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음식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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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 도전기

커리커리 4 1534
태국 음식 도전기에 대해 말해볼께요~ 좌절과 극복, 그리고 다시 좌절....마침내 딛고 일어서다~!!!! "헬로 태국"을 소유하지 못한지라(킨싱아 소유) 참고 자료가 없어 음식 이름에 다소 착오가 있을 수도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태국 도착 이틀째> 이름만 들었던 팍치의 이상야릇한(굉장히 정화된 표현) 냄새와 이를 뒷받침하는 두리안, 그리고 간장병 비슷한 용기에 담겨있던 갈색 액체(아직도 뭔지 모르겠음) 냄새를 경험한 뒤 침울해 있던 나.... 가장 무난하다는 카오팟 조차도 팍치 향에 뭍혀 태국 음식이라면 우선 멀리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바보같이 편의점에서 허기를 달래곤 했죠.

<치앙마이 트레킹>하지만... 시간이 약이라 했나요~ 시장이 반찬이라 했나요... 여행이 계속될 수록 하나씩 만나게 되는 카오팟이나 쌀국수 정도는 무난히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치앙마이 트레킹 당시 코끼리를 타고 산에 오르기 전에 먹었던 카오팟과 과일 등은 그야말로 꿀 맛이었습니다. 고슬거리는 밥과 적당히 고소한 기름기~ 거기에 약간 씁쓸해서 입맛을 돋우는 시금치 비슷한 야채..(이름 몰라서 죄송ㅡ.ㅡ^) 한 접시 뚝딱하고서 숟가락을 쪼옥~ 훑었죠 홍홍.. 여기에 끼니때 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수박과 파인애플, 간식거리 바나나~ 너무너무 맛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다음날 산을 내려오면서 먹은 넙적한 볶음국수에 땅콩가루와 간장등 적당히 조미해서 먹었는데~ 정말 반했어요 지금도 너무너무 생각납니다 아웅~ 먹구시포라<적응완료>

기분이 좋아졌죠~ 룰룰루~~ 속도 든든하겠다~ 신나게 산을 오르고 땀을 조금 흘리기는 했지만~ 시원하게 비도 맞아가며 폭포에 발도 담구면서 적당히 기분 좋게 카렌족 마을에 도착했죠 얏호^^

<또 한번의 좌절>저희가 도착한 카렌족 마을에는 다른 트레킹족이 있었고 거기서 다른 한국분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사무이에서 또 마주친 자매사이 두분, 일행처럼 보이지 않지만 서로 엄청 챙기더군요~ 잘 어울려요 영맨과 그의 헹님^^*) 그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다를 떨다가 그 팀에 묻혀서 저녁 식사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사실 이건 일명 "박진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그 가이드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웅웅..ㅜ.ㅡ 전 그렇게 믿고 싶어요) 그날 저녁 메뉴는 햄 야채볶음을 흰밥에 얹어서 덮밥처럼 먹는거였는데~ 모양도 좋고 냄새 또한 정말 구수했죠~ 딱~ 걸렸어 또 먹어주지~ 후후 양껏 덜어다가 밥을 맛있게 비벼서 맛나게 먹었어요~ 배가 고파서 처음 보는 야채도 우적우적 먹었슴당. 그러다가 그것(?)을 발견했죠...흠....적당히 간장에 양념이 배어서 갈색빛으로 조려진 애벌레....ㅡ.ㅡa 흐미... "여기는 애벌레도 같이 볶아 먹나부죠..ㅡ.ㅡ^" 같이 먹던 분들도 약간 놀라긴 했지만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에서 뭐....아무말도 없이 냠냠 비벼놓은 밥을 모두 먹었습니다(고단백이라고 하대요..ㅡ.ㅡ)흐흐...그렇게 저녁을 먹고 또 우리 팀으로와서 닭고기 카레와 야채 볶음도 맛나게 먹었습니다.(사실 입이 쫌 찜찜해서..ㅡ.ㅡa )

그리고~ 일행들 모두 100B씩 내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죠. 돼지를 목졸라 죽이고 털을 그을려서 숟가락으로 벗겨냈다더군요(못 봤음...앵꼬와 몇몇 일행들이 리얼하게 중계해주었음) 구워서 먹긴 먹었는데 껍질을 먹었는지 기름을 마셨는지 살덩이를 먹었는지...어두워서 잘 못봤음~ 우히히 암튼 맛나게 먹었어요~ 그리고 삼육구하다가 꺼져가는 모닥불과 하늘과 가까워서일까 유난히 쏟아질 듯한 별들을 마음에 꼭꼭 새기며 잠이 들었죠 (새벽에 무지 추워서 덜덜 떨었음)


실패한 음식 : 똠양꿍(시큼하면서 정말 콜드크림 냄새가 나긴 나더군요~ 하지만 컨디션 좋을때 먹으면 먹을 수 있음),
싸무이 라마이 해변에서 먹은 "파마산 치즈"가 들어간 모든 음식....ㅡ.ㅡ^ 팍치와 치즈의 공격을 동시에 받았던 그때의 좌절은 말로 다 못함..ㅡ.ㅜ 코스별로 다 시켰는데 첨엔 이게 치즈 냄새인지 팍치 냄새인지 구분 안갔음... 유럽인이 왜케 팍치를 잘 먹는지 알 수 있었어요.. 팍치에 지지않는 파마산 치즈 or 블루 치즈 냄새..그 맛...흐미야...유럽 여행 계획에서 살짝 위기감이 느껴집니다...ㅡ.ㅜ)
두리안...처음에 냄새로 질려서 포기하고 이후에 용기내서 먹어볼만한 동기부여가 없었음.. 약간 후회되고 있음


그리고는 승승장구였어요. 먹는 태국음식마다 새로운 맛에 즐거웠고 싱싱하고 풍부한 재료에 감탄하며 먹는 즐거움을 되찾았습니다. 카오산에서 먹은 20B짜리 쌀국수(2B올랐더군요) 생춘권(뽀삐야), 바닷 가재 및 새우, 찐 게요리, 싸무이에서 먹은 튜나 샌드위치, 닭고기 스파게티, 쏨탐(노네임 방갈로 철민아저씨께서 사주섰음, 만드는 것두 지켜봤는데 새콤 달콤 매콤~ 아~~ 침 넘어간다...), 뿌팟뽕까리, 팟팍루엄밋...헉헉..등등 외에도 무지 많은데요 열거해놓고보니 무난한 것만 골라놓은 것 같군요.. 이 밖에도 군것질거리로 바나나 팬케익, 코코넛 풀빵, 노네임 쉐이크, 바나나구이, 같이 파는 동그란 구이, 파파야, 코코넛, 메론, 파인애플, 바나나등 각종 과일이 계속되는 여정에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답니다. 역시~~

후후~~ 처음에는 이래저래 냄새와 강한 맛에 상처 받았지만~ 역시 적응이 되니 뭐든 맛있어 보여요~ 나중에는 팍치가 함께 나와도 짧은 시간 내에 싸그리 골라내고 여유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지요 ^^v 흐뭇흐뭇
태국식 야채 볶음, 쏨탐 그리고 넙적한 볶음 국수가 그리워 태국 음식점을 찾아가봐야겠어요~~빠른 시일 내에 꼬옥~!!

4 Comments
*^^* 1970.01.01 09:00  
팍치...정말 장난이 아니었지요.하지만 자꾸그리워지는이유가뭘까?
*^^* 1970.01.01 09:00  
쏨탐...정말~~ 우웅...내가 만들어 줄께~ 오늘부터 조리실습 시작!!
*^^* 1970.01.01 09:00  
난..싸무이에서 먹었던 쏨탐의 맛을 잊을수가 없는거여 ㅜ.ㅜ
*^^* 1970.01.01 09:00  
바보같이 또 html표시 하는 걸 잊었네요-요왕님이 수습해주시는건가요? 죄송..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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