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치앙칸 Chiangkhan 2 푸턱, 멋진 운해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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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소도시여행 - 치앙칸 Chiangkhan 2 푸턱, 멋진 운해 구경

망고찰밥 3 386

2018소도시여행 - 치앙칸 Chiangkhan 2 고풍스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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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24 수요일 - 푸턱 방문

 

(제 여행기는 글보다는 그냥 사진으로 도배를 하는게 특징인데요, 이날 오후에 카메라 메모리를 잃어버려서 사진을 몽땅 잃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_-; )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자는데 새벽에는 쌀쌀합니다.

지금 아침 6시.

가까운 우던타니 기온을 확인해보니 현재 21도입니다.

옷을 좀 더 껴입고 숙소문을 열고 골목길에 나왔습니다.

6시 20분인데 아직 어둡습니다.

골목길에 드문드문 승려들의 딱밧 행렬이 보이고 음식공양을 올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상대로 공양물을 팔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딱밧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_-;)

 

그런데 승려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제각각 카메라나 핸드폰을 꺼내서 찍고 있습니다.

저러는걸 보니 이동네 사람들이 아니라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루앙프라방에서 저 사이에 끼어 공양을 올려보기도 했었지요.

 

잠시후 6시30분이 되니 하늘이 서서히 밝아집니다.

강변을 내다보니 옅은 안개가 끼어 있습니다. 좀있다 푸턱에 가볼 생각인데 이 정도 안개 가지고 제대로 운해가 만들어지려나 모르겠다 싶네요. 그래도 운해가 보일 정도 높이라면 운해가 없더라도 전망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강변 안개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_-;;)

 

걸음을 옮겨 시장으로 가봅니다.

새벽시장이라 그런지 지금 활발합니다.

시장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쌈러(뚝뚝)기사한테 물어봅니다. 말로는 대화가 전혀 안되지만 아저씨가 센스가 있어 손짓으로 서로 쉽게 대화가 되었습니다.

푸턱까지 왕복 100밧이랍니다. 생각보다 쌉니다. 푸턱까지 거리도 제법 되고 제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꽤 싸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하루 빌리는데도 250밧이기 때문에 처음 생각은 뚝뚝비용으로 200밧 정도면 지불할 생각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승객이 별로 없어 어차피 뚝뚝이 여기서 기다려도 소용이 없으니 싸게 부르는 것일까요? 

일단 싸니까 바로 타고 출발합니다.

시내를 빠져나오니 안개가 점점 많아집니다. 시내와는 다르군요.

푸턱 입구에 오니 여기는 아직 안개가 많습니다.

 

[여기에 푸턱 입구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이게 뭐여 대체?)

 

다른분들 여기에 방문한다면 시내에서 여기까지는 거의 평지라서 자전거로도 올 수는 있을것 같지만 웬만하면 그냥 쌈러를 타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을 봤는데 구불구불한 길에 안개도 끼어있는데 마구 달리는 차들도 있어서 사고나기 쉬워보입니다. 게다가 만약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시각이라면 훨씬 더 위험합니다. 자기차량 없는 분들은 웬만하면 쌈러를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푸턱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내려올 때 운전기사를 확인해야 되니까 쌈러 앞부분 번호를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기사가 명함을 주네요.

입구삼거리에는 간식을 파는 상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약간 걸어 올라오면 표파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 표파는 곳 사진은 굳이 없어도 되겠지요?] (-_-;;)

 

표값은 25밧입니다.

이 표값은 입장료 겸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썽태우 요금입니다.

표를 받고 몇발짝 걸으면 썽태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표를 보여주고 타라고 하는 썽태우를 타면 됩니다.

 

[여기에 썽태우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아~ 쫌! 사진이 없으면 관두든가!)

 

금방 출발합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갑니다. 가파르기 때문에 손잡이를 꽉 잡아야 합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차가 안개위로 뚫고 나오면서 햇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다 올라오면 내려서 둘러보면 됩니다.

내리면 바로 운해가 보입니다.

카메라 말고 핸드폰으로 찍어서 카톡질을 하던 사진이 남아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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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분은 그리 넓지 않아서 천천히 한바퀴 둘러보면 됩니다.

해가 뜨는 방향쪽으로 가봅니다.

 

오~ 125밧(뚝뚝+입장료)짜리 운해~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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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마주보고 촬영해서 사진이 어둡게 나온것 뿐입니다. 실제로는 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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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촬영이라 사진이 자동으로 보정되어 마치 노을진것처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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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예쁘게 나왔지만 사실 전 색깔이 과장되는 이런 사진보다는 그냥 눈으로 본 것과 가까운 사진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이 여행기의 목적은 정보전달이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것과 가까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주변의 필요없는 물건들까지 함께 찍습니다.

 

아래 사진이 좀 더 실제 풍경에 가깝습니다만 실제로는 좀 더 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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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턱'이라는 곳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큰 비용들이지 않고 볼만한 곳입니다.

치앙칸에 왔으면 일부러 찾아볼만 합니다. 혹시 운해가 없게 되더라도 그냥 전망이라도 보고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동안 둘러보고 사진찍고 다시 내려갑니다.

처음 내렸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금방 썽태우가 올라옵니다.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다시 푸턱 입구로 내려오면 안개속이라 햇빛이 없습니다. 그냥 흐린날처럼 보입니다.

저 태우고 왔던 그 운전기사가 먼저 알아보고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생각난건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혼자서도 가고 지인들과도 가고 그렇게 여러 번갔었지만 항상 뚝뚝기사들이 무성의 합니다. 앙코르톰 근처 내려주고는 나중에 저~쪽에 있는 큰 나무 밑에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쪽에 가보면 큰나무가 한둘이 아닙니다. 그 넓은데서 여러 큰나무들 사이로 기사를 찾아 30분이나 돌아다니면서 제가 그 기사를 찾아내야 합니다. 겨우 찾아보면 기사가 손으로 가리켰던 방향과도 다르고, 뚝뚝 속에 안보이게 들어가 자고있습니다. -_-; 이런게 여러번입니다. 그 큰나무라고 말하는 것도 기사마다 전혀 달라서 전혀 다른곳에 있습니다.

... 손님을 찾을 생각도 안하는 캄보디아의 무성의한 그 기사들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시장에 돌아오니 8시입니다.

100밧을 지불하고 시장을 구경합니다.

벌써 장사끝내고 철수한 집이 많습니다. 이 시장은 일찍 끝나는군요.

빠통꼬를 파는 집이 하나 있긴한데 태사랑지도에 나와있는 그 빠텅꼬얏싸이 라는건 안보입니다.

평범해보이는 빠통꼬를 구입했습니다.

10밧어치만 샀는데 속이 든든합니다.

.

배도 채웠고,

지도를 다시보니 푸턱입구에서 깽쿳쿠 가는 도로가 있네요.

아차....

시장으로 돌아올게 아니라 쌈러기사한테 이야기 해서 푸턱입구에서 바로 가는게 나을 걸 그랬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강물 급류 같은건 쌀쌀한 아침이 아니라 더운 낮에 봐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직 안개때문에 강물 전망이 보일지도 모르겠고요.

이왕 이렇게 된거 낮에 가보기로 합니다.

숙소가 마음에 안들어서 아침에 푸턱만 가보고 그냥 다른 도시로 이동할까 생각했는데,

푸턱에 가보니 기대보다 매우 만족스러워서 이 치앙칸에 하루더 머물면서 자전거 빌려서 깽쿳쿠도 가봐야겠습니다.

숙소를 좀 더 싼데로 옮기면 되지요 뭐. 꼭 도망치듯 떠날 필요가 있나요.

사실 다음 행선지는 빡촘인데 어제 숙소주인과 대화가 전혀 안되어서 빡촘가는 차편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깽쿳쿠도 가보고 내일 빡촘가는 교통편도 알아내야겠습니다.

 

빠통꼬 다먹고 시장입구를 다시 보니 아까 그 쌈러는 아직도 손님이 없습니다. 다른 쌈러들도 기다리기만 할뿐 손님은 통 없네요. 원래 손님이 적은 건가 아니면 아침 시장이 끝날 무렵이라 그런가 모르겠네요.

아침 8시 반. 이제 시장에도 햇빛이 비치네요. 그러면 이제 슬슬 운해가 없어질 시간인가.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어제 보았던 500밧짜리 숙소에 들러보았습니다. 입구에서 잠시 앉아서 기다려봤지만 주인이 안나오네요.

다시 강변으로 가서 내다보니 아직 안개가 자욱합니다.

푸턱방향 하늘을 보니 아직 그쪽에는 구름이 있는듯합니다. 아직 운해가 있겠네요.

숙소에 들어와 다시한번 주인한테 빡촘 가는 교통편은 물어보려고 했지만 대화가 전혀 불가능하여 아무것도 안통합니다. 아까 그 쌈러기사 정도 센스만 있어도 손짓으로 바로 다 설명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대화가 안되니까 이 집 다른 식구들까지 여러명 나와서 대화를 거들었지만 본인들은 영어단어를 쓴다고 하는것 같은데 발음조차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대화의 진척은 없고 더욱 미궁에 빠져들었습니다. 제가 손짓으로 물으면 그냥 좀 손짓으로 대답하면 안되나요.... 손은 안움직이고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계속 하네요.

휴... 대화를 포기했습니다. 빡촘에 갈 수있기는 한건가...

역시 이 집에 더 있어가지고는 진척이 없네요. 뭔 한가지 장점은 있어야 더 숙박을 하든가 하지... 그냥 다른 집으로 가서 알아봐야겠습니다.

어차피 빡촘 가는 방법도 모르니 다른 집에서 하루 더 있으면서 알아봐야겠습니다.

어제 러이 버스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니 러이에서 치앙칸 가는 썽태우가 있고, 러이에서 빡촘가는 썽태우가 있습니다. 앗! 치앙칸 거쳐서 빡촘 가는게 아니라 노선이 따로 있는 것이네요. 가는 길이 다르다는거지요.

그래도 이곳 치앙칸에서 바로 옆동네인 빡촘 가는 대중교통편이 뭐라도 하나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디 말 좀 통하는 사람 없나... 결국 러이까지 돌아가서 다시 빡촘으로 가야하나....

 

방에서 쉬다가 11.30쯤 가방가지고 나왔습니다.

아까 봐두었던 골목의 500밧 숙소로 다시 가봅니다.

soi 9에 위치하고 있고 구글지도에는 영문표기가 [Dao Reuang Guesthouse]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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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여자분이 앉아있습니다.

망고찰밥: Do you have room?

주인: yes.

망고찰밥: Can I see the room?

주인: Yes.

망고찰밥: How much?

주인: 500밧.

오~ 영어가 통한다. 여기서 교통편을 물을수 있겠다.

망고찰밥: I want go to 빡촘. 투모로우.

망고찰밥: How can I go? By 썽태우. or Bus.

하니 주인이 도로를 가리키며 

주인: Road!

아하 도로가에서 기다리면 되는구나.

더 물어보자.

망고찰밥: If Bus, go to 러이, and 빡촘?  (러이로 가서 빡촘 가나요?)

주인: No. 치앙칸 - 빡촘.  (바로 빡촘가는 손짓을 한다)

망고찰밥: where is the bus?

주인: Bus station!

이동네 버스스테이션이란게 따로 없는거 같은데...

구글맵 로드뷰로 어제 내린 곳. 큰 문같이 생긴곳을 보여주니 그곳에 있는 정자모양 버스대기소를 가리킨다.

망고찰밥: Big bus? or 롯뚜?

주인: 썽태우.

망고찰밥: Only 썽태우?

주인: Yes.

이제 해결되었다. 어제 내린곳에서 바로 빡촘가는 썽태우가 있다는거다.

숙소 1층에 자전거가 여러대 있길래 가리키며  

망고찰밥: for rent?

주인: No. Free.

오~ 자전거도 무료다. 어제 그 집에는 자전거도 없었는데. 자전거 렌트비 벌었다.

그냥 어제 이집에 바로 올걸 그랬다.

 

방을 먼저 보니 어제 그 방과 비슷합니다. 이제 강변 전망은 더 필요없습니다.

작년에 메콩강 엄청 보고다녀서 별 감흥도 없는데다, 그냥 저녁에 강변을 걷는게 나은것 같아서요. 

이 숙소는 시장과 세븐일레븐도 매우 가깝고. 강변전망대, 야시장 모두 가깝습니다. 다만 강변이 아니라서 조금 더 쌉니다.

숙소에서 나와서 바로 숙소근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빳타이 30밧입니다. 누구한테 추천할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괜찮은것 같습니다.

.

오후 3시.

기온을 확인해보니 가까운 우던타니가 현재 32도입니다.

선선하고 안개낀 아침에 강물 급류를 보러가는게 안맞는거 같아서 낮에 가려고 했는데 막상 더워지니 그것도 참 난감합니다. 더워지니까 허리와 다리 통증도 좀 줄어들어 타볼까 싶습니다.

오전에 뭐하다가 가장 더운 지금 자전거 탄다고 이러는지 싶네요.

 

자전거 타고 강변 가까운 길따라 가다가 공원에 들러 옆에 있는 운동장에서 밧줄타기 하는걸 잠시 사진을 찍다가, 다시 달려서 가다가 길이 막혀서 도로 쪽으로 나가서 빡촘가는 도로따라 계속 갑니다.

도로는 자전거 타기에 좋지 않습니다. 갓길에 만들어진 도로에는 잡초가 무성하거니 모래가 깔려있어 위험해 보니는 곳이 많고, 좁은 다리를 지날때는 자전거길도 없는데 차들은 쌩쌩달려서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도 있습니다.

오르막을 좀 힘들게 오르다가 내리막을 시원하게 내려가는데....

가만... 이거 나무 지나온거 아닌가?

지도를 보니 조금 지나쳤습니다. 힘들어서 자전거 밟는데만 열중하다가 좀 지나버린 것입니다.

어휴~ 자건가타고 빡촘까지 갈려고 그러나...

다시 좀 되돌아갈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보니 손목에 걸고있던 카메라 뚜껑이 열려있습니다.

억!

확인해보니 배터리는 들어 있는데 SD메모리가 빠져버리고 없습니다. -_-;

카메라가 좀 낡아서 뚜껑이 덜렁거리기는 했지만 아까 공원 근처에서 사진찍고 뚜껑을 다시 확인했는데 그새 이렇게 되다니...

마지막 사진을 찍었던 공원에서 여기까지 2km는 넘는것 같은데....

이대로 깽쿳쿠를 갈 것인가? 아니면 메모리를 찾아볼 것인가?

메모리를 찾으려면 공원까지 걸어서 되돌아가야할텐데 그러면 오늘 깽쿳쿠는 못가는건데...

깽쿳쿠는 내일 다시 와도 되지만 사진은 못찾으면 좀 난감할것 같아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이 시커먼 아스팔트 도로 2km 뒤져서 그 위에 어딘가 떨어져있는 시커먼 SD메모리 찾는다는 것은 별로 현실성이 없습니다.

뭐... 그래도 찾으면 좋고 못찾으면 내일 다시 푸턱 가서 사진 찍어보지요 뭐.

 

도로 갓길따라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면서 왔던 길을 천천히 몇km를 다시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못했습니다.

그냥 아침에 탔던 그 쌈러 명함도 받아뒀는데, 전화해서 그거 타고 편안하게 깽쿳쿠 가면 되는데 괜한 짓 하다가 이 난리까지 치게 되었습니다. -_-;

메모리를 새로 사야겠습니다.

동네 전화가게들에 가서 사면 될것 같지만, Big C가 있다고 하니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자전거 타고 곧바로 Big C 슈퍼마켓에 왔습니다.

와보니 쇼핑몰이 아니고 그냥 슈퍼마켓입니다.

방콕의 대형 Big C보다는 작고, 편의점 보다는 훨씬 큰 그런 정도.

마침 Big C 건물안에 전화가게가 있습니다.

SD메모리 있냐고 하니 있답니다. 가격은 299밧.

그냥 바로 뜯어서 카메라에 넣으니까 뭔가 좀 오락가락합니다.

카메라가 오래되었는데다가 메모리가 빠져나갈 상황이었으니 메모리 슬롯 접촉에 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싶었습니다. 카메라 자체에서 메모리를 포맷하고 촬영해보니 찍혀집니다.

슈퍼마켓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와 자전거 반납하고 저녁먹고 휴식합니다.

다리도 시원찮은데 오늘 괜한 객기를 부린것 같다는 후회가 드는군요.

 

저녁 강변에 잠깐 나가보니 역시 오늘도 라오스 쪽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잠깐 야시장을 구경해봅니다.503e91d283c879e8d5042d1510ac2856_1541899662_5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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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핸드폰에 남은 사진 몇장이라도 노트북에 옮기려는데 방안에 의자가 없어 침대에 엎드려 작업하는데....

갑자기 다리에 뭔가 따끔하여 손을 대보니 뭔가 뾰족하고 단단한 것들이 걸립니다. 순간, 독충인가하고 급히 털었더니 뭔가 튕겨나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뭐가 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방안에 있다가 밟으면 곤란하니까 찾아야 합니다.

나무바닥이 어두운 색이라 뭐가 떨어진 것인지 안보여서 화장지로 바닥을 조금씩 쓸어내보니 날카로운 가시같은게 있는 풀씨앗이었습니다.

아까 자전거 도로를 지나갈때 자전거길에 나있던 풀씨앗이 바지에 붙은것 같습니다.

역시 이동네는 자전거타고 멀리가기 좀 그렇습니다. 자전거는 그냥 숙소주변 강변길이나 다니고 편의점이나 가고 그런 정도가 적당합니다.

 

밤에 샤워하려고 보니 이집에는 비누가 없습니다. -_-; 제가 가지고 있는 비누가 있으니 그거쓰면 됩니다.

그래도 침구는 어제 그집보다는 훨씬 깨끗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대화도 가능하고 자전거도 무료로 쓸 수있어서 괜찮은것 같습니다.  

강변이 아니라 전망은 없지만 그걸 제외하면 위치도 참 좋고요. 

시장과 세븐일레븐, 강변 전망대가 모두 가깝다는 점은 저처럼 주로 걸어다니는 여행자한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무료 자전거 있다고 무리하게 깽쿳쿠 가려다가 카메라 메모리 잃어버린건 숙소탓은 아니니까요.... ㅠㅠ

 

 

오늘 요약:

푸턱이나 깽쿳쿠 가는 도로는 저전거 타기에 썩 좋지는 않습니다. 쌈러(뚝뚝)을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사진이 부족하지만 다음날 다시 찍은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이날 Big C에서 새로 구입한 메모리가 가짜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결국 다음날도 사진을 찍기는 어려웠습니다만 핸드폰 사진이 조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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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치앙칸 나컨차이 버스터미널 위치: https://goo.gl/maps/AebEsSGbTmgz7eyTA
치앙칸 999 버스정류장 위치: https://goo.gl/maps/6KowTEjcKsuM9oQy6
가운데 강변 전망대 위치: https://goo.gl/maps/5wD12Rz8gzqE23QE7
치앙칸 시장 위치: https://goo.gl/maps/k4bTiDBRf1REJmWd8

3 Comments
miclekwun 2018.11.11 12:49  
이싼은 항상 교통편이 항상 문제가 되더라구요
치앙칸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생인데 고생한거에 비해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그래서 지도상에서 큰길따라 오른쪽으로 많이 갔죠 사람정말 많은 현지 식당도 있고 관광지 같지 않은 시장도 있고 그러더라구요 느낌에5km 는 간거 같은데 거기도 치앙칸 이라고 그러더라구요
niraya 2018.11.11 19:00  
3년전.....한달동안 북동부 지방 돌아 댕기던 기억이 새록 새록 추억 돋네요~~~
너무 상세한 설명과 사진 ...읽은 재미가 쏠쏠해여~~~
루나tic 2018.11.13 13:15  
푸턱..귀찮아서 안갔는데..사진보니 급 후회가.. 역시 다시 가야할 이유를 새기고 다음 여행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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