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취조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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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취조실에서

poollee 0 1067
***무시무시한 취조실에서***

나의 베트남여행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기억도 제일오래남는 여행이었다. 나짱 마마한투어를 끝내고 한국군 백마부대주둔지를 4명이서 가보기로 했다. 지금 베트남에 거주하고 계신 옛날베트남전당시 통역장교였던 아저씨,그 아드님,저,그리고 한국남자 대학생 이렇게 팀을 이루어 갔습니다. 길을 잘몰라 호텔에서 근무하는 쎄옴을 두대에 각각나눠타고 갔습니다. 백마부대가 주둔지 사령부는 반경4KM에 걸쳐 있다고 나짱현대식당주인아저씨께서 나중에 말씀해주셨습니다. 주둔지의 흔적은 조금이나나마 남아있었습니다. 우린거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한국군이 쓰든 초소자리 같아 구경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몰라도 군인같지도 않은 군인 베트남 군인이 나타나서 머라머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베트남군인 5명이상이 몰려 들어 일이 꼬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아저씨는 낌새을 챘는지 먼저 오토바이를 타고 호텔을 향해가서 그호텔사장을 통해 우리를 빼낼려고 압력을 넣어 주었습니다. 난 그 젊은 아들에게 어서 도망가라고 손짓햇습니다. 괜히 많이 잡혀봐야 손해일것 같아 근데 가다가 잡혀 돌아와서 3명이서 베트남 임시 취조실로 들어갔습니다. 우리3명은 자리에 앉혀졌고 장교인듯한 사람과우리를 발견한 베트남 군인이 의기양양하게 자랑스레 지껄이고 있었고 우린계속 불안한 마음에 서로들 한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앉아있었습니다. 속으로 별생각다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취조받고 밤을 세워야겠구나! 스파이혐의로 감옥에 가지나 않을까?
점점 불안으로 얼룩져갔습니다. 우리가 잡힌 이유는 그곳이 군사지역이었던 것입니다. 그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으니 잡힐만했겠지요. 한국인 아주머니한테서 베트남은 조심해야한다고 귀가 닳도록 들어온터였더라 불안은 점점 가중되었습니다. 다행히 현재 베트남 군인은 별힘이 없고 호텔사장의 압력과 행색으로 보아 가난한 베낭여행인으로 보여서 벌금없이 조서도 베트남장교가 꾸미고 우린 이름과 국적을 적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그리고 물론 필름은 빼꼈습니다. 취조실 3시간동안 있는동안 정말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우리세명이 앉아 있는 동안 세옴기사는 희미한 미소만 지을뿐 어쩔수없다는 모습만 지어보여 더불안하기까지 했던 그 긴박했던 잔인했던 여름날. 한국에서 파출소한번 들랄거리지 않던 네게 그 추억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또 베트남 가고 싶습니다. 악몽같은 순간은 이었음에 불구하고도 또 베트남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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