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에 쓰는 여행기 - 쇼너와 레커의 태국 배낭여행(마지막회)
1999년 3월 12일(금) Last Radiance(마지막 광휘)
공식적인 아니… 계획된 우리의 일정은 모두 끝이 났고, 내일이면 서울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했다.
숙소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서 그동안의 여행을 반추해보니 그렇게 길지 않은 2주라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한달이 넘는 시간인 것처럼 느껴졌다. 서로 많이 다투고 싸웠지만 함께 즐거웠다는 사실이 행복했고 레커가 최초로 나가본 해외여행에 내가 동행할 수 있었던 것도 기뻤다.
이런 저런 생각과 얘기들을 나누면서 자아비판도 하고, 즐거웠던 일들을 다시 얘기도 하면서 우리는 이번 여행을 사랑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져서 우리는 파티를 하기로 했다.
지갑을 열어보니 남은 돈이라고는 공항 출국세와 공항까지 가는 공항버스비를 제외하니 얼마 되지도 않는다. (다시 푸켓의 500B가 아쉬워졌다.. ) 그래도 뭐~ 파티는 할 수 있겠다.
레커를 방에 남겨두고 카오산쪽으로 나와서 파티 준비를 했다.
구멍가게(나와 레커가 항상 물을 사먹던 구멍가게다)에서 창맥주를 3병사고, 닭꼬치 3개, 끄룽팁 담배 한갑, 파인애플 1봉지, 수박 1봉지를 사니 돈이 없다.
그래도 멋지다.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하게 살 수 있으니…
방으로 돌아와 벌려 놓으니 소박하지만 멋진 파티다. 번듯한 술집 혹은 식당에서 잔뜩 벌려야 파티인가? 파티는 즐거움이 있는 곳에 존재한다.
무사귀향(?)과 멋진 추억에 대해 건배했다.
우리의 태국여행은 그렇게 빛나는 광휘를 남면서 저물어갔다.
1999년 3월 13일(토) Come back home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공항버스를 타려고 카오산을 걷는 느낌은 묘했다. 그 새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며칠이나 있었다고… 그만큼 흡입력이 강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다.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
다음에 보자 카오산…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면세점에서 구경 좀 하다가 비행기 타고 집에 왔다.
비행기에서 옷을 갈아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추웠다.
‘아… 춥다’
쇼너와 레커의 첫번째 배낭여행은 그렇게 끝났다.
Prologue
여행은 끝났고 나와 레커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다시 바쁘고 정신없는 회사생활로 정신없이 지냈으며, 레커도 일상복귀 했으나 심한 여행후유증을 1달 정도 겪었다.
그 증상은 무력감, 의욕상실, 집중력저하 등이었다.
나도 레커만큼 심하지 않았지만 그 심정은 이해가 갔다. 다만 나는 회사일이 바빠서 일 때문에 잊은 것이었지만, 당시 백조였던 레커는 태국의 그 추억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막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공유하는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추억은 공유할 때 그 향기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수확보다 그 의미가 컸다.
그 후로 우리는 태국 매니아가 되었고 태사랑을 알게되어 활동하게 되었고 1년후 또 한번 태국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 이야기도 조만간 여행기를 쓰려고 계획중이다. 여행기를 연재하는 동안 해가 바뀌어 버려서 그것도 2년 전의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경비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항공권(78만원)을 포함하여 약 150만원가량이 소요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간단의견과 Off 모임을 통해 많은 격려와 질책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무슨 거창한 글 쓴 작가같음… ^^;)
한꺼번에 읽고 싶은 분의 첨부화일(MS워드화일)을 다운 받아서 읽어주세요. 혹시라도 다른 곳에 올리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 주시구요.
여러분들의 감상이 매우 궁금하니, 간단의견으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식적인 아니… 계획된 우리의 일정은 모두 끝이 났고, 내일이면 서울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했다.
숙소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서 그동안의 여행을 반추해보니 그렇게 길지 않은 2주라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한달이 넘는 시간인 것처럼 느껴졌다. 서로 많이 다투고 싸웠지만 함께 즐거웠다는 사실이 행복했고 레커가 최초로 나가본 해외여행에 내가 동행할 수 있었던 것도 기뻤다.
이런 저런 생각과 얘기들을 나누면서 자아비판도 하고, 즐거웠던 일들을 다시 얘기도 하면서 우리는 이번 여행을 사랑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져서 우리는 파티를 하기로 했다.
지갑을 열어보니 남은 돈이라고는 공항 출국세와 공항까지 가는 공항버스비를 제외하니 얼마 되지도 않는다. (다시 푸켓의 500B가 아쉬워졌다.. ) 그래도 뭐~ 파티는 할 수 있겠다.
레커를 방에 남겨두고 카오산쪽으로 나와서 파티 준비를 했다.
구멍가게(나와 레커가 항상 물을 사먹던 구멍가게다)에서 창맥주를 3병사고, 닭꼬치 3개, 끄룽팁 담배 한갑, 파인애플 1봉지, 수박 1봉지를 사니 돈이 없다.
그래도 멋지다.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하게 살 수 있으니…
방으로 돌아와 벌려 놓으니 소박하지만 멋진 파티다. 번듯한 술집 혹은 식당에서 잔뜩 벌려야 파티인가? 파티는 즐거움이 있는 곳에 존재한다.
무사귀향(?)과 멋진 추억에 대해 건배했다.
우리의 태국여행은 그렇게 빛나는 광휘를 남면서 저물어갔다.
1999년 3월 13일(토) Come back home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공항버스를 타려고 카오산을 걷는 느낌은 묘했다. 그 새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며칠이나 있었다고… 그만큼 흡입력이 강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다.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
다음에 보자 카오산…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면세점에서 구경 좀 하다가 비행기 타고 집에 왔다.
비행기에서 옷을 갈아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추웠다.
‘아… 춥다’
쇼너와 레커의 첫번째 배낭여행은 그렇게 끝났다.
Prologue
여행은 끝났고 나와 레커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다시 바쁘고 정신없는 회사생활로 정신없이 지냈으며, 레커도 일상복귀 했으나 심한 여행후유증을 1달 정도 겪었다.
그 증상은 무력감, 의욕상실, 집중력저하 등이었다.
나도 레커만큼 심하지 않았지만 그 심정은 이해가 갔다. 다만 나는 회사일이 바빠서 일 때문에 잊은 것이었지만, 당시 백조였던 레커는 태국의 그 추억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막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공유하는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추억은 공유할 때 그 향기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수확보다 그 의미가 컸다.
그 후로 우리는 태국 매니아가 되었고 태사랑을 알게되어 활동하게 되었고 1년후 또 한번 태국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 이야기도 조만간 여행기를 쓰려고 계획중이다. 여행기를 연재하는 동안 해가 바뀌어 버려서 그것도 2년 전의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경비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항공권(78만원)을 포함하여 약 150만원가량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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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간단의견과 Off 모임을 통해 많은 격려와 질책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무슨 거창한 글 쓴 작가같음… ^^;)
한꺼번에 읽고 싶은 분의 첨부화일(MS워드화일)을 다운 받아서 읽어주세요. 혹시라도 다른 곳에 올리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 주시구요.
여러분들의 감상이 매우 궁금하니, 간단의견으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