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일주일, 천국을 만나다. #7
10월 27일 토요일 카론 - 푸켓타운
마지막이라는 말은 늘 잊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낭비 없이 살 수 있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매달려 슬퍼하다보면,
가질 수 있는 것도 놓치는 법이니까.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피피로 출발하는 배에 올랐다.
오늘은 배 안에 동양인이 많다.
그저께 비디오 같이 봤던 홍콩 커플,
혼자 어드밴스드 코스를 하러 온 일본 여자,
또 오사카에서 온 발랄한 총각 두 명.
참 희한하지.
그래도 서양 사람들보다 친근감이 느껴지는 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피피에 가는 동안 퀴즈와 최종 시험을 치렀다.
사실 어제 시험지랑 답안지 받아다가,
앞부분 퀴즈는 다 풀어왔더랬는데,
아침에 차타고 오다가 바람에 홀랑 날려버렸다.
살다살다 이런 바보짓은 또 처음일세.
하여간 Living Room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다시 시험.
다 풀어서 제리에게 갖다 주고,
이층으로 올라가 사람들과 놀고 있는 동안 제리는 채점.
퀴즈는 다 맞았고,
최종시험은 50개 중에 47개를 맞췄다.
씨익.
그러는 동안 배가 피피에 가까워졌고,
장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이빙 준비.
어제는 웨이트(가라앉으라고 몸에 다는 돌덩이벨트)를 안챙기더니,
오늘은 웨이트를 거꾸로 달아놓고 허둥지둥.
내가 선생이었으면 꿀밤한대 먹였다.
하여간,
다시 풍덩.
오늘은 홍콩 커플이 제리의 학생이 되는 바람에,
학생이 많아졌다.
할 수 없지 뭐.
어쨌거나 역시 피피는 정말 멋졌다.
아래로 파인 바위틈에 꽃처럼 피어있는 산호,
그 사이를 누비고 있는 물고기,
그리고 그 속을 날고 있는 내 몸.
정말 너무 신난다우. 호호호.
그러다 문득 머리를 들어 위를 올려다봤을 때,
물밖으로 튀어나간 바위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머리 위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걸 본적이 있었나?
아 정말 예술이다.
룰루랄라 움직이고 있을 때,
제리가 무언가를 가리켰다.
어디론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은빛 물고기떼.
이 녀석들을 보고나서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제리가 손바닥을 세워 이마에 올렸다.
상어다!
<조스>에 나왔던 무시무시하게 생긴 녀석은 아니었지만,
하여간 좀 희한하게 생긴 녀석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석은 상어였다.
괜히 쫄아서 잘 조절도 안되는 몸을 틀어
녀석을 피해 지나가주려고 했는데(책에 나온대로),
이 녀석이 먼저 귀찮다는듯이 어디론가 훌렁 가버렸다.
흥, 거만한 녀석같으니라고.
상어를 한 번 더 보고,
희한하게 생긴 물고기 몇 가지를 더 봤을 때쯤,
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점심.
진짜 맛있다니까.
점심식사가 끝나고 바로 간단한 수영테스트를 한 다음,
(간단하지만 나는 결국 못했다네-_-)
두 번째 다이빙.
수영테스트 때 몸을 과하게 움직인 탓인지
아직 정신이 어리버리했지만,
그래도 물 속 세상은 여전히 예뻤다.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한 그대들에게 축복을.
마지막에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모든 과정을 마치고,
카론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자격증을 받았다.
아직 3개월짜리 임시 자격증이지만,
코스에 참가하면 웬만하면 다 받는 자격증이지만,
어찌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던지.
그리고 돌아오는 배 안에서,
지고 있는 해를 만났다.
아 정말 숨이 막힐듯 아름다운 하늘.
배에서 내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가 지는 까론베이의 하늘과 바다를 필름에 담고,
잠롱에 가방을 두고 온 제리와 함께 푸켓타운으로 돌아갔다.
푸켓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
어라 근데 이건 무슨 일이라지.
오늘은 잠롱 사모님 생신이라는군요.
이야 이런 기막힌 우연을 보았나.
또 둘러앉아 술을 한 잔.
하지만 오늘은 경찰아니라 경찰 할아버지가 잡아간대도
더 이상 못놀겠다.
2차로 노래방에 가는 사람들을 보내고,
카론으로 돌아가는 제리와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돌아가 누운 다음, 눈을 감았다.
감은 눈속 가득 펼쳐지는 바다 속 풍경.
꼭 다시 돌아와 그 이쁜 녀석들과
눈물의 재회를 해야지.
마지막이라는 말은 늘 잊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낭비 없이 살 수 있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매달려 슬퍼하다보면,
가질 수 있는 것도 놓치는 법이니까.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피피로 출발하는 배에 올랐다.
오늘은 배 안에 동양인이 많다.
그저께 비디오 같이 봤던 홍콩 커플,
혼자 어드밴스드 코스를 하러 온 일본 여자,
또 오사카에서 온 발랄한 총각 두 명.
참 희한하지.
그래도 서양 사람들보다 친근감이 느껴지는 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피피에 가는 동안 퀴즈와 최종 시험을 치렀다.
사실 어제 시험지랑 답안지 받아다가,
앞부분 퀴즈는 다 풀어왔더랬는데,
아침에 차타고 오다가 바람에 홀랑 날려버렸다.
살다살다 이런 바보짓은 또 처음일세.
하여간 Living Room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다시 시험.
다 풀어서 제리에게 갖다 주고,
이층으로 올라가 사람들과 놀고 있는 동안 제리는 채점.
퀴즈는 다 맞았고,
최종시험은 50개 중에 47개를 맞췄다.
씨익.
그러는 동안 배가 피피에 가까워졌고,
장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이빙 준비.
어제는 웨이트(가라앉으라고 몸에 다는 돌덩이벨트)를 안챙기더니,
오늘은 웨이트를 거꾸로 달아놓고 허둥지둥.
내가 선생이었으면 꿀밤한대 먹였다.
하여간,
다시 풍덩.
오늘은 홍콩 커플이 제리의 학생이 되는 바람에,
학생이 많아졌다.
할 수 없지 뭐.
어쨌거나 역시 피피는 정말 멋졌다.
아래로 파인 바위틈에 꽃처럼 피어있는 산호,
그 사이를 누비고 있는 물고기,
그리고 그 속을 날고 있는 내 몸.
정말 너무 신난다우. 호호호.
그러다 문득 머리를 들어 위를 올려다봤을 때,
물밖으로 튀어나간 바위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머리 위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걸 본적이 있었나?
아 정말 예술이다.
룰루랄라 움직이고 있을 때,
제리가 무언가를 가리켰다.
어디론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은빛 물고기떼.
이 녀석들을 보고나서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제리가 손바닥을 세워 이마에 올렸다.
상어다!
<조스>에 나왔던 무시무시하게 생긴 녀석은 아니었지만,
하여간 좀 희한하게 생긴 녀석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석은 상어였다.
괜히 쫄아서 잘 조절도 안되는 몸을 틀어
녀석을 피해 지나가주려고 했는데(책에 나온대로),
이 녀석이 먼저 귀찮다는듯이 어디론가 훌렁 가버렸다.
흥, 거만한 녀석같으니라고.
상어를 한 번 더 보고,
희한하게 생긴 물고기 몇 가지를 더 봤을 때쯤,
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점심.
진짜 맛있다니까.
점심식사가 끝나고 바로 간단한 수영테스트를 한 다음,
(간단하지만 나는 결국 못했다네-_-)
두 번째 다이빙.
수영테스트 때 몸을 과하게 움직인 탓인지
아직 정신이 어리버리했지만,
그래도 물 속 세상은 여전히 예뻤다.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한 그대들에게 축복을.
마지막에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모든 과정을 마치고,
카론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자격증을 받았다.
아직 3개월짜리 임시 자격증이지만,
코스에 참가하면 웬만하면 다 받는 자격증이지만,
어찌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던지.
그리고 돌아오는 배 안에서,
지고 있는 해를 만났다.
아 정말 숨이 막힐듯 아름다운 하늘.
배에서 내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가 지는 까론베이의 하늘과 바다를 필름에 담고,
잠롱에 가방을 두고 온 제리와 함께 푸켓타운으로 돌아갔다.
푸켓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
어라 근데 이건 무슨 일이라지.
오늘은 잠롱 사모님 생신이라는군요.
이야 이런 기막힌 우연을 보았나.
또 둘러앉아 술을 한 잔.
하지만 오늘은 경찰아니라 경찰 할아버지가 잡아간대도
더 이상 못놀겠다.
2차로 노래방에 가는 사람들을 보내고,
카론으로 돌아가는 제리와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돌아가 누운 다음, 눈을 감았다.
감은 눈속 가득 펼쳐지는 바다 속 풍경.
꼭 다시 돌아와 그 이쁜 녀석들과
눈물의 재회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