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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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

poollee 0 980
***피플파워***

라오스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까지 돈이 별로 없었던관계로 픽업트럭으로 와야만 했다. 그야말로 힘들고 고단한 여행길이었다. 픽업버스도 한대가 출발하는게 아니라 두대가 동시에 출발한다.
두대가 출발하는 이유는 잠시후 알게 되리라. 한쪽차에는 서양배낭객들과 소수의 라오스인이 내가 탄쪽은 나와 일본인 그리고 라오스인 이렇게 해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장시간 픽업버스를 타고 길이 험한지라 옆에 있던 라오스남자가 연신 오바이트를 해댄다. 그 옆의 아들 3살이나 되었을까 꿋꿋하게 앉아있는데도 말이다. 2시간쯤 갔을까 먼저간 픽업버스가 길옆으로 빠져있었다. 서양여행객들은 처음당하는 일인지 신기한지 무비카메라도 연신 찍어대고 우리차도 멈추었다. 그리곤 쇠줄을 우리차와 빠진차에 연결하고 차를 빼내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좌석에 탄 라오스남자들을 선두로 차를 조금씩 들어올리고 나무를 대고 하니까 서양 남자애들도 같이 따라서 차를 들어올리니 빠졌든 차가 정상적으로 되돌아 왔다. 운전수와 승객이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탓던 때는 장마철인지라 안그래도 길이 안좋은 비로 인해 움푹패이고 도로 사정이 더 나빴다. 그렇지만 옆에탄 라오스 남자는 연신네게 먹을 것을 권했다.밥이며 반찬이며 조잘조잘거리는 재미있는 아줌마와 앞자리에 탄 착한 라오스여자가 간식거릴 연신네게 쥐어주었다. 과자며 껌이며 정말 착한 라오스인들이다. 그렇게도 순박한 사람들은 아마라오스인들 일 것이다. 크고 작은 구렁텅이는 승객들이 모두 내려 밀고 당기고 흙과 돌로 채우며 그렇게 겨우겨우 왔다. 그러나 어쩌랴 최후에 난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커다란 트럭이 아예 길중간에 구렁텅이에 빠져 오도 가도 몬하는 상황이 된것이다. 양쪽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줄지어 서 있었다. 또 우리승객들의 피플파워가 발휘되었다. 트럭은 중간에 퍼졌지만 다행히 옆길이 차를 움직일만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진흙투성이이고 움푹패인곳도 있어 그야말로 난코스였다. 우선 돌들을 진흙위와 움푹패인곳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서양애들 라오스인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집어 넣고 저쪽에서 힘좋은 차가 먼저 이리로 넘어왔다.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저쪽에서 두번째 출발한 차는 오다가 구렁텅이에 빠져버렸다. 우리 운전기사는 적시 쇠줄을 꺼내었고 차앞에 매달고 남자들을 전부 쇠줄앞으로 모이게 했다. 그리곤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빠졌던 차가 쑤욱~하고 앞으로 굴러나왔다. 사람들 잎에서 절로 환호성이 터졌다. 그리곤 서양애가 한마디한다.
"어메이징 라오스"
우리가 타던 차들도 다행히 무사히 건널수 있었고 하지만 우리가 훼이싸이에 도착햇을때 때늦은 밤이었다. 비록 힘들게 오고 늦게 도착했지만 승객과 운전수가 한마음이 되어서 좋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늘 함께하고 도와야한다는 평범한진리가
통한다는 걸 새삼스레 느낄수 있었다.
피플파워의 승리의 날로 내가슴속에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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