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에서의 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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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서의 넷째날..

말괄량이 9 1478
어제는 친구a한테 엽서가 왔드랬져...
아직 태국에 혼자 남아있거든여...
싱가폴서 헤어질때는 외로워 죽을것같은 표정으로 돌아서더니..
엽서를 보니... 난리가 났더군여...
혼자 신났습디다...
사람들이 왜 혼자 여행하는지 알것 같다는둥...
여행의 매력을 비로소 느꼈다는둥....
저랑 여행했던 때보다 더 신나하는것 같아서
약간은 서운하기도 한것이..... 그렇네여...

지금 친구a...
왓차나쏭캄 뒤에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답디다...
현지에 계신분덜...
그 근방에서 녹색머리(엽기져? 영양코팅한거랍디다..)에
파란안경쓰고 있는 뇨자 발견하면...
메일좀 확인하라고 전해주세여....
그리고 월트폰카드 사갔으면 그걸로 할것이지
왜 콜렉트콜로 전화하냐고도 물어봐주세여....


6월 30일
이른 아침... 그래봐야 7시...
그시각이면... 한국은 9시?
암튼..
미친듯이 울어제끼는 닭소리 때문에 일찍 눈이 떠졌다...
침대위에서 눈만 말똥말똥 뜨고있는데...
이게 뭐야?
도마뱀이 문옆에 붙어있는 것이다...
쫄아서 살금살금 다가가 문을 열고 다시 찾아보니..
없었다.. (히~ 나갔다..헤~)
그런데... 잠시뒤..
히익~! 도마뱀이 침대머리맡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 도마뱀에겐 은신술과 塵上飛術(먼지위를 나르는 기술? 쩌비..)이
있었던 것이다...훔...

암튼~!
부지런히 짐을 꾸리고 선착장으로 나갔다..
올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배를 타고 피피섬을 빠져나왔다...
배 안에서 비됴를 틀어주었는데.. -제목은 '스폰'
태국 성우가 더빙을 했는지.. 쩌메.. 이상하다..
비디오 무시하고.. 올만에 현우빠의 노래를 들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준비했쥐~! ^^)

음악을 들으며 넘실대는 파도를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이런저런...(요건 굉장히 사적인 것이라.. 삭제..!!)

배가 끄라비에 도착했다...
끄라비에서 내려 다시 미니밴을 타고 핫야이로 출발~!

핫야이로 가는 밴에서 한국여자 셋을 만났다...
첨엔 정말 반가웠는데...
갈수록 우리... 그 온냐들한테 쫄았다....
휴게소에서 쉬는데... 담배를 꼬나물은 그 온냐덜...
순진한(?) 우리정서에는 안맞는듯...
(맨첨에 진짜 놀랐다... 담배피는거야 흔히 보는일이지만...
진짜 어리고 순진하게 보인 온냐들이 그러니.. 너무 갑작스러워서리... 쩌비...)

사족이지만.... 그녀들의 신상(?)은 이러하다..
한 온니는 나이가 우리보다 훠얼~씬 많은 온냐...
다른 온니는 말레이시아서 유학중...
우리보담 나이 쪼메 어림... 카오산서 머리 땋은것 같음...
나머지 온니는 말을 안해서 모르겠씀...
그리고 셋의 공통점은.. 약간 통통하고... 쌔까맘...
나이차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셋이 친구로 보임...
그리고.. 좀... 고생을 많이 한것 같이보임... -.-^

그 온냐들하고는 핫야이에서 헤어졌다...
핫야이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말레이시아 링깃으로..)
토요일 오후라서인지 은행이 모두 문을 닫았다..
대책없이 오기만 있는 우리...
걍.. 맨몸으로 말레이시아에 들어가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국경....
입국절차는 복잡하다기 보다는.... 무서웠다..
소지품 X레이 검사를 한뒤 차에타고 조금 가니
군인아저씨들이 차를 세운뒤 차에 탄 사람들을 훓어보고 몇가지 질문을 한다..
그런데.. 그 아저씨 인상이 워낙 험악한지라...
(거기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면접보고 뽑는가 부다... 인상이...참..)
또 쫄았다....(이제는 솥뚜껑만 봐도 놀란다...핫야이에서의 온냐덜 땜시..)

한참을 달려서(1시간 30분정도...아..! 밴이.. ^^)
페낭에서 훼리를 탔다...
이 훼리는 차도 통째로 탈수 있다..!!
훼리를 타고가며 보는 강변의 야경이 아...쥑인다....

페낭에서 내려 우리는 우선
같은 차 안에서 친구가 된...(We are the world..!!^^;)
호주아저씨덕에 숙소를 정하고
잘생긴 벨보이에게 물어 환전소에 가서
환전하고 숙소에 체크인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츌리아 거리에 있는
'올리비아 스프링 호텔'이다...-이름을 밝히는 이유가 있다..
무슨... 게스트하우스같이 생겼는데.. 암튼.. 호텔이란다...
중국인이 경영을 하는데...
벨보이도 잘생기고 친절하고... ^^;;
일층에 식당이랑 인터넷이 깔린 컴퓨터가 있어서 좋은데...
뭐...침대에 벼룩이 수억(?)마리 살구...
뭐...길가에 있어서 새벽에 좀.. 시끄럽긴 한데...
뭐... 피부가 금강불침이고(합집합입니당! 글고 맞는지 모르겠네여.. 무협계를 떠난지 오래라서.. 쩌비..)
뭐...잘때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사람은
뭐... 나름대로 싸고 깔끔(?)하니깐 괜찮을듯...^^;;

그런데.. 이곳의 벨보이.. 정말 친절합니다...!!
맨첨에 준 방의 침대가 자고 일어나면 허리부러지게 생겨서
옮겨달라고 했더니 손수 짐까지 들어서 옮겨주고(정말로 죄다..)
옮기고 나서 선풍기 한대더 갖다주고..
담요 달라니깐 나름대로(?) 성의껏 담요 준비해주고..
이것저것 막 시키는데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친절하게 도와주더군여...
여기에 가만히 있을 친구a가 아니져...
또 벨보이한테 반해서는...
어떻게 저렇게 잘생기고 매너도 좋냐는 등의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하더니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둥.. 멜 교환을 해야한다는둥..
말리느라 고생했심다...-.-;;

좀 쉬다가... 친구a와 함께 주위를 함 둘러보고 오기로 했다..
(지구력약한 친구b는 혼자 남아있었다...)
나가는 길에 웃옷을 벗은 벨보이를 보았다..
우리 부탁땜에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힘들었는가 보다...
역삼각형 바디라인... 흐미.. 쥑인다... 겔겔겔.. 헤~
우리랑 눈이 마주치니깐 흠칫~!하는데..
호홋~! 순진하긴... 미소~
나두 내숭까고(-.-;) 눈 내리깔고 지나갔다...
아무래도... 문단속을 잘하고 자야겠다.. 밤중에 친구a 못나가게.. -.-;;

밖에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니..
어두워서인지.. 친구b가 없어서인지..
멀리가지 못하고 주위만 맴돌았다...
그러나 우리...어느새 햄버거 파는 곳 앞에 서있었다...
(아.. 이 식욕만은 줄지를 않으니..
개강하고 가면.. 애들이 우리 보신관광 다녀온줄 알꺼다..-.-;;)
햄버거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데..
포장마차에서 파는 햄버거랑 맛이 똑같다...

햄버거랑 과일주스 사가지고 들어가서...... 먹고 잤다~!! ^^;;
(여기에두 과일주스가 있었는데..
카오산서 먹은거랑은 아주 다르더군여...
카오산에서는 과일을 통째로 갈아서 넣어주는데..
여기는 과일을 즙을내서 주더군여..
카오산서 먹은 과일주스가 훨~씬 맛있어여~!아... 먹고싶다...쫍!)



쓰고보니...
글의 삼분의 일이 잘생긴 벨보이에 관한 내용인것 같네여..
어찌 그리됐는지..
앞으론 자제하도록 합죠~ ^^;;

그리고...
앞으론 태국 여행기가 아닌데...
그래두 올려두 되나여?
9 Comments
*^^* 1970.01.01 09:00  
말괄량이님~ 나온다던 사진은 언제쯤 볼수있나요???
*^^* 1970.01.01 09:00  
말레이시아 여행할계획인데 올려주신다면 도움이 될듯하네요..^^
*^^* 1970.01.01 09:00  
헐~ 쇼너님 감솨~그런데.. 방안에 풀잎은 없구.. 먼지만 있어서 급조한건데..^^;
*^^* 1970.01.01 09:00  
빨랑 사진두 올려줘여....^^
*^^* 1970.01.01 09:00  
[쇼너]금강불침이 아니라 金綱不壞(금강불괴)나 刀劒不侵(도검불침)이 적당할듯.
*^^* 1970.01.01 09:00  
[쇼너]塵上飛術이라는 경공은 없죠. 踏雪無痕,草上飛,一葦渡江,虛空踏步등이 유명한 경공
*^^* 1970.01.01 09:00  
두말하면 잔소립죠  ~~~~ 헤헤
*^^* 1970.01.01 09:00  
두말하면 잔소립죠  ~~~~ 헤헤
*^^* 1970.01.01 09:00  
당근이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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