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백조 기념여행기 9. 피피섬 투어와 스노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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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백조 기념여행기 9. 피피섬 투어와 스노쿨링

빨갱이꽃 17 8356




아침 7시 40분에 눈이 번쩍 뜨였다.

알람을 맞춰놓진 않았지만, 원래 마인드 컨트롤이 강해서
이 때쯤 일어나야겠구나 시간을 정해 놓고 자면 그 시간에 딱 눈이 뜨인다.
딱 일어나서 지금 시간이 이쯤이겠구나 하고 시계를 보면 딱 맞는다.
뭐랄까? 절대시간감각? ㅋㅋㅋ

일어나자마자 TV를 켜서 CNN 그림을 보고,
씻고 양치질하고 부지런히 나갈 준비를 한다.
오늘은 드디어~ 두구두구두구두구!!!!
비키니를 입는다...*^^*
아무도 봐줄 사람도 없는.. 비키니.
한국여성 전형적인 하체비만으로 윗사이즈보다 아랫사이즈가 큰 관계로
윗사이즈마져 크게 입어 왠지 헐렁한 느낌이 나는 비키니 -_-

비키니를 입고 선블록 크림을 열심히 팔이 닿는한 쳐바르고
겉옷을 입고 대충 엠피삼, 피피호텔 타월, 물이랑 주섬주섬 챙겨갔다.
오늘 피피섬 주위를 배를 타고 돌면서 스노쿨링도 하고 노는 거다.
밥도 주고 과일도 주고 커피나 차도 준다고 써 있었다.
(물론 그 말들이 틀린건 아니었지만... 양이 너무나 적었다 ㅠ
수박 한 두쪽 주고 그게 과일인거고..
너무나 미지근한 둥근 허연 물통에 들어있는 물이 물인거고..
선실안에 커피믹스몇개와 티백 몇개 있는게 커피랑 티의제공이다.
그래서 나처럼 먹고 놀아야 진짜 노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간식거리를 사다가 갖고 가시라~
배 안에서도 과자랑 음료수를 팔긴하지만 넘 비싸다.. ㅠ
프링글스가 50바트면 말 다했지 뭐~)

열심히 챙긴 후 피피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따..
볶음밥에 나름 태국음식도 보이고, 한쪽에선 오믈렛도 만들어주고
빵도 제법 종류를 갖추고, 베이컨, 소세지, 햄도 있고
시리얼에 요쿠르트까지 나온 폼이
대충 유러피안 or 어메리칸 or 타이 식의 아침이 가능하다.
과일도 종류가 제법 된다... ㅎ
좋아.. 좋아...
아침을 저녁처럼 든든하게 먹기 위해서 우선 타이식으로 시작한다.
밥이랑 반찬이랑 올려서 1차 먹고
빵과 베이컨, 계란반숙을 올려서 쥬스와 2차 먹고
시리얼에 요쿠르트와 우유를 부어서 3차 먹고
마지막으로 과일과 커피 한잔을 먹고 나니... 끄억~ (앗!)
다른 여자애들은 우아하게 앉아서 신문 읽으면서
느긋하게 접시 하나 가지고 오래오래 먹는데
난 지금 먹으면 언제 또 먹을수 있을지 모른다는 전시상태의 마음가짐으로
전투적으로 먹었다.
아침으로 적어도 300바트 어치는 먹었으니까 난 뽕을 뽑은 거야..
뭐 그런거? -_-
친구들이랑 갔으면 나도 좀... 우아하게, 그러나 더 많이 ㅋㅋㅋ 먹었을 텐데.
이런게 좀 아쉽다.
혼자 와서 아침에 밥 먹을때 책 보는 거.
아침엔 나도 누군가와 잘 잤냐고 인사도 하고 그러고 싶다고.
끄라비에서 Invasion을 다 읽고 지금은 Blindsight라는 또 다른 메디컬 스릴러를 읽고 있는데...
뭐, 배경이 법의학이라서 열심히 해부하고 검시하고 그런 장면들이 나온다 ㅋ
밥맛 제대로 살려주고!

근 30분간의 긴 아침식사를 끝내고 어제 약속한 여행사로 막 간다.
열심히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부른다.
쳐다보니까 손짓하면서 나보고 오란다.
투어~투어~ 그런다. 뭐지? 망설이는데, 그 안에 사람들이 드글드글한데,
다들 놀러나가는 분위기다.
가보니까 네가 가는 여행사로 너 픽업하러 갔는데 네가 없어서 돌아왔다
뭐 그런 얘길 하면서 투어 영수증 확인하고 스노쿨링 장비 고르란다.
오리발 -_-을 몇개 신어보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기다리는데 예감이 별로 좋지 않다.
다들... 쌍쌍인 거다아! 줵일슨..
둘둘... 커플... 그리고 친구커플... 혹은 친구무리...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부부 한 쌍,
동양인으로 보이는 커플 한 쌍 빼고는 다 젊은 서양인 여행자들이다.
혼자 온 사람이 아무리 없을까 없을까 했는데 정말 없다 ㅠㅠ
나 혼자다...!

오늘도 카메라 렌즈 속의 나와 놀아야 한단 말인가.. 털썩~

다들 부푼 마음을 가지고 배를 타는데
나는 부른 배를 가지고 배를 탄다.. -_-
일찍 일어나서 밥이라도 제대로 안 챙겨먹었으면 기분 다운됐을 것 같애~
배 타는데도 막 서로 손 잡아주고 하드만.. -_-;;

타자마자 갑판위에 널부러져 또 다시 햇볕 아래 시체놀이를 준비중인 몇몇의 서양인 여행자들과는 다르게 난 선실안으로 들어갔다.
살 타는거 싫다.. -_-는 거다.
선실안에도 나같은 생각을 한 것 같은 여자애들이 앉아서 수다떨고 있다.
보아하니 네다섯명 저 무리는 같이 온 애들같다..
내 옆에 두 명도 뭐 친구같고..
저 구석에 동양인 커플이 보이는데, 혹시 한국인일까 싶어서 귀를 기울였으나
중국말을 한다 -_-;; 그 쪽도 나를 보고 반색하며 말을 건네는데 알고보니
대만에서 왔단다. 중국말을 못하는게 갑자기 아쉬워진다.

배는 출발하고.. 바람은 살랑 살랑. 뜨겁지 않은 아침 햇살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혼자 오면 또 어때.
혼자 재밌게 놀면 돼지 뭐~
우헤헤헤헤헤헤헤헤~
어깨를 쫙 펴고 하늘을 향해 한번 웃어주면 머리위에 드리운 먹구름이
싹 사라지는 것같다!

카메라를 꺼내어 셀카를 찍으려고 주섬주섬하는데,
옆에 앉아 있는 주근깨가 많이 난 말라깽이 아가씨가 자기가 찍어준댄다.

그래애애!!!! 오예!

찰칵.
고마워~
좀 흔들렸다, 다시 찍어줄게.
응?그,그래.. (이건 젊은이에게서 흔치않은 친절함인데.. )
찰칵.
고마워~

찍어준거 보니까 비슷하다. 이 언니는 얼짱각도를 아직 모르시는군-_-;;

이번엔 내가 찍어준다고 그랬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통통한 아가씨와 나란히 앉아서 카메라를 준다.
둘이 친구인가?
자매란다. 흠... 그렇군. 안 닮았는데.
우리 쌍둥이야!!!
머시라?
-_-;;;
(주근깨 빼고는) 하나도 안 닮았는데.
다들 그래. 우리도 안 닮은것 같애.
글쿠나. 이란성 쌍둥이인가 부지?
응. 그런가봐.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제법 활기를 띠고 이어졌다.
말을 몇 번 섞어보니, 털털하고 소박한게 맘에든다 ㅋ
어떤 서양여자애들은 좀 경계하는 것도 있고, 좀 재섭게 이쁜척하는 것도 있는데.
얘네들은 성격 좋아보인다.
남아공애들이고, 부모님들은 지금은 영국에 계시며
한명은 남아공에서 출산,성병, AIDS에 대한 교육을 하는 일을 하고,
다른 하나는 대학 졸업하고 역사공부하다가 지금은 대만에서 영어 갈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영어강사 시장에 대해서도 얘길 하고,
여행 다닌 얘기도 하고..
ㅎㅎㅎㅎ
따는 안되겠구나 하는 희망감이 모락 모락 솟아나온다.
오늘은 얘네들하고놀아야지~ 하는 그런거.

쌍둥이인데도 불구하고 얘네들 둘 사이에 내가 끼었다는 느낌이 아니라,
별로 할 말도 없고 시큰둥한 얘네들 둘 사이에 내가 있음으로 해서
왠지 활기가 돋고 얘기도 오가고 그런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실에 있다가 바람 쐬러 바깥 갑판에 나와서 앉아 있으면
어느새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이 나와서 내 옆에 앉고,
또 나머지 한명도 와서 앉아서 얘기하고.

햇볕을 피해서 그늘도 가면 또 그늘로 따라와서 얘기하고.. 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첨부터 일행이었던것처럼 친해졌따..
애들이 소박하니 딱 내 스타일이더라구..
영국식 엑센트가 심해서 알아듣기 힘든거 빼고는 뭐.


배는 둥둥 떠나 드디어 첫번째 스노쿨링 포인트에 왔다.


dscn3882.jpg

<자... 저기까지 헤엄쳐가봐바.. 뭐 그런거? ㅋ>


근데 배가... 배가.... 섬에 정박하는게 아니라,
섬에 가까운 바다 한 가운데 그냥 시동을 멈추고 떠 있는 거다!
뭐야?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얘기한다.
여기에서 내려서 저 섬에 가면 The beach 영화를 찍은 죽이는 해변이 나온다~
그러니까 저 섬까지 헤엄쳐서 갔다가 돌아온다. 시간은 1시간 반~!

-_-;;

푸른 물이 둥실둥실.
배에서 보면 물이 너무 맑아 색색의 물고기가 요리조리 헤엄치며 다니는게
보일 정도인데.

바다를 건너서 섬까지 가라고??????????

근데 가만히 보니까 나만 뜨악한 표정이지 다들 주섬 주섬 하더니
배 뒷머리로 다들 풍덩풍덩 내려서 물개처럼 헤엄쳐서 빠져나간다. -_-
남아공 말라깽이 자매에게 물어본다.
너도 수영해서 갈거야?
응, 바다수영 잘 못하는데 별로 안 머니까 가야지..
-_-

난 수영 못하는데..... -_-;;;;;;;;;;;;;;;;;;;;;;;;;;;;

난 수영 못한다규!!!!!!!

어제 여행사에서 수영 못해도 투어 갈 수 있다고 그랬다고오오오오!!!!!!!!!

ㅠㅠ

자매들도 바다에 풍덩 내려서 수영쳐서 나가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의 빠졌다.
여기까지 와서 배에만 있으라고?
그럴 순 없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우선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_-
비키니 위에 구명조끼 -_-
서양녀 여행자들은 토실토실빵빵한 몸매에 손바닥만한 비키니 입고
북극곰처럼 헤엄쳐서 넘실 넘실 파도를 타고 섬으로 도착하는데
키도 작고 토실토실부실한 몸매에 한 사이즈 큰 헐렁한 비키니 입은 난
그 위에 또 빨간색 구명조끼를 입고 배 뒷머리에 서서
부들 부들 떨고 있다;;;;

어떻게 하냐고오오오... ㅠ

순간 내 옆을 스쳐가는 서양남 여행자 1인,
내게 묻는다.
수영 못하냐??
응... 수영 못해.
픽 웃는다.
웃기냐? 난 아프다. 돈 꼴아넣고 이게 뭐냐고오오오오...

웃던 남자가 옆에 있던 여자에게 얘가 수영못하고 이러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내가 도와줘야 할것 같다며 넌 먼저 헤엄쳐서 가라고 그러는거
아닌가! 오...

아아.
남자가 먼저 물에 풍덩 빠지고,
나보고 물에 뛰어들란다.

나, 어렸을때에 멋모르고 2미터 풀에 들어갔다가
발에 땅이 닿지 않는 그 공포를 맛보고 죽다가 살아난 이후로
수영장에 가본적 없다 -_-;
지난번 아오낭에서 호텔 수영장에서 밤마다 같이 간 친구에게
수영배우려고 해봤는데 절대 안 되더라..
그래서 수영 못하고 물 무서워 한다.
근데 스노쿨링은 왜 왔냐고?

딴 여행기 읽어보라고... 수영 못해도 스노쿨링 할 수 있어요오오~
얼마나 깜찍하고 발랄하게 내게 손짓하고 윙크하며 꼬셔대는지.. -_-

당신도 수영 못하는가?
나에게 묻고 싶은가?? 수영 못하면 스노쿨링 못하냐고?

대답은...wait till the end. ㅋ
끝까지 읽어보라고오오오~

어쨌든, 난 이대로 배에 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천천히 계단을 붙잡고
내려와 몸을 바다에 던졌고..

몸은 바다에 떠있으나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공포감이 다시 엄습할 무렵.... (아.. 쓰면서도 막 숨이 가빠온다.. 넘넘 무서워 ㅠ)
그 서양남 1인이 내게 자신의 팔을 내민다.
털이 부숭부숭한 그 팔을 생명줄인냥 잡았다 -_-
그 남의 여인은 저 멀리 인어처럼(고마우니까 내가 북극곰 말고 인어라고 해주는 거야.... ㅋ ), 헤엄을 쳐서 섬쪽으로 간다.

두 손으로 남자의 팔을 부여잡자, 남자가 움찔한다.
아무리 내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더라도, 내가 살려고 발버둥치면
자기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드는게 내눈에도 보였다 ㅠㅠ 더 무서워.... 나 버리지마..

남자가 자기 손 하나를 뺀다. 수영을 해야하니까.
하긴 둘이 손 맞잡고 바다에 떠 있으면 이동은 어떻게 하냐 -_-
한 손으론 구명조끼 입고 떠 있는 날 잡고 한손으론 헤엄을 친다.
나... 질질 끌려간다. 바다에서 질질질...
근데 내 몸무게 때문에 가도 가도 잘 안 나간다.

남자가 나한테 발로 물장구좀 쳐보라고 한다.

이렇게?
파닥파닥~

물이 튀겨 남자얼굴에 튄다. 남자 얼굴 돌리면서 끄덕끄덕 한다.

파닥파닥~
물장구를 치니까 정말 앞으로 나간다..
오오오...
서양남은 한결 수월해진듯 수영 열심히 한다.
고개를 들어 섬을 보니 훨씬 가까워져 있고,
여자가 웃으면서 우릴 보고 있다..
넘 착하다.. ㅠ 나같았으면 손톱 갈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섬에 도착했다... =_=
본격적인 투어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가 다 간것 같애... 에고 힘들다..

섬에 도착해서 섬의 반대쪽 그 비취가 있다는 쪽으로 가로질러 걸어가면서
그 서양남녀 커플과 이야기를 했다..
어디에서 왔냐? 가 당빠 첫 쿠웨스쳔 이다. 어디에서 왔게?
어디에서 왔을까요???

1. 캐나다.
2. 미국.
3. 유럽.
4. 한국.
5. 이스라엘.


맞춰보세요오오오~



dscn3885.jpg


정답은 5. 이스라엘.

걔네들이 Israel. 이라고 대답했을때 내가 표정이 변했나 보다.
걔네들도 웃으면서 자기들도 안다 라고 덧붙혔다.
응.. 글쿠나. 이스라엘. 갑자기 할말이 없다 -_-
나처럼 세계정세에 개뿔도 모르면서 괜히 이스라엘에 반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과 뭔 말을 하겠냐고.
게다가 어디든 여행다니면서 이스라엘 여행자들 욕하는건 많이 들었어도
(오죽하면 한비야씨 여행기에도 그런일화가 나오지)
반가워하는덴 한번도 없었는데. 이스라엘이란다.
편견을 깨야 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

이스라엘과 한국인이 만나면 무슨 얘길 하겠는가?
그래.... 군대 얘기 -_-
또 한번 내가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군대 갔다 온다고 그랬다. 둘다 군대 갔다 왔단다.
ㄷㄷㄷㄷㄷ 여자는 뭐라더라? 무슨 지능.. 어쩌고... 통신.. 어쩌고... 뭔가
특수하고 머리쓰는 보직에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여자가 갔다온 군대를 설명하는 남자의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차 있었다.
ㅎㅎㅎㅎ
아마 1등- 신부감인가보다, 그 부대 나오면 ㅋㅋ


도란 도란 얘길 나누다 보니 그 비취에 도착했다.
우와아아아...

물 색깔이 아까 내린 곳도 엄청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완전히 물색이 옥색이다. 물이 그닥 맑지는 않고,
유명해서 각여행사에서 다 투어를 오는지
사람들이 공중목욕탕 마냥 바글바글 거리긴 했는데 물색깔 자체는 넘 예쁘다.

해변가에 도착하자마자, 구명조끼를 벗어 반으로 접어 튜브처럼 잡고
바다안으로 들어갔다.
구명조끼 덕분에 뜬다 ㅋㅋ
그렇게 둥둥 떠다니며, 사람들도 구경하고 논다.
혼자 와도 이렇게 이쁜 바다내에선 잘 놀 수 있다.
사람이 넘 많아서 -_- 그게 좀 골치였긴 했는데.

마침 먼저 헤엄쳐서 간 남아공 자매들도 만났다.
엄청 반가워한다.
사진도 찍었다. 얘네들은 사진기가 필카다...-_-것도 일회용이었던가?
암튼. 나랑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막 웃어가면서 오바해가면서 포즈잡고 사진 찍었다.

수영못해서 저~기 이스라엘 남자애가 데려다 줬다고 하니까 놀란다.
수영 못하는 줄 몰랐단다.
그러더니 그 후로는 구명조끼를 타고 노는 내 주변에서 계속 얼쩡거린다.
발이 안 닿아서 약간 겁이 나기 시작하면 어느새 나타나 날 육지쪽으로
슥 밀어주고 사라진다..... ㅋㅋ
와~ 언니 완전 센스짱!

그렇게 놀다가 무지 큰 배가 하나 들어오는거 보고
사람들이 또 원숭이떼처럼 쏟아지는걸 보고 나왔다.
이제 슬슬 돌아가야지.

조금 걱정이 된다.. 이제 돌아갈 땐 어떻게 하지?
얘네들은 몸집도 작고 수영도 못해서 날 끌고갈 수는 없을 테고...

다시 섬의 반대쪽, 우리 배가 떠 있는 바다에 도착했다.
비취는 모래사장이었지만, 그 배가 떠 있는 곳은 바위투성이라서
배가 가까이 올 수 없다.
게다가 파도가 아까보다 더 세게 친다.

몸집이 있는 남아공 자매중 하나는 파도가 쳐도 그냥 헤엄쳐서 갔는데,
말라깽이 자매는 헤엄치다가 파도가 치니까 그대로 쓸려 온다 -_-
게다가 바위에 부딪혀서 무릎이나 발이 긁혀서 막 피도 난다 ㅠㅠ
결국 못 건너가고 계속 몇 번 시도를 하다가
우리 배에서 가이드가 보고 있다가, 카약을 가지고 와서
데릴러 왔다.
나랑 남아공자매중 하나 랑 가이드랑 셋이 카약을 타고 배로 무사히 돌아왔다.

남아공자매의 무릎이랑 발에 난 상처는 깊진 않지만,
그 긁힌 상처가 바닷물에 닿아서 얼마나 쓰라릴까... 윽.
물통을 부어서 상처를 씻어주니까 감격한 눈치다.
뭘. 너도 아까 나 밀어줬잖아..
말은 안해도 서로 왠지 챙겨주는 그런 분위기 형성 ㅎㅎ
아니면 나 혼자만? ㅋㅋㅋ

그렇게 다시 배는 출발하고..
아까 날 도와준 커플을 찾아 거금 백바트를 투자해서
맥주 두 캔을 사다가 안겨주고
(괜찮다고 필요없다고 하는걸 억지로 우겨서,
어딜가나 좋은일하는 사람들은 대가를 바라질 않더라 )
다시 바다를 보고 간판에 앉았다...

꽥!!!!!!!!!!!!!!!!!!

이 새퀴가.... -_-;;;

간판에 다리를 내밀고 앉아 있는 내 등을 누가 겁을 주면서 미는 시늉을 한거다!

이거 이거... 어떤 시퀴야 이거,, 뒤를 돌아보니 가이드다 -_-
어린 가이드..가 내가 수영 못하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런거다!
깜딱 놀래는 나를 보고 가이드는 막 웃고,
가이드가 장난 치는걸 보고 다른 사람들도 웃고..

웃기냐.. 나는 쪽팔린다 -_-;; 수영 못하는게 뭔 자랑이라고
이렇게 동네방네 알리는 거냐고오오오..

두번째 섬에 도착.
여기는 스노쿨링 하기가 쵝오 좋단다. 카약을 가지고 섬에 가란다.
최소 승차인원 3인, 3인 채워야 카약을 내준다는 가이드 말에
갑자기 짝짓기 분위기 급형성.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혼자 온 나는 원래 한구석에 찌그러져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남아공 자매 2인과 이스라엘 커플 2인 사이에서 선택을 하는 ㅋㅋㅋ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이스라엘 커플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뭐..
커플을 찢어놓고 싶어서가 아니라 (절대 아니라!)
둘 다 군대를 다녀와서 왠지 나 하나쯤은 책임져 줄것 같고.. ㅋㅋ
그리고 남자도 수영을 잘하니 카약없어도 돌아갈 수 있을것 같고..
무엇보다 남자가 카약 선수 였다네 ㅡ,.ㅡ
그래서 그 카약을 타고 간다 둥실 둥실~

에헤라 디야~
난 손 놓고 가만히 있고 (절대 노 젓지 말란다 ㅋ)
내가 가벼워서 (국내에선 통통 사이즈인데도 나가면 작은 동양여자애가 되어버리는 거다~)
카약이 잘 나간다고 칭찬 듣고 ㅋ
바닷물에 보이는 물고기 색깔 이쁘지,
바닷물 색깔 이쁘지,
하늘 색깔 이쁘지,
앞뒤로 우리 김기사 둘이 열심히 노 젓고 있지,
~ㅡ,.ㅡ~ 덩실 덩실 춤이 절로 나오는 구나야~

도착해서, 이스라엘 커플은 인적이 드문곳으로 내게 수상한 윙크를 보내며
사라졌고 -_-;; (뭐 했냐고 묻고 싶지 않았다.. ㅋ)

뒤늦게 도착한 남아공 자매주변에서 역시나 구명조끼를 튜브삼아
바다에 둥둥 뜨며 놀았다..
자매 중 한명이 스노쿨링 장비를 직접 사서 갖고 왔는데,
나한테 바닷속에 너~~~~~~무 이쁘다며 보라고 내미는 거다.
자기가 입 댄 튜브랑 물안경이랑 다..
너,너 서양애 맞어? 나 입 대도 되? 끄덕끄덕.. ^^
그렇게 남아공자매중 1인의 스노쿨링 장비로 바닷속을 들여다보니
와~ 너무 이쁘다.
내가 떠 있는 주변 내 허리와 발, 다리 사리에 이렇게
이쁜 물고기 들이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고 있을 줄은 몰랐어!
한번 물장구 치면 한마리쯤 내 발에 맞을것 같아서 막 물장구도 치고
(물장구 치고 나니 남아공 자매들은 저 멀리 피신을 -_-)
놀다가 지치면 그늘에 앉아서 쉬고...
그렇게 놀았다...

돌아올 때는 또 우리 이스라엘출신 김기사 둘 - 둘이 한 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절대 알고 싶지 않은- 이 저어주는 카약을 타고
어화둥둥 신선놀음 하며 돌아오고...

돌아와서는, 점심이라고 도시락 줘서 먹고.
과자도 사먹고... 젖은 몸을 말리려고 갑판의 그늘진 곳을 찾아 누워서
하늘 바라보며 음악 듣고..
내 옆에선 남아공 자매들 책 읽고...

배 좀 꺼지고 나니까, 배가 또 멈춘다. 섬마다 모기섬, 원숭이섬 뭐
이름이 다 있었는데 별로 신경 안 썼다.

이번엔 물 색깔이 심상치 않다. 옥색의 물도 아니고, 에메랄드 색도 아니고,
푸르딩딩 하다.
사람들이 수군수군하더니 수북히 쌓여 있던 구명조끼를 하나씩 입는다.
남자들은 그냥 들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울 남아공자매, 저 물색깔이 왠지 깊을 것 같다면서 구명조끼를 입는다.
내 차례가 되니, 구명조끼가 다 사라졌다...!!!!!!!!

헉! 나.. 난 어떻해..

그런 날 보다가 어떤 서양녀 1인이 구명조끼를 벗어서 내게 건네준다.
자기는 불안하긴 해도 네가 더 필요할것 같다나... ㅎㅎ
고마워라. ㅠ
가이드가 그 뒤로도 내가 간판에서 바다만 좀 고개 쳐박고
보고 있어도 등을 미는 시늉을 하는 장난을 아주 돌아가며 쳐대서
이제는 온 배 사람들이 '저 혼자 온 동양 여자애는 수영을 못한다' 는 걸
다 아는 것 같다.
좀 쪽은 팔려도 차라리 그게 나은건가?ㅋ

그런 날 가만히 보고 있다가 누군가가 말을 건다.
' 내 아내도 수영 못해.'
쳐다보니까 동남아에서 온 부부같은 사람중의 남편이다.
아 정말?
응, 보니까 너도 못하는 것 같던데.
응.. 못해 ㅠ 어디서 왔어?
우리? 네팔.
네팔.. -_-
근데 갑자기 네팔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안나는 거다.
그래서 뻘질문을..

' 네팔엔 바다가 없냐? ' -_-;;;;;;;;;;;;;;;;;;;; 머릴 쥐뜯고싶은..
남편, 웃으면서
' 네팔엔 산이 있다.'
그런다.
아 맞다, 네팔은 사방이 육지고, 산이지.. 안나푸르나랑.. -_-;
남편이 계속 말한다.
' 내 아내가 바다를 본것도 이번이 처음이야. '
아..
' 그래서 수영을 못하지. 니네 나라는 바다 있어?'
-_-;;
우리 나라는.... 반도라서... 삼면이 바다야 -_-
' 아.. 그렇구나..'
근데 왜 넌 수영 못하냐는 듯한 질문을 할 것 같아서 언능
' 나 네팔 꼭 가보고 싶다, 나 산 좋아하거덩, 안나푸르나 가보는게
내 일생의 꿈이다~ ^o^~'
말 방향을 바꿨다. ㅋㅋㅋㅋ
네팔 아저씨도 꼭 네팔에 오라면서 말을 끝냈다.

고산지대에서 살다가 생전 처음으로 바다를 본 네팔 아줌마와
나, 단 둘 만이 이 배에서 수영을 못한다...
왠지 이건 지구 끝까지 비밀로 해야 할 것 같았.. ㅠ


오오오.. 바다에 내려가는데 왠지 기분이 안 좋다.
이미 풍덩 풍덩 내려간 애들도 돌아온다. 해파리가 있는지 다리가 따끔하단다.
그래서 난 그냥 배에 남아 있기로 하다.

재밌는게, 배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바다로 다이빙을 하는데.
왠걸. 그 누구보다 처음에 인사했던 대만커플의 남자가 너무너무 잘하는 거다.
어깨 쩍 벌어지고 몸매 죽이는 서양오빠들보다,
키도 작고 몸집도 왜소한 동양 남자가 한번 다이빙대에서 떨어질때마다
사람들이 박수도 짝짝짝 쳐주고.... 환호도 보내고...
그 남자는 으쓱해서 다음번엔 또 다른 포즈로 떨어지고... ㅋㅋ

재밌었다. 남들 떨어지는거 보는것도 재밌드만.. ㅋ
그 와중에 뒤에서 슬금 슬금 다가와 날 또 겁준 가이드 녀석 때문에 -_-
악 소리지르고, 사람들 쳐다보고 웃고..

처음엔 서로 몰랐던 사람들도 점점 알아가면서 분위기가 친밀해진다.
투어 초반엔 물에 막 들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점심 먹고 나서부터는 물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그냥 배에서 낮잠 자거나 책 읽고 노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리고 오후 4시.
선셋을 볼 사람은 배에 남으면 선셋을 보는 위치로 배가 갈 거고,
안 볼 사람은 다른 배가 와서 피피섬으로 다시 데려간단다.

남아공자매는 남는단다.
대부분이 남는다고 한다.
나도 남을까.. 하다가 바닷물에 젖은 몸을 빨리 씻고 싶은 생각에
그리고 화장실을 못가서 -_-;;;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아이구.. 물에서 노는 것도 힘들다. ㅎㅎ
배에서 내리는데 난 한번도 말을 못했던 사람들이 친근하게 잘가라고 그런다.
눈빛에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았다.
내가 너무 남아공 자매들하고, 이스라엘 여행자들하고만 놀았나 보다 ㅋ
혼자와서 수영도 못하는게ㅠ 놀아주는게 고마워서 그렇게 놀았더니만
내리는데 말 거는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랬다.
키 작고 헐렁한 비키니의 퉁퉁부실한 몸매에 수영도 못하고 그래서
아마... 편안함을 느낀건가? -_-;;;


내리기 전에 남아공자매가 특별한 저녁약속 없으면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해서 저녁 8시에 피피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ㅋ 얘네들 은근히 웃긴다....
말도 안하고 그냥 내 옆에 붙어 있다가 저녁 먹자고 그러고.. ㅋㅋ

숙소로 돌아와 씻고, 수영복도 대충 물에다가 헹구고.
그리고 누웠다.

아무래도 오늘 하루는 잘 논것 같다.
역시 혼자다니는것도 재밌는데, 다른 애들하고 같이 노는것이 중간에 좀 끼어야 재밌는것 같다 ㅋ
오늘 저녁엔 남아공 애들이랑 술도 한잔해야지... ㅋㅋ

웃긴건..
샤워를 하는데 머리를 감는데 두피가 아픈거다.
뭐냐... 등도 아프고. 허벅지도 아프다.
씻고 나와서 전신거울에 몸을 비춰보니 벌겋다 -_-
일광화상....

아무리 썬크림을 문대도 바닷물에 닿고 햇볕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팔뚝이랑 머리 (가운데 가르마의 그 가운데!!!!!!)가 탔다...
어찌나 아프던지.. ㅠ

작년에도 아오낭 갔을때, 서양녀들이 선탠하는게 부러워서
나도 선탠한다고 한 나절 햇볕에 태닝오일 바르고 누워있다가
완전히 심하게 익어서 너무 아파 밤에 잠도 못자고 ㅠㅠㅠ
그랬던 미련한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일부러 태우지도 않았는데 이러는 거다.... ㅠ
엉..
아파.. ㅠ
스노쿨링 투어할 때 썬크림 정말 구석 구석 끊임없이 바르는거 중요하다.
나처럼 머리감을때마다, 머리 빗을때마다 아프지 말고..
게다가 -_-
이 일광화상난게 여행 끝날때쯤 물집이 잡히고...
엄청가려워서 벅벅 긁게 되는데
돌아가는 뱅기 내 옆에 앉은 정장입은 아저씨 정장에 자꾸 내 피부껍질이
떨어져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민망하고 미안했더랬다.. ㅠ
그 얘긴 나중에.

그리고.. 남아공 자매와의 저녁 얘기 짤막하게.

걔네들도 옷갈아입고 나타나서,같이 해산물 식당에 갔다.
근데 식당 아래에서 자꾸 하수구 냄새-_-;;가 올라오는데
얘네들이 막 깔깔거리면서 웃는거다.
타이완 거리 냄새 같다면서. 태국에 와 있는데도 타이완에 있는것 같다면서
막 깔깔거리고 웃어서, 좀 웃겼다.
대만에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들, 교통사고 나서 다친것이랑 그런얘기 듣고.
여행얘기도 듣고...
밥도 먹고. 아이리쉬 커피도 한잔 하고 칵테일도 한잔 하고..
내가 시킨 칵테일은 맛이 꼭 아기들 감기시럽처럼 생겨서 -_-;;;
내가 한 모금 마시고 그만두니까, 남아공 자매가 대신 마셔주고..

비가 와서 내방에 있던 우산을 빌려주려고 내 방에 잠깐 같이 들어왔는데,
퉁퉁한 몸매의 자매1인이 내 침대에서 잠들어 버리고 -_-
남은 마른 몸매의 자매 1인은 자꾸 나랑 얘기하고 싶어해서 좀 난감했다.
난 자고 싶었거덩.
그래서 거의 12시까지 얘기하다가 ㅋㅋㅋ
간신히 돌려보냈다.
메일주소도 주고 받고, 끄라비에서 사온 과일도 나눠주고..

입안의 거미줄을 치우는 날 제대로 걸린것 같았다.
ㅎㅎㅎㅎ
혹시 얘네들 울 엄마가 보낸애들 아냐? 엉? ㅋㅋㅋ 심심하지 말라고..
아니면 감시하라고 -_-
하품 쩍쩍하면서 좀 니네 숙소로 가라고 신호를 보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눌러 앉아 있는 것이... 스파이 같기도 했어.. -_-+


스노쿨링 투어가 넘 재밌어서 하루를 더 할까 생각도 했는데.
화상 때문에 -_-
내일은 그냥 또 해변가에서 쉬기로 했다.
해변가에서 쉬든.. 호텔방에서 쉬든..
책도 읽고, 또 음악도 듣고, 착한 몸매의 언니오빠들도 봐주고.

게다가 내일은 쏭크란 축제의 첫날이므로... 기대하시라~

덩달아... 비키니 몸매도 내일 공개! ㅋㅋㅋㅋㅋ
식사중인 사람 클릭 금지 뭐 그런거? ㅋㅋ

17 Comments
은진2 2007.12.13 14:48  
  역시 빨갱이 꽃님!!!

일빠예요...나름 팬질중..
dandelion 2007.12.13 14:55  
  저두 물이 무서워요 그래서 수영은 꿈도 못꾸는..
예전에 물에 빠진 기억이 있어서용..
꼭 제 얘기를 보는듯한...동질감.. 그래두 재밌는 투어 하신것 같네요.. 부럽삼..
곰돌이 2007.12.13 15:07  
  [[하이]][[원츄]][[으힛]][[윙크]]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군요^^*

담에는 반드시 짝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커플끼리 시시때때로 썬크림을 발라주면 화상 잘 안입습니다[[윙크]]

정독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다른일도 하고...
덕분에 댓글 다 날렸음[[으에]]
리진 2007.12.13 15:34  
  아아우우...가고 싶어요. 글이 정말 재미 있네요.^^
얼른 다음 편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깡또리 2007.12.13 19:10  
  ㅎㅎ~ 오늘도 역시.. 재미나네요~^^  푸켓..저도 참 좋아하는 곳이에요... 아.. 그리고.. 깐짜나부리에서 묵었던 숙소좀 알려주세요~~~??
은별이 2007.12.13 21:07  
  너무 가고프단 거~ 1월9일날 결국 혼자
떠나기로 맘먹었다는거~~~~
당근토끼 2007.12.14 09:11  
  역쉬~~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네요^^
넘넘 잼있어용*^^*
순진무구녀 2007.12.14 12:47  
  스노쿨링 에피소드 넘잼있었어요 ㅎㅎㅎ
수영못하는사람은 금물인건가요? ㅜㅡㅜ
2미터높이에서 떨어지는것조차 무서워하는데 ㅋㅋ
진짜 수영을 배우던가 해야겠네요
제왕들의책사 2007.12.14 15:07  
  음.....영어를 잘 하시니 여러 사람과 대화도 많이 하시고  넘 부럽네요........ㅠㅠ 나도 공부좀 열심히 할걸....ㅡㅡ;;
빨갱이꽃 2007.12.15 15:12  
  순진무구녀님 수영못해도 할 수 잇긴 해요. 저처럼 겁이 많은 분들은 발에 땅이 안 닿으면 갑자기 당황하니까 그게 문제인데요. 구명조끼 입고 그걸 믿고 그냥 맘을 편하게 먹으면 다 할 수는 있어요~ ㅎㅎ

월야광랑 2007.12.15 22:14  
  으흠...
메디칼 쓰릴러 소설을 읽을 때는 오믈렛을 시켜서 그 위에 케찹도 좀 뿌려 주면서 먹어야 맛있게 책을 읽을 수 있죠. :-)
태국에 은근히 이스라엘 애들이 많이 놀러 가는 것 같더군요. ^.^
보리울 2007.12.16 00:36  
  오아오아 영어잘하시나봐요? ㅠㅠ
저도 이번에 혼자 여행가는데 걱정이 많이되거든요
빨갱이꽃님 글 읽으면서 저도
이렇게 잘 지낼수 있겟지! 이런생각을 한답니당 ^^
화이팅!!!잘읽구 있어요 ^^
참새하루 2007.12.16 11:53  
  빨갱이꽃님
여행기 너무 재미있게 잘보고 있어요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mloveb 2007.12.16 20:24  
  ㅎㅎㅎ..제 직장동료중에 남아공 여자가 있지요.( 그 전직장에서도 한명 있었구요)그들은 같은 백인이라도 많이 틀려요..생활방식도 우리네랑 많이 비슷하구요..생각도 비슷하고 그래서 친구가 되기 아주 쉽습니다 ^^ 제 베스트 프렌드가 남아공에서 온 이쁜 아이엿는데 다른도시로 발령을 받는바람에 헤어졌지요..님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그 아이가 생각이 나네요
jinjew 2008.01.01 19:49  
  우와~ 그래도 빨갱이꽃님은 혼자가셔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네요 ㅋㅋ 저도 수영 못하는데 친구들이랑 셋이 피피섬에 가서 셋다 가이드한테 목덜미잡혀서 질질 끌려나왔더랬죠 ㅠㅠ 저는 수영도 못하는데 오리발도 찾겠다 빨대도 있겠다 구명조끼도 입었겠다 온갖자신감에 풍덩 빠졌다가 바로 헬프~! 외치고 끌려나오고 친구들은 ㅡㅡ; 피피섬절벽아래에서 둥둥떠다니다가 끌려나오고 ㅋㅋ 달랑 동양인 3명있던거 태국인가이드한테 끌려나왔던 기억 ㅋㅋㅋㅋ
자니썬 2008.02.12 00:50  
  잘봤어요...
mybee 2008.02.27 02:58  
  한국인들만 수영못해요....소문 다 났어요...저도 물을 무서워해서 저만 수영못하니깐 가이드가 "전세계 사람중에 유일하게 한국인만 수영못하더라~" 라고 하더군요...챙피했어요..일본인-서양인들은 어렸을때부터 물에 뜨는것부터 자연스럽게 배운다는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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