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침대칸에 몸을 실고...푸켓아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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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침대칸에 몸을 실고...푸켓아 내가 간다...

배낭인가요? 5 2196
■일일투어후 푸켓으로

▼방이 넘 크다니깐...

"Felix의 스위트룸은 우리같은 소시민한텐 호사였나?" 넘 방이크니까 오히려 숙면을 취할수
없었다. 방문을 잠그고 창문을 점검하고...온통 난리끝에 잠을 청했건만...창문이 바람에 흔들
릴때 마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Wife랑 나랑 깨어서는 방문을 다시 점검하고 점검했다...
울 다진인 정신없이 쿨쿨자고 있고...감기걸릴까봐 이불을 턱밑까지 올려도 이녀석이 자꾸
차버린다...여자녀석이 터프하긴...

6시50분...Wife가 조금더 잔다는 걸 흔들어 잠깨워놓고 샤워를 했다. 아침에 즐기는 온욕은
몸 condition을 끌어 올리는데 최고인것 같다. 저녁의 온욕이 하루의 피로를 떨어주는데 반해.
서둘러 다진일 깨워 샤워시키고, 밥먹으러 가기전 짐 점검을 다시 했다. 짐도 별로 없으면서
혹시 흘리는게 없는지 배낭을 점검하고나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묵은 방에서 아침먹는 곳까지는 한300M 정도...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에라완98에서 pick_up
하기로 한 8시가 가까워 졌다. Wife한테 다진이 안고 오라하고 뛰어서 방에 돌아와 배낭을
챙겨서 유모차에 싫고 하나는 메고 하면서 lobby에서 check out을 서둘렀다.

로얄벤자건이 생각나 조금은 긴장이 되었건만, 넘 쉽게 check out이 끝났다. check out도중
어제 여행사와 계약할 때 만난 아가씨가 pick_up을 왔다. 자기가 일일투어 가이드고 이름은
Miss 온 이라고 하는데...넘 인상이 좋다.

▼애라완에서의 수영...

봉고차량에 배낭과 유모차를 싫고 일행을 만났다. 은근히 한국분들과 여행하기를 희망했건만,
일본인 1분, 이탈리아인 1분 글고 우리 3명이 전부 였다. 봉고를 타고 펠릭스 정문을 통과할
때 어제 우리가 다리에서 돌아올때 쫓아오던 소때가 보였다. 펠릭스에서 다리로 가는 길은
샛길이 있는데 우마차 바퀴로 fence를 만들어 놓았다. 어제 그길을 걸어 돌아 오는데 Wife가
갑자기 "뛰어" 하고 앞으로 다진이 유모차를 밀고 질주하는 거다. 뒤를 돌아보니 소때가 우리
뒤에서 바짝 뛰듯이 달려오고 있었다...낭중에 알고 보니 입구옆이 걔네들 집이었다. 나들이
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었듯 하다.

차를 타고 가는데...졸음이 몰려온다. "역시 우린 스위트 체질 아니라니까..."라는 말과 함께
울 3명은 꿈나라로...

얼마나 왔을까...눈을 떠보니 에라완 국립공원 입장료 받는곳이다. 일요일날 이라선가? 입장권
을 사는 차의 행렬이 제법길다.

에라완 주차장에 내려 울일행과 guide 이렇게 6명이 폭포를 향했다. "여기가 제1폭포예요"
기념으로 사진한장..."여기가 제 2폭포예요" 또 사진한장...사람들이 무척 많다.
우리나라 한 여름에 무주구천동 계곡을 가본 사람이면 계곡물이 모여 있는 웅덩이 주변에
도시락 싸와서 자리깔구 노는 사람들이 쉽게 연상될텐데...그렇게 사람들이 많다.

제1폭포에서 부터 나랑 일본인 여행자랑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걸었다. 다진이 걷기 싫다고
해서 내 목에 무당태워서 가구...녀석은 3발짝 이상 걸면 "아빠! 안어" 정말 환상이다. 양손
을 벌리고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하는 말이...내 딸이지만 어떤땐 넘 예쁘다...
▼아빠 꼬꼬닭도 타고 새도 타자

코끼리를 타려하는 우리를 Miss 온과 내려놓고 봉고차는 헬파이어로 떠났다. Miss 온은 타질
않고 우리가족만 코끼리 하나에 탔다. 첨엔 다진이가 무섭다고 울더니...이리저리 달래고
또 달랬더니 금방 기분이 좋아졌나? '코끼리 아저씨'노래 부르면서 열심히 논다. 넘 즐겁게...
코끼리를 운전하는 꼬맹이 -나중에 알고보니 14살이란다- 는 초등학교 4년남짓... 울 막내처남
이 초등학교 6학년 이니깐...여하튼 몸집은 그정도 밖에 안되는데 코끼리를 정말 잘 몬다.
다른 분들이 경험한 '망치'로 코끼리 머리 때리는 그런행동도 없고...노래를 부르면서 소풍
나온듯 정말 유유히 코끼리를 몰았다.

"코끼리 아저씨 밥많이 먹네","그만먹어 너무 많이 먹는다" 다진이가 계속 나뭇잎을 뜯어 먹는
코끼리 한테 한 말이다. "배불르니 그만 먹어" 이말에 나도 Wife도 다진이 머리를 쓰다듬고...

동내한바퀴 돌듯 1시간 30분정도를 돌아 코끼리를 탔던 곳으로 돌아왔다. 코끼리를 몰던 그
꼬마나 넘 안스럽고 고마워 20밧 짜리 지폐를 쥐어주고 사진한장을 찍었다.

다음은 땟목타기라나? 코끼리를 탄 위치에서 트럭을 타고 30분은 조히 가서 땟목을 탔다.
유유히 흘러가는 땟목위에서 Miss 온 이랑 정말 많은 얘기를 한것 같다. '온'도 우리나라가
분단된 걸 모르는지 열심히 설명을 해줬다. 넘 복잡다단한 걸 땟목을 타는 40분가량에 설명
하는다는 건 정말 힘든일...여하튼 '온'이랑 다진이가 아줌마 놀이를 하면서 잘놀아서 기분은
좋다. 다진이가 '온'한테 아줌마랬다가 이모랬다. 호칭이 정신없이 바뀐다. '온'도 아줌마라면
우는 시늉을 해주어 다진이가 즐거워 한다.

땟목을 타면서 지나가는 모터보트한테 전부 사진을 찍혀주면서...Wife랑 나는 서로 미소로
여행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흐르는 강물과 맑게 울리는 새소리만이 우리를 감고 있었다.

땟목을 다 타고. 다시 코끼리 탄 위치로 돌아와서 봉고를 30분이나 기둘렸다. 헬파이어로 간
봉고가 무슨일인지 돌아 오질 않는거다. 그도중 코끼리를 몰던 가족이 불법체류 버마인이란걸
알았다. 할아버지가 버마인이고 할머니가 태국인이고...머 여하튼 걸리면 추방이고...그래서
학교를 못간다는 걸 알았다. 한창 배울 나이인데...

봉고를 타고 오는길에 다진이가 갑자기 길가의 닭을 보고 하는말이 "아빠! 꼬꼬닭타고 놀자~
새도 타고 놀자" 였다. Wife랑 난 한참을 웃으면 "그래,그래 다 태워줄께...녀석이 넘 재미
있었나 보다

▼마지막 버스라잖아 !!!

봉고차는 정말 엄청 빠른속도로 이곳저곳을 달려 내려준곳은 기차역인듯...1분도 안지나 기차
가 도착했다. 기차를 타고 창밖을 바라보면서 1일투어의 마지막을 즐기고 있었다. 한 3정거장
쯤 지났을까? Miss 온이 우리보고 내리란다. 거기서 한30분 정차 한다나 벌써 5시가 다되어
간다. 일본인과 이태리 여행자한테 좋은 여행하라고 전하고 서둘러 봉고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고 콰이강을 건너고 싶었지만...쑤랏타니행 기차시간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우리가 내린 역 이름이 '와싱'인것 같다.

봉고는 우리를 30분정도 뒤에 버스터미날에 내려 놓았다. 서둘러 매표소에서 에어컨1등 버스표
를 살려는데, 한참뒤에야 온단다. 에어컨 2등을 타라고 하면서 어떤사람을 불렀다.
에어컨2등차는 사람이 만원이었다. Wife가 자리없어서 안된다면서 차를 내린다. 나도 따라
내리면서 차부 사람한테 물어보니 이게 막차란다. 여기서 다시 Wife랑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게 마지막차래", "자리도 없이 어떻게 다진일 댈고 타...차라리 택시타고가", "여기 택시가
어디있어? 엉? 이게 막차라잖아..." 결국 고함을 치고 말았다...글고는 버스는 보내버리고...

씩씩대고 있는데 태국안내양이 저차타란다. 조금 있음 여기로 들어오는데 그게 방콕가는 차
라고, 잉? 그럼 좀전에 그녀석이 나한테 거짓말 한거야? 이런...

버스를 타고 와이프를 봤다.말이 없다. 조금있으려니 눈물을 흘리는 듯...가슴이 답답하다.
나쁜넘 거짓말만 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난처한 일은 없었을 텐데...달랠려고 말을 건데도 손을
잡아도 무반응...

버스는 6시에 깐짜나를 출발했다. 버스안내양은 아까 내게 저차타라고 알려준 아가씨다. 넘
고맙다. '나컨빠톰'까지가고 기차를 탈려고 한다고 설명하곤. 어떻게 가얄지 물어보니
오토바이 택시를 타라는데 도저히 불가능한 말이다. 다진이랑 와이프를 어떻게 오토바이에
태울수 있을까? 그 위험한데...차라리 걷고 말지...

2시간뒤 버스가 '나컨빠톰'에 도착했다. 사람들한테 물어서 역을 찾는데 쉽지 않다. 영어가
전혀 먹히질 않는다. 결국 '칙칙폭폭'이란 의성어로 길을 물었다. 걸어서 10분거리란다. 엉?
많이 멀다고 했는데...여러 사람한테 길을 물었더니 똑같이 금방이란다.
아마도 2등버스 안내양이 우릴 위해 원래 정거장이 아닌 기차역근처에 내려준것 같다. 우리가
내린곳은 니컨빠톰역 앞에 있는 사원(절?) 앞이었다. 사원벽을 끼고 돌아 조금더 가면 기차역.

▼특별열차 1등 침대칸

"헉~" 나컨빠톰 역전에 많이 보던 사람이 서있는데...이런 강사장이 '쑤라삿'이랑 '쑤라삿'의
Wife랑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1시간째란다. 방콕에서 일 보고 돌아가는 길에 걱정이
되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넘 고맙고 넘 반가왔다.

저녁 안먹었다는 걸 알고 역전 좌판에서 카오팟을 시켜주었다. 또 계산을 강사장이 했다.
밥을 먹고 있는데 강사장님의 태국인 누님(의형제?)이 오셔서 인사를 했다. 다리가 약간불편
하신듯 한데...같이 방콕가셨다가 우리때문에 같이 기다리신거다...넘 미안했다.

'쑤라삿'이 우리기차 시간을 확인해 주고, 우리가 밥먹는 동안 다진일 '쑤라삿'님 Wife가 봐
주었다. 다진이도 넘 자연스럽게 품에 안켜서 놀고 있다. 기차가 연착에 연착을 거듭해서 9시
경에 도착하다면서 물2병을 우리에게 내밀면서 강사장님이 돌아 섰다.

일정을 땡겨서 방콕으로 하루 일찍오라는 말과 함께...꼭 자기한테 연락하라는 말도 붙여서...

기차가 오기전 우리 가족은 나컨빠톰 기차역안 가게 아이들한테 신기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어디서 왔냐" 묻기도 하고 다진이를 바라도 보고 우리가 나누는 대화를 신기한듯 처다도 보고
9시10분쯤 기차가 왔다. 기차가 도달하니 가게 사람들이 이차라면서 타란다. 강사장이 쑤라삿
에게 기차오면 알려주라고 가게사람 들한테 부탁을 하라 한것 같다...

기차를 타니 차장이 방으로 안내해 주고 침대를 만들어 준다. 방은 조그마하다. 침대는 2층
이고 별도로 세면대가 있고, 물이 2개 비치되어 있고, 문을 잠글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에어컨 성능은 그런대로 괜찮고...

문을 꼭잠그고 다진이 이를 딱이고 잠을 청했다. 덜컹덜컹... 기차소리만이 정적을 깬다.
조금씩 여행이 힘들어 진다. 차량의 진동이 온몸에 그대로 전달되는듯 넘 어색하다...

불을끄고 조금뒤...쌔근쌔근하는 다진이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힘들었지? 여보야 글고 다진아...못난 남편 만나서 고생하고" 가슴이 먹먹해 진다.
5 Comments
*^^* 1970.01.01 09:00  
나도 가족을 데리고 태국 가고 말꼬야~*^.^*....넘 부럽당...
*^^* 1970.01.01 09:00  
낄낄..전 글잘못써여..(고구마)
*^^* 1970.01.01 09:00  
고구마님의 경쟁자 등장,  재미있네요
*^^* 1970.01.01 09:00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습니다. ^^
*^^* 1970.01.01 09:00  
그 다음의 즐거운 여행 이야기가 기다려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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