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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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10일차>

아라당 0 1177
9월 24일 (월)

주제:계획했던 일이 하나도 안되는 피피

아침이 밝았다. 어제부터 오던비는 멈출 기세없이 아에 2배로 더 퍼붓고 있었다. 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거의 태풍이 오는 분위기 였다. 이런 젠장할...우째 피피에서 스노쿨링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는 다 했는데. 짭...일단은 여행사에 가서 기다리는데 비는 멈출줄 모른다. 여행사에서도 오늘은 스노쿨링 못 나가는 분위기이다. 나도 어찌할바 몰라서 자리에 앉아 있는데 같이 갈 예정인 외국인 3명의 여자는 내일로 스노쿨링 미루고 그냥 가버린다. 조금후에 일본인 관광객이 2명이 와서 작은배(긴꼬리배)타고 해변 근처에서 수중 사진찍는다면서 예약을 했다.비가 많이 와서 파도가 치니까 스노쿨링 큰배는 못 나가고 작은배는 나갈수 있는것 같았다. 같이 합류할까 말까 고민 하다가 오후쯤 비가 그치면 반나절 투어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일단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봐두었던 피피호켈 맞은편의 피피인으로 숙소를 옮기고 숙비를 지불했다.(800B) 9시가 다 되어서 선착장으로 나갔지만 어제 만나기로 한 아가씨들은 보이지 않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늦게 와서 그냥 배에 탄것 같았다. 선착장에서 그냥 멍하게 서 있는 우리. 떠나는 배를 보며 그냥 기분이 울적했다. 스노쿨링도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일단 오후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비옷을 사서 비옷을 걸쳐입고 피피를 배회했다.(비옷 각 100B.군대 판초우의처럼 생겼음) 10시가까이 되어서도 비는 그치지 않고 날짜를 가만히 따져보니 스노쿨링을 위해 하루묵으면 전체 스케쥴이 모자라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일 날씨가 좋으라는 보장도 없고.. 결국엔 스노쿨링을 포기하고 오후에 피피를 떠나기로 작정했다. 여행사에서 스노쿨링 환불하고 ( 960B) 차액으로 오후 2시30분푸켓행 배를 예약했다.(1인당 250B) 피피인에서의 숙박도 다시 환불받았다.( 800B) 그래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50B을 피피인에 지불했다. 그랬더니 피피인에서도 가방 보관장소를 알려주며 나갈때까지 가방을 그곳에 보관하라고 한다. 일단 피피인에 가방을 보관하고 우의쓰고 밖을 나갔다. 고기 줄려고 빵하고 과자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건 선착창 아래에 가득 모여있는 고기한테 다 던져 주었다. 기분이 울적했다. 빵을 다 전져두고 밥을 먹으러 갔다. 간곳은 해변 가장끝에 있는 식당이다. 헬로태국 P380 42번하고 43번 중간쯤 삼거리에 있는 식당이였다. 1,2층 모두 식당인데 비가 오는 관계로 야외인 2층은 영업을 안했다. 1층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총 210B가 나왔다. 기분도 찝찝하고 그런 날이였다. 날짜를 이상하게 맞추었는지 피피에서의 나날은 정말 영 꽝이였다. 2시 30분에 피피를 떠나게 되었다. 배안에는 한국사람이 가득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피피에서 나왔는지 1/3정도가 한국사람인듯 보였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많으면 뭐하는가. 어제 그렇게 찾을때는 사람도 없더니. 이제 집으로 가는 여정이라 한국사람에게도 이제 별로 흥미도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들 대부분이 신혼부부라 배안에서도 끼리끼리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배는 파도가 펴서 울렁 울렁 거리고 정말 토할것같이 엄청난 분위기였다. 미리 아침부터 파도가 쳐서 배멀미를 할것같은 생각에(난 배멀미를 안함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장난이 아닌게 무서웠다) 키미테를 붙이고 있었지만 속이 느글느글 해지는게 기분도 안 좋고 해서 그냥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해버렸다. 잠에서 깨니 어느새 푸켓에 가까이 와 있다. 출발 할때와는 달리 새로운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그 많던 한국인 신혼부부들은 여행사에서 마련한 미니버스로 다들 붕붕 떠나버리고 (아마 푸켓 공항으로 가는듯) cole와 나만 딸랑 남게 되었다. 그 사람들은 편하게 다니지만 이런 다양한 경험을 못할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우리는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푸켓 버스터미널까지 왔다.(1인당30B)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여유있게 1간쯤 후의 버스를 예약한뒤 터미널 바로 앞의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식당에서는 외국인이 잘 안오는지 모두들 신기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이제 태국에서 좀 지냈다 싶은 자신감도 있고 해서 큰 소리로 새우뽁음밥을 2개 시키고 컵라면아닌 봉지로 된 라면을 누군가 시켜 먹길래 우리도 하나시켜서 국물도 맛보고 그랬다.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니 외국사람이 태국 음식잘먹네...라는 듯한 눈빛으로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푸켓에서 방콕까지 1등급 버스는 1인당 486B를 지불했다. 1등급 버스는 VIP보다는 조금 좁은 좌석이였지만 크게 차이는 없었다. 큰 차이라면 안내양의 미모와 차내식이랄까.

VIP와 1등급의 비교.
비교 VIP 1등급
차내의시계 전자시계달려있다 없다
안내양 이쁘다 별로다
차내식 빵2개 물 음료 커피 준다 빵1개 물1개뿐이다
차내비디오 재미없는이상한거 틀어준다 실베스타스텔론의 드리븐
화장실 엄청난 냄새에 미친다 VIP보다 오히려 깨끗하다
에어콘 완전히 닫을수 있다 조금 덜 닫힌다
야식 쿠폰으로 준다 휴게소에서 알아서 사먹는다
차내모포 부드러우며 두껍다 거칠며 조금 얇다
운행시간 12시간 12시간 30분
요금 755B 486B

위에서 비교했지만 결론은 VIP가 1등석보다 2배 가까운 돈을 받을만한 가치는 없는것 같다. 물론 조금의 차이라도 그게 본인한테 큰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나 같으면 그냥 1등급 타는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어차피 저녁은 먹고 버스에 탄 우리는 야식이라든지 차내식은 먹지도 않았으니까 신경도 안쓰고 모포는 대한항공 모포로 2중 무장을 했으니까 그것역시 큰 차이를 못 느꼈다. 운행시간은 아침에 도착하는 마당에 30분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는다.그냥 기분차이인듯 하다. 차내비디오는 우리가 대부분 재미있는거 해주는것 같은데 우리가 탄 VIP가 재수 없었던것이였던거 같다. 암튼 이렇게 방콕으로 갈때는 1등급 버스를 타고 갔다. 가는중에 드리븐도 보면서 가다가 살짝 잠들었을때쯤 휴게소에 도착해서 막 잠든 사람을 깨운다. 화장실에 잊지말고 다녀온다. 숙면을 위해 담배한대 피고 휴게소에서 과일을 팔기에 조금 사본다. 헬로 태국에 나와있는 과일을 보며 현장실습하는셈이다. 노점 과일가게에 파는것은 헬로태국 P107에 나와있는 용안과 망고를 팔고 있었다. 태국 과일하면 수박과 파인애플외에는 안 먹어 봤던 우리는 호기심으로 먹어보고 망고 잘라놓은 한봉지를 사서 차안에 탔다. 휴게소에서 과자 몇개와 함께 쓴돈은 45B. 다시 차에 올라 눈을 붙이고 차가 가기만을 기다렸다.

총쓴돈
1,366B = 40,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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