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고목 나무와 매미, 그리고 애벌레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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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고목 나무와 매미, 그리고 애벌레의 여행기

사이다이꿍 0 1262
날짜 : 이천일년 구월
장소 : 카오산에서 씨엠리업 까지 그것도 50밧에

아침을 먹고 07시에 대기하던 2층 버스에 올랐다.
확실하게 어떻게 해서 오십밧 인지 어떠한 코스로 가는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제 저녁 예약을 하고 드디어 올랐다. 물론 여행의 묘미라면 보이는 길을 가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전혀 모르는 것이 약간의 흥분과 스릴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만남, 즉 공항버스 정류장 길 건너에 2층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승차후 07시 20분에 출발을 하였다. 어제는 두 사람이 안 와서 약 40여분 기다렸는데 오늘은 20분만 늦었다.
****카오산에서 씨엠리업으로 갈때는 버스의 진행방향의 좌측에 앉는 것이 햇살을 피하며 경치를 볼 수 가 있어서 좋다.****
약 1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리니 담배 피우기도 좋고 하드 사먹기도 좋았다. 물론 애벌레 때문에 과자도 샀다.

마지막 알란에 도착하여 정확히 하자면 THUP THONGKUM HOTEL 마당옆에 주차를 하였는데 내가 보기에는 호텔 주차장 같은 기분이었다.
여기에서 식당이 있어 점심을 먹었다. 어디나 그렇듯이 일인당 40밧의 식사였는데 먹을만 하다.

점심시간이 한시간 정도인데 이 사이에 인솔자 (50밧의 브로커) 가 캄보디아 비자 취득 서류를 나눠주며 우리보고 비자가 있냐길래 우린 한국에서 받았다고 하니(아이 해브 캄보디아 비자)알았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출입국 카드를 가져다 주어서 작성을 하니 잠시뒤 예방접종 유무를 묻는 서류 노란색 종이를 주어서 작성을 하고 나니 목걸이 명찰 세 개를 가져와 하나씩 걸기는 걸었는데 웬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다른사람들 즉 1,300밧에 비자를 취득하는 사람들은 군복의 명찰다는 위치에 집게가 달려서 집는 명찰로 구분을 하였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비자가 국경에서는 1,000밧인데 아까 보니 1,300밧 씩 모두 내고 있었고 물론 우리는 선 비자 취득을 했기 때문에 돈은 점심값 밖에는 안들었다.

어쨌던 나는 여기까지 50밧 이라도 싸기 때문에 일단은 접어 두었다. 카오산에서 북부정류장 까지 약 90밧,
북부정류장에서 알란 까지 약 170밧, 합하면 260밧 이니 단순한 계산으로도 200밧은 이득을 본 셈이니 두고보자는 심산이었다.

다시 시간이 13시, 버스를 타고 10분 주행후 포이펫 정류장에 도착하니 웬 버스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전부가 50밧 짜리 버스로 보였다.
인솔자를 따라서 일렬로 줄을서서 배낭들을 메고 지고 하니 어디 단체관광을 다니는 기분이다.
태국의 출국수속을 마치고 기다리라는 인솔자의 말씀에 잠시 기다리니 캄보디아 비자를 잘도 금방 만들어 왔다.
다시 일렬로 줄을 서서 체크 포인트에서 형식적으로 여권을 보고 통과시킨다.

이제 캄보디아다. 캄보디아 여권국에서 입국 확인후 캄보디아 비자 번호를 부여받고 바로 옆방에서 노란종이를 주니 50밧을 내라며 예방접종 확인서에 도장을 찍어준다. 당연히 예방주사는 맞지도 않고서 말이다.

또다시 줄을 서서 픽업 대기소, 로타리 입구에서 그 인솔자의 명령에 따라 목에 걸려있는 명찰과 앞 가슴에 붙어있는 명찰을 보고 삐끼가 다마스를 개조한 적재함 의자에 옹기종기 배낭과 사람들을 싣고서 한 대씩 출발을 하였다. 우리의 총원은 약 25명 정도인 것 같았다.

여기서 약 10여분을 가니 Linda tour 사무실 이었고 막 12인승 미니버스가 출발을 한다.

우리는 우물쭈물 거리다 제일 늦었다. 당시 우기여서 비가 오다 말다 하였는데 태국의 출국 관리소에서부터 비가 오니 캄보디아 아이들이 우산을 씌워주고 한푼 벌려고 주왁 기다리고들 있는데 이상하게 우리가 (고목나무와 매미, 그리고 애벌레)이동만 하면 비가 그치는 것이었다. 돈은 주면 얼마 아니지만 신발과 배낭이 젖어서 걱정이었으나 다행이었다.

사실은 캄보디아를 이번이 세 번째 이기 때문에 줄도 제대로 안 서고 한눈을 팔면서 가다보니 이런 앞서서 가던 우리의 일행들이 없어져 버렸다. 이거 낭패로군 하면서도 아니되면 픽업 흥정해서 가면 되지 하는 느긋함도 있었다. 그래도 50밧에 씨엠리업 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리 둘러보아도 일행들은 보이질 않고 픽업 삐끼들만 점점 불어난다.
급기야는 삐끼들에 둘러쌓여 주위를 살필 수 가 없어서 일단 영어로 멋지게 -----웨이트 마이 프렌드----를 여러번 외치며 사람 기다리는 폼을 잡자 슬 슬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때 다마스 트럭이 오길래 살펴보니 알 수 가 없어서 황당, 다마스는 지나가며 근데 고목나무가 하는말 "저차에 우리 일행 같은 넘들이 있다."고 하여서 보니 난 알 수도 없는데 누가 고목나무를 잡으며 "왜 여기에 있느냐" 라는 것 이 아닌가(사실은 그럴 것 같았다)보니 인솔자 였다. 히유 ∼ ∼ ∼ ∼ ∼ ∼ ∼ ∼
그때의 심정은 구세주!!!!
** 고목나무가 워낙 덩치다 보니 사람들이 한번 보면 잊지를 않는데 이번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덩치로 말이다. **
그래서 안전하게 린다 투어 사무실로 갔다는 얘기다.

12인승 버스가 출발을 하고 우리는 잠시 대기를 하다가 25인승 버스에 승차를 하였다.
결국 국경통과에 약 2시간여 걸린 것이다.
15시 35분 Poipet 출발이다.

**Linda tour 사무실에 붙어있는 요금표**
Siem Reap 5$
Phnompenh 10$
Bang kok 12$

****여기서도 씨엠리업 까지는 역시 차량 진행방향 왼편에 앉는 것이 편하다.****

16시 35분 한시간 걸려서 시소폰에 도착하여 60분 휴식을 취하고 밥 50밧, 국수 40밧에 먹고
17시 35분 시소폰 출발, 아까 12인승 버스는 에어컨이 나오는데 우리들이 탄 25인승 두 대는 에어컨이 없지만 창문을 열어놓고 가는데 별 문제는 없고 다만 중간에 비가 오면 그때가 약간 불편하였다.
허지만 내가탄 국산 25인승 콤비는 고속도로를 잘도 달린다. 금년 2월만 해도 작년에 비하여 고속도로 라고 하였는데 지금 2001년 9월29일은 금년 2월 보다도 더 고속도로니 달릴만도 하다. 유식한말 '격세지감 '

중간에 노상에서 약 15분 휴식시간에 볼일을 보고 하였다.
출발하여 약 5분정도 지났을까 비행기가 보인다. 이런 씨엠리업에 다왔다는 얘기 아닌가.
진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씨엠리업 그리고 우리 전원을 배낭과 함께 내려준 곳은 **siem reap ANKOR
Guest House** 마당 앞이다.
여기에 묵을 사람들은 들어가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우리는 Global G·H 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나는야 50밧에 카오산에서 씨엠리업에 도착하였다.

****비자 취득시 1,300밧 이니 300밧이 수수료 및 교통비.
비자를 어디서든지 미리 취득해서 가면 50밧에 가능했음.
《 노 비자인데 50밧 버스를 타고 알란에서 1,300밧 비자취득을 거부하자 국경에서 그야말로 버리고
비자취득 일행들만 데리고 도주한 사건이 있었음. 우리 도착 하루전 만남에서 만난 그들은 우리
보다 하루먼저 글로발에 도착한 의지의 한국 여성들이며 국경에서 픽업
200밧에 inner cabin 흥정하여 씨엠리업 그로발에 골인.
그래도 카오산 - 콘송 머칫마이 택시 약 100밧 ÷ 3 = 33밧
콘송 머칫마이 - 알란 버스 약 170밧
알랑 - 보더 툭툭이 50밧 ÷ 3 = 약 17밧
총 계 --------------------33 170 17 = 220밧
총인원 3 명 이어서 50밧 제외하면 220-50=170밧 즉
콘송머칫마이 에서 알란 까지의 버스비를 아낀 것이 됨.≫

우리의 경우는 픽업 200밧을 더하면 370밧을 절약한 셈인데

혼자가는 경우라면 신경 안쓰고 카오산에서 씨엠리업 까지 1,350밧에 가는것임.

아 ∼ ∼ ∼ ∼ ∼ 계산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점점 재미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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