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쓰는 일기... 팍세로 해서 드디어 씨판돈까지 왔지만!
2002/2/5
도중에 수없이 정차하면서 결국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팍세에 도착한다.
다행히도 그리 불편하지 않게 여행을 한셈인데..(현대차라서?)
<시간이 너무 일러 팍세에서 숙박할 필요 없이 바로 Don Khong(Si Phan Don)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아마 이곳은 북부터미널이고 내가 갈려는 곳은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할텐데......"
주변을 살펴보니 현지인들이 픽업을 타고 있다...(이 픽업도 한참을 기다리니 이제 온것인데..)
운전수에게 "돈콩.." "돈콩.." 하는데 이 사람 알아듣지를 못하네...
그렇다고 무작정 이곳에서 죽칠수도 없고 해 일단 올라탐.
차비야 남들 내는만큼 내면 될것이고...
아직 어둠이 깔린 시가지를 신나게 질주하여 강하나(Se Don)를 건너고 또 한참을 가니(15분 정도) 사람들이 거의 내린다. 두명만 빼고는 다 내리는데.. 나도 내려야 하나?...
눈치를 보고 있는데 나머지 한사람이 나보고 내려야 되지 않느냐는데
"Hey! Is here southern bus terminal.."
무조건 오케이란다...
"오케이라는데" 그냥 내리고 맘..... 5000킵을 요구하는데 조금 비싼데!!! (그러나 남들도 다 5000을 내니!)
버스는 보이지 않고 시장뿐!..
그러나 항상 시장과 버스터미널은 함께 있었다는 생각에 약간 더 앞으로 나아가니 드디어 나타나는 터미널,, 아니 넓은 공터!
단지 여러대의 픽업과 버스가 서있다...
일단 Don Khong가는 버스를 확인하니 7시 반에 출발한단다.. 아직 6시 반인데...
한시간 동안 장이 시작하는것을 구경함..
어둠이 걷히면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아줌마부대가 자리를 잡고 상품들을 준비한다. 간단한 가재도구부터 살아있는 닭, 돼지까지 없는 것이 없을지경!
이 시장은(팍세중앙시장) 라오스에서 본 시장중 가장 크다.. 비엔티엔보다 큰것 같은데.. 특히 수산물이 많이 보이고 약간의 한약재(?) 들도 나와있는데... 우선 요기를 해야될것같아 먼저 1000킵어치 찹쌀밥을 사서는 들고 다닌다.
그러나 밥을 제외하고는 산 고기, 돼지머리고기? 등은 맛이 없어 그냥 버려버림... 주변에 개라도 있으면 주련만.. 꼭 이런때는 안보이는 것이, 이들은(개들은) 부지런! 과는 가깝지 않나?.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돈콩을 불과 10여킬로 앞두고 퍼져버린다.
처음에는 그냥 정차하나보다 했는데 이놈의 차가 근 30분이 되도록 출발하질 않네.. 내려서 보니 뒷바퀴 근처에서 기름이 줄줄 새고 있다..
"Breakdown......?"
"?????"
한시간후 다음 버스가 와 모든 사람이 옮겨타고 버스 지붕에 실었던 짐을 다시 옮기는데 무려 20여분... 겨우 다시 출발한다.
바로 5분후 메콩강변에 도착하는데 내릴까 말까???
옆에 있던 외국인이 내려야 하느냐고 묻는다...
나도 모르는데... 그냥 일단 내려서 조금 기다리면 됩니다. 라고 하려는데... 그 옆에있던 현지인이 영어로 대답해준다.
"No Problem... You wait on the bus only!"
아니 그냥 있으라고....
모른채하고 앉아있으니 약간명의 승객을 내려놓고는 다시 달리기 시작하더니 바로 선착장에 도착한다.
거참 이상하네! 내리지 말라니!
다음순간....
강에는 수많은 페리,, 가 있는것이 아닌가??? 카페리, 오토바이페리등 무려 4-5척의 차량운반선이 대기중인것이다.
물론 모두 배 2-3척씩 묶어서는 그 위에 나무판대기를 엊은것이 고작이지만... 묶여있는 배중 가운데 배만 동력이 있고 옆에 묶여 있는 배는 군대에서 쓰는 도하선이다.... (하긴 이전에 전쟁중 획득한 배??)
버스가 페리에 올라타는 동안 내려서(?) 강을 구경하는데 일부 오토바이들이 역시 조그만 페리에 올라타 건너편 강둑으로 가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래서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로구나??"
또 이곳은 론리지도에 나와있는 선착장이 아니라 그보다 약간 남쪽의 Ban Hat이라는 곳으로 이곳에서 강을 건너 돈콩 남단으로 상륙(?)하는 것이다.
다시 도하후 달리던 버스는 돈콩 서쪽에 있는 마을(무앙센)에 사람들을 내려놓고는 한참을 정차한다.
원래 예정지는 무앙콩(돈콩 동쪽의 가장 큰 마을?)이지만 일단 가방을 들고 내린다. 혹시 이곳에 묵을수 있는가 해서.. 일전에 확인한 정보로(인터넷에서 본 무슨 Villa Kang ?? - 나중에 보니 이 숙소는 무앙콩에 있는 숙소로 잘못된 정보??)는 이곳도 좋은 숙소가 많다는데!
근 10여분을 강변과 시장 주변을 돌아보지만.. 모두 그저 그렇다.. 우선 너무 작은 마을하며 도무지 꺼리가 없을것 같다.
한참을 돌고 다시 돌아왔는데 아직도 버스가 가지 않고 있다...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어쩠든 나에게는 잘된일로 다시 올라타고 무앙콩으로 간다.
무앙콩은 그래도 숙소가 다양하게 많은데 버스가 내려준 바로 옆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감..
20000킵이라는데 깨끗하고 아마 손님이 나뿐!
주인장 왈 "새로 지은건물이어서 깨끗하단다" 물론 그래서 손님도 없기도 하고(???)
바로 여장을 풀고는 강변으로 가는데... (혹시나 하고 자전거를 빌릴려고??) 이곳은 너무 덥다..
지금 시간이 1시정도 인데 도무지 자전거를 탈 기분이 안난다... 이런 날씨에 어떻게 하이킹을 하겠는가? 그저 시원한 그늘에서 낮잠이나 때렸으면 좋겠구만... 그늘도 하나도 없네...
많은 여행객들이 시판돈(Si Phan Don)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저 더운 곳일뿐... 다른생각이 들질 않는다..
물론 앞에 보이는 메콩강과 수많은 섬들(대부분은 단지 한 두그루의 나무가 자나고 있을뿐!)이 그림같은데! 그저 빨리 시원한곳으로 가고 싶다.
그냥 걸으면서 마을을 지나쳐감.
조금 걷는데 한마리의 뱀이 가게로 들어가고 있다.
너무 작은 뱀이어서 무서움도 모르고 가게안에 있는 아가씨에게 손짓을 하니 이 아가씨 나오더니만 바로 작대기를 집어드는데!.
문지방을 넘으려는 뱀의 머리를 한방 갈기니 빗나가고 화가난 뱀이 뒤로 돌아 이빨을 들어낸다..
곧바로 두번째 타격!...
이번에는 빗나가지 않고 그대로 머리를 강타함..
직격탄을 맞은 뱀은 그대로 뻣어버림...
발로 건드려보니 나오는 반응은 그저 움추림뿐.. 더이상의 미동도 없다...
그래도 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뱀을 보다니 역시 이런 섬에는 뱀들이 많은가???(원래 무인도에 뱀이 많기로 유명하다는데??)
하긴 가끔은 차에 치어죽은 뱀들을 복적도 있지만....
조금 더 북쪽으로 가니 상당한 규모의 사원이 나오고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서성거린다.. 아마 이 섬의 모든 외국인이 이곳을 찾는 모양인듯 일부는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그런 모습일뿐.... 옆에 난 조그만 샛길로 다시 도로로 나간다.
아까 버스가 지나간 길을 따라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고 있는데 한마리의 새가 도로에 주저앉아있다. 무척 큰 새인데 무슨 새지??
백로는 아니고 왜가리인가??? 근 3-4KG는 나감직한데 아직 새끼이다...
옆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새가 날도록 자꾸만 공중으로 띄운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저앉는 새끼...
"딱 보니 이놈 배가 고픈듯 한데.... 뭐,, 먹을것 없나."
원래 이 정도의 새는 주로 생선을 먹을것 같은데 근처에 생선 파는곳이 없다.
옆 가게로 달려가 생선 통조림을 하나 사가지고 옴(무려 4000킵)...
뚜껑을 따자 마자 이 놈이 달려들어 단숨에 다 먹어버림... 주로 건데기만 먹고는 국물은 그냥 흘려버리는데 하긴! 입이 너무 커 국물은 먹을수도 없겠다....
그 다음부터는 이놈이 혹시 더 줄까 하여 계속 나를 따라다니면서 울어데는데 정말 죽겠네..
결국 통조림을 하나 더 사서 줄수 밖에 없었음...
생각같아선 이놈을 숙소까지 데려올까 하다가 그러면 결국은 죽을것 같아.. 그냥 지역민에게 맡기고서는 돌아선다.
한번 인간에게 정을 붙이면 다시는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리!
저녘이 됐건만 근처에는 먹을만한 곳이 고작 강변에 있는 2개의 식당뿐이다. 그 중 손님이 제법있는 곳으로 들어가 맥주한병과 찹쌀밥 한덩어리가 저녘이다....
내일 바로 섬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하고는 잠을 청하는데 이곳은 웬 모기가 이리 많은지.. 물론 모기장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이런곳이 싫은지라...
벽에 모기도 많지만 또 도마뱀도 수두룩하다.
자세히 보니 이 도마뱀이 주로 모기를 잡아먹는것이 아닌가? 하루살이는 너무 작아 그냥 지나치고 그래도 덩치가 되는(?) 모기, 그것도 주로 큰놈만 잡아먹는다... 하긴 언젠가 도마뱀을 한 다섯마리 가지고 다니면서 방에다 풀어놓으면 모기에 물릴 걱정을 안해도 된다더니만 맞는 말인것 같다..
조용한 저녘을 보내고 다시 잠자리로....
이곳은 다른것은 몰라도 조용한 풍광을 즐길 사람은 있을만 하겠다.. 다만 너무 덥다는 것이 문제인데!
도중에 수없이 정차하면서 결국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팍세에 도착한다.
다행히도 그리 불편하지 않게 여행을 한셈인데..(현대차라서?)
<시간이 너무 일러 팍세에서 숙박할 필요 없이 바로 Don Khong(Si Phan Don)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아마 이곳은 북부터미널이고 내가 갈려는 곳은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할텐데......"
주변을 살펴보니 현지인들이 픽업을 타고 있다...(이 픽업도 한참을 기다리니 이제 온것인데..)
운전수에게 "돈콩.." "돈콩.." 하는데 이 사람 알아듣지를 못하네...
그렇다고 무작정 이곳에서 죽칠수도 없고 해 일단 올라탐.
차비야 남들 내는만큼 내면 될것이고...
아직 어둠이 깔린 시가지를 신나게 질주하여 강하나(Se Don)를 건너고 또 한참을 가니(15분 정도) 사람들이 거의 내린다. 두명만 빼고는 다 내리는데.. 나도 내려야 하나?...
눈치를 보고 있는데 나머지 한사람이 나보고 내려야 되지 않느냐는데
"Hey! Is here southern bus terminal.."
무조건 오케이란다...
"오케이라는데" 그냥 내리고 맘..... 5000킵을 요구하는데 조금 비싼데!!! (그러나 남들도 다 5000을 내니!)
버스는 보이지 않고 시장뿐!..
그러나 항상 시장과 버스터미널은 함께 있었다는 생각에 약간 더 앞으로 나아가니 드디어 나타나는 터미널,, 아니 넓은 공터!
단지 여러대의 픽업과 버스가 서있다...
일단 Don Khong가는 버스를 확인하니 7시 반에 출발한단다.. 아직 6시 반인데...
한시간 동안 장이 시작하는것을 구경함..
어둠이 걷히면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아줌마부대가 자리를 잡고 상품들을 준비한다. 간단한 가재도구부터 살아있는 닭, 돼지까지 없는 것이 없을지경!
이 시장은(팍세중앙시장) 라오스에서 본 시장중 가장 크다.. 비엔티엔보다 큰것 같은데.. 특히 수산물이 많이 보이고 약간의 한약재(?) 들도 나와있는데... 우선 요기를 해야될것같아 먼저 1000킵어치 찹쌀밥을 사서는 들고 다닌다.
그러나 밥을 제외하고는 산 고기, 돼지머리고기? 등은 맛이 없어 그냥 버려버림... 주변에 개라도 있으면 주련만.. 꼭 이런때는 안보이는 것이, 이들은(개들은) 부지런! 과는 가깝지 않나?.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돈콩을 불과 10여킬로 앞두고 퍼져버린다.
처음에는 그냥 정차하나보다 했는데 이놈의 차가 근 30분이 되도록 출발하질 않네.. 내려서 보니 뒷바퀴 근처에서 기름이 줄줄 새고 있다..
"Breakdown......?"
"?????"
한시간후 다음 버스가 와 모든 사람이 옮겨타고 버스 지붕에 실었던 짐을 다시 옮기는데 무려 20여분... 겨우 다시 출발한다.
바로 5분후 메콩강변에 도착하는데 내릴까 말까???
옆에 있던 외국인이 내려야 하느냐고 묻는다...
나도 모르는데... 그냥 일단 내려서 조금 기다리면 됩니다. 라고 하려는데... 그 옆에있던 현지인이 영어로 대답해준다.
"No Problem... You wait on the bus only!"
아니 그냥 있으라고....
모른채하고 앉아있으니 약간명의 승객을 내려놓고는 다시 달리기 시작하더니 바로 선착장에 도착한다.
거참 이상하네! 내리지 말라니!
다음순간....
강에는 수많은 페리,, 가 있는것이 아닌가??? 카페리, 오토바이페리등 무려 4-5척의 차량운반선이 대기중인것이다.
물론 모두 배 2-3척씩 묶어서는 그 위에 나무판대기를 엊은것이 고작이지만... 묶여있는 배중 가운데 배만 동력이 있고 옆에 묶여 있는 배는 군대에서 쓰는 도하선이다.... (하긴 이전에 전쟁중 획득한 배??)
버스가 페리에 올라타는 동안 내려서(?) 강을 구경하는데 일부 오토바이들이 역시 조그만 페리에 올라타 건너편 강둑으로 가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래서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로구나??"
또 이곳은 론리지도에 나와있는 선착장이 아니라 그보다 약간 남쪽의 Ban Hat이라는 곳으로 이곳에서 강을 건너 돈콩 남단으로 상륙(?)하는 것이다.
다시 도하후 달리던 버스는 돈콩 서쪽에 있는 마을(무앙센)에 사람들을 내려놓고는 한참을 정차한다.
원래 예정지는 무앙콩(돈콩 동쪽의 가장 큰 마을?)이지만 일단 가방을 들고 내린다. 혹시 이곳에 묵을수 있는가 해서.. 일전에 확인한 정보로(인터넷에서 본 무슨 Villa Kang ?? - 나중에 보니 이 숙소는 무앙콩에 있는 숙소로 잘못된 정보??)는 이곳도 좋은 숙소가 많다는데!
근 10여분을 강변과 시장 주변을 돌아보지만.. 모두 그저 그렇다.. 우선 너무 작은 마을하며 도무지 꺼리가 없을것 같다.
한참을 돌고 다시 돌아왔는데 아직도 버스가 가지 않고 있다...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어쩠든 나에게는 잘된일로 다시 올라타고 무앙콩으로 간다.
무앙콩은 그래도 숙소가 다양하게 많은데 버스가 내려준 바로 옆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감..
20000킵이라는데 깨끗하고 아마 손님이 나뿐!
주인장 왈 "새로 지은건물이어서 깨끗하단다" 물론 그래서 손님도 없기도 하고(???)
바로 여장을 풀고는 강변으로 가는데... (혹시나 하고 자전거를 빌릴려고??) 이곳은 너무 덥다..
지금 시간이 1시정도 인데 도무지 자전거를 탈 기분이 안난다... 이런 날씨에 어떻게 하이킹을 하겠는가? 그저 시원한 그늘에서 낮잠이나 때렸으면 좋겠구만... 그늘도 하나도 없네...
많은 여행객들이 시판돈(Si Phan Don)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저 더운 곳일뿐... 다른생각이 들질 않는다..
물론 앞에 보이는 메콩강과 수많은 섬들(대부분은 단지 한 두그루의 나무가 자나고 있을뿐!)이 그림같은데! 그저 빨리 시원한곳으로 가고 싶다.
그냥 걸으면서 마을을 지나쳐감.
조금 걷는데 한마리의 뱀이 가게로 들어가고 있다.
너무 작은 뱀이어서 무서움도 모르고 가게안에 있는 아가씨에게 손짓을 하니 이 아가씨 나오더니만 바로 작대기를 집어드는데!.
문지방을 넘으려는 뱀의 머리를 한방 갈기니 빗나가고 화가난 뱀이 뒤로 돌아 이빨을 들어낸다..
곧바로 두번째 타격!...
이번에는 빗나가지 않고 그대로 머리를 강타함..
직격탄을 맞은 뱀은 그대로 뻣어버림...
발로 건드려보니 나오는 반응은 그저 움추림뿐.. 더이상의 미동도 없다...
그래도 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뱀을 보다니 역시 이런 섬에는 뱀들이 많은가???(원래 무인도에 뱀이 많기로 유명하다는데??)
하긴 가끔은 차에 치어죽은 뱀들을 복적도 있지만....
조금 더 북쪽으로 가니 상당한 규모의 사원이 나오고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서성거린다.. 아마 이 섬의 모든 외국인이 이곳을 찾는 모양인듯 일부는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그런 모습일뿐.... 옆에 난 조그만 샛길로 다시 도로로 나간다.
아까 버스가 지나간 길을 따라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고 있는데 한마리의 새가 도로에 주저앉아있다. 무척 큰 새인데 무슨 새지??
백로는 아니고 왜가리인가??? 근 3-4KG는 나감직한데 아직 새끼이다...
옆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새가 날도록 자꾸만 공중으로 띄운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저앉는 새끼...
"딱 보니 이놈 배가 고픈듯 한데.... 뭐,, 먹을것 없나."
원래 이 정도의 새는 주로 생선을 먹을것 같은데 근처에 생선 파는곳이 없다.
옆 가게로 달려가 생선 통조림을 하나 사가지고 옴(무려 4000킵)...
뚜껑을 따자 마자 이 놈이 달려들어 단숨에 다 먹어버림... 주로 건데기만 먹고는 국물은 그냥 흘려버리는데 하긴! 입이 너무 커 국물은 먹을수도 없겠다....
그 다음부터는 이놈이 혹시 더 줄까 하여 계속 나를 따라다니면서 울어데는데 정말 죽겠네..
결국 통조림을 하나 더 사서 줄수 밖에 없었음...
생각같아선 이놈을 숙소까지 데려올까 하다가 그러면 결국은 죽을것 같아.. 그냥 지역민에게 맡기고서는 돌아선다.
한번 인간에게 정을 붙이면 다시는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리!
저녘이 됐건만 근처에는 먹을만한 곳이 고작 강변에 있는 2개의 식당뿐이다. 그 중 손님이 제법있는 곳으로 들어가 맥주한병과 찹쌀밥 한덩어리가 저녘이다....
내일 바로 섬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하고는 잠을 청하는데 이곳은 웬 모기가 이리 많은지.. 물론 모기장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이런곳이 싫은지라...
벽에 모기도 많지만 또 도마뱀도 수두룩하다.
자세히 보니 이 도마뱀이 주로 모기를 잡아먹는것이 아닌가? 하루살이는 너무 작아 그냥 지나치고 그래도 덩치가 되는(?) 모기, 그것도 주로 큰놈만 잡아먹는다... 하긴 언젠가 도마뱀을 한 다섯마리 가지고 다니면서 방에다 풀어놓으면 모기에 물릴 걱정을 안해도 된다더니만 맞는 말인것 같다..
조용한 저녘을 보내고 다시 잠자리로....
이곳은 다른것은 몰라도 조용한 풍광을 즐길 사람은 있을만 하겠다.. 다만 너무 덥다는 것이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