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들의 태국 여행기-꼬창 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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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들의 태국 여행기-꼬창 1일째

잠공주 28 6426
새벽까지 잠이 오질 않아 거의 뜬눈으로 태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음.
하아...이 놈의 몸뚱이는 왜이리 예민한건지.
여행중 1시간 국내선이든 6시간이 넘어가는 국제선이던간에 단 한번도 잠을 1초도 자본적이
없음.
 
혹시 람푸하우스에서 지낼까 고민중이신 예비 여행자분들~~!!!
위치는 최고이나 침대 매트리스 상태가 너무나 안좋으니 저희처럼 나이가 들어 허리가 아프신분은
다른 숙소로 예약하삼~
그리고 tv도 없고 에어컨도 안 시원함-_-
온도를 15도로 까지 내렸음.
예민하지 않다면야 추천해 드림.
나이가 먹으니 이 두 할매들은 여행가면 아침일찍 눈이 번쩍번쩍 잘도 떠짐.
알람이 단 한번도 필요가 없었음.
 
일찍 씻고 체크아웃, 택시 타고 에까마이 동부터미널에 도착.
택시비는 100밧정도 나온거 같은데 다이어리를 보니 잡숴 드신듯..없음 ㅠ.ㅠ
근데 꼰숑 에까마이 해도 택시기사가 전혀 못 알아들어서 영어로 했음.
 
일찍 도착한 덕에 8시 표를 끊었음(1인 편도 300밧-선착장까지만)
여기서 질문~!!!!
창구엔 뜨랏가는 버스가 몇군데 있는데 출발시간도 가격도 다름.
8시가 가장 빠르길래 4시간 걸린다고 해서 덥석 끊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롯뚜.
창구에 가서 따졌더니 빅버스는 옆창구에서 판매하나 5시간 걸린다고 해서 기다리다 지칠거 같아
롯뚜 그냥 탑승.
허나 왠지 그 언니한테 사기당한듯..
시간도 약 5시간 가까이 걸렸음.
8시출발인데 야들은 타이타임이 있는것인지 8시 반쯤 출발.
오후 12시반정도에 도착, 작은 여행사에 내려주더니 썽때우에 우릴 태우고 선착장엔 1시가
되어서야 도착.
기다리다가 표 (편도 80밧)끊고 배에 탑승.
분명 50밧이라고 본거 같은데 덤탱이 씌운건지...
 
약 50여분 배타면 Welcome to KorChang
도착하면 썽때우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음.
화이트비치행 썽때우 (1인 50밧)에 탔고 숙소 이름(Paddy's palm resort)을 물어보면 대답하면 됨.
중간중간 서양 언니 오빠들 내려주고 한참을 가다가 아놔 우리 숙소 그냥 지나침.
본인은 꼬창 첨임.
나의 매의 눈에 걸려 "스톱" 외침.
내려달라고 했음. 순간 버럭해서 블라블라....
노인우대차원에서인지 기사님 후진 20m해주심.
식신할매 날 사랑스런 눈빛으로 쳐다봐주심.
ㅋㅋㅋㅋㅋ 식신할매 오나전 길치임.
나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줌.
 
그러고보니 우리 태국와서 한끼도 못 먹었음.
방콕에서 아침에 입맛없어 건너뛰고 중간중간 휴게소에 내려줄때 음료수만 사 먹었음.
단 식신할매는 태국 과자 이미 사드심.
식신할매 날 갈구기 시작.
우리 언제 밥먹냐? 뱃가죽이 붙어 아사 직전이라며 이번 여행은 식도락의 여행 아니였냐...
짐만 던져놓고 나오자고 해서 체크인하자마자 나와 배고픔을 못 견디고 그냥 보이는 식당 들어감.
 
팟타이, 팟씨유, 땡모반, 쏨땀, 생수를 빛의 속도로 흡입했음.
총 180밧(솔까말 우리기준으로 양은 그닥 많지 않았음.)
음식주문후 약 20분만에 요리가 나왔는데 단 5분만에 식사끝.
하아..할매!!!! 제발요 씹어 삼키라구요~!!!!!!!
오물오물 한두번 한후 삼키는거 식신할매 주특기임.
(참고로 두 할매들은 교정중임, 본인은 교정 때문에 부드러운것만 먹음. 속도 느림. 식신할매는
교정을 하나 안하나 뭐든 다 빛의 속도로 먹어치움)
 
소화시킬겸 걸어다니다가 내일 하게 될 보트투어 가격체크.
현지 총각이 나름 살인미소를 띄우며 들어오라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그 샵 안으로 들어갔음.
별수없이 식신할매 따라들어옴.
아줌마가 5 island하고 4 island하고 같은 가격으로 해주겠다고 꼬셔서 우린 체력이 안되니
4 island하겠다고 하고 550바트로 DC
 
태사랑에서 추천한 프린세스 맛사지샵가서 패디큐어, 매니큐어, 타이 맛사지 1시간 받음.
매니저인지 주인인지 모르지만 막무가내 흥정해서 450밧!!! 팁 50밧!!
여기 맛사지샵 언니 한명 나에게 급 관심을 보임.
피부하얗다고 부럽다며 이쁘다고 해줌.
립서비스인줄 알지만 같이 간 식신할매에겐 그런말 안해줌.ㅋㅋㅋㅋㅋㅋ
동남아에서만 먹히는 얼굴인 본인은 여행올때마다 다짐함.
이민오자~!!!!!!!
 
숙소까지는 꽤 걸어야 하므로 저녁을 뭘로 때울지 고민해 보기로 함.
음...우린 점심을 불과 2시간전에 먹었으나 벌써 저녁 메뉴 걱정하는 뇨자들임.
 
길거리에 바베큐, 과일, 생선, 쥬스, 커피, 기념품, 티셔츠 등등 저녁이 되니 노점상들이
많이 생겨남.
 
식신할매 보자마자 눈 돌아감.
식신할매 : 할매~~나 여기있는거 다 먹어보고 싶어.
옆집할매 : 다 먹어보고 한국 돌아가.
식신할매 : 나 태국 까까도 골고루 다 먹어볼래. 빨리 까까쇼핑도 가자.
옆집할매 : 헐......밥먹은지 우리 2시간밖에 안 지났어. 벌써 소화가 다 된거야???
할매 위는 정말 위대해....난 배불러 ㅠ.ㅠ 우리 내일 여기와서 저녁 먹자. 오늘은 입가심만 하자규~
식신할매 : 나님은 하루 10끼도 가능해. ㅋㅋㅋㅋ
 
그리하여 캔맥주와 과일, 쥬스를 샀고 식신할매는 세븐일레븐에서 까까쇼핑을 30여분 했음.
봉지에 가득사서는 숙소 침대위에 놓고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음.
아주 므흣한 미소를 짓더니 하~~~햄볶아. 좋아도 너~~~~~~무 좋아.
참고로 식신할매는 사진찍는거 무진장 싫어함.
식당에서 나님이 사진찍으려 하면 몇초동안 음식 못 먹게 한다고 투정하는 뇨자임.
 
나님은 과자 싫어함. 과자 가격도 잘 모름.
식신할매는 과자를 엄청 사랑하는 뇨자임.
갑자기 태국과자 예찬론을 펼치기 시작함.
하아...한국이 언제부턴가 과자용량 사기치기 시작하더니 봉지안에 과자는 조금넣구 질소를 넣어
끼워팔더라.
야~태국과자는 용량이 실해. 한번 봐봐. 이래야지 까까사먹는 입장에서 억울하지 않지.
네....한국에서 다크초콜렛만 먹는 식신할매는 초코홀릭임다.
태국과자에 초콜렛이 뜸뿍 얹어진것 위주로다가 구입을 했는데 벌써 봉지뜯어 먹고 있음.
(초콜렛덕후인 식신할매는 가끔씩 초콜렛 5만원어치를 사서 하룻밤 사이에 다 먹고 인증샷 보내는
뇨자예요)
 
오늘은 너무나 피곤한 관계로 일찍 잠이듬.
28 Comments
호야누나 2012.12.10 23:37  
꺄~~너무재미있어요~~ㅋㅋ담편도 기대할게요^-^
잠공주 2012.12.12 09:25  
잼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너무나 큰 기대로 인한 큰 실망은 책임지지 못하니 조금만 기대해주세용.
타이하늘 2012.12.11 15:44  
땡모반사진 아래로 입을 벌려봅니다


떨어져랏!!!!!
잠공주 2012.12.12 09:25  
떙모반은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 셀수도 없어요.ㅋㅋㅋ
쿨소 2012.12.11 16:16  
저도 타이하늘님과 잠시 같은 생각을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21일날 가서 폭풍흡입해줘야 겠네요.. 땡모야 기다려라~~~~ 래우래우
잠공주 2012.12.12 09:26  
완전 부러워요 쿨소님~!!! 곧 출국이시군요.
필리핀 2012.12.11 18:03  
할매님들 사진도 올려주셔욧!!! ㅎㅎ
잠공주 2012.12.12 09:26  
할매님들 너무나 비루한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라서 감히 면상을 들이대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ㅋㅋㅋㅋ
고구마 2012.12.12 10:23  
화이트 샌드 해변에서 생선 바베큐 드셨어야 할텐데 말이야요 .
잠공주 2012.12.12 10:49  
와~~~고구마님이 제 여행기에 답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ㅋㅋㅋㅋ
저희 둘다 생선은 질리게 사는 곳에서 먹고 삽니다.
여기가 바닷가라서요~ 저흰 육식동물이라 육식을 더 좋아해요.
혜은이 2012.12.12 14:56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당
다음편 얼릉 올려주세요 ^^
사진보니 식신할매랑 두분이서 드시기에는 양이 부족했을듯.. ㅋㅋ..
잠공주 2012.12.12 19:30  
식신할매때문에 덕분에 여행에서 너무 먹어대는 통에 뱃살에 기름기가 좔좔 ㅠ.ㅠ
쩜이 2012.12.12 15:54  
ㅠㅠ 난 독거노인이라해서..ㅠ 할머니 할아버지인줄알고..읽다가.....깜놀했습니다.
ㅋㅋ 여행기 재미나요..계속 올려주세용~~
^.................^
잠공주 2012.12.12 19:30  
복지관 이웃으로 제목을 바꿀까요? ㅜ.ㅜ
잼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칠곡쭈야 2012.12.13 12:42  
땡모반 ㅠ.ㅠ
꼬창에서 엄청 열심히 먹었었는데 너무 그리워요~ ㅠ.ㅠ
잠공주 2012.12.13 13:05  
그쵸? 첨먹어보는 식신할매도 땡모반과 사랑에 빠져 여행내내 부르고 댕겼어요.ㅋㅋㅋ
하늘구름 2012.12.13 22:59  
점점 흥미진진한 여행깁니다.
근데 읽을수록 궁금해지는 님들의 모습들...
잠공주 2012.12.14 08:17  
보시면 큰 실망을 하실거라는거~~~ㅋㅋㅋㅋ
강남스님 2012.12.16 22:35  
쿤 나락 짱.......
식신할매 ㅋㅋㅋㅋ
잠공주 2012.12.17 21:40  
강남스님님~!! 쿤 나락 짱은 무슨뜻인가요?ㅋㅋ
강남스님 2012.12.17 21:58  
당신 귀엽다 머 대충 이런뜻일껄요...ㅎㅎ
잠공주 2012.12.18 10:39  
아...ㅋㅋㅋㅋㅋ
babae 2012.12.27 14:16  
두 분 다 교정하는 걸 보면 완전 할매는 아닌 듯 싶네요.^^;;
잠공주 2012.12.27 17:24  
할매들이 교정하느라 힘들어요 ㅠ.ㅠ
하실분들은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 교정하세요~
시골길 2013.01.17 00:49  
흠 요즘뜨는 이야기 상단에 랭크된 이유를 찾아 왔슴돠...
저 paddys palm 2층 왼쪽 두번째 방이 , 저의 꼬창 첫숙소였습죠.. 좀 부실한 조식이 인상적이구.. 쥔아주머니 상당히 친절하쥬..^^
에까마이에선 당하신 듯.. ㅡ,.ㅡ '램능업'행을 타면 바로 선착장 코앞에 내려줍니더..
잠공주 2013.01.18 11:57  
Paddy's palm 쥔 아주머니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ㅋㅋㅋ
에까마이에서 당한거죠? ㅜ.ㅜ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이원준 2013.01.30 09:59  
땡모반은 몇번째 사진이어요?
잠공주 2013.02.06 21:37  
4번째 수박주스가 땡모반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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