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을 돌며...6시간 동안 뚝뚝이 빌려 돌면서...렌트보다 훨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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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을 돌며...6시간 동안 뚝뚝이 빌려 돌면서...렌트보다 훨 좋네...

배낭인가요? 2 2456
■푸켓시내 구경으로 하루를 때우고 (5월1일 노동절)

▼도대체 잠롱이 어디 붙어있어?

"스위트면 잠도 잘와야 하는데...우린 어째이래?" 잠을 설치고 일어나, 하품을 연신 해대면서
Wife랑 난 "그냥 Deluxe룸이 우리에겐 딱인데"라는 말을 연신한다. '넘치면 모자른만 못하다'
라는 말이 생각나다. 호사가 겨웠던가? 잠을 이룰수 없으니...군산에 있는 우리집만한 아파트
만한 방은 좀 그렇다. 4시쯤 깨어나서 동트기만을 기다렸다. 커튼사이로 비치는 여명이 넘
반갑다. 야호 ! 드뎌 아침이다.

"이런~ 우리 굶어죽었다. 객지에서..." 동트기 무섭게 갑자기 돈걱정이 나서 지갑을 털었다.
이런 공항세, 방콕갈 버스값, P.P들어갈 배값 빼고 나니 2,000밧 남았네..."어떻게 된거야?"
다시 지갑을 털어 보니 어제 환불한 기차값이 튀어나오고 여기저기서 100밧자리 지폐가 튀어
나온다. 얼추 계산하니 5,390밧 남았다. "허~ 이돈으로 어떻게 5월6일까지 버티지?"
Wife한테 "밥먹는거 빼구 암것두 하지 말자!"라고 다짐을 한다.

"아침은 방값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잘먹어야지..."하고 방을 나선다. 역시 한국 신혼부부는 티
가 난다. Wife랑 앞서 걷는 남녀가 한국사람인지를 걸고 내키를 했다. 결국 패배...커플 Look
을 입은걸 난 못알아 봐서인가? 여하튼 한국 신혼여행객 2 couple이 같은 호텔에 묵는걸
알았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호텔 수영장에서 놀까 하고 방향을 잡았다. "에게~ 이게 수영장이야?
목욕탕 같다" 정말 조그마하고 볼품없는 수영장이 우릴 반긴다. 결국 시내구경 가자고 길을
나섰다. 호텔에서 택시를 부르면 될껄...터벅터벅 걸어서 정문까지 걸어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
한게 실수 인것 같다. "어라? 노동절이라 차가 없네..." 보트라군이 좀 외진곳에 있나?
지나가던 봉고차가 300밧 달란다. "우와~ 우릴 봉으로 아나?" 결국 보트라군 입구 주유소에서
기름 넣던 현지인이 우릴보고 도와준다고 봉고를 잡아 100밧에 '메트로폴호텔' 까지 가게 해
주었다. 넘 고마버요...

"푸켓시내를 다 뒤져봐! 도대체 잠롱찾아서 뭐 할거야?" 드뎌 15분간의 헤메임을 견디다 못한
울 Wife 폭발한다. "그냥, 수랏타니까지의 버스표 줄거야...배낭하는 친구들 주라고" 궁색한
변명일까? 도대체 잠롱은 어디야? 인터넷을 쓰려고 가니 한국말 지원 안된단다. 결국 탐방수사
"한국 Ineternet cafe 또는 잠롱아슈" 아무도 모른다고 하고...지나가던 동양인한테 물어보니
갑자기 "한국분이슈?" 하고 되묻는다. 수염이 엄청길다...진짜루 배낭이다...자신도 잠롱은
모른다고 하면서 한국말 지원되는 Internet cafe만 알려주곤 총총...

오늘이 May Day 란 걸 넘 간과했다. 가는 집마다 문걸어 잠갔군...

▼프롭텝, View point를 돌아...

결국 Wife눈치 보다 접근한 뚝뚝이 아저씨랑 네고에 들어갔다. "얼마유 800밧", "600에 Ok?"
"좋아!", "구 ~ 웃" 간단한 네고끝에 '프롭텝 - view point - 카론에서 1시간 대기(물놀이)-
까따 - 빠통 - 방타오 - 호텔" 까지의 일정으로 600밧에 계약을 했다. 낭중에 알고 보니 엄청
훌륭한 가격이었다고...현지인들도 6시간에 600으론 이용 못한다고 한다. 난 8시간인줄 알고
씩씩댔었는데...

'프롭텝' 가는 길에 아자씨 내게 열심히 동물원이나 나비공원 가자고 꼬신다. 30분이면 충분
하다고..."갈래?" 하고 Wife 눈치보다 '헬로태국'보니 추천표시가 없다. 그래서 "우리 시간
넘 없어요. 오늘밖에 그래서 이곳저곳보단 그냥 우리 course대로만 돌았음 해요"라고 했다.
해안도로를 돌아 '프롭텝'에 도착했다. 사람은 별루 없구. 비가 올려나? 하늘이 흐리다.
"해떨어 질때 오면 좋으련만 시간이 허락을 않하니깐 어쩔수 없지" 다진이 유모차에서 잠들어
있고... Wife는 국내에도 이런 곳 있다면서 감탄을 연발하는 날 못마땅하듯 쳐다 본다.

"협곡이 일품이군, 멀리 보이는 호텔과 풍력발전기도 이국적이구." 말을 마치고 사진두방을
찍고 여유있게 한바퀴 돈뒤에 다시 뚝뚝이한테로 갔다. 사이판을 가서 '새섬'(맞나?)-자살절벽
가는곳에 들르는- 그곳의 협곡을 본사람이면 '프롭텝'의 협곡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새섬보단 거리가 좀 멀어 보이고 협곡사이의 바다가 더 넓어 보인다는 것만 빼곤...참!
새들은 없다. 새섬처럼 많은 새들은 보기 힘듦...

'View point' 개인적으로 '프롭텝' 보다 훨 좋았다. 멀리 보이는 세개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Wife도 좋아 보인다고 한다.열심히 "저긴 빠통, 조건 카론, 이건 까따"
하고 설명을 하고 다진을 안고 사진을 찍었다. 울 다진이? 정말 잘 논다. 작년에 사이판가서
흑인 한테 덴뒤로 한동안 외국인만 보면 "아찌 무"를 연발하더니 올핸 그게 없다. 무조건
외국인한테도 "안녕하세요?"를 연발 한다. 녀석...대견하다. 낼 모래 시집보내도 되겠다.

▼참을성도 없고. 엄마 자격 없어 !!!

카론 '클럽메드'앞에서 뚝뚝이 기사랑 헤어졌다. 1시간동안 비치에서 물놀이 할 거라구 했더니
밥먹고 오겠다고 가버렸다. 12시가 가까와 져서 인가? 다진이도 Wife도 밥먹고 놀잔다. 그래서
그럼 여기서 젤 유명한 '까따마마' Restaurant에 가자고 하곤 현지인에게 물었더니 Beach 끝
을 가르킨다. 클럽메드가 까따비치의 처음이니 비치끝까지 걷는데 한 20분 가량 걸렸다. Wife
"또 시작했어...꼭 거기서 먹어야 해?" " 내가 신혼여행기 무쟈게 읽어봤는데 여기 죽인데"
달래고 달래 겨우 도착했더니 공사중이다. 헉!

Wife 엄청 화내고, 다진이 안고 마구 걸어간다. 겨우 잡아서 다진일 내가 안고 큰길로 나섰다.
택시를 잡으려는데 "돈많다~" 하고 Wife가 빈정인다. 나도 힘든데...꾸욱 참고 다시 Beach첫
부분으로 돌아서서 걷는데 Wife가 계속 뭐라한다. 유모차도 뚝뚝이에 실어서 보내버려서 다진
일 안고 걷는데 넘 덥다. 결국 나도 폭발...

"도대체 참을성도 없고...엉! 엄마 자격없어...애가 뭘 보고 배우겠어? 한국에 돌아가 버려
계속 불만이면...도대체 이게 몇번이야?" 까따비치리조트 앞이었나? 대낮에 볼만했을 거다.
사람이 별루 없어 그나마 다행...앞장서서 다진일 끌어안고 걷는데 다진이가 울고 난리다.
"엄마 빨랑와~"라는 말을 연발하고...난 씩씩거리면서 황소처럼 앞만 봤을까? 아니다 안쫓아
오면 오쩌나 하고 중간중간에 뒤를 쳐다 봤죠...

옛날 다진이 돐지나구 경주가서 비슷하게 싸웠었다. 김유신 장군묘 보구 돌아오다 차안에서..
그때 내가 "내려" 하고 차 확몰고 한바퀴 돌고 왔더니 정말 없었다. 차를 정신없이 내리막길로
몰다 보니 큰길거반 근처에 Wife가 다진일 안고 걸어 가고 있었다. 와~ tough 그 이후로는
이런 극단적 방법 안쓴다. 왜냐면 내가 더 손해니깐...

여하튼 원래 위치로 와서 다진일 수영복으로 갈아입히고 썬블록 발라주고 물에 들어 갔다.
"물이 미지근하군...바다는 원래 차야되는 거 아닌가?" 다진이랑 5분정도 놀다가 나왔다. Wife
쳐다도 안본다. 다진이를 마실려고 산 생수로 대강 딱이고 옷 갈아입히고 길을보니 뚝뚝이가
어느새 와 있다.

"엄마 안녕해...엄만 집에 간대" 슬쩍 다진이 한테 말하고 앞서 걷다 보니 Wife 꼼짝도 않한다
"또 졌군!" 결국 다시 비치로 내려가서 "가자"하고 짧게 말하고 앞서 걸으니 따라온다.

"온더락 가줘요" 별수 있나? 풀어줘야지. 아마 푸켓에서 젤좋은 Restaurant중 하나 일 듯.카론
비치 '마리나코티지' 호텔내부의 밥집인데...들어 가는 길부터 운치 있다. 어느새 2시가 넘은
듯...자리에 앉아서 내려다 보는 카론의 바다 그럴듯 하다. '아쿠아' site에서 얻은 정보대로
밥을 시키고 싱하를 댓병으로 시켜서 한잔 주고...열심히 빌었다. "내가 당신 고생시키려는게
아니라 더 좋은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먹게 하구..." 뭐 이런 레파토리...

밥은 훌륭했다. 울 다진이가 열심히 먹는걸 보면 맛이 괜찮다는 얘기...밥값만 1,039밧 나왔다
'마스터카드'외엔 카드도 안된단다. 현찰 탁탁털어 계산하고... 다시 뚝뚝이로...
Sea food basket(550밧) 하나만 시킬걸...괜히 게요리 하나 더시켜서 음식을 남겼다. 넘 아깝
다는 생각이 들지만 머 이런 restaurant와서 "남은거 싸줘요" 할 수 도 없구...

▼방따오 못가요...시간이...

뚝뚝기사 한테 갔다. 밥을 한시간 가량 먹은듯...뚝뚝아저씨가 몇시쯤 돌아갈거냐고 묻는다
"방따오 보고 밥먹구 6시나 8시쯤" 하고 대답했더니 아저씨 거품문다. 시간당 100밧 6시간 600
이라고. 4시에 돌아가야 한다는 거다.어라? 나랑 Nego도 그렇다나? 머 싸울수도 없고...조금
지치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4시까지 하지만 방따오는 가자고..."

빠통에 도착해서 그냥 방따오로 가자고 하니깐 아저씨가 넘 멀다고 그냥 수린만 보고 돌아
가잔다. Wife 눈치를 보니 넘 피곤해 한다. 하기야 생난리를 쳤으니... 그러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 한다...'수린'에 도착해서 바다로 향했다. 아까 '까따'에서 물놀이 할땐 해가 쨍쨍이드만
여기 도착했을땐 다시 구름이 글고 바다가 엄청 거칠다. 다진인 Wife랑 모래 만지작 거리면서
놀고...난 물가에 밀려온 야자열매를 집어서 바다에 집에 던지려 애쓰고...

바람이 넘 많이 불어 그냥 돌아가자고 의기 투합한뒤 다시 뚝뚝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Wife가 경고성 멘트를 한뒤 용서해 주었다. 역시 작전의 힘은 위대해...

호텔에 도착해서 Wife랑 다진일 볼모로 뚝뚝이 옆에 잠시 있게 하고 방에 뛰어가서 돈을 들고
뛰어 돌아가서 계산을 하고... 유모차를 밀면서 터벅터벅 호텔 야외 복도를 따라 걸었다.
"나 커피먹구 싶어" Wife가? 물론 내가 Wife한테 한 말이다. 호텔 1층은 전부 Cafe, 여행사로
이루어져 있구 방은 2층 3층에 있는데...이가게중 하나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커피랑 머핀을
먹기에 Wife한테 건의 했다. 카푸치노랑 머핀 글고 coke 하나를 사먹었다...

카푸치노 정말 맛있다. 머핀도 그렇고 내가 먹어본 카푸치노중에 단연 최고위치를 점 할정도.
배고파서 그랬나?

▼태국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샤워를 하고나니 다진이가 곤했는지 어느새 잠을 잔다. "녀석 얼마나 힘들었을까?" 녀석을
방에 뉘이고, 혼자서 슈퍼까지 걸어갔다. 슈퍼에서 과자, 콜라, 물 글고 태국라면을 종류별로
6개 사서 돌아왔다.

"내가 뭐 이상한가?" 아침에 본 Honey Mooner 2쌍이 cafe에 앉아있다 날 보고 웃는다. "지퍼도
열린거 없구..왜글지?" 방에 돌아와서 Wife한테 얘길하니 쫓아가서 혼내준단다. 이맛에 결혼
하는 거라니깐 유일한 내 원군...

참! 보트라군은 간단한 취사도구가 갖추어져 있다. 전기렌지도 있고...그래서 라면을 취사할수
있다는게 하나의 장점 인듯하다."울나라 라면만 있음 켑인데..." 아쉬운 데로 라면을 4개 섞어
서 끓였다. 매운맛만 사와서 인지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Wife는 특히 잘 먹는데 난 힘들다.
라면먹고 과일캔 2개 사온것 먹으려 땄는데 넘 힘들다. 이름도 잘 모르겠구.여하튼 한두개
먹다가 그냥 버리기로 결정. 넘 아깝다. 그냥 바나나랑 파인애플, 글고 수박등 아는 과일만
먹는게 속 편할듯 하다. 이상한걸 try하다 입맛만 버렸다. 보트라군에서 'Welcome 과일'로
준것중 크기가 주먹만한 연두색 과일이 있었는데 속이 비어있는 그게 무슨 과일인지 모르겠다
맛있어서가 아니라 넘 신기해서...누가 젤 먼저 먹어보고 과일로 판정했을까?

밥먹고 박사장한테 전화했더니 내일아침 pick-up하러 8시쯤 온단다. P.P배표는 자기가 contact
하는 가격에 준다고 하면서... 넘 고맙다. 그리고 비행기는 5,765밧이란다 (어른은 2300, 다진
인 50
2 Comments
*^^* 1970.01.01 09:00  
전 유럽배낭때 와이프랑 유레일 반으로 찢으려고 한적도..
9304 2019.04.23 22:41  
긴 글 잘 읽고갑니다!ㅎㅎㅎ 와이프분과 재밌는 시간 잘 보내고 오셨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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