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그 황홀한곳을 다녀온뒤 남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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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그 황홀한곳을 다녀온뒤 남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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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수도.. 방콕..

방에서 콕~ 쳐박혀있으면.. 그게 바로 방콕이라는

웃긴 말이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기전부터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곳..



태국의 돈무앙공항에서.. 나는 외국인을 처음 보았다

내가 촌놈이니까.. 뭐 어쩔수 없다..

나랑 다른 피부..

나랑 다른 언어..



그순간부턴 들떴던 마음도 잠시..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지금.. 그 두려움이 그립다.. 무척이나..



돈무앙 공항.. 새벽녁에 공항은 조용했다..


공항의 자동문이 열렸다..

새로운 세계로 한발을 내딪었다..

그곳에서 나를 맞은건..

내가 그곳에서 처음 느낀건..


파인애플 향..

꿉꿉함..

왠지 답답한..

공기.. 그리고 세계..



지금 내가 태국을 갔다온지.. 얼마되었더라..

몇년된거 같은데..

아직도 잊지 못한건 그것뿐일 것이다..

첫느낌..

첫사랑..


잊혀질만 하면.. 생각나고..

생각날만 하면.. 잊혀진다..

언제쯤 이고리를 끊을수 있을지..


지금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자들은.. 행복하여라..

이제 막 닥쳐올 이름모를 상황에 흥분되고.. 떨리리라..


태국.. 그 황홀한곳을 다녀온뒤 나에게 남은건..

단지.. 공기뿐이다..

사진.. 캠코더.. 태국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이 지금 내눈에 보여도..

나에게 진심으로 남은건..

단지.. 공기뿐이다..


꿉꿉한 공기..

파인애플 향이 나는 공기..

답답한 공기..

하룻밤새에 어느새 몸이 적응해버린 공기..


그 공기만이 생각날뿐이다..

언젠가 다시 그공기를 내가슴속에 품을 날이올까..


얼마남지 않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가..

지금 내가 쓴글을 읽으며 파인애플 향을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당신도..

얼마남지 않았다..


어느 누구든지.. 언젠가 만나길 빈다..

싸구려 오픈 바에서 함께 맥주병을 기울일 날을 빈다..

그것이 내가 됐든..

아니면 이곳을 출입하는 수많은 사람들중 하나가 됐든..

둘중 하나가 되길 빈다..


태국..

그 어지럽고.. 황홀하고.. 아름답던.. 곳을 다녀온뒤

지금 나에게 남은건..

단지.. 공기..

공기..

바람..

단지.. 공기..

공기..



당신에게 남은건 무엇인가..

3 Comments
여행자 1970.01.01 09:00  
^^ 파인애플 향이 맞다고 생각되네요..<br>뭐 다녀온지 몇년이 흘렀기때문에.. 몇일전 태국을 다녀온 아라당님이 그렇다면.. 그렇겠지만.. ^^<br>저한테는 파인애플 향이 맞습니다.. ^^<br>그렇게 기억되거든요.. ^^
^^ 1970.01.01 09:00  
글이 참 좋은데요~
아라당 1970.01.01 09:00  
파인애플향이 아니라....향신료 냄새아닌가여??<br>지금 기억엔 그게 팍치였을꺼라는 생각만이...--;;<br>팍치는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그냥 그향일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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