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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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요일..

말괄량이 3 1705
금방 채팅방에 갔다왔는데...
적응할 수 없는 분위기..
걍.. 눈 빠지게 모니터만 응시하다가
여기로 와서 글을 쓰네여...
그래두 그곳에 이름은 남겨둔채.. ^^

친구a가 어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어제저녁에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더군여...
친구a... 지금 집에 돌아왔는데...
청소하고 있다구여...
비참하다구... 태국서 한 반년살다올껄 그랬다구...
그 기분.. 이해하져...
저 돌아왔을때... 세상에나.. 밥이 없더군여...
어찌나 서럽던지....
그.. 눈물 섞인(?)밥... 잊을수가 없져...ㅜ.ㅜ

사람들이 여행을 다시 떠나는 이유는...
제 나름대로 생각컨데...
모든 사람은 여행을 떠나서 조금씩 변하져...
(아니라고 하신분... 음.. 헛돈들이셨구만... 쩝! ^^;)
여행을 떠났던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현실도 조금은 변해있을꺼란 기대를 하고 돌아오게되져..
그러나....
현실은 그대로....
그래서 그 괴리감을 이겨내지 못해서
다시 떠나고 싶어하는거 아닌가.... 라고 혼자 생각해 봤답니다.. 쩌비..
뭐... 아닌분도 계시겠져.... 홍홍..^^;


7월 1일
여행에 많이 지쳐있었나보다...
오늘은 늦게 일어나 빈둥빈둥거렸다...
어제저녁에는 벼룩땜에 미치는줄 알았다..
팔다리를 여기저기 물어뜯는데..
어찌나 가려운지..
정말..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
아... 미티겠다..
비참한 내 육신... -.ㅜ

암튼~!
우린 빈둥거리다가 가까운데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꼼므타(말레이시아의 피낭주에서 아주 유명한 건물..)에 갔다...
60층의 건물인데.. 1~4층까지는 쇼핑몰이고 5~57층까지는 사무실...
58~60층은 관광객을 위한 층으로
58층은 전망대..59층은 식당.. 60층은.. 음... 기억이 잘 안난다..-.-;

전망대에 갔는데..
(단, 이전망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5링깃이 필요하다..)
우와... 페낭섬이 한눈에...!! 뜨악~
멀리서 우리나라 기업이 지었다는 페낭대교도 보였다..
(아..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애국심.. 감동이다.. 엉엉~)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그러다가 일층으로 내려와서 쿠알라 룸푸르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뻐스.. 앉아서 타고갈 생각만해도 미티겠다...
이동하는게 넘 힘들다.. 피곤하고.. 힝...-,ㅜ

예약을 하고나서 살랑살랑 콤므타 쇼핑몰을 구경했다..
음.. 구경하며 마신 마일로가 맛나더군...
그거 나 어릴적에 우유에 타먹던 기억이 나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음.. 맛나다.. 맛있당~

친구a는 공중전화를 하기위해 부단히 시행착오를 겪은끝에...
나중엔 걍~ 포기하고 말았다...
우린.. 진정한.. 고립무원이다.... 전화도 못하고...
보고싶은 얼굴.. 듣고싶은 목소리가 생각난다... 힝...-.ㅜ
전화하는 방법이 넘 어렵다...
(나중에 안거지만.. 말레이시아서 공중전화로 국제전화 할땐
우선 10링깃을 넣고나서 콜렉트콜 아님 월드폰을 사용하던지 해야해여..
저흰 얼마를 넣는지 몰라서 엄청헤맸답니다..
글고.. 국제전화용 전화기가 따로 있는것 같더라구여...)

암튼~!
우린 숙소로 돌아왔다...
넘 피곤해서.. 오늘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침대에 누워서 친구들이랑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그동안은 피곤해서 누우면 거의 바로 잠들었었는데...
친구a를 놀려줬다....
살만 조금만 빼면 최고로 이뿌다고..(이럴때보면.. 나 비위좋은거 같다..-.-;;)
친구a... 발끈한다...
지금도 최고로 이뿌다고...(정말... 이럴땐 뭐라고 해야할지 난감하다..)

그리고.. 친구b....
모든 비리가 까발겨졌다...
친구b... 남자친구랑 세번째 만날때 키쓰했단다...
요즘은 키쓰하는 낙에 산단다.. 이뇬... 내숭을 그렇게 까더니만....
불쌍하다 이승환...
(당빠 가수 이승환 아닙니다...
친구b는 대학와서 사귄친군데..
일학년때.. 같이 이승환 콘서트를 보러가자고 하더군여..
당연히~ 이승환 환장팬이던 저..같이갔져...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가 사모하는 이승환은 이 이승환이 아니더군여...
동명이인의 초등학교 동창이 그 주인공...
이학년때 알럽스쿨에서 찾아내가지고는 아직까지 콩닥콩닥 잼나게 삽니다...
쓰읍~! 그 콘써트장에서 환장하지 않는 그녀를 보고 눈치챘어야했는데...
이런게 동상이몽...?-.-^ 아...갑자기 무쟈게 외로워진다...)

애기를 하다가 출출해진 우리..
다시 햄버거를 사먹으러 갔다...
우리의 친절하고 푸근한 햄버거 아저씨..
밤에 햄버거를 먹다니.. 것두.. 마요네즈 듬뿍쳐서...

먹고나서 자려는데.. 아.. 그 얄미운 벼룩들...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렇다고 잠을 안잘수도 없고...
잘생긴 총각땜에 숙소도 안옮기고 있는데...
오늘은 그 멋쥔 총각이 쉬는 날인가보다..
보이지 않더군... 아쉽당.... 흠~
오늘.. 모든 거리가 한산했다...
일요일은 잘 지키는군...
자야쥐.. 흠냐흠냐~~!



오늘은 왠지 애기에 신이 안나네여...
기운이 쫘악~~~~~~빠진 말괄량이...
누구 저한테 기운 넣어주실분 없나여....? 졸려~
에구... 괜히 심빠진다...
3 Comments
*^^* 1970.01.01 09:00  
실감 납니다. 저두 아직 떠나지도 않았지만 돌아올 날이 한달밖에 안남았으니...
*^^* 1970.01.01 09:00  
왜 이제 이야기 올리는거예용... 미워미워...
*^^* 1970.01.01 09:00  
힘내세요^^ 역시 재밌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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