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스노쿨링 , 헐리웃 나이트 클럽(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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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스노쿨링 , 헐리웃 나이트 클럽(파타야)

김석훈 9 2496
비가 온다. 정말로 검고 두텁게 보이는 구름과, 번개를 동반하여, 장대같은 비가 쏟아진다. 그러나 바다쪽은 전혀 구름이 없다. 지금 태국은 우기라는데, 오늘 처음 비오는 것을 본다. 아침을 다 먹을때쯤 비는 그쳤다. 언제 비가 왔냐는듯 정말 파란 하늘이 모습을 내비친다.
스노쿨링 투어를 하기 위해, 어제 예약을 했던 다이빙 샵으로 갔다. 이른 아침이고, 또한 비가 온 뒤라 그런지, 거리가 무척 깨끗하고, 생기가 돌아 보인다. 오늘 투어에는 다이빙 1명과, 강사 1명 ,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참가한다. 다이빙 메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친구는 런던에서 왔다고 한다. 꼭 생김새가, LG 야구단에 로마이어 닯았다. 다이빙 강사는 미국인인데, 3명이서 배를 사용하니, private boat 라며 우리가 운이 좋다고 한다.,오늘 일정은 코란 섬 해변 근처에 정박하여, 2군데 다이빙 포인트를 도전 하는 것이다. 과일과 음료수는 무료로 무제한 제공 되고, 스노쿨링은 오후 4시까지 계속 해도 된다고 한다.
우리가 탄 배는 정말 3명이 이용하기에 너무도 큰 배였다. 2층으로 되어있는 제법 큰 배이며,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따로 있었다. 배를 운전하는 태국인 기사와, 우리에게 점심을 해 주고, 간단한 심부름을 해줄 태국인 여자 2명, 그리고, 나를 포함한 손님 2명, 다이빙 강사 1명이 이 배에탄 모든 사람이다. 코란 섬까진는 한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코란섬에서 한 50 미터쯤 떨어진 곳에 정박을 하였는데, 이미, 여러대의 큰 배들이 그 주변정박해 있었다..
처음하는 스노쿨링이라, 좀 겁이난다. 난 수영도 잘 못하고, 더군다나, 한국에서 식인 상어에 대한 뉴스를 보았던 터라 내심 초조하다. 처음 물속에 풍덩 뛰어들었을때는 겁도나고 , 왜그리 대롱 안으로 물이 많이 들어 오는지, 계속 배 주위에서 떠나질 못했다. 겨우 겨우 강사의 도움으로, 요령을 배우고, 물속을 들여다 보는 순간 !!! 정말 판타스틱 한 물속 세계가 내눈앞에 들어왔다. 때지어 다니는 열대어들, 그리고 제법 큰 물고기도 눈에 띠었으며, 신기하게 생긴 산호들... 해변 가까이 가면, 성개가 많은데, 이것또한 새로운 볼거리다. 섬까지 수영해서 가보았는데, 마치,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만약 내가 다시 태국을 찾는다면, 이 스노쿨링을 다시 한번 해보리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비단 , 바다속을 들여다 보는것만으로, 이렇게 신나는것은 아니다. 마치 귀족이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큰 배를 독차지 한느낌, 그리고 배 후미에는, 다이빙 할 수 있는 접안 시설이 되어 있어, 자유롭게 물에 뛰어들고, 힘들면, 2층 갑판에 있는 의자에 앉아, 열대 과일과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하늘을 바라보고... 우리를 돕기위해 같이 승선한 태국 아가씨 2명도 성실히 우리를 도와 준다.
오전에는 해변에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바나나 보트나, 혹은 제트 스키등을 타느라고, 시끌벅적 한데, 오후에는 단체 관광객이 하나도 없다. 마치 무인도에 온 느낌이다. 우리 배 주변에 3대의 비슷한 크기의 배가 정박 하였는데, 전부 다이빙을 위한 배다.
오후 4시쯤 스노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타야로 돌아 왔다.
서울로 가는 비행기 시간을 조정하기 위하여, 여행사에 들렀다. 그곳에서 제클리(가명)라는 태국 청년을 만났는데,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젝클리에게 파타야의 관광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와, 로띠를 먹고 있는데, 아까 여행사에서 본 제클리를 그곳에서 또 만났다. 오늘 친구들와 헐리우드 나이트클럽에 갈 계획인데, 같이 가자고 한다. 마침 나도 헐리웃에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동행을 약속 했다.
밤 12시쯤 되어, 나와 젝클리 그리고, 젝클리의 친구들(남자2 , 여자 3)이 일행을 이루어 헐리웃으로 같다. 이미 그곳에는 수많은 세계각지에서 온 젊은이들로 꽉 차 있었다. 이곳에는 공연을 하는 무대가 전방에 있고 , 우리나라에서처럼 따로 춤추는 무대와 좌석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쇼는 영업시간 내내 계속 되는데, 트렌져나 혹은 게이들이 나와서 립씽크도 하고, 개그맨 같은 사람이 나와 개그도한다. 또한 정말 아릿다운 여가수가 나와 신나는 노래도 불러 준다. 쇼의 수준은 최상급이다. 춤을 추지 않더라도, 다만 쑈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헐리웃에 간 보람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일행중 여자가 3명인데, 그중 1명은 정말 이쁘게 생겼다. 음악이 하도 빵빵하게 나오는 바람에, 서로간에 대화는 좀 힘들고, 그래서인지 연신 건배만 한다. 전부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 젝클리가 나보러 "I LIKE YOU"란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생각 할때 그저 깊은 뜻없이 나 너 맘에든다, 좋은 친구다 등으로 남자끼리 흔히들" 나 너 좋다"를 사용 하듯이 이친구도 그저 그런 뜻에서 이런 말을 하는 구나 하고 생각 했다. 그가 내 손을 잡을때도, 그저 그냥 좋은 친구라는 의도인줄 알았다. 몇번의 건배가 오고간 후에, 젝클리가 갑자기 나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더니, "I LOVE YOU, I WANT YOU" 란다. 이런 딸록딸록(웃기다)한 경우가 다있나? 모가 어쩌고 어째! 내가 놀란 표정을 하며, 당혹해 하니까, 그가 말한다. 솔직히 말해, 자기는 게이란다. 그리고 여기 같이온 친구들도 모두 게이와 트렌져란다. 남자4명과 여자 3명이던 일행의 구성이 남자 7명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내 주변의 다른 태이블의 사람들도 모두 트렌져와 게이였다. 어쨌던, 이 절대절명의 위기를 벗어나야 했기에, 난 재빨리 수첩과, 펜을 꺼내 내 의사를 적었다. 그곳의 음악 소리가 너무 크고 내가 좀 당황한 지라 말로는 제대로 내 의사를 표현하기 힘들것 같아, 적어서 보여 주기로 했다. 내 의사가 담긴 글을 본 젝클리는 얼굴 표정이 확 바뀌며, 내 옆 테이블로 옮겨 갔다. 퍽이나 실망 했나보다. 여자한테도 인기가 별로 없는 내가 남자한테 인기가 있다니. 참 딸록딸록 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느정도 상황히 안정된 후 젝클리는 내게 사과를 했고, 우린 서로 좋은 형, 동생 사이가 되기로 했다. 근데, 그 친구들 정말 신나게 잘 놀더라. 나도 정말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새벽 4시나 되서야, 호텔로 갈 수 있었다. 솔직히, 헐리웃에서의 시간은 너무 재미있고, 황당한 일이 있었던 관계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파타야에는 게이이와 트렌져가 많다더니 실감이 간다. 후 아직도 내가 게이가 아님을 말했을때 제클리의 실망하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
헐리웃 나이트 클럽 ... 정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분위기도 좋고, 쇼의 질도 높고.모니모니 해도 세계각지에서 온 젊은이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이상 태국여행-스노쿨링 , 헐리웃 나이트 클럽 움~
9 Comments
*^^* 1970.01.01 09:00  
맨아래 안쌍이라는 분 제가 아는분인듯..^^
*^^* 1970.01.01 09:00  
ㅋㅋㅋ 넘 웃겨여. 남자4,여자3--->남자7
*^^* 1970.01.01 09:00  
글도 넘넘 재밌어여..^^
*^^* 1970.01.01 09:00  
정말 여행 재밌게 하셨네요
*^^* 1970.01.01 09:00  
즐거운 스노클링을 했다내 제가 다 기쁘네요.. 예약한 다이빙샾 이름좀 부탁합니다.
*^^* 1970.01.01 09:00  
저도 7월에 파타야 가는데 거기는 스노클링할 데가 없다고 하던데..
*^^* 1970.01.01 09:00  
석훈님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부탁드려요
*^^* 1970.01.01 09:00  
저는 28일날 가는데여..히히
*^^* 1970.01.01 09:00  
재밌어여..석훈님 글보러 매일 들어와여..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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