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Central Market과 Skylin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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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Central Market과 Skyline Church

jaime 1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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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호텔 앞 Central Market으로 가기 위해 지나가는 Segawa Complex의 이른 아침 풍경. 주로 1층은 식당이나 상점, 2,3층은 갖가지 업종들이 모여 있는데 호텔도 눈에 많이 띕니다. 아주 값싼 여관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겉에서 보기에 따르자면. 이른 아침이지만 여러 식당들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고 있습니다. 주로 말레이음식, 인도음식, 중동음식 식당들.

2007년 11월 11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킹사이즈 침대에 나뒹굴어 계시는 엄마 잠보, 애기 잠보를 뒤로 하고 조깅을 겸해 호텔에서 도보로 불과 5~10분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현지 주민분들의 생활시장이라 할만한 Central Market으로 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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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이었지만 부지런한 KK 동네 사람들 벌써부터 나와서 물건을 사고 팔고 있었습니다. 열대의 나라인데도 (사실 이번 여행 내내 무덥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보지 않았지만) 이른 아침의 KK는 -부슬부슬 내린 비 탓도 있겠지만-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하고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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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Market이라고 명명된 건물의 1층은 주로 채소, 반찬거리 같은 식료품을 팔고 있습니다. 과일가게 두세군데에 들러 망고를 파느냐고 물었는데 기대했던 망고는 이 시장에 없다고 합니다. 밤이 되어 Night Market에 가면 팔 수도 있다고 친절하게 (영어로!!) 알려 주시는 상인 분들.

한국 사람 코엔 거북스러울 수도 있는 향신료 냄새가 약간 나기도 했지만 생기있게 아침을 열어가는 모습에 덩달아 정신이 개운해 집니다. 시인과 촌장의 여리지만 힘있는 목소리가 귀에 은근히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날으는 새들의 날개 죽지 위에

첫 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뚝 위에

......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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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마켓 뒷편으로 육류시장(Poultry Market-가금류란 말이지만 소고기도 팝니다)이 있습니다. 중국계가 많아서인지 우리네 재래시장에서 흔히 보듯 닭발도 발톱 정갈하게 깎고 희부옇게 깨끗이 닦아서 쌓아 놓고 닭똥집도 번들번들 윤기나게 진열해 놓은 것이 정겹고 친근하네요.

며칠 뒤 함께 키나발루국립공원에 다녀온 여행가이드 HK가 이렇게 사진을 찍을 땐 꼭 현지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 했다고 했지만... 뭐 상인 분들이 워낙 자기 일로 바쁘셔서 양해를 구하고 찍는 게 되려 방해될 것 같더라구요. 마구 사진을 찍어 대는 백동이를 별로 노엽게 생각지도 않은 눈치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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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시장 옆으로 이 센트럴마켓 구역에서 젤 시끄럽고 생동감 넘치는, 백동이 같은 재래시장 구경 매니아의 눈길을 잡아끄는 어시장(Fish Market)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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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답게 밤을 새어 잡아 올렸을 법한 팔딱팔딱 뛰는 물 좋은 생선들이 가득 넘칩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도 보았음직한 것들인데 인상적인 건 상어를 어떻게 잘 해 먹는지 어른 팔뚝만한 상어들이 많이 잡혀서 쌓여 있는 가게가 몇몇 되더군요.

알이 넘쳐나서 몸통 바깥까지 뻐얼겋게 달려 있는 게라든가 새우, 오징어 같은 것들도 어딘지 약간 우리나라의 그것들과는 좀 달라 보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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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Rasa Ria 리조트 갔을 때 방에서 해물라면 끓여 먹을 때 넣을 오징어와 새우 가격을 미리 알아 놓습니다. 외국애가 아침 시장을 기웃거리는 것이 기특한지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가격을 알려주십니다. 오징어 1마리 3링깃, 타이거새우 중간크기 2마리 3.9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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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시장 구경을 하면서 막판에 마음 한구석 편치 못했던 것은...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와 있는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여러 국가들 중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에 속하는 나라라고는 하지만 아직 빈부의 차도 크고 (뭐 이거야 대부분의 나라에서 다 문제이지만) 세상 모르고 뛰어 놀고 늦잠 자고 해야 하는 고사리손까지 맨발로 자기 몸보다 더 무거워 보이는 수레를 이 새벽부터 끌어야 하는 건가 싶어서 가슴 한편이 무거워져 옵니다.

우리나라도 우리 부모님 어렸을 적 저런 시절을 지나 여기까지 왔겠죠. 부디 모두가 함께 쑥쑥 잘 살게 되어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철없이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이 세상 모든 나라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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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일. 호텔에 돌아와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주일 예배를 드릴 Sutera Habour Magellan 리조트로 갑니다.

말레이시아까지 간 만큼 주일 예배를 현지인 교회에서 드리고 싶어서 Rasa Ria 리조트 예약을 대행해 준 Tanjung Aru Tours & Travel 직원인 Gwen 이라는 아가씨에게 물어봤더니 Sutera Habour 리조트에 Skyline Church 란 교회에 자기 고모가 다닌다며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카톨릭신자인 Gwen이지만 우리 가족을 엄청 만나보고 싶다고, 같은 크리스챤인데 어디서 예배드리건 무슨 상관간이냐며 Skyline 교회 예배 시간인 오전 10시 10분 전에 마젤란 로비에서 우리 가족과 만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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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가인 하얏트호텔에서 시내 바로 근교에 위치한 수테라하버리조트까지는 길게 잡아야 택시로 15분 정도? 금방 갑니다. 15링깃.

11월의 KK는 우기라더니 날씨는 어쩌면 이렇게 청명하고 따사로운지. 화창한 날씨 속에서 수테라하버리조트 입구를 지나 로비로 택시가 올라가는데 리조트 규모가 크다보니 입구에서 바로 탁 이어지지 않고 길을 따라 약간 더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점은 리조트 입구에서 로비 건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따라 반짝반짝 세차가 잘 되어진 차들이 줄을 이어 주차되어 있다는 것. 아니 이 큰 리조트에 주차장도 없나? 그리고 주로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을텐데 아무리 휴일이라지만 이렇게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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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규모의 수테라하버리조트 로비에 들어서니 앞뒤로 탁 트인 구조를 통해 시원한 바닷바람이 지나가며 살짝 맺힌 땀을 식혀 줍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앗차 싶습니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Gwen과 우리 가족. 그웬은 긴생머리의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지 말로...) 말레이 처녀를 찾으라고 했고 우리 가족은 통통한 한국 아저씨와 날씬한 한국 아줌마 그리고 갓난아기 이렇게 세사람인 한국인 식구를 찾으라고 했는데... 이거 수테라하버리조트에는 발에 채이는 게 다 통통한 한국아저씨, 날씬한 한국아줌마 그리고 애기임당!

헉, 생각이 짧았다. 몬 찾는 거 아녀? 아니나 다를까 예배시작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그웬이라는 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급기야 눈에 보이는 말레이 여자들에겐 다 말을 걸어 너 그웬 아니니? 물어보고 종이에 "GWEN" 이라고 써서 큰 소리로 그웬! 그웬! 외쳐도 보았지만 만날 수가 없습니다.

아내의, 그웬처럼 보이는 여자애가 황급히 아래층으로 내려 간 걸 봤다는 거짓제보 (아내가 거짓말을 한 건 당연히 아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웬은 아예 나오질 않았었음) 에 속아서 아래층으로 윗층으로 뛰어 다니느라 땀에 흠뻑 젖은 백동이.

앗 말씀 드리는 순간 귓등을 때리는 낮익은 노래소리-! Hillsong의 Church on Fire (성령의 불타는 교회)의 전주가 흥겹게 연주됩니다. 아... 교회가 어디 멀리 있는 게 아니고 로비 바로 윗층에 있는 것이었슴돠. 아흥~ 빨 가구 시포-! 같이 노래 부르고 싶어서 가슴이 벌렁벌렁 함돠.

노랫소리를 따라 가보니 주일에 우리 한국 동네 교회에서 보듯이, 하지만 그것보다 더 흥겹고 약간 오버하는 분위기로, 말쑥하게 차려 입은 말레이 아줌마, 아저씨들이 주보를 나눠주며 예배 안내를 보고 계십니다. 햐~ 반가워용-! 말레이시아 집사님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안내보시는 분들 중 한분 핸드폰을 빌려서 그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보았지만 No Answer... 결국 안내하시는 아저씨께서 자기가 그런 애 보면 알려주겠다고 일단 올라가서 예배부터 드리자고 하셔서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들어 계단을 올라갑니다. (나중에 보니 엘리베이터 있었는뎅.. ㅋ)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안내위원들이 서서 정말 황송스럽고 극진히 뜨겁게 활기차게 우리 가족을 맞아 줍니다. 오 예 이런 분위기 넘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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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이 넓고 쾌적하고 깔끔한 예배공간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서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신나게 음악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Hillsong Music인 Give Thanks to the Lord (왕되신 주께 감사하세)이 갖출 것 지대루 갖춘 워쉽밴드에 의해 연주되고 있었고 Hillsong 집회 분위기 대로 깃발을 여기저기서 흔드는 가운데 우리 가족도 쉽게 빠져들어 생각지 않게 감동적인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감히 예배 도중 찍은 것이 아니고 이 교회 홈피에서 퍼 온 사진 http://www.skylines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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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에 있는 분이 이 교회 담임이신 Philip Lyn 목사님. (역시 교회 홈피에서 퍼 온 사진) Praise & Worship 시간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목사님이 올라오셔서 광고를 먼저 하고 (한번 보고 말 광고도 수준급의 동영상으로 제작, 교인들 머리에 콱 박히게 유머러스하게 만든...) 자연스럽게 오늘의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설교가 이렇다할 단상도 없이 그냥 거의 목사님의 스탠딩코미디 원맨쇼 같습니다. 무대를 휘저으며 열정적으로 연기를 섞어가며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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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메시지 내용은 가난한 자에 대한 구제였는데, 특히 호주에서 오셔서 KKB가 주도로 있는 Sabah주(州)에서 수십년간 빈민구제사업을 해 오신 독신 백인여자분께서 직접 간증도 하시고 목사님께서 즉석 인터뷰도 하며 하시는 일에 대한 동영상도 보는 시간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우리 부부도 많은 감동을 받았거니와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도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백동이는 이런 설교를 들으며 계속 아침에 센트럴마켓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밤새 그물을 끌어올리다가 새벽바다이슬을 흠뻑 맞아 젖었음이 분명한 고기잡이배 위의 사춘기 소년들, 맨발로 수레를 밀던 많이 봐야 여섯살이나 먹었을까 싶은 꼬마들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센트럴마켓의 KK 주민들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일단 모든 예배가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배운 사람들이고 옷 입은 걸 보면 다들 좀 여유가 있겠구나 싶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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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예배당 옆의 큰 홀로 이동해서 coffee break을 갖습니다. 뜨네기 여행자인 우리 가족은 새신자(New Comers) 테이블에 앉도록 안내를 받습니다.

아마 봉사하는 학생인 듯 굳이 자기가 커피 서빙을 해 주겠다고 해서 갖다 준 커피와 (조금만 달라고 했다고 정말 컵의 반도 안 채워서 갖다 줌... 인간하곤... 쩝) 달콤한 쿠키를 먹으며 함께 앉은 Thomas라는 집사님께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먼저 이슬람 국가로 알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이렇게 멋진 교회를 보게 되어 놀랐다고 하자 본토(Penisula Malaysia) 같은 경우 이슬람이 대부분이지만 여기 보르네오 섬의 Sabah주 같은 경우는 무려 70%가 (개신교, 카톨릭 전부 포함)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지아는 흔히 대부분 이슬람으로 알고 있는데 의외죠?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리조트 진입로의 깔끔한 주차 차량 행렬은 이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는 분들의 차라고 합니다.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젊은 지식인들이 이 교회를 이루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교인들의 구성은 대부분 중국계로 보이고 말레이, 인도계는 아주 일부만 보입니다.

이 교회는 호주의 어느 개신교 교단으로부터 설립 때부터 해서 계속해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주의 Hillsong 스타일 예배 형식도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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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의 분위기가 넘 좋지만 시간을 다투어 이것저것 놀러 댕겨야 하는 직딩 여행자의 신분으로 여기서 죽치고 있을 사치는 부릴 수 없는 터. 커피 한잔을 다 비울 무렵 첨 보는, 앞으로 이 교회 다시는 안 나올 것이 분명한 이방인에게 먼저 다가와 친절하게 환영해 주신 교인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교회 밖으로 나옵니다.

입구에선 영어로 된 신앙서적과 설교, 음악 CD를 팝니다. 이태원에서 제목이 특이해서 사 놓고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C S Lewis의 "Divorce"라는 책도 있길래 반가워서 들고 사진 한방!

참고로 KKB에서 신앙서적이나 CD를 사시려면 센터포인트에 기독교서점이 (생각지도 않게!!) 있으니 거길 이용하심 됨돠. 생각 외로 괜찮은 아이템들이 많이 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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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경험을 한 KKB에서의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센트럴 마켓에서 본 남루하지만 활기차게 삶을 열어가는 주민들의 모습, 그리고 깔끔하고 지적이고 여유있어 보이는 Skyline 교회 교인들의 모습.

공교롭게도 가난한 자에 대한 구제를 주제로 한 설교 말씀.

스카이라인 교회도 그냥 이런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사바주 주민들을 위해 이런저런 구제활동,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봉사를 할 수 있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를 내 놓은 것이 아닌, 내가 누리고 있는 기득권은 계속 유지하면서 그 중 일부만 내 놓은 것이니깐, 잠깐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려서 힘든 봉사를 하지만 나에겐 이 봉사가 끝나고 나면 돌아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쉴 수 있는 깨끗한 집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기꺼이 지금 내가 가진 일부를 가지고 헌신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가 아닌지... 나는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보화가 감추인 밭을 사는 (마태복음 13장 44절) 진짜 지혜를 갖고 있는 사람인지...

여행와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지 몰랐을 그런 생각들을 깊이 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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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en은 결국 오지 않았답니다. 예배가 끝나고 수테라하버리조트의 비즈니스센터를 찾아 핸드폰을 해 봤더니 여기까지 올 차가 없어서 몬 왔다나? 우리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도 핸드폰도 없고 호텔도 어디인지 몰라서 못했다면 무지 미안해 합니다. 꼭 떠나기 전에 따로 보자고. 본의 아니게 약속 펑크내게 된 건 좀 그렇지만 이렇게 뜻깊은 시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으니 패스-! (그웬하고 잠깐 통화했을 뿐인데 전화비가 무려 6.3링깃(약 1,800원)이나!!! 뜨헉!!! 역시 비즈니스쎄너는 쓸 게 못 돼... ㅜㅠ)

오늘 받은 귀한 교훈과 느낌 그리고 낯선 여행자 가족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고 예배 중간중간에도 와서 인사해 주고 손잡아 주고 아기 추울까봐 담요도 갖다 주신 말레이시아 집사님들의 그 훈훈한 정을 마음에 담고 담고 담아 수테라하버리조트를 나섭니다.

http://blog.naver.com/jaimepaek

1 Comments
ijoseph 2008.05.10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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