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네-혼자서 이렇게 헤맸다^^ 1편
글쎄. 여행기를 써버리고 나면 정말로 '여행끝'이 되는 것 같아서
미루고 또 미루고 있었지만
더 미루다간 기억이 아예 안나버릴까봐^^ 여행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여자 혼자서 간 제 첫 여행입니다~ (미국 교환학생때는 여행아니니까)
1. 인천 공항과 카오산 로드
전 회사에서도 지각을 잘합니다^^ 학생때는 물론 더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공항으로 출발하는 이날에도
남들같으면 예상 소요시간에 30분정도는 넉넉히 잡고 출발할텐데
저는 오히려 한 10분은 적게 잡고
"훗, 이 정도는 단축할수 있을거야."라는 오만함을 보였지요.
-> 지각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ㅋㅋ
다행히도 하늘이 도우사 제가 정류장에 가자마자 (금천 노보텔앞)
공항버스가 도착한데다가
인천공항이 넓직하여 예전 김포처럼 붐비지 않아서
금새 수속을 마칠 수가 있더군요. (인천공항 땡큐^^)
근데, 공항에서도 돈이 쏠쏠히 나갑디다.
공항세 25000원, 여행자 보험 9000원 가량, 카메라 배터리 여분 7000원,
태국사람들에게 주려고 산 엽서 5000원(컥. 비싸다 --;;) 등등.
그리고 드디어 8월 22일 10시 30분 TG 659편에 탑승!
통로 자리에 앉아서 편했습니다.
전 어쩐일인지 창가자리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멀미가 나서
언제나 통로 자리를 선호합니다만^^
(전에 미국 갈 때 뱅기에서 멀미해서 토했던 전력 있음.)
오후 2시경 드디어 태국에 도착했죠.
입국 심사대에 섰는데, 하필 제가 서있는 줄은 오래 걸리더군요.
제 차례가 되었을때, 남자 심사관이 2-3번 정도 얼굴을
올려다 보길래 계속 싱긋 싱긋 웃어주었더니,
부끄러워하며 빨리 수속을 마치더군요.
그리고는 공항버스 A2번을 탔습니다. 가는 동안 여행 동행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두리번 거렸지만,
서양애들도 한넘씩 온 사람은 없구 떼거리로 타고 해서
말한마디 못한채 카오산에 도착했습니다 --;;
그런데! 이때까지 제가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는데,
제가 길을 잘 못 찾는다는 것이죠.
전 공항버스가 내려준 길이 당연히 '카오산 로드'인 줄로만 알고
'D&D 간판을 찾아야해, D&D'를 하면서 부지런히 길을 오르내렸죠.
헌데 도무지 이 간판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갑작스레 놀라서는 이일을 어쩌나 저쩌나 하면서
그 길을 3번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다가 이정표에 '타논 카우싼'(물론 영어로)이라
써 있는 걸 발견했구요. 알고보니 경찰서와 사원 앞쪽 길을
계속 오르내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소 어렵사리(^^) 카오산 로드는 찾았죠.
그런데, 첫날 숙소로는 이지투어 도미토리에 갈려고 맘먹었는데,
제가 가진 헬로태국은 구판인데다가 생각해보니 이지투어가 어딨는지 알수 없더라는;;;
그래서 홍익인간에 들어가서 콜라를 하나 시켜먹고
잠시 머리를 가다듬은뒤, 불꽃바지 아저씨에게 '이지투어가 어디에요?'하고
물어서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꽃바지 아저씨를 뵈었을 땐, 정말 놀랐어요. 정말 불꽃바지네..하면서^^)
이지투어에 도착하여 훤칠한 모습의 티락님을 뵈었죠.
(흰 원피스 입고 찾아갔던 여인네입니다^^)
다음날의 깐짜나부리 1일 트렉킹과 그 다음날의 수상시장 반나절 투어를 신청했구요.
근데 자리가 없답니다..흑흑..
가방도 무거운데 그거 들고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락 해서 힘도 빠져 있었는데,
이지 투어에서 다시 카오산 로드를 지나 사원 뒤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혼자라서 싱글을 구하려니 방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어찌어찌 '망고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물었더니 싱글이 있다고 하네요.
방을 보여 달라고 해서 갔더니 도저히 방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창고같은 곳의 문을 열어주더군요.
방이 삼각형이었습니다. 창도 없고 정말 감옥인 것 같았어요 --;;
'더..더블 보여주세요.'하고 다른 방을 보러갔습니다.
이번엔 방이 네모더군요^^ 투숙할까 말까 하는데 한 외국애가 와서 방이 있냐구 했죠.
그랬더니 '하나 있는데, 지금 얘가 보고 있는 중이라서...'라며 절 가리키더라구요.
순간 '경쟁인가' 싶어 경쟁심에 불타서 '제가 여기 묵겠어요!'라며 말하고 말았어요.
사실 맘에 안드는 방이었는데, 첫날이라서 일단 아무데나 들어가서 쉬고 싶은 기분에 --;;
방에 들어가서 짐 늘어놓고 잠시 침대에 몸을 누인 이때가
태국 여행에서 젤 멜랑꼴리했습니다.^^
내가 왜 혼자서라도 간다고 빡빡 우기면서 왔지 하는 생각도 들었구,
여태까지 혼자서 길 안잃고(^^) 잘했구나 하는 성취감도 들었구.
미루고 또 미루고 있었지만
더 미루다간 기억이 아예 안나버릴까봐^^ 여행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여자 혼자서 간 제 첫 여행입니다~ (미국 교환학생때는 여행아니니까)
1. 인천 공항과 카오산 로드
전 회사에서도 지각을 잘합니다^^ 학생때는 물론 더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공항으로 출발하는 이날에도
남들같으면 예상 소요시간에 30분정도는 넉넉히 잡고 출발할텐데
저는 오히려 한 10분은 적게 잡고
"훗, 이 정도는 단축할수 있을거야."라는 오만함을 보였지요.
-> 지각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ㅋㅋ
다행히도 하늘이 도우사 제가 정류장에 가자마자 (금천 노보텔앞)
공항버스가 도착한데다가
인천공항이 넓직하여 예전 김포처럼 붐비지 않아서
금새 수속을 마칠 수가 있더군요. (인천공항 땡큐^^)
근데, 공항에서도 돈이 쏠쏠히 나갑디다.
공항세 25000원, 여행자 보험 9000원 가량, 카메라 배터리 여분 7000원,
태국사람들에게 주려고 산 엽서 5000원(컥. 비싸다 --;;) 등등.
그리고 드디어 8월 22일 10시 30분 TG 659편에 탑승!
통로 자리에 앉아서 편했습니다.
전 어쩐일인지 창가자리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멀미가 나서
언제나 통로 자리를 선호합니다만^^
(전에 미국 갈 때 뱅기에서 멀미해서 토했던 전력 있음.)
오후 2시경 드디어 태국에 도착했죠.
입국 심사대에 섰는데, 하필 제가 서있는 줄은 오래 걸리더군요.
제 차례가 되었을때, 남자 심사관이 2-3번 정도 얼굴을
올려다 보길래 계속 싱긋 싱긋 웃어주었더니,
부끄러워하며 빨리 수속을 마치더군요.
그리고는 공항버스 A2번을 탔습니다. 가는 동안 여행 동행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두리번 거렸지만,
서양애들도 한넘씩 온 사람은 없구 떼거리로 타고 해서
말한마디 못한채 카오산에 도착했습니다 --;;
그런데! 이때까지 제가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는데,
제가 길을 잘 못 찾는다는 것이죠.
전 공항버스가 내려준 길이 당연히 '카오산 로드'인 줄로만 알고
'D&D 간판을 찾아야해, D&D'를 하면서 부지런히 길을 오르내렸죠.
헌데 도무지 이 간판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갑작스레 놀라서는 이일을 어쩌나 저쩌나 하면서
그 길을 3번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다가 이정표에 '타논 카우싼'(물론 영어로)이라
써 있는 걸 발견했구요. 알고보니 경찰서와 사원 앞쪽 길을
계속 오르내린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소 어렵사리(^^) 카오산 로드는 찾았죠.
그런데, 첫날 숙소로는 이지투어 도미토리에 갈려고 맘먹었는데,
제가 가진 헬로태국은 구판인데다가 생각해보니 이지투어가 어딨는지 알수 없더라는;;;
그래서 홍익인간에 들어가서 콜라를 하나 시켜먹고
잠시 머리를 가다듬은뒤, 불꽃바지 아저씨에게 '이지투어가 어디에요?'하고
물어서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꽃바지 아저씨를 뵈었을 땐, 정말 놀랐어요. 정말 불꽃바지네..하면서^^)
이지투어에 도착하여 훤칠한 모습의 티락님을 뵈었죠.
(흰 원피스 입고 찾아갔던 여인네입니다^^)
다음날의 깐짜나부리 1일 트렉킹과 그 다음날의 수상시장 반나절 투어를 신청했구요.
근데 자리가 없답니다..흑흑..
가방도 무거운데 그거 들고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락 해서 힘도 빠져 있었는데,
이지 투어에서 다시 카오산 로드를 지나 사원 뒤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혼자라서 싱글을 구하려니 방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어찌어찌 '망고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물었더니 싱글이 있다고 하네요.
방을 보여 달라고 해서 갔더니 도저히 방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창고같은 곳의 문을 열어주더군요.
방이 삼각형이었습니다. 창도 없고 정말 감옥인 것 같았어요 --;;
'더..더블 보여주세요.'하고 다른 방을 보러갔습니다.
이번엔 방이 네모더군요^^ 투숙할까 말까 하는데 한 외국애가 와서 방이 있냐구 했죠.
그랬더니 '하나 있는데, 지금 얘가 보고 있는 중이라서...'라며 절 가리키더라구요.
순간 '경쟁인가' 싶어 경쟁심에 불타서 '제가 여기 묵겠어요!'라며 말하고 말았어요.
사실 맘에 안드는 방이었는데, 첫날이라서 일단 아무데나 들어가서 쉬고 싶은 기분에 --;;
방에 들어가서 짐 늘어놓고 잠시 침대에 몸을 누인 이때가
태국 여행에서 젤 멜랑꼴리했습니다.^^
내가 왜 혼자서라도 간다고 빡빡 우기면서 왔지 하는 생각도 들었구,
여태까지 혼자서 길 안잃고(^^) 잘했구나 하는 성취감도 들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