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앙과 후알람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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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앙과 후알람퐁...

곽지훈 0 1128
돈무앙...그곳은 내게 30일만에 느낀 문명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네팔에서 20여일 넘게 트레킹을 하고 카트만두의

매연을 가득 느끼던 나로서는 돈무앙공항의 에어컨디션이

참 낯설게 느껴졌다...훗..사람은 참 적응이 빠른가보다..

네팔에서 2시간 걸어갈 거리라면 다왔다고 좋아하던 내가

금새 에어콘에 적응이 되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후아람퐁 역으로

갔으니..곧바로 피피로 가기 위함이었다..

기차역에서 밤기차 표를 사고 낮시간동안 차이나 타운과

차오프라야 강을 오가며 놀던 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기차역 수화물 보관소를 너무 믿었던 거였다..

경찰인지 경비인지 지키고 있길래 믿고 선글라스가 들은 작은

가방을 큰배낭안에 두고 몸만 돌아 다녔더니 훗..피피가서

내 선글라스를 도둑 맡은걸 깨달았다..

2년전 홍콩에서 산 내 오클리 선글라스...

이놈이 설글라스 각은 그대로 두고 안에 있던 선글라스만

살짝 빼간거다...아까워서 눈물이 날려고 했다..

그밖에 돈 되는건 다 가져가버렸다...

그나마 카메라를 지니고 있어서 다행이지...

유럽여행때 샀던 내이름도 새긴 특이한 디자인의

한정판 빅토리녹스도 잃어버리고...

카트만두에서 산 여자친구 줄 귀여운 가죽 지갑도 가져갔다..

나중엔 내 선글라스를 끼고 히죽히죽 웃고 있는 태국놈의

꿈까지 꿨다...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다시는 귀중품을

수화물 보관소에 맡기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함이고,

이 재미 없는 짧은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함을

표현하며 후알람퐁역의 수화물 보관소를 조심하십사..전하기

위함이다..

난 이번에 다시 네팔가는 길에 홍콩을 들려 오클리선글라스

다시 사서 그때의 한을 풀어야겠다...^^

다들 건강하시고 재밌는 여행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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