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자유1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고, 일주일간의 태국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제 미천한 여행기를 올려 볼까 합니다..
쓰면서 보니, 별 큰 도움은 못 될 것 같구요..재미라도 있음 다행이겠네요
2001. 7. 9 (월)
밤새 잠도 설치고, 5시쯤에 일어났다.
지만이가 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잠도 못자고 새벽부터 일어나게 해서 미안한 맘에
갈땐 내가 운전하겠다고 하니 싫단다.
짜식..내가 운전하는 꼴을 못본다.
약속했던 6시 20분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순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연..언니가 젤 꼴찌로 왔다.
국내선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첫비행기라 제공되는 빵,음료로 간단히 아침을 떼우고..
우린 돈을 아껴야 한다며, 빵도 2개씩 먹었다^^
인천공항은 굉장히 크고, 넓고 시설도 좋았다..
촌티나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무사히 티켓받고, 공항세도 내고,
참..여행자 보험도 젤 싼 걸로 들었다.
것두 10일짜리 한 게 좀 아까웠다. 7일짜리루 할껄..
연이 친구가 면세에서 쇼핑한 것들을 찾았다.
난 무지 열을 냈다. 배낭여행가는 사람에게 이런 걸 부탁하다니..
계속 욕을 했다.. 맘 좋은 연은 이왕 해 줄거 그냥 해주자고 했다.
시작부터 코리안타임보다 더한 타이타임을 알게 되었다.
10:30 출발 예정이었지만, 11시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기내식은 beef가 없어서, fish를 먹었는데, 역시 먹다 말았다.
암만 배고파도, 이젠 이코노믹 클래스 기내식은 정말 못 먹겠다.
대한항공의 비빔밥이나 한 번 먹어 보고 싶다.
뱅기에서 우리 대원들을 열심히 공부시켰다.
특히 순에게 중요한 생존태국어를 맡겼다.
난 딱 세가지만 외웠다.
싸왓디카(안녕하세요), 컵쿤카(감사합니다)
그리고, 1에서 10까지..능,쏭,삼,씨,하,혹,쨋,뺏,까오,씹
태국은 거의 영어가 안통한다고 한다.
오히려 다행이지 싶다...^^
근데, 이 타이넘들은 신기한게 출발은 늦어도,
도착은 거의 맞추어 준다. 비행기든 버스든 마악 밟는것 같다.
예정대로 현지시간 14:00경 방콕도착
transit해서 16:00 푸켓행을 탔다.
첨에 싸인보드를 보니, 16:00 푸켓행이 없는거다..
무지 겁먹었는데, 알고 보니 싱가폴이 종착지였다.
방콕올 땐 한국사람 무지 많았는데,
바로 푸켓으로 transit하는 한국사람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 때부터 한국사람 구경하기 좀 힘들었다.
하지만, 여자4명이라 겁날게 없었다...든든했다.
게다가 아시아권이라 별 이질감도 없었고,
옆동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푸켓행 뱅기를 기다리는 동안
연이는 아랍계 전통의상을 입고 눈만 내놓은 여자를 보며
너무 갑갑해 보인다며 저런 걸 어떻게 입냐고 한다.
푸켓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첫번째 환전을 했다.
100$씩.. 첨엔 각자 돈을 관리하려다가
순이 180밧짜리 m&m 초코렛을 사 오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혀서, 내가 그냥 다 뺐었다.
앞으로 초코렛도 내 허락 받고 사먹으라고 했다.
푸켓행 비행기는 무지하게 흔들렸다.
출발할 때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우리가 출발하려는 순간 스콜까지 쏟아지더니,
비행기도 출발하려다 시동이 꺼졌다.
조종사가 초짜인지..
괜히 여행자 보험이 생각났다.
비행 중에도 무진장 흔들리고,
나는 한 번 놀래서 소리까지 질렀다.
착륙때도 마찬가지로 순탄치가 못했다.
우린 조종사가 초짜라고 계속 수다를 떨었다.
근데, 잠롱님 말씀으로 푸켓행 비행기가 원래 그렇단다.
근데, 이륙은 암만 생각해도 수상하다.
조종사가 초짜였을거야..
착륙할 때 절로 박수가 나왔다.
푸켓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480B 고정요금이란다. 흥정실패..걍 탔다.
400B으로 알고 있었는데...
잠롱님 말씀으론 공항데스크에 신청하면 360B이란다.
첫번째 시행착오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택시에도 두종류가 있었다.
360B짜리일반과 480B짜리 VIP..
우리가 탄 택시는 VIP였나보다.
근데, VIP치곤 너무나 무서운 광란의 질주였다.
우리나라 총알택시를 한 번도 타보진 못했지만,
그 보다 덜하진 않을 것 같다.
걍 앞차에 부딪칠 것만 같았다.
경음기는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날렵한 새끼손가락으로
깜박이만 넣어가면서 가는 것이 가히 예술이었다.
메트로폴H 가자고 했더니, 호텔 정문에 내려줬다.
벨보이들이 달려왔지만, 우린 여기 안 들어가는데..^^
첨이라 좀 당황했지만, 잠롱스인은 찾기가 쉬웠다.
피피가는 보트를 왕복 650에 예약했다.
원래 600인데, 시간이 둘다 오전이라 같은 배가 안되서 50이 추가되었다.
피피프린세스방갈로는 하루 전 예약 못 해 주신다고 해서,
피피카바나방갈로로 일단 예약을 했다.
거기 먼저 온 예원이네가 객실을 2000에 예약했다고
해서 우리도 거기로 해달라고 하니까,
잠롱님은 방갈로만 가능하다고 하신다.
방갈로는 에어컨이 없어서 객실로 가고 싶었다.
피피가서 바꾸기로 했다.
시작부터 계속 예산오버다.
저녁식사로 숙소 바로 앞 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이랑 계란요리, 조개요리를 먹었는데,
맛도 괜찮고 저렴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쏨찟누들은 문을 닫았고,
예원이 말로는 맛은 그저 그랬다고 한다.
저녁먹고 근처를 배회했다.
별루 볼 건 없었다. 쇼핑몰 구경만 하고,
과일(포도,람부탄,껍질딱딱한 포도)사서 숙소로 왔다.
푸켓은 그냥 경유만 할 생각이어서
별 계획이 없었는데, 그냥 자기는 좀 아쉬웠다.
나이트같은데, 가자니 아직 좀 그렇고..
예원이네가 뚝뚝타고 빠똥가란다.
그래..푸켓왔는데, 빠똥가봤단 말이라도 해야지..
갈 땐 200B 불렀는데, 너무 쉽게 OK해서,
올 땐 180B으로 왔다.
근데, 이것도 비싼 건 아닌지..
여긴 도대체 얼마나 깎아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빠통비치는 저녁도 괜찮았다.
광안리와는 좀 다른 분위기였다.
역시 관광지라는 느낌이 팍팍드는 분위기였다.
해변가서 정말 부드러운 모래도 밟아보고,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왔다.
우린 좋은 카페를 찾느라 너무 많이 왔다갔다해서 기진맥진했다.
겨우 괜찮은 데를 갔는데, 젤 싼 음료가 100B이었다.
걍 나왔다. 첫날부터 과소비를 할 수 없었다.
참나..한국선 5000원짜리 팥빙수도 막 사먹었는데,
3000원짜리 커피가 비싸서 못 사먹다니..
암튼 한국가서 돈 어떻게 쓸까 싶다.
좀 허름하고 사람 많은 바에 가서 나랑 연은 싱하,
언니랑 순은 냉커피를 마셨다.
싱하는 시원, 씁쓸했다.
난 이날 부터 매일 밤 맥주 한 병을 먹고 잤다.
잠자리가 바껴서 잠 못 잘까봐 맥주 한 병 먹고 푹 잘려고..
주위가 트인 바라서 다른 바들도 다 보이는 구조였는데,
옆 바에서 띵띵하고 느끼한 백인아자씨가 음악에 맞춰 스트립킹을 한다.
진짜 보여서는 안될 곳까지 다 보여 준다..
종업원도 아니고 손님인듯한데..
재밌다기 보다 구역질이 났다.
보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욱 신나는 듯..
숙소 도착하니 12시가 훨씬 넘었다. 씻고 잤다.
잠롱스인은 깨끗하긴 한데, 욕실이 좀 불편했고,
우린 예원이네가 덮고 있는 담요가 타이항공꺼길래,
원래 담요가 없는 줄 알고, 추위에 떨면서 걍 잤다.
알고 보니, 잠롱오빠야가 타이항공 담요를 모아 둔거 였다.
에어컨방..추워 죽는 줄 알았다.
담요를 달라고 하면 되는데..넘 바보 같았다.
공항에서 사온 기침약을 연이랑 나눠 먹어며 버텼다..끌끌..
쓰면서 보니, 별 큰 도움은 못 될 것 같구요..재미라도 있음 다행이겠네요
2001. 7. 9 (월)
밤새 잠도 설치고, 5시쯤에 일어났다.
지만이가 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잠도 못자고 새벽부터 일어나게 해서 미안한 맘에
갈땐 내가 운전하겠다고 하니 싫단다.
짜식..내가 운전하는 꼴을 못본다.
약속했던 6시 20분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순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연..언니가 젤 꼴찌로 왔다.
국내선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첫비행기라 제공되는 빵,음료로 간단히 아침을 떼우고..
우린 돈을 아껴야 한다며, 빵도 2개씩 먹었다^^
인천공항은 굉장히 크고, 넓고 시설도 좋았다..
촌티나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무사히 티켓받고, 공항세도 내고,
참..여행자 보험도 젤 싼 걸로 들었다.
것두 10일짜리 한 게 좀 아까웠다. 7일짜리루 할껄..
연이 친구가 면세에서 쇼핑한 것들을 찾았다.
난 무지 열을 냈다. 배낭여행가는 사람에게 이런 걸 부탁하다니..
계속 욕을 했다.. 맘 좋은 연은 이왕 해 줄거 그냥 해주자고 했다.
시작부터 코리안타임보다 더한 타이타임을 알게 되었다.
10:30 출발 예정이었지만, 11시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기내식은 beef가 없어서, fish를 먹었는데, 역시 먹다 말았다.
암만 배고파도, 이젠 이코노믹 클래스 기내식은 정말 못 먹겠다.
대한항공의 비빔밥이나 한 번 먹어 보고 싶다.
뱅기에서 우리 대원들을 열심히 공부시켰다.
특히 순에게 중요한 생존태국어를 맡겼다.
난 딱 세가지만 외웠다.
싸왓디카(안녕하세요), 컵쿤카(감사합니다)
그리고, 1에서 10까지..능,쏭,삼,씨,하,혹,쨋,뺏,까오,씹
태국은 거의 영어가 안통한다고 한다.
오히려 다행이지 싶다...^^
근데, 이 타이넘들은 신기한게 출발은 늦어도,
도착은 거의 맞추어 준다. 비행기든 버스든 마악 밟는것 같다.
예정대로 현지시간 14:00경 방콕도착
transit해서 16:00 푸켓행을 탔다.
첨에 싸인보드를 보니, 16:00 푸켓행이 없는거다..
무지 겁먹었는데, 알고 보니 싱가폴이 종착지였다.
방콕올 땐 한국사람 무지 많았는데,
바로 푸켓으로 transit하는 한국사람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 때부터 한국사람 구경하기 좀 힘들었다.
하지만, 여자4명이라 겁날게 없었다...든든했다.
게다가 아시아권이라 별 이질감도 없었고,
옆동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푸켓행 뱅기를 기다리는 동안
연이는 아랍계 전통의상을 입고 눈만 내놓은 여자를 보며
너무 갑갑해 보인다며 저런 걸 어떻게 입냐고 한다.
푸켓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첫번째 환전을 했다.
100$씩.. 첨엔 각자 돈을 관리하려다가
순이 180밧짜리 m&m 초코렛을 사 오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혀서, 내가 그냥 다 뺐었다.
앞으로 초코렛도 내 허락 받고 사먹으라고 했다.
푸켓행 비행기는 무지하게 흔들렸다.
출발할 때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우리가 출발하려는 순간 스콜까지 쏟아지더니,
비행기도 출발하려다 시동이 꺼졌다.
조종사가 초짜인지..
괜히 여행자 보험이 생각났다.
비행 중에도 무진장 흔들리고,
나는 한 번 놀래서 소리까지 질렀다.
착륙때도 마찬가지로 순탄치가 못했다.
우린 조종사가 초짜라고 계속 수다를 떨었다.
근데, 잠롱님 말씀으로 푸켓행 비행기가 원래 그렇단다.
근데, 이륙은 암만 생각해도 수상하다.
조종사가 초짜였을거야..
착륙할 때 절로 박수가 나왔다.
푸켓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480B 고정요금이란다. 흥정실패..걍 탔다.
400B으로 알고 있었는데...
잠롱님 말씀으론 공항데스크에 신청하면 360B이란다.
첫번째 시행착오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택시에도 두종류가 있었다.
360B짜리일반과 480B짜리 VIP..
우리가 탄 택시는 VIP였나보다.
근데, VIP치곤 너무나 무서운 광란의 질주였다.
우리나라 총알택시를 한 번도 타보진 못했지만,
그 보다 덜하진 않을 것 같다.
걍 앞차에 부딪칠 것만 같았다.
경음기는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날렵한 새끼손가락으로
깜박이만 넣어가면서 가는 것이 가히 예술이었다.
메트로폴H 가자고 했더니, 호텔 정문에 내려줬다.
벨보이들이 달려왔지만, 우린 여기 안 들어가는데..^^
첨이라 좀 당황했지만, 잠롱스인은 찾기가 쉬웠다.
피피가는 보트를 왕복 650에 예약했다.
원래 600인데, 시간이 둘다 오전이라 같은 배가 안되서 50이 추가되었다.
피피프린세스방갈로는 하루 전 예약 못 해 주신다고 해서,
피피카바나방갈로로 일단 예약을 했다.
거기 먼저 온 예원이네가 객실을 2000에 예약했다고
해서 우리도 거기로 해달라고 하니까,
잠롱님은 방갈로만 가능하다고 하신다.
방갈로는 에어컨이 없어서 객실로 가고 싶었다.
피피가서 바꾸기로 했다.
시작부터 계속 예산오버다.
저녁식사로 숙소 바로 앞 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이랑 계란요리, 조개요리를 먹었는데,
맛도 괜찮고 저렴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쏨찟누들은 문을 닫았고,
예원이 말로는 맛은 그저 그랬다고 한다.
저녁먹고 근처를 배회했다.
별루 볼 건 없었다. 쇼핑몰 구경만 하고,
과일(포도,람부탄,껍질딱딱한 포도)사서 숙소로 왔다.
푸켓은 그냥 경유만 할 생각이어서
별 계획이 없었는데, 그냥 자기는 좀 아쉬웠다.
나이트같은데, 가자니 아직 좀 그렇고..
예원이네가 뚝뚝타고 빠똥가란다.
그래..푸켓왔는데, 빠똥가봤단 말이라도 해야지..
갈 땐 200B 불렀는데, 너무 쉽게 OK해서,
올 땐 180B으로 왔다.
근데, 이것도 비싼 건 아닌지..
여긴 도대체 얼마나 깎아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빠통비치는 저녁도 괜찮았다.
광안리와는 좀 다른 분위기였다.
역시 관광지라는 느낌이 팍팍드는 분위기였다.
해변가서 정말 부드러운 모래도 밟아보고,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왔다.
우린 좋은 카페를 찾느라 너무 많이 왔다갔다해서 기진맥진했다.
겨우 괜찮은 데를 갔는데, 젤 싼 음료가 100B이었다.
걍 나왔다. 첫날부터 과소비를 할 수 없었다.
참나..한국선 5000원짜리 팥빙수도 막 사먹었는데,
3000원짜리 커피가 비싸서 못 사먹다니..
암튼 한국가서 돈 어떻게 쓸까 싶다.
좀 허름하고 사람 많은 바에 가서 나랑 연은 싱하,
언니랑 순은 냉커피를 마셨다.
싱하는 시원, 씁쓸했다.
난 이날 부터 매일 밤 맥주 한 병을 먹고 잤다.
잠자리가 바껴서 잠 못 잘까봐 맥주 한 병 먹고 푹 잘려고..
주위가 트인 바라서 다른 바들도 다 보이는 구조였는데,
옆 바에서 띵띵하고 느끼한 백인아자씨가 음악에 맞춰 스트립킹을 한다.
진짜 보여서는 안될 곳까지 다 보여 준다..
종업원도 아니고 손님인듯한데..
재밌다기 보다 구역질이 났다.
보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욱 신나는 듯..
숙소 도착하니 12시가 훨씬 넘었다. 씻고 잤다.
잠롱스인은 깨끗하긴 한데, 욕실이 좀 불편했고,
우린 예원이네가 덮고 있는 담요가 타이항공꺼길래,
원래 담요가 없는 줄 알고, 추위에 떨면서 걍 잤다.
알고 보니, 잠롱오빠야가 타이항공 담요를 모아 둔거 였다.
에어컨방..추워 죽는 줄 알았다.
담요를 달라고 하면 되는데..넘 바보 같았다.
공항에서 사온 기침약을 연이랑 나눠 먹어며 버텼다..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