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착 ,그리고 카오산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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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태국도착 ,그리고 카오산 로드

김석훈 2 1849
공항 버스는 에어컨이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다. 버스 기사한테 내가 카오산 로드로 간다고 다시 한번 주지 시키고, 창밖을 열심히 내다 보았다. 우와 정말 기가 막힌 트레픽 잼이다. 길이 무지 하게 막혔다. 내일 계획인 수상시장 투어를 예약 하기 위하여, 홍익 여행사 (카오산 로드)에 써니님을 뵙기로 했는데, 늦어서 조마조마 하다. 벌써 밤 9시가 넘어가고 있지 않은가! 한참을 거북이 걸음을 한 뒤에야 왜이리 길이 막혔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대규모 거리 대모가 있었던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난 이런 광경을 한국에서 많이 보아왔던 터라 별로 놀라지 않았지만, 버스에 같이 탔던 키 크고 배 가 나온 털이 수북한 서양 백인 아저씨는 많이 당황 한 눈치다. ' WHAT HELL ~~ 어쩌고 저쩌고 하며, 놀란 기색을 내 보였다. 그 대모 현장을 지나서는 길이 막히지 않았다.
기념 탑 같은게 보이고, 왕궁 비스므레한 것들이 보이는것으로 봐서 카오산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버스가 멈추었다. 기사가 저쪽으로 골목길로 들어 가면 카오산이란다.
난 먼저, 홍익 여행사를 찾았다. 써니님이 가르쳐 준대로 찾아 보았지만, 영 힘들다. 기웃 기웃 하니까, 톡톡이 아저씨들이 어디 가냐구 묻는다. 홍익 여행사라구 했더니 다 모른단다. 이렇게 헤매기를 한 20분 했나보다. 지나가던 젊은 태국 청년이 나보러 한국인이냐고 묻더라 것도 한국 말루 . 반가워서 한국말로 인사하고, 홍익 여행사 아냐구 물었더니, 자긴 한국말 잘 못한단다. 대신, 한국인 많이 있는곳을 안단다. 그래서 따라 갔더니, 책에서 보았던 '만남의 광장'이다. 그곳의 도움으로, 어렵게 어렵게 홍익 여행사를 갈 수 있었다 ( 난 바보같이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 하고, 만남의 광장에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그냥 왔다.) 홍익여행사는 좀 후미진 골목 안에 있었는데, 잘 알려진 미스터 렉 라면집 바로 옆에 있다.
어쨌던 써니님을 만났다. 나땜에 퇴근도 못하시고. 무지 지송 했다. 써니님께 다음날 수상시장 투어를 신청 하고, 써니님의 도움으로 라짜다 호텔을 갈 수 있었다.
라짜다 호텔 1박에 340 바트 .2층에 223호를 배정 받았는데, 방 넓고, 시원하고, 욕조는 없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맛이 있는 화장실과, 샤워시설. 최소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훌륭했다. 단점이 잇다면, 카오산 로드에서 약 10여분 거리에 있다는 것. 생각보단 그리 멀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이 또 한편으로는 조용하다는 장점이 될 수 도 있다. 첵인을 하고, 일단 샤워를 하고 옷을 간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카오산 로드로 향했다.
카오산 로드. 첫느낌은, 여기가 어디지??? 동양인 보다 서양인이 많은 것 같다.엄청난 매연에, 툭툭이, 술취해 비틀거리는 서양인, 여기저기 쓰러져 자고 있는 거지들, 물건을 파는 사람들, 그리고 히피들...여기 저기서 흘러 나오는 음악들,무더위...
모든것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지나가다 로띠( 밀가루 반죽을 얇게 하여, 바나나 등을 넣고, 만든 퍁케익의 일종)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몸이 좀 피곤 했다. 마사지를 함 받아 볼 생각에, 책에서 본 삔까오의 그랜드 스파를 가기로 했다. 서있는 택시를 잡아 타고, 삔까오 가자고 했더니 잘 못알아 듣는다. 그래서 책에 나와있는 그랜드 스파 명함을 보여 주었더니, '오 삔까오 그랜드 스파 ! 오케이 오케이 ' 한다. 알겠는가 부다. 안심이다. 근데, 내가 지도를 보았을 때에는 카오산 로드와 삔까오는 꽤 가까운데, 벌써 한 20분 온 것 같다. 지금 삔까오 가는것 맞냐고 하니깐 거의다 왔단다. 근데, 삔까오가 아닌 더 좋은 마사지 센터란다. 난 싫다고 삔까오로 가자고 했더니, 다음 블럭만 가면, 더 좋은 마사지 센터란다. 지금 돌아 가면, 택시비만 더 나온단다. 빈까오 보다 더 좋다고 침을 튀기며, 말을 한다. 택시 미터는 벌써 100바트.. 하는 수 없이 그 기사가 세워준 마사지 센터에 내렸다. 꽤 크다. 웨이터들이 나와 택시 문까지 열어 주고 .. 음 써비스는 좋군. 안으로 들어가니, 예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수족관안에 정렬해서 앉아 있다. 난 태국에 처음 오는 것이라서 , 이게 통상적인 마사지 센터의 모습인줄 알았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 헉 2500 바트란다. 이런 젠장 . 그 때 택시기사의 음흉한 눈빛이 떠올랐다. 쏘리 쏘리 를 연신 내뱃으며, 난 밖으로 나왔다.
택시를 타고 다시 카오산 로드로 와서, 수박 잘라 놓은 것을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 왔다. 암만 해도 오늘 마사지는 포기 해야 할 것 같다. 벌서 시간이 2시를 가리키고 있다. 아침에 , 수상시장 투어를 하려면, 일찍 서둘러야 겠기에, 간단히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2 Comments
*^^* 1970.01.01 09:00  
개대가 아니구 기대..
*^^* 1970.01.01 09:00  
크크..재밌네요..계속 개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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