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의 2001년 태국원정 일기(12일차)-꼬싸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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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팔이의 2001년 태국원정 일기(12일차)-꼬싸무이

광팔이 1 847
2001년 9월 15일(토)
이제 즐거웠던 싸무이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이곳을 떠나는 날이다. 여기 나갈때의 조인트 티켓 가격은 방콕에서 올때보다 더 비싼 350밧 이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방콕에서 들어올때는 수요에 따라 항상 가격이 변하지만, 여기서 나갈때의 가격은 정해져 있단다.

이번에 들어올때의 조인트 티켓 가격(200밧)은 평소때보다 엄청 다운된 가격이었다고 한다.
내가 오기 전까지는 250밧 이었는데, 내가 가는날 가격이 50밧 다운돼서 나는 횡재한 것이었다.

여태까지 아무탈 없이 잘 여행하다, 이날 몸에 문제가 생겼다.
평소에는 잘먹고 잘싸고 했는데, 심한 설사를 하는 것이다.
특별하게 잘못먹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어제 그렇게 과식을 한것도 아니었고...

뭐가 잘못 됐는지 원인을 몰랐다. 아마 한번씩 하는 물갈이 인가보다. 하지만, 가지고 온 지사세를 다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정은, 봉선, 경자 누나한테 지사제를 2개씩 얻어야 했다.

그래서 하루종일 물 외에는 아무것도 못 먹고 낑낑 앓아야 했다.
몸에 기운이 빠지고 탈수 증상이 일어나더니, 몸에 오한 증세가 일어났다. 그래서 가지고 온 타이레놀도 먹고, 출발하기 전에
한바탕 홍역을 치뤗다.

그래도 싸무이에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방갈로 바로앞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도 좀 하고, 라마이 해변의 풍경을 하나라도 더 간직하기 위해 사진도 여러장 박아 놨다.

이날 봉선, 경자누나가 내일 비행기로 서울에 들어가기 때문에
나하고 같이 방콕에 올라가기로 했다.

오전에 물갈이 하고, 노가리 좀 까다보니, 금방 떠날 시간이 왔다.

철민 아저씨, 동빈이형, 정은 누나 한테 작별 인사 하고, 문밖을 나섰다. 우리를 픽업하러온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톤 부두에서 구닥다리 버스로 갈아타고 통양 선착장에 가서 카훼리 안으로 올라탔다.

이제 싸무이섬을 떠나는 것이다. 참 즐거운 일도 많았고, 내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 곳이다.

더 있어도 되지만, 다음주 토요일날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치앙마이 트레킹, 칸차나부리 투어등 다른 곳도 가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무이 정말 좋은 곳이지만, 너무 한곳에만 오래 있는건 비효율적인 여행이다 싶어서 아쉽지만 떠나기로 했다.

또 이날 방콕으로 올라가는 누나 둘이 있었기 때문에 혼자 가는거 보다는 같이 가는게 덜 심심할거 같아서 같이 셋이 올라 가는게 좋을거 같았다.

지난주 토요일에 와서 원래는 4박5일 내지는 5박6일 정도 있을 계획이었지만, 다이빙을 하는 바람에 비행기 스케줄도 연기하고,
7박8일이나 있게 됐다.

막상 배를 타고 섬을 떠나려니까 서글픈 마음이다.

특히 노네임 방갈로에서 만난 사람들, 밤마다 그린망고가서 즐겁게 놀던 날, 따오, 낭유안 가서 다이빙 한 것등.. 내 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 일행은 배가 쑤랏타니에 도착한후
2층짜리 VIP버스로 갈아타고 방콕으로 향했다.
1 Comments
1970.01.01 09:00  
잼있다. 빨리 언능 언능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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