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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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의 첫날..

rosa 10 1784
여행을 준비하면서 태사랑에 하루에 다섯번 이상은 들어와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특히 방콕의 경우에....그래서 짧은 여행이었지만 넘 좋았고 다른 분들에게 제 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맘으로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전 이번이 두번째 태국여행이구요-첫번째는 허니문이었죠.6년전.. 물론 패키지구요-제 남편과 같이 갔습니다. 6일동안 치앙마이랑 방콕 두곳만 다녀왔습니다.

첫날
TG 아침 10시 30분 뱅기다. 평소보다 훨씬 더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여행을 간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서 일찍 일어나는 것이 하나도 괴롭지 않다. 마지막 베낭 점검을 하고 가스며 전기,수도도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역시 난 아줌마...이것저것 체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울남편 빨랑 가자고 성화다.
가뿐하게 베낭을 메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그제 티켓팅하러 여행사 갔더니 직원하는말 " 타이항공에 확인했는데 도심터미날에서도 수속할 수 있어요"한다. 내가 아는바로는 칼이랑 아샤나 말고는 안된다든데... 혹시나 해서 타이항공 전화해봤더니 안된다네. 공항세 좀 굳나 했는데...근데 걔 진짜 여행사 직원 맞아?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우리 부부, 수속하고 열씸히 식당을 찾았는데 먼놈의 밥이 이리도 비싼지..비싼 공항세도 모자라서-4년전 오사카에서는 공항세 내다 기절하는 줄 알았다.인천이 5백원 싸다. ㅋㅋㅋ- 밥 한그릇도 무쟈게 비싸네. 툴툴거리며 빵 한조각에 쥬스 한잔으로 간단히 요기했다. 여기는 쥬스값도 비싸다.

드뎌 뱅기를 타고 태국으로 출발했다. 기내식도 맛나게 먹고 와인도 한 잔 얻어묵고 자다 깨다 얘기하다 가이드북 한번 들여다보다 말다 하여간 시간 엄청 안가는구만..싱가폴 항공은 이코노미에도 스크린이 다 있는데 여긴 없다. 싱가폴 갈때는 게임 열씸히 하다보니 벌써 도착이드만....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냐? 55000원 내고 얻은 뱅기표가 아니냐. 투어닥에 반신반의 하면서 유료회원 가입했는데 진짜로 뱅기표를 줄 줄이야...우짜든 55000원 짜리 국제선인데 이정도가 어딘가.남들은 기십만원씩 내고 타는 뱅기가 아닌가.
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업된다. ㅎㅎㅎ

드뎌 방콕 도착이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뱅기값이 굳은 나-물론 울남편것은 샀지만-시간도 없고 치앙마이는 꼭 가보고 잡아서 비싼 국내선 뱅기 예약했는데 탑승시간이 촉박하다. 예약할때 1시간 30분 정도면 입국수속하고 국내선 탈만한 시간이 되냐고 몇번을 물어봤다. 그때마다 오케이 해서 안심했는데 도착하고나니 시간이 넘 촉박하다. 입국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긴 줄 뒤에 서있다가는 안되겠길래 염치 불구하고 젤로 앞에 선 서양아가씨에게 사정얘기를 했더니 흔쾌히 양보를 해준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뛰어가서 셔틀버스 타고 국내선으로 갔다. 무쟈게 달려서 뱅기표를 내미니 CIOSE란다. 매정한 공항직원...태국국내선은 탑승 30분전 수속을 에누리 없이 지킨다. 우와 열받는다. 할수 없이 담 뱅기를 부탁했더니 무려 5시 40분이라네. 두시간이나 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다니...우..나의 치앙마이에서의 시간이 줄어드는구나 생각하니 열받는다. 내 그렇게 확인하고 확인했건만..

먼저 100불짜리 T/C 한장을 환전했다. 역시 T/C가 환율이 좋다.
할수없이 공항 카페에 가서 싱하 두병 시켜놓고 일정을 다시 점검한다. 싱하 작은 병이 무려 90밧이다. 이런....두배다. 세상 어디나 공항은 비싸.
근데 참 느낌이 이상하다. 방콕에 도착했는데 외국에 온거 같지 않고 넘 편하다.첨 신혼여행때 왔을때는 특유의 냄새때문에 고생을 톡톡이 했는데 옆자리의 음식냄새도 좋고 거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도 못맡겠다. 뭔일이지? 암튼 존 느낌이다. 하지만 뱅기때문에 열받아서 그런지 그렇지 않아도 쓴맛나는 싱하가 더 쓰다.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치앙마이 플라자. 요즘 몸이 안좋은 울남편. 편안하게 쉬는 여행을 하고 싶다길래 그래 한번 열씸히 편하게 쉬어보자 하는 맴으로 호텔을 예약했다. 온라인투어에서 1박당 25불. 22불짜리 매삥 호텔은 컨펌이 안되서리 3불 더주고 예약했는데 뭐 괜찮네..
온라인투어 호텔비 싸긴 싸구나. 다른 사이트 다 돌아다녔는데 이정도의 가격은 거기뿐이었다. 여행사 바우쳐 요금보다 더 쌌다. 택시비 100밧. 택시기사 대뜸 일본어로 인사한다. "나 한국사람이야" 했더니 일본사람인줄 알았다네...하여간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태국에 있는 내내 일본어 인삿말을 먼저 들었다. 택시기사 낼 뭐할거냐고 묻길래 그냥 호텔에서 쉴거라고 했더니 여행프로그램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너처럼 그냥 호텔에서 쉬겠다는 사람 없다고...이 아저씨야. 내 그럴줄 알고 글케 얘기한거지 내가 여기까지 와서 호텔 구경만 하다갈것 같냐...계속 권하길래 넘 피곤해서 낼은 쉴거라고 못을 박았다.
호텔 도착 후 체크인. 일본사람 무지 많다.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난 여행정보 찾는데는 어느정도 이력이 붙었는데 지도는 영 못 본다. 게다가 길치에 방향치이기까지하다. 그래서 맨날 울남편 날 놀려먹는다.이번이 4번째 해외여행인데 여전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하긴 설에서도 그러는데....안에서 세는 쪽박 밖에서도 세는 건 당연하거 아녀?
호텔 위치가 좋다. 나가서 바로 길만 건너면 나이트바자 시작이다.
깔래푸드센터에서 저녁을 먹었다. 두가지 실수. 쿠폰제 식당이라고 해서 음식가격과 메뉴까지 말해야 하는 줄 알고-울나라는 그렇잖아?- 열씸히 외우고 적어갔는데 쿠폰파는 아가씨 짜증낸다. 영어로 뭐라 하는 것 같은데 태국말인지 진짜 영언지 영 못 알아먹겠다.보다못한 내 뒤에 있던 서양아가씨가 가르쳐준다. 그래 네 영어가 진짜다. 좀만 적응하면 알아먹겠지.싱가폴 갔을때도 첨엔 그나라 영어가 적응이 안됐잖아. 나도 뭐 콩글리쉬 발음이니 재도 내 영어 못알아먹겠지 뭐.
맛난 밥을 시켰다. 밥이랑 요리랑 같이 있는 걸로 두개. 그리고 야채요리 한 접시. 그런데 요리사 아저씨 내말을 못 알아묵고 밥을 같이 준다. 그래서 밥이 세접시. 배터지겄다. 쟁반을 들고 자리를 찾는데 빈자리가 없다. 마침 탁자 두개가 붙어있는 자리에서 맥주를 먹고 있는 미국아저씨 손짓을 한다. 오메 고마운 거!
근데 세접시의 밥을 보자 동행인 인도 아저씨랑 막 웃는다. 울남편 겸연쩍어서 잘못 시켰다고 얘기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끄덕. 밥을 먹는데 왜 이리 맛있냐..도대체 왜 전에 왔을때는 아무것도 못 먹고 바나나와 소세지로 연명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음냐 맛나다. 밥 먹으며 미국아저씨랑 얘기하는데 휴가가 일주일뿐이라 태국에 6일만 있을거라고 했더니 놀랜다. 그러면서 유럽은 휴가가 1달은 된다고 넘 짧다고 막 더 있다 가란다. 자긴 치앙마이에 1년 정도 머물고 있다면서...씨 누가 모르냐. 이 일주일도 얼마나 어렵게 내서 온건데, 몇달을 벼르고 별러서 낸 휴간데, 다른 직원은 고작 4일만 내는걸 나랑 내 남편은 갖은 쇼를 다 해가며 얻은 귀중한 일주일이다. 당신의 일년과는 비교가 안되는 귀한 시간이야. 속으로만 일케 말하고 나도 아쉽다 어쩌구 저쩌구...밥 먹고 공연보고 인사하고 나이트 바자 구경갔다. 싸롱을 하나 살까 하다 첫날부텀 짐 늘리기가 싫어서 그냥 보기만 했다.
우.. 넘 덥다. 사람들 넘 많다.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도 볼건 다 봐야지. 씩씩하게 즐거운 맘으로 돌아다니는데 고산족 복장을 사람들이 팔찌며 악세사리를 내민다. 사진만 찍을까하다가 이빨빠진 할머니가 내미는 조악한 팔찌를 50밧 주고 샀다. 울남편은 더 깍을 수 있는데 비싸게 샀다고 하지만 할머니를 보니 더 깍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내가 낸 돈으로 맛난 밥이나 사드시길...
서양 아저씨한테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10밧 내란다. 우하하하하..굳 아이디어네요. 웃으며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벌써 10시가 가깝다. 바로 가서 맥주나 한잔 할까 하다 그냥 호텔로 직진했다. 설에서는 12시가 넘어야 잠을 자는데 호텔에 들어오니 할일이 없다. 에고...잠이나 자자. 평소보다 훨씬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에어컨을 끄고 잤는데도 새벽에 추워서 깼다. 역시 북쪽이라 션하구나..달게 잘 잔다.
치앙마이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10 Comments
*^^* 1970.01.01 09:00  
1차 이벤트 맞습니다
*^^* 1970.01.01 09:00  
그럼 투어닥 1차 이벤트로 가셨다는 말씀?
*^^* 1970.01.01 09:00  
의심 많이 했지만...지금은 믿을만 하더라구요.
*^^* 1970.01.01 09:00  
방콕 이지투어 사장님도 어떻게 그럴수 잇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하긴 저도 첨엔
*^^* 1970.01.01 09:00  
추가요금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방콕 만남의 광장에도 저같은 분이 오셨다던데요
*^^* 1970.01.01 09:00  
의심나는 점 또 물어보세요. 답 해드릴께요. 아마 이번 7월 20일까지의 이벤트는
*^^* 1970.01.01 09:00  
거기서 샀는데 직원말로는 탑항공하고 조인을 한답니다. 그래서 41만원, 탑수준이었죠.
*^^* 1970.01.01 09:00  
첨엔 추가요금때문에 몇분들이 돈을 더 냈다고 하는데 전 한푼도 안냈습니다.제 남편것도
*^^* 1970.01.01 09:00  
지난 3월에 예약 다하고 갈려다 못갔지만 그때도 진짜로 뱅기 예약 완벽했답니다.
*^^* 1970.01.01 09:00  
넵.진짜 투어닥 55000원짜리로 갔습니다. 전 올초 1차 이벤트때 가입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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