보니 비로서 외국에 나와 있음을 느낄정도로 여유롭다. (320밧)
와~ 팍취 그 향이 정말 참을수 없을정도로 강하다. 또ㅁ양 국물을 수저로 떠 먹는순간 본능적
으로 팍취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Wife도 한수저 이상은 안먹구...Serving보는 여학생에게
팍취넣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술기운에 8스푼은 떳지만 그이상은 죽음...

남들의 표현처럼 역겹지는 않지만 그향을 참고 밥을 먹는다는건 정말 입맛이 탁월하지 않으면
불가능 할 것 같다. 역시 울딸 다진이는 닭보임에 틀림없다. 글케 밥을 안먹어 속썩이더니
넘 맛있게 먹는다. 음악소리에 어울려 여유있는 저녁을 먹고 이세탄백화점의 슈퍼에 들려 물과
오랜지쥬스등을 산뒤 호텔로 돌아왔다 (택시비 50밧)

따스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한다. 오늘 정말 힘들었지? 내일은 깐짜나
로 가야 하는데 ...
8 Comments
*^^* 1970.01.01 09:00  
부모님 모시고 갈 여행의 시물레이션을 보는것 같네요.. M.B.K
*^^* 1970.01.01 09:00  
아기 데리고 여행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네요.. <토토로>
*^^* 1970.01.01 09:00  
음...자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이런것이였군요.잼있습니다.
*^^* 1970.01.01 09:00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18개월딸 하나...
*^^* 1970.01.01 09:00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다음편들이 기대되는군요.
*^^* 1970.01.01 09:00  
근데 아무래도 울남편은 특송화물로 나 한국보내버릴꺼 같음..(고구마)
*^^* 1970.01.01 09:00  
나도 담에 가면 좀 튕겨 봐야겠어요 남편이 어케나올까 궁금해여
*^^* 1970.01.01 09:00  
점점 가족들을 위해 재정이 확대되고 있군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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