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에 쓰는 여행기 - 쇼너와 레커의 태국 배낭여행(11)
어느덧 차는 수상시장에 도착하여 우리를 내려놓는다. 언제까지 어디로 돌아오라는 말만 해주고 그냥 풀어놓는다. 완전 각개전투다. 사실 투어라기보다는 픽업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들게하는 대목이었다. 사실 별로 더 바라는 바도 없었고 기대도 않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투어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오히려 좋았다. 그냥 우리 읍소재지같은 분위기의 시골에 마을도 아니고 떨렁 시장만 있다는 느낌을 갖게했다.
수상시장이라고 해서 꽤나 넓은 강에 강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차있는 보트와 그 위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빛나던 야채와 과일상점(?)을 기대하고 있던 우리는 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레커야… 여기가 우리가 태국 관광청 사진에서 본 바 있는 그 수상시장 맞냐?”
“그런가 봐… 근데 사진과는 좀 다르다…약간 썰렁한 걸”
꽤나 넓은 강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수상노점(?)들이 떠있는 강은 터무니없이 좁아보였고 수상노점들의 화려한 색깔은 심히 혼탁한 강물로 대체되어있었다. 새벽안개가 낀 수상시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어디가고 외국인 관광객을 부르는 호객꾼들의 떠들썩함만이 주위를 메우고 있었다.
역시 사진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거늘.
하지만 그렇게 실망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세계 어느 곳의 시장에 가던지 느낄 수 있는 삶의 활력과 분주함이 거기에 있었고, 방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물들이 있었다. 레커와 이것저것을 구경하며 새로운 열대과일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조잡해보이지만 그래서 더 친근감이 가는 기념품들이며 먹을 것들을 구경했다.
저기서 보트가 한 대 다가오더니 타란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어보았더니 100B이란다. 언제 이곳에 다시오겠냐는 생각에 마음이 끌리기도 했지만 100B가 만만한 돈은 아니고 걸어다니면서 보아도 충분하겠거니 하는 생각에 거절했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외국인 부부들은 선뜻 잘도 탄다.
“우리 뭐 좀 사먹을까?”
“그래… 과일 사먹자. 망고스틴”
언제부턴가 망고스틴 매니아가 된 레커… 망고스틴이 실려있는 배를 찾는데 눈에 잘 띄질 않는다. 태국 과일에서 잘 빠지지 않는 품목인데도 말이다.
“야… 우리 망고스틴은 먹어봤으니까 새로운 과일에 도전해보자.”
“뭐?”
“가이드북에 나온 과일들 중 하나 먹어보자.”
가이드 북(굿모닝 태국이었다)에 사진 나온 과일과 배 위에 실려있는 과일들을 짝짓기 하던중 매치되는 과일을 발견했다. 그건 촘푸였다.
배에 있는 아줌마에게 촘푸를 가르키면서 20B어치만 달라고 했더니 둘이 절대 단시간내에 해치울 수 없을 정도의 양을 비닐에 담아준다.
색깔만 진녹색이라면 피망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다. 연한 연두색이다.
“이거 사긴 샀는데… 맛없으면 어쩌지?”
“그래도 다 먹어야지 뭐”
하나씩 옷에 쓱쓱 문질러서 닦고 한 입 먹어보았다.
질감은 피망과 오이를 섞어 놓은 듯하고, 맛은… 없다. 맛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거의 무향무취무미하다. 약간의 향기와 단 맛이 있지만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냥 시원한 맛으로, 또 돈 아까운 맛으로 먹다가 결국 배낭에 넣고 다녔다.(이 촘푸는 이날 저녁에서야 겨우 다 먹었다)
레커는 랩스커트가 사고 싶었나보다. 코끼리 무늬가 있는 랩스커트를 사고 싶단다. 그래서 이곳저곳 들러보았는데… 가격을 터무니 없이 부른다. 그래서 일단 가격파악을 좀 한다음에 한 군데를 골라 네고를 시작해서 좀 깎고 샀다. 150B 쯤 준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많이 깎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격도 비싼 것 같다. 랩스커트는 해변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길래 겸사겸사 사준 것이다. 실제로 나중에 유용하게 써먹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태국을 다시 찾을 때 예전에 한 번 가봤기 때문에 다시 찾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구경을 하다보니 예정된 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픽업장소로 갔다. 간단한 인원파악후 다시 방콕으로 출발했다.
수상시장에 대한 감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다’였다.
자본주의 국가라면(이제 지구상에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곳이 몇 곳이나 되려나?) 어느 곳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이고, 또 그 돈이 모이는 곳에 그 돈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상업화가 진행되고, 그 상업화가 애초에 사람을 모이게 만들었던 그 매력을 지워버리고, 사람들은 그 곳을 떠나서 또 다른 곳을 찾고, 다시 그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악순환… 마치 메뚜기떼의 이동을 보는 것 같다.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다른 먹을 것을 찾아서 이동하고 그렇게 푸른 초원을 사막으로 만들며 이동하는 메뚜기들…그렇게 우리가 호젓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슬픈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우리 생애에 언제 다시 와 볼 기회가 있으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슬슬 다리가 아프다는 생각이 들때쯤 예정된 시간이 다 되어서 차로 돌아와야 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흡족했는지 만면에 미소를 띠면 차로 돌아왔고, 각자 뭐라고들 떠들면서 왁자지껄한 가운데 차는 다시 카오산을 향해 출발했다.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차가 섰다. 그냥 잠시 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다 내린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차가 고장이라는 것이다. 참 난감한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도 태국사람들은 여유로운 것이, 그냥 싱글싱글 웃으면서 별 걱정을 안하는 눈치다.
“레커야, 얘네들 참 속편하다. 어떻게 이렇게 길바닥에 차가 퍼졌는데 저렇게 천하태평이냐?”
“천성인가보지… 더운 나라 사람들이 낙천적이래… 그나저나 우리는 어떻게 가냐? 땡볕에 나와있으니 진짜 덥다… 헥헥”
한 5분 있으니까 비슷한 미니버스가 저쪽에서 왔다. 운전사가 손을 흔들면서 뭐라고 하니까 그 차가 섰다.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우리보고 그 차에 타라고 한다. 자리가 그다지 여유로와 보이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타고 나머지는 역시 다른 차를 불러세워서 태운다. 동종업계라 다 아는 사이라 그런것인지 아니면 같은 회사(?)의 버스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어메이징 타일랜드다.
돌아오는 미니버스안에서 외국인들이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냥 차가 퍼졌다고 얘기했더니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어메이징 타일랜드”였다.
일종의 반어법이긴 하지만 별로 흉보는 소리로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그런 여유가 부러웠다.
돌아올때도 역시 코코넛 엿공장과 비슷한 쇼핑센터에 들렀다. 이번에는 목공예 가게였다.
가게로 들어가니까 예전 고등학교때 칠판만한 크기의 나무에 조각을 3명인가가 붙어서 하고 있었는데 그 기술이 놀라웠다. 각종 식물과 동물(주로 코끼리, 원숭이, 새등)을 조각해서 정글을 표현하고 있었는데 그 디테일의 섬세함이나 동물 고유의 특징에 대한 묘사, 원근의 표현(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조의 경우 원근의 표현이 무척 어렵다)이 장난이 아니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아까 그 작업하고 있던 작품의 완성본이 걸려있는데 입이 딱 벌어졌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가구들이 있었는데 눕게 되어있는 의자가 맘에 정말 들어서 하나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그 의자를 어찌 가지고 올 것이며, 값또한 장난이 아닌지라 눈물을 머금고 한번 그 위에 앉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안락했다.
“레커야,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이런 안락의자 꼭 하나 사자. 혼수로 해오면 더 좋고…”
퍼버벅….
카오산의 수상시장 투어버스를 타는 배낭여행자들에게 그곳은 흥미있는 구경거리지 쇼핑의 장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도 뭘 사는 사람을 못봤으니… 그렇게 해서 수지가 맞을는지 궁금했다. 고객 타겟을 잘못 잡은 건 아닌지…
아무튼 그것은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고 차는 카오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수상시장이라고 해서 꽤나 넓은 강에 강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차있는 보트와 그 위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빛나던 야채와 과일상점(?)을 기대하고 있던 우리는 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레커야… 여기가 우리가 태국 관광청 사진에서 본 바 있는 그 수상시장 맞냐?”
“그런가 봐… 근데 사진과는 좀 다르다…약간 썰렁한 걸”
꽤나 넓은 강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수상노점(?)들이 떠있는 강은 터무니없이 좁아보였고 수상노점들의 화려한 색깔은 심히 혼탁한 강물로 대체되어있었다. 새벽안개가 낀 수상시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어디가고 외국인 관광객을 부르는 호객꾼들의 떠들썩함만이 주위를 메우고 있었다.
역시 사진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거늘.
하지만 그렇게 실망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세계 어느 곳의 시장에 가던지 느낄 수 있는 삶의 활력과 분주함이 거기에 있었고, 방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물들이 있었다. 레커와 이것저것을 구경하며 새로운 열대과일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조잡해보이지만 그래서 더 친근감이 가는 기념품들이며 먹을 것들을 구경했다.
저기서 보트가 한 대 다가오더니 타란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어보았더니 100B이란다. 언제 이곳에 다시오겠냐는 생각에 마음이 끌리기도 했지만 100B가 만만한 돈은 아니고 걸어다니면서 보아도 충분하겠거니 하는 생각에 거절했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외국인 부부들은 선뜻 잘도 탄다.
“우리 뭐 좀 사먹을까?”
“그래… 과일 사먹자. 망고스틴”
언제부턴가 망고스틴 매니아가 된 레커… 망고스틴이 실려있는 배를 찾는데 눈에 잘 띄질 않는다. 태국 과일에서 잘 빠지지 않는 품목인데도 말이다.
“야… 우리 망고스틴은 먹어봤으니까 새로운 과일에 도전해보자.”
“뭐?”
“가이드북에 나온 과일들 중 하나 먹어보자.”
가이드 북(굿모닝 태국이었다)에 사진 나온 과일과 배 위에 실려있는 과일들을 짝짓기 하던중 매치되는 과일을 발견했다. 그건 촘푸였다.
배에 있는 아줌마에게 촘푸를 가르키면서 20B어치만 달라고 했더니 둘이 절대 단시간내에 해치울 수 없을 정도의 양을 비닐에 담아준다.
색깔만 진녹색이라면 피망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다. 연한 연두색이다.
“이거 사긴 샀는데… 맛없으면 어쩌지?”
“그래도 다 먹어야지 뭐”
하나씩 옷에 쓱쓱 문질러서 닦고 한 입 먹어보았다.
질감은 피망과 오이를 섞어 놓은 듯하고, 맛은… 없다. 맛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거의 무향무취무미하다. 약간의 향기와 단 맛이 있지만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냥 시원한 맛으로, 또 돈 아까운 맛으로 먹다가 결국 배낭에 넣고 다녔다.(이 촘푸는 이날 저녁에서야 겨우 다 먹었다)
레커는 랩스커트가 사고 싶었나보다. 코끼리 무늬가 있는 랩스커트를 사고 싶단다. 그래서 이곳저곳 들러보았는데… 가격을 터무니 없이 부른다. 그래서 일단 가격파악을 좀 한다음에 한 군데를 골라 네고를 시작해서 좀 깎고 샀다. 150B 쯤 준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많이 깎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격도 비싼 것 같다. 랩스커트는 해변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길래 겸사겸사 사준 것이다. 실제로 나중에 유용하게 써먹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태국을 다시 찾을 때 예전에 한 번 가봤기 때문에 다시 찾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구경을 하다보니 예정된 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픽업장소로 갔다. 간단한 인원파악후 다시 방콕으로 출발했다.
수상시장에 대한 감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다’였다.
자본주의 국가라면(이제 지구상에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곳이 몇 곳이나 되려나?) 어느 곳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이고, 또 그 돈이 모이는 곳에 그 돈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상업화가 진행되고, 그 상업화가 애초에 사람을 모이게 만들었던 그 매력을 지워버리고, 사람들은 그 곳을 떠나서 또 다른 곳을 찾고, 다시 그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악순환… 마치 메뚜기떼의 이동을 보는 것 같다.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다른 먹을 것을 찾아서 이동하고 그렇게 푸른 초원을 사막으로 만들며 이동하는 메뚜기들…그렇게 우리가 호젓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슬픈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우리 생애에 언제 다시 와 볼 기회가 있으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슬슬 다리가 아프다는 생각이 들때쯤 예정된 시간이 다 되어서 차로 돌아와야 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흡족했는지 만면에 미소를 띠면 차로 돌아왔고, 각자 뭐라고들 떠들면서 왁자지껄한 가운데 차는 다시 카오산을 향해 출발했다.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차가 섰다. 그냥 잠시 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다 내린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차가 고장이라는 것이다. 참 난감한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도 태국사람들은 여유로운 것이, 그냥 싱글싱글 웃으면서 별 걱정을 안하는 눈치다.
“레커야, 얘네들 참 속편하다. 어떻게 이렇게 길바닥에 차가 퍼졌는데 저렇게 천하태평이냐?”
“천성인가보지… 더운 나라 사람들이 낙천적이래… 그나저나 우리는 어떻게 가냐? 땡볕에 나와있으니 진짜 덥다… 헥헥”
한 5분 있으니까 비슷한 미니버스가 저쪽에서 왔다. 운전사가 손을 흔들면서 뭐라고 하니까 그 차가 섰다.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우리보고 그 차에 타라고 한다. 자리가 그다지 여유로와 보이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타고 나머지는 역시 다른 차를 불러세워서 태운다. 동종업계라 다 아는 사이라 그런것인지 아니면 같은 회사(?)의 버스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어메이징 타일랜드다.
돌아오는 미니버스안에서 외국인들이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냥 차가 퍼졌다고 얘기했더니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어메이징 타일랜드”였다.
일종의 반어법이긴 하지만 별로 흉보는 소리로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그런 여유가 부러웠다.
돌아올때도 역시 코코넛 엿공장과 비슷한 쇼핑센터에 들렀다. 이번에는 목공예 가게였다.
가게로 들어가니까 예전 고등학교때 칠판만한 크기의 나무에 조각을 3명인가가 붙어서 하고 있었는데 그 기술이 놀라웠다. 각종 식물과 동물(주로 코끼리, 원숭이, 새등)을 조각해서 정글을 표현하고 있었는데 그 디테일의 섬세함이나 동물 고유의 특징에 대한 묘사, 원근의 표현(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조의 경우 원근의 표현이 무척 어렵다)이 장난이 아니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아까 그 작업하고 있던 작품의 완성본이 걸려있는데 입이 딱 벌어졌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가구들이 있었는데 눕게 되어있는 의자가 맘에 정말 들어서 하나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그 의자를 어찌 가지고 올 것이며, 값또한 장난이 아닌지라 눈물을 머금고 한번 그 위에 앉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안락했다.
“레커야,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이런 안락의자 꼭 하나 사자. 혼수로 해오면 더 좋고…”
퍼버벅….
카오산의 수상시장 투어버스를 타는 배낭여행자들에게 그곳은 흥미있는 구경거리지 쇼핑의 장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도 뭘 사는 사람을 못봤으니… 그렇게 해서 수지가 맞을는지 궁금했다. 고객 타겟을 잘못 잡은 건 아닌지…
아무튼 그것은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고 차는 카오산으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