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앙코르,타이거,라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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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앙코르,타이거,라오의 추억

poollee 0 1063
***싱하,앙코르,타이거,라오의 추억***

이이름들이 무엇이냐고요. 벌써 눈치채신 분들이 수두룩하시겠지요. 맥주이름이지요. 그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마셔보는 맥주는 기분좋게 만듭니다.
태국에서 치앙라이로 들어갔을때의 일입니다. 치앙라이에는 나이트바자르가 있습니다. 물론 치앙마이에도 있구요.치앙랑이 바자르는 주로 현지관광객들을 상대로 하고 있고 무대가 있고 무대밑으로는 식사나 맥주를 마실수 있게끔 자리가 마련되고 그주위를 빙둘러 간이음식점과 맥주등을 팔고 있습니다. 음식과 싱하맥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통기타가수의 노래와 이어지는 무용수들의 민속춤 물론 아리랑도 볼수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나라사람들 맥주마실때 얼음을 채워넣어 마신다는것도 그기서 알았습니다. 뻥뚤린하늘아래 별님을 보고 달님을 보고 귓가에 맴도는통기타소리와 가수의 노래 기분좋게 넘어가는 맥주 노래에 취하고 맥주에 취하고 하늘의 별과 달에 취하고 취하는 나에게 또한번 취하는 그야말로 기분좋게 취했던 싱하와의 추억이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것은 앙코르맥주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세계여러나라를 여행한 손꼽히는 배낭여행자 M씨와의 만남은 여유를 가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녁식사로 레스토랑에서 3달러와 맥주1달러정도 4~5달러정도를 한끼에 드는 비용이니 그나라 물가를 생각하면 꽤 큰돈이었습니다. M씨의 지론은 돈은 아낄때 아끼고 쓸데쓸줄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배낭여행에서 제일 아껴야할곳은 항공권구입이라는 것입니다. M씨와 저와 항공권구입에서 벌써100달러 이상차이났고, 자기는 또 환전에 있어서 남들보다 더좋게 항공사직원을 통한 경로로 했다고 합니다. 자기는 그 세이브시킨돈으로 좀더 편안한 잠자리와 좀더 맛있게 먹으면서 여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달러에 웨이터의 시중을 받아가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건 행복한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앙코르맥주 한병씩을 마셨고 술을 좀한다는 M씨또한 두병은 못마시겠다고 그랬습니다. 술의 알콜이 센건지 기분에 더취해 취한건지 알수 없었지만 기분좋게 취한 앙코르맥주와의 만남은 기분좋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타이거와의 만남입니다. 베트남에서 만난 맥주지요. 사이공에서 같은 숙소에서 알게된 일본인 남자, 우리나라 미국교포여자,일본여자,저 네명이 수끼를 맛있게 한다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전영어를 못했고 교포여자도 한국말을 잊어버렸는지 떠뜸떠듬했고 전 일본어를 좀했고 일본애들은 당연히 지들나라말들은 유창하게 했고 영어도 물론 가능했습니다. 같은 한국인들이 대화가 안되서 일본인을 통해 통역을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우린 재미있게 놀았고 수끼와 함께한 타이거맥주 한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베트남인들 틈바구니에서 현지인 기분을 한껏내어 즐겼습니다.
다음은 비어라오입니다. 라오스여행 막바지로 무앙씽으로 올라갔습니다. 한국사람도 한명도 못봤고 그기서 4일간 있는동안 하는일이라곤 시장통구경과 시장통을 얼쩡거리며 군것질하고 정할일없으면 무작정 길따라 걸어서 주변 마을이나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무료함을 달랠길없어 낮에는 시장에나가 벼이삭을 싸서
들고와 방갈로 앞 의자에 앉아 한가로이 벼이삭을 뜯고 옆에는 소가 풀을 뜯는 희안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역시 밤이 문제였습니다. 낮에는 이리저리 딩굴며 시간을 죽이지만 밤에 혼자할수있는 일이라곤 없어으니 유일하게 가게에가서 비어라오한병을 사들고 들어와 방갈로 앞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하며 쏟아질것 같은 무앙씽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맛 가히 신선이 따로 없었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도 밝았고 잔잔히 부는 바람은 머릿결을 헛날리게 하고 한두마리씩 날아다니는 반딧불,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뚜라미소리, 논둑을 흐르는 물소리는 자연을 귀기울이게끔 하는 멎진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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