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hailand 20. 피피 그 곳에서~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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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hailand 20. 피피 그 곳에서~ ④

첨갔던 사람... 1 979

  ◐"<img" ALIGN=right hspace=1 vspace=1>  아침엔.. 피피에 온지 4일째 되던날..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딱 맞는 날씨~ (약간 후덥지근한~) 차가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깨끗한 공기.. 좋은 사람들.. 여기서는 인상을 찡그리고 다니는 사람은 볼수없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물론 그건 다 여기 놀러와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여하튼 정말 맘이 편하다. 아침이 되자 늘상 그랬던것처럼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나가서 누워있는다. 오 그런데 오늘도 옆방에서 이쁜 미녀가 나온다. ㅎㅎ 근데 조금 나이가 어린미녀지만^^;; 서로의 모습에 신기해하며 장난을 쳐본다. 방에 들어가더니 뭐 보여준다며 시디를 들고나온다. 내가 음악좋아하는지 어찌알고..~ 춤도 추는데.. 서양어린이들 어릴땐 정말 귀엽다. 나도 같이 오도방정을 떨자 방 같이쓰는 형.. "놀구있네~" -.-;; 아침은 그렇게 오도방정으로 보내고 있다.


"<img" ALIGN=left hspace=2 vspace=2>  해변에서.. 오늘은 3일동안 함께했던 누나들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떠나신다고 했다. 그래도 3일동안 함께했다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언제볼지 모르니 점심이나 함께하자며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같다. 그 와중에도 떠나는게 아쉬운지 안나누나와 그의 딸.. 새하는 마지막까지 카누를 타다가 온다. 정말 체력이 장난 아니다. 같이 했던 사람 절반이 사라지자 조금은 썰렁한 기분도 느껴진다. 뭐 나도 내일 이곳을 떠날텐데~ 누군가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다는데 너무 위안을 삼고 있었던건 아닌지~ 혼자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누군가를 먼저 떠나는건 정말 씁슬하다. 차라리 내가 먼저 가는것이 더 나은데~ 그런 기분을 뒤로하고 다시 편안한 오후를 맞이하러 해변으로 향했다. 나와 같이 방쓰던 형은 피곤해서 마사지나 받으로 가야겠다고 해서 남아있던 병미누나와 해변으로 갔다. 야오쪽으로 한참을 걸어 조금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갔다. 몇몇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다들 햇살에 취해서 누워있다. 해변에도 고무보트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는 젊은이들(-.-) 조금 익숙하지 않다면 전부 훌러덩 벗고 있는게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아닌척하는데 또 선수인지라.. 볼꺼 다 보면서 아닌척한다. 아주 잔잔한 바닷가 혼자서 모래성 쌓아보고 땅 파며 물길 만들어 보고
결국엔 파도에 휩쓸려 다 사라졌지만~ 바닷가에 들어가 몸을 담궈보다 나도 나와서 몸을 햇살에 맏겨본다. 워낙 빈티나게 탔던 몸들이라 좀 귀티나게 태워봐야지 했는데 가만히 누워있는것 자체가 나에게는 고문인지라 얼마 버티지 못하고 왔다갔다.. 그러다 또 지쳐 해변에 앉아서 풍경들을 바라본다. 정말 꿈 같은 시간들이 지나간다.



"<img" ALIGN=left hspace=2 vspace=2>  마지막이겠지.. 조금씩 해는 서쪽하늘로 사라진다. 싸늘함이 찾아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선다. 잔잔한 파도가 치는 해변가를 걸어가며.. 지난 몇일동안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떠올려본다. 못해본것도 너무 많고 어설펐던 것도 너무 많았는데~ 그래도 즐거웠던 추억들이 가득 남아서 정말 좋았던 날들이었던거 같다. 정말 언제 다시 와볼까? 아쉬움은 파도에 씻어버려야되는데.. (근데 아직도 가득가지고 있으니~) 그렇게 밤은 찾아온다. 그리고 떠나갈 시간은 다가온다.

"<img" ALIGN=left hspace=2 vspace=2>  피피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카바나호텔 야외 식당(비싸기만 비싸지 맛이 특별난건 없더만 @.@ 그냥 다른식당이 더 맛있는듯 했는데~)으로 갔다. 오전에 떠났던 영숙누나가 맛있는 저녁사주라며 병미누나에게 돈을 맏겨놓고 간것이 아닌가.. (아니 떠나면서 까지 이런 고마운 일이~) 정말 여행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이렇게 퍼주는 사람들을 만나다니 이게 왠 복인가~ 한쪽에서는 라이브연주로 노래가 들려온다.(셀린디온의 노래부르는데 듣는사람은 좀 괴롭다.) 그렇게 저녁을 먹으며 얘기를 나눈다. 내일 떠날꺼라 일찍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잘려하는데 나가자고 한다. 밤바다를 걸으며 멀리 보이는 보트의 불빛들을 바라보며 마지막 피피에 모습들을 머리속에 담아본다. 어찌어찌 걷다보니 아파치바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되지도 않는 춤으로 땀 실컷 흘려보고~ 마지막까지 웃으며 피피의 밤을 보낸다. 이제 푸켓을 거쳐 방콕으로 가면 내 여행도 끝인데~ 벌써 그렇게 시간은 흘렀던가~

계속..

♣ 지금흐르는 음악은♬ Laurindo Almeida - Unaccustomed Bach

http://jepsilon.com.ne.kr/music/laurindoalmeida-unaccustomedbach.asf" hidden>
"<img"> 2002.6.1 - Min -  



1 Comments
쫑구 1970.01.01 09:00  
잔잔한 음악과 함께하는 님글은 슬며시 미소짓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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