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와 성훈씨의 8박9일 태국여행-2탄!!!
캬~ 끄라비에서 새벽 아침을 맞은 닥터슬럼프와 성훈씨.
엄청난 속도로 달려 왔기 때문에 13-14시간 걸릴 거라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10시간 조금 더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캄캄한 새벽인데도 버스가 도착하자
여행사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여들면서 우리를 유혹하더군요.
아줌마는 "화장실 쓰고 싶지 않니? 와서 우리 것 써,
그리고 내가 지도도 공짜로 보여 줄게." 이러면서 열심히 꼬셔댔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인상이 좋은 젊은 남자를 따라 갔는데 바로 앞에
자기 여행사 사무실이 있더라고요. 조금 있으려니까 비가 한바탕 왔고
우리는 그때부터 열심이 가격 협상에 들어 갔지요.
150바트에 피피행 보트를 예약하고 어리숙한 성훈씨, 내 말 안 듣고 덜컷 피피에서 푸켓표를 사버렸습니다. 두통~
태국 여행을 마친 지금 아니 여행 중에도 확실하게 얻은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든 예약은 현지에 가서 하라." 인 것 같습니다.
성훈씨가 끄라비에서 푸켓으로 돌아오는 표를 사 버린 바람에
우리는 조금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에~
어쨌거나 이렇게 표를 사고 나서 이 여행사 쥔장은 택시 기사를 시켜서
항구까지 공짜로 우리를 태워 줬습니다. 워낙 이른 아침이라 길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지만 강아지들만이 어슬렁 거리면서 놀고 있더군요.
화장실이 급했지만 항구 화장실은 9시나 되야 문을 연다고 해서
근처 아침 시장에 가기로 했답니다.
끄라비 항구는 정말 예쁘고 깨끗한 곳인 것 같아요.
사람들도 모두 조용조용 친절하고 북적거리지도 않고...
아침 시장에서 닥터 슬럼프와 성훈씨는 여러가지 재미 있는 구경을 많이 했죠.
일단 크기도 엄청 크고 사람도 많지만 종류도 없는 게 없더라고요.
아침 시장은 아침에만 연답니다.
아침 찬 거리를 사러 온 아줌마, 아저씨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상인들 해서 복잡복잡하지만 전혀 시끄럽지 않더라고요.
살아 있는 생선들이 펄떡거리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껍질이 홀랑 벗겨진(이거 보고 조금 놀랬슴다. 뜨악~) 황소 개구리가 한 다라이 가득 차 있었죠.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공간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어요. 사람들도 우리를 구경하기 보다는 물건을 고르는 것에 여념이 없었고요. 우리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닥터슬럼프와 성훈씨는 거기서 아침 꺼리를 샀답니다.
바나나 잎에 싼 찹쌀 밥하고 손바닥 반만한 생선 한 마리
그리고 닥터 슬럼프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망고 스틴 1kg-30바트 해요.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는 이것보다 딱 두배 비쌌어요.
내가 너무 많아서 잘 못 고르니까 옆에 있던 아줌아가 좋은 걸 몇 개 골라 주더라고요. 우리나라 하고 인심이 비슷하죠?
어리숙한 아가씨를 도와주는 노련한 아주머니의 선심이라고나 할까요? 이히~
그리고 맛있게 생긴 와플 한 조각씩, 또 부추 찹쌀떡을 기름에 부친 거 이렇게 주섬주섬 사서 항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때쯤이 되니까 아침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성훈씨는 찹쌀밥을 아주 좋아해서 거기 안에 들어 있는 코코넛도 다 먹어 치워버렸지만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닥터 슬럼프는 코코넛을 전부 바다에 있는 고기에게 줘 버렸습니다. 근데 끄라비 항에 있는 고기들 조금 다르게 생겼더라고요. 잡아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생긴게 꼭 나무 젖가락 같이 생겨서 물 위에서 보니까 등 이라고 생각하는 곳 쯤에서 먹이가 사라지더군요.
허허, 귀여운 녀석들~
배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미니 버스를 타고,
또 오토바이를 타고 속속들이 항구로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와 보니까 화장실도 문을 열었는데 유료화장실이었어요.
용변만 보면 3바트고 샤워를 하면 10바트.
그 가격은 휴지도 포함된 가격이었습니다. 아줌마 앞에 있는 두루무리 휴지에서 휴지를 주욱 뽑으면 아줌마가 알아서 끊어 주걸랑요.
근데 속이 비면 배 멀미를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닥터 슬럼프틑 뭐 먹을 것이 없나 열심히 살피게 됐지요, 그래서 앞에 있는 가게에 가서 국수를 한 그릇 먹고 닥터 슬럼프의 열렬한 팬, 성훈씨는 닥터 슬럼프가 이등으로 좋아하는 망고를 사러 시장으로 냅다 뛰어 갔습니다. 해살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배는 10시에 출발이 아니라 10시 반이었어요. 10시부터 탈 수가 있지만요.
배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상당히 큰 배였던 것 같아요.
갑판을 제하고 2층이었는데 사람들은 보통 2층에 있었고요, 저도 거기에 자리를 잡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배 멀미가 날 까봐 너무 겁을 집어 먹고 키미테를 붙였어요. 근데 파도가 좀 있던 터라 좌우로 배가 신나게 흔들릴 때는 일어 나 앉아 있지도 못했지요.
그래서 오는 동안 내내 3좌석의 의자에 누워 잠을 청했고 끄라비 항구 주변에서 얼쩡 거리던 삐끼들도 죄다 그 배를 타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개그 프로를 신나게 보고 낄낄 거리더라고요. 꼭 우리나라 70년대 개그 하는 것 같이 때리고 발로 차고 하는 그런 거 였지요, 뭐.
배가 드디어 피피에 도착했고 우리들은 어디선가 주워 들은 삐끼 아줌마를 찾으려고 눈을 똥그랗게 떴습니다. 아, 정말 거기 계시더군요.
900바트에 피피 카바나 합의를 보고 바로 호텔로 향했죠.
너무너무 흐믓한 가격에 만족해 하면서요. 스마일~
2번 방을 보여 줬는데 앞 번호 방이라서 바로 결정 해 버렸어요.
우리만의 집이 생기다니... 행복~
닥터 슬럼프와 성훈씨는 너무너무 감격했답니다.
대충 짐을 풀어 놓고 바로 수영장으로 향했지요.
사람도 적당히 있고 바로 앞에 보이는 로달람 비치는
정말 그 날이 최고의 광격이었던 것 같아요. 옥빛 바다 그 자체였으니까요.
둘째 날은 그렇게 수영장이랑 로달람 비치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면서 놀았어요. 가기 전에 뭘 먹을까, 어디서 먹을까 하는 걸 엄청 고민했지만 씻고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그만 피곤한 닥터 슬럼프 침대에 쓰러져서 다음날 까지 일어 나지 못했고 옆에 있던 성훈씨 몹시 울상이 되어 나를 보다가 자신도 쓰러져 버렸습니다. 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무지 욕했던 것 같습니다. 흠~
호호호 이히~
여기까지 2탄, 낼은 3탄, 피피에서 신나를 하루 일기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내일까지 바바이...
ps: 사실 어제 밤 미국에서 일어 난 테러 사건으로 몹시 충격을 받은 닥터 슬럼프는 이제서야 진정 되어 2탄을 쓰게 되었어요. 정말 무서운 세상이야 부들~
엄청난 속도로 달려 왔기 때문에 13-14시간 걸릴 거라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10시간 조금 더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캄캄한 새벽인데도 버스가 도착하자
여행사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여들면서 우리를 유혹하더군요.
아줌마는 "화장실 쓰고 싶지 않니? 와서 우리 것 써,
그리고 내가 지도도 공짜로 보여 줄게." 이러면서 열심히 꼬셔댔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인상이 좋은 젊은 남자를 따라 갔는데 바로 앞에
자기 여행사 사무실이 있더라고요. 조금 있으려니까 비가 한바탕 왔고
우리는 그때부터 열심이 가격 협상에 들어 갔지요.
150바트에 피피행 보트를 예약하고 어리숙한 성훈씨, 내 말 안 듣고 덜컷 피피에서 푸켓표를 사버렸습니다. 두통~
태국 여행을 마친 지금 아니 여행 중에도 확실하게 얻은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든 예약은 현지에 가서 하라." 인 것 같습니다.
성훈씨가 끄라비에서 푸켓으로 돌아오는 표를 사 버린 바람에
우리는 조금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에~
어쨌거나 이렇게 표를 사고 나서 이 여행사 쥔장은 택시 기사를 시켜서
항구까지 공짜로 우리를 태워 줬습니다. 워낙 이른 아침이라 길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지만 강아지들만이 어슬렁 거리면서 놀고 있더군요.
화장실이 급했지만 항구 화장실은 9시나 되야 문을 연다고 해서
근처 아침 시장에 가기로 했답니다.
끄라비 항구는 정말 예쁘고 깨끗한 곳인 것 같아요.
사람들도 모두 조용조용 친절하고 북적거리지도 않고...
아침 시장에서 닥터 슬럼프와 성훈씨는 여러가지 재미 있는 구경을 많이 했죠.
일단 크기도 엄청 크고 사람도 많지만 종류도 없는 게 없더라고요.
아침 시장은 아침에만 연답니다.
아침 찬 거리를 사러 온 아줌마, 아저씨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상인들 해서 복잡복잡하지만 전혀 시끄럽지 않더라고요.
살아 있는 생선들이 펄떡거리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껍질이 홀랑 벗겨진(이거 보고 조금 놀랬슴다. 뜨악~) 황소 개구리가 한 다라이 가득 차 있었죠.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공간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어요. 사람들도 우리를 구경하기 보다는 물건을 고르는 것에 여념이 없었고요. 우리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닥터슬럼프와 성훈씨는 거기서 아침 꺼리를 샀답니다.
바나나 잎에 싼 찹쌀 밥하고 손바닥 반만한 생선 한 마리
그리고 닥터 슬럼프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망고 스틴 1kg-30바트 해요.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는 이것보다 딱 두배 비쌌어요.
내가 너무 많아서 잘 못 고르니까 옆에 있던 아줌아가 좋은 걸 몇 개 골라 주더라고요. 우리나라 하고 인심이 비슷하죠?
어리숙한 아가씨를 도와주는 노련한 아주머니의 선심이라고나 할까요? 이히~
그리고 맛있게 생긴 와플 한 조각씩, 또 부추 찹쌀떡을 기름에 부친 거 이렇게 주섬주섬 사서 항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때쯤이 되니까 아침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성훈씨는 찹쌀밥을 아주 좋아해서 거기 안에 들어 있는 코코넛도 다 먹어 치워버렸지만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닥터 슬럼프는 코코넛을 전부 바다에 있는 고기에게 줘 버렸습니다. 근데 끄라비 항에 있는 고기들 조금 다르게 생겼더라고요. 잡아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생긴게 꼭 나무 젖가락 같이 생겨서 물 위에서 보니까 등 이라고 생각하는 곳 쯤에서 먹이가 사라지더군요.
허허, 귀여운 녀석들~
배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미니 버스를 타고,
또 오토바이를 타고 속속들이 항구로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와 보니까 화장실도 문을 열었는데 유료화장실이었어요.
용변만 보면 3바트고 샤워를 하면 10바트.
그 가격은 휴지도 포함된 가격이었습니다. 아줌마 앞에 있는 두루무리 휴지에서 휴지를 주욱 뽑으면 아줌마가 알아서 끊어 주걸랑요.
근데 속이 비면 배 멀미를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닥터 슬럼프틑 뭐 먹을 것이 없나 열심히 살피게 됐지요, 그래서 앞에 있는 가게에 가서 국수를 한 그릇 먹고 닥터 슬럼프의 열렬한 팬, 성훈씨는 닥터 슬럼프가 이등으로 좋아하는 망고를 사러 시장으로 냅다 뛰어 갔습니다. 해살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배는 10시에 출발이 아니라 10시 반이었어요. 10시부터 탈 수가 있지만요.
배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상당히 큰 배였던 것 같아요.
갑판을 제하고 2층이었는데 사람들은 보통 2층에 있었고요, 저도 거기에 자리를 잡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배 멀미가 날 까봐 너무 겁을 집어 먹고 키미테를 붙였어요. 근데 파도가 좀 있던 터라 좌우로 배가 신나게 흔들릴 때는 일어 나 앉아 있지도 못했지요.
그래서 오는 동안 내내 3좌석의 의자에 누워 잠을 청했고 끄라비 항구 주변에서 얼쩡 거리던 삐끼들도 죄다 그 배를 타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개그 프로를 신나게 보고 낄낄 거리더라고요. 꼭 우리나라 70년대 개그 하는 것 같이 때리고 발로 차고 하는 그런 거 였지요, 뭐.
배가 드디어 피피에 도착했고 우리들은 어디선가 주워 들은 삐끼 아줌마를 찾으려고 눈을 똥그랗게 떴습니다. 아, 정말 거기 계시더군요.
900바트에 피피 카바나 합의를 보고 바로 호텔로 향했죠.
너무너무 흐믓한 가격에 만족해 하면서요. 스마일~
2번 방을 보여 줬는데 앞 번호 방이라서 바로 결정 해 버렸어요.
우리만의 집이 생기다니... 행복~
닥터 슬럼프와 성훈씨는 너무너무 감격했답니다.
대충 짐을 풀어 놓고 바로 수영장으로 향했지요.
사람도 적당히 있고 바로 앞에 보이는 로달람 비치는
정말 그 날이 최고의 광격이었던 것 같아요. 옥빛 바다 그 자체였으니까요.
둘째 날은 그렇게 수영장이랑 로달람 비치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면서 놀았어요. 가기 전에 뭘 먹을까, 어디서 먹을까 하는 걸 엄청 고민했지만 씻고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그만 피곤한 닥터 슬럼프 침대에 쓰러져서 다음날 까지 일어 나지 못했고 옆에 있던 성훈씨 몹시 울상이 되어 나를 보다가 자신도 쓰러져 버렸습니다. 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무지 욕했던 것 같습니다. 흠~
호호호 이히~
여기까지 2탄, 낼은 3탄, 피피에서 신나를 하루 일기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내일까지 바바이...
ps: 사실 어제 밤 미국에서 일어 난 테러 사건으로 몹시 충격을 받은 닥터 슬럼프는 이제서야 진정 되어 2탄을 쓰게 되었어요. 정말 무서운 세상이야 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