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고목 나무와 매미, 그리고 애벌레의 여행기
날짜 : 이천일년 시월
장소 : 프놈펜에서 싸이공 으로
아침에 일어나 캐피톨 레스토랑에서 셋이서 3$ 1,600리얼치나 먹고서 06시 55분 출발을 한다.
잘 간다. 그리고 시원해서 좋다.
물론 여기서도 차량의 진행방향 좌측이 볕이 안 들어서 유리하다.
11시경 비포장 도로에서 고장이 났다.
약 30여분간 운전사가 주무르더니 포기를 한다. 원인은 모르겠고 캐피탈의 일행버스가 세대나 있었고
우리차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다 전부 추월을 시키더니 덜렁 혼자서 일을 당했다.
휴대폰을 해도 불통지역인지 통화를 하지 못한다.
그래도 경치가 좋아서 사진은 몇장 찍었다. 씨, 지난 2월 인가에도 베트남에서 빗길에 사탕수수 싣고 가는
리어커를 추월하다 사고가 났었는데 기분이 별로이다. 국경 통과가 문제가 될것같다.
(그러나 국경통과는 문제가 없었고 회장실만 바빴다.)
도저히 가망이 없는지 지나가던 트럭에게 구원 요청을 하며 아주 굵은 견인줄을 꺼낸다.
그리고는 견인이 시작 되었다.
지나가는 차들이 서행을 하면서 구경을 한다.
견인하는 차는 폐차장에서 뒷돈 주고 겨우 부활시킨 것 같은 트럭인데 견인되는 차는 아직 쓸만한 국산 25인승 콤비에 안에는 외국인들이 타고 있으니 구경거리인 모양이다.
약 10여분 견인 당하다가 시장입구 노점과 가게들이 있는 곳에서 세워놓고 수리를 시작한다.
한심하다. 혹 점심을 걸를지 몰라서 사람들이 음식을 사먹기 시작 하길래 우리도 국수와 라면을 사 먹었다.
물론 고목나무는 밥을 한사발 더 달라고 해서 국물에 말아먹고 애벌레는 라면이라니 귀가 번쩍인지 먹겠다고 하다가 특유의 동남아 라면을 께작 거리다 말았다.
약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된 후에 출발을 하였다.
캄보디아 동부의 평야는 평화롭지만 거의가 물에 잠기는 그런 곳이다.
주행후 13시경 (아마 지난번 2월에 점심을 먹던곳 같았다.) 정차를 하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고 도저히 더 이상 주행할 수가 없어서 차량을 교체하기 위함 이었음을 나중에야 버스를 갈아 탈때야 알았다.
당근 말이 안 통하니 많은 얘기를 해 주어도 몰랐고 행동을 하였기 때문에야 알았다.
또 한시간 정도를 대기하다 버스를 갈아타고 15시 10분경 mocbai 에 도착을 하였다.
역시 가방을 들어주겠다는 현지민들이 잔뜩 몰려들었지만 전부가 배낭이니 소득 없이들 돌아가고 우리는 배낭을 메고 캄보디아 출국 수속을 하고 국경을 통과하여 몰래 사진을 몇장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표시를 배경으로 찍고 제일 뒤에서 일행을 쫒아서 부지런히 베트남 입국사무소로 들어갔다.
여기는 조용하며 지난 2월에 보니 베트남 입국후 신 카페직원이 인원 확인을 한 후에 버스가 싸이공으로 출발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태국-캄보디아 국경의 황당함은 당할 이유가 없어서 또 여유를 부린 것이다.
이눔의 베트남 입국 수속은 무엇이 그리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하옇튼 서류작성하고 도장 찍고 나서 캄보디아 돈 2,000리알 을 받고나서 뭐 예방 접종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건강 증명서인지를 주었다.
그리고 짐 뒤짐을 당한뒤 베트남 입국 사무소를 나가니 (우리가 맨 마지막이었다.) 베트남에 드디어 들어왔다는 사진을 박을 시간도, 회장실 갈 시간도 없이 신 카페 직원이 배낭을 빼앗다 시피 우리나라의 중고 직행버스 트렁크에 싣고서 바로 출발을 한다. 회장실 가야하는데 말이 통해야디 . . . . . . ...
약 50분에 걸쳐 캄보디아 출국 수속과 베트남 입국수속을 마쳤는데 여러 사람이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16시에 출발하여 중간 휴식없이 18시 15분에 신 오피스 바로 앞에 내려주었다. 중간에 고속도로 같지않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운전기사 조수가 내면서 빠르게 주행을 하였으나 이 코스는 항상 저녁에 싸이공으로
들어 가기 때문에 엄청난 교통지옥에 시달려야 한다. 운전하는 사람만 시달리는 것이 아니고 회장실 가고
싶은 사람도 말이다.
신카페 옆의 호텔에 더블베드와 싱글베드가 같이 놓여있는 방을 13$에 얻었으니(역시 깍아달라고 하였으나 15$에서 2$밖에는) 본전을 뽑기 위하여 저녁은 고목나무가 해 주어서 호텔에서 먹었다.
그리고 익일 관광 예약도 하고 잠시 인터넷도 하고 돌아오니 베란다가 있어서 캄보디아에서 해준 빨래가 쉰 냄새가 나고 입을 옷도 없고 하여 가져간 빨래비누로 박박 세탁을 한후 베란다에 널어 놓으니 아침에 뽀송 뽀송 하게 말라 있었다.
**여기서 나의 세탁법중 하나 : 비누칠 해서 비비는 것은 사실 별 문제가 안되나 헹굼이 가장 문제다.
그래서 나는 동남아 숙소에 있는 큰거 보구나서 사용하는 수압이 쎈, 변기 옆에 붙어있는 그놈을 가지고
한쪽 벽에다 세탁물을 대어놓구 쎈 수압의 물로 헹굼질을 하는데 잘 헹구어 진다. 다들 그렇게
하시나 ? **
다음날이다.
당연히 본전을 뽑기 위하여 아침은 호텔에서 해 먹구 구찌 터널행 버스에 올랐다.
갔다. 봤다. 했다. 무었을
여기서 약간의 사건이 있었다.
구찌 터널은 애벌레 보라고 간 것이고 그전에 고목 나무는 안 가겠다고 하다가 무료하니 따라 나서기로 한 것이다.
사건은 터널을 따라서 짧은 구간이지만 지나가는 곳이 있었다. 날은 덥고 아이스 크림 파는 곳도 안보이고 해서 약간 짜증스럽지만 새로운 터널 체험이 나타났다.
애벌레가 제일 앞에, 그 뒤에 내가, 마지막에 고목 나무가 줄을, 서서 가기 시작을 하기도 전에 벌써 구부리며 오리걸음을 시작해야만 했다. 얘기는 들었다. 베트남인들이 체구가 작아서 고생이 될 거란 것을 알고 고목 나무는 아예 포기하기로 했었는데 말이다.
뒤에서 신음 소리와 잠시 뒤에는 웃음소리가 범벅이 되어서 좁은 동굴을 마구 울린다.
고목 나무가 처음에는 오리걸음으로 시작하다 결국은 기어오기 시작 한 것이다. 이미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후진을 할 수도 없고 밀려서 가야 하는데 조명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다가 뒤의 사람들은 고목 나무의 모습을 보니 웃기면서도 천천히 갈 수밖에 없음을 이해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웃음소리와 신음소리를 들으며 마냥 앞에서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였다.
다행히도 중간에 나오는 구멍이 있어서 다 같이 나왔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약 5분 정도 후에나 고목 나무가 기어서 겨우 나왔는데 그 몰골이란 마치 어릴 때 고구마 구워먹다 불장난 한 그런 형국이었다.
혈압이 높은데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니 얼굴은 홍안이 (추운 겨울에 더운 실내에 들어 왔을때의 얼굴색) 되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안심이다.
애벌레가 뭔가가 불만인 것 같아서 물어보니 구간이 더 남았으니 자긴 재미있어서 더 가겠단다. 이런!! 가라고 해놓고 보니 동굴 앞쪽은 사람들이 없고 가도 된다고는 하나 걱정이 되는 고로 으이휴~~~~ 아버지의 의무를 하기 위하여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땀과 좁은 공간을 겨우 오리발로 기어다니니 말이다. 허나 그것도 잠시 지금까지는 고속도로였다. 갑자기 병목이 있는데 겨우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는데 계속 꼬불 꼬불 하면서 아랬 난닝구까지 다 젖는다. 그래도 애벌레는 재미있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고목 나무가 두 번째 이 동굴에 들어 왔다면 틀림없이 쓰러 졌을 것이고 그러면 그 큰 덩치를 어떻게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상상과 더불어 병목에 꽉 끼었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웃었다. 그리고 땀도 닦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나와서 엠 16 사격을 아주 신나게 고목 나무와 애벌레가 하고 마지막에는 여유 있게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역시 돌아오는 버슬 타고 졸면서 오다가 하도 추워서 깨어나니 거의 다 왔다.
역시 본전 생각으로 호텔 방에서 저녁을 먹고 인터넷도 하고 과일 쉐이크도 사먹었다.
다니면서 보면 싸이공의 과일 쉐이크는 값도 싸면서(3,000동)맛도 제일 좋은 것 같다.
다시 방으로 와서 또 빨래를 했다. 다른 데서는 잘 안 말라서 냄새도 나고 해서 빨래하기가 싫었는데 이상하게도 잘 마르니 빨래가 재미있다. 옆에서 보고있던 고목 나무 역시 빨래를 하였다. 물론 샤워하기 전에 빨개 벗고 말이다.
장소 : 프놈펜에서 싸이공 으로
아침에 일어나 캐피톨 레스토랑에서 셋이서 3$ 1,600리얼치나 먹고서 06시 55분 출발을 한다.
잘 간다. 그리고 시원해서 좋다.
물론 여기서도 차량의 진행방향 좌측이 볕이 안 들어서 유리하다.
11시경 비포장 도로에서 고장이 났다.
약 30여분간 운전사가 주무르더니 포기를 한다. 원인은 모르겠고 캐피탈의 일행버스가 세대나 있었고
우리차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다 전부 추월을 시키더니 덜렁 혼자서 일을 당했다.
휴대폰을 해도 불통지역인지 통화를 하지 못한다.
그래도 경치가 좋아서 사진은 몇장 찍었다. 씨, 지난 2월 인가에도 베트남에서 빗길에 사탕수수 싣고 가는
리어커를 추월하다 사고가 났었는데 기분이 별로이다. 국경 통과가 문제가 될것같다.
(그러나 국경통과는 문제가 없었고 회장실만 바빴다.)
도저히 가망이 없는지 지나가던 트럭에게 구원 요청을 하며 아주 굵은 견인줄을 꺼낸다.
그리고는 견인이 시작 되었다.
지나가는 차들이 서행을 하면서 구경을 한다.
견인하는 차는 폐차장에서 뒷돈 주고 겨우 부활시킨 것 같은 트럭인데 견인되는 차는 아직 쓸만한 국산 25인승 콤비에 안에는 외국인들이 타고 있으니 구경거리인 모양이다.
약 10여분 견인 당하다가 시장입구 노점과 가게들이 있는 곳에서 세워놓고 수리를 시작한다.
한심하다. 혹 점심을 걸를지 몰라서 사람들이 음식을 사먹기 시작 하길래 우리도 국수와 라면을 사 먹었다.
물론 고목나무는 밥을 한사발 더 달라고 해서 국물에 말아먹고 애벌레는 라면이라니 귀가 번쩍인지 먹겠다고 하다가 특유의 동남아 라면을 께작 거리다 말았다.
약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된 후에 출발을 하였다.
캄보디아 동부의 평야는 평화롭지만 거의가 물에 잠기는 그런 곳이다.
주행후 13시경 (아마 지난번 2월에 점심을 먹던곳 같았다.) 정차를 하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고 도저히 더 이상 주행할 수가 없어서 차량을 교체하기 위함 이었음을 나중에야 버스를 갈아 탈때야 알았다.
당근 말이 안 통하니 많은 얘기를 해 주어도 몰랐고 행동을 하였기 때문에야 알았다.
또 한시간 정도를 대기하다 버스를 갈아타고 15시 10분경 mocbai 에 도착을 하였다.
역시 가방을 들어주겠다는 현지민들이 잔뜩 몰려들었지만 전부가 배낭이니 소득 없이들 돌아가고 우리는 배낭을 메고 캄보디아 출국 수속을 하고 국경을 통과하여 몰래 사진을 몇장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표시를 배경으로 찍고 제일 뒤에서 일행을 쫒아서 부지런히 베트남 입국사무소로 들어갔다.
여기는 조용하며 지난 2월에 보니 베트남 입국후 신 카페직원이 인원 확인을 한 후에 버스가 싸이공으로 출발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태국-캄보디아 국경의 황당함은 당할 이유가 없어서 또 여유를 부린 것이다.
이눔의 베트남 입국 수속은 무엇이 그리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하옇튼 서류작성하고 도장 찍고 나서 캄보디아 돈 2,000리알 을 받고나서 뭐 예방 접종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건강 증명서인지를 주었다.
그리고 짐 뒤짐을 당한뒤 베트남 입국 사무소를 나가니 (우리가 맨 마지막이었다.) 베트남에 드디어 들어왔다는 사진을 박을 시간도, 회장실 갈 시간도 없이 신 카페 직원이 배낭을 빼앗다 시피 우리나라의 중고 직행버스 트렁크에 싣고서 바로 출발을 한다. 회장실 가야하는데 말이 통해야디 . . . . . . ...
약 50분에 걸쳐 캄보디아 출국 수속과 베트남 입국수속을 마쳤는데 여러 사람이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16시에 출발하여 중간 휴식없이 18시 15분에 신 오피스 바로 앞에 내려주었다. 중간에 고속도로 같지않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운전기사 조수가 내면서 빠르게 주행을 하였으나 이 코스는 항상 저녁에 싸이공으로
들어 가기 때문에 엄청난 교통지옥에 시달려야 한다. 운전하는 사람만 시달리는 것이 아니고 회장실 가고
싶은 사람도 말이다.
신카페 옆의 호텔에 더블베드와 싱글베드가 같이 놓여있는 방을 13$에 얻었으니(역시 깍아달라고 하였으나 15$에서 2$밖에는) 본전을 뽑기 위하여 저녁은 고목나무가 해 주어서 호텔에서 먹었다.
그리고 익일 관광 예약도 하고 잠시 인터넷도 하고 돌아오니 베란다가 있어서 캄보디아에서 해준 빨래가 쉰 냄새가 나고 입을 옷도 없고 하여 가져간 빨래비누로 박박 세탁을 한후 베란다에 널어 놓으니 아침에 뽀송 뽀송 하게 말라 있었다.
**여기서 나의 세탁법중 하나 : 비누칠 해서 비비는 것은 사실 별 문제가 안되나 헹굼이 가장 문제다.
그래서 나는 동남아 숙소에 있는 큰거 보구나서 사용하는 수압이 쎈, 변기 옆에 붙어있는 그놈을 가지고
한쪽 벽에다 세탁물을 대어놓구 쎈 수압의 물로 헹굼질을 하는데 잘 헹구어 진다. 다들 그렇게
하시나 ? **
다음날이다.
당연히 본전을 뽑기 위하여 아침은 호텔에서 해 먹구 구찌 터널행 버스에 올랐다.
갔다. 봤다. 했다. 무었을
여기서 약간의 사건이 있었다.
구찌 터널은 애벌레 보라고 간 것이고 그전에 고목 나무는 안 가겠다고 하다가 무료하니 따라 나서기로 한 것이다.
사건은 터널을 따라서 짧은 구간이지만 지나가는 곳이 있었다. 날은 덥고 아이스 크림 파는 곳도 안보이고 해서 약간 짜증스럽지만 새로운 터널 체험이 나타났다.
애벌레가 제일 앞에, 그 뒤에 내가, 마지막에 고목 나무가 줄을, 서서 가기 시작을 하기도 전에 벌써 구부리며 오리걸음을 시작해야만 했다. 얘기는 들었다. 베트남인들이 체구가 작아서 고생이 될 거란 것을 알고 고목 나무는 아예 포기하기로 했었는데 말이다.
뒤에서 신음 소리와 잠시 뒤에는 웃음소리가 범벅이 되어서 좁은 동굴을 마구 울린다.
고목 나무가 처음에는 오리걸음으로 시작하다 결국은 기어오기 시작 한 것이다. 이미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후진을 할 수도 없고 밀려서 가야 하는데 조명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다가 뒤의 사람들은 고목 나무의 모습을 보니 웃기면서도 천천히 갈 수밖에 없음을 이해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웃음소리와 신음소리를 들으며 마냥 앞에서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였다.
다행히도 중간에 나오는 구멍이 있어서 다 같이 나왔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약 5분 정도 후에나 고목 나무가 기어서 겨우 나왔는데 그 몰골이란 마치 어릴 때 고구마 구워먹다 불장난 한 그런 형국이었다.
혈압이 높은데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니 얼굴은 홍안이 (추운 겨울에 더운 실내에 들어 왔을때의 얼굴색) 되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안심이다.
애벌레가 뭔가가 불만인 것 같아서 물어보니 구간이 더 남았으니 자긴 재미있어서 더 가겠단다. 이런!! 가라고 해놓고 보니 동굴 앞쪽은 사람들이 없고 가도 된다고는 하나 걱정이 되는 고로 으이휴~~~~ 아버지의 의무를 하기 위하여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땀과 좁은 공간을 겨우 오리발로 기어다니니 말이다. 허나 그것도 잠시 지금까지는 고속도로였다. 갑자기 병목이 있는데 겨우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는데 계속 꼬불 꼬불 하면서 아랬 난닝구까지 다 젖는다. 그래도 애벌레는 재미있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고목 나무가 두 번째 이 동굴에 들어 왔다면 틀림없이 쓰러 졌을 것이고 그러면 그 큰 덩치를 어떻게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상상과 더불어 병목에 꽉 끼었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웃었다. 그리고 땀도 닦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나와서 엠 16 사격을 아주 신나게 고목 나무와 애벌레가 하고 마지막에는 여유 있게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역시 돌아오는 버슬 타고 졸면서 오다가 하도 추워서 깨어나니 거의 다 왔다.
역시 본전 생각으로 호텔 방에서 저녁을 먹고 인터넷도 하고 과일 쉐이크도 사먹었다.
다니면서 보면 싸이공의 과일 쉐이크는 값도 싸면서(3,000동)맛도 제일 좋은 것 같다.
다시 방으로 와서 또 빨래를 했다. 다른 데서는 잘 안 말라서 냄새도 나고 해서 빨래하기가 싫었는데 이상하게도 잘 마르니 빨래가 재미있다. 옆에서 보고있던 고목 나무 역시 빨래를 하였다. 물론 샤워하기 전에 빨개 벗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