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LIGN=right hspace=1 vspace=1> 피곤했지만.. 잠.. 잠.. 아주아주 오랬동안 잠을 잔다. 아침먹을 시간은 훨씬 지난듯 하고 점심먹을 시간이 다가온다. 어제 기억은? 하루 왠종일 바닷가에서 허우적 거렸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ㅎㅎ 근데 나만 그런건 아닌가 보다. 같이 갔던 사람 다들 쓰러져서 일어나지 않는다. 평소에 운동좀 하고 갔어야 되는건데~ 침대에서 몸을 돌릴때 마다 찌릿찌릿거리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즐겁다. 몸을 일으켜 베란다에 가서 바람좀 쐬며 누워본다.(혹 어제와 같이 미녀가 옆방에서 튀어나올까..^^:) 조금 있으니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제 같이 스노쿨링 나갔던 누나들께서 시원한 쉐이크를 사다주신다. 아 고마버라. 혼자 왔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다들 잠에서 깨고 정신을 차리자 점심은 거리지 말아야 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다들 해변으로 내려가 본다. 피로를 풀자며 마사지샵으로 우선 갔다. 근데 난 간지럼 참는게 더 괴로워서 그냥 한쪽에 앉아있었다. 아니 근데 나와 정면에 앉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아주 도도하다. 아는척도 안하고 어딘가 예리한 눈빛.. 이곳의 고양이~ 분위기 장난이 아니다. 그 고양이와 눈싸움하다 져서 잠자다 보니 사람들 마사지 다 받고 일어나고 있었다.
" ALIGN=left hspace=2 vspace=2> 야간 스노쿨링.. 원래 피피에 가면 해보려 했던것들 스노쿨링 하고.. 체험 스쿠버 다이빙 하려했었다. 근데 스쿠버 다이빙은 생각보다 돈도많이들고 체험으로 그치기엔 너무 아쉬운것이 많아서 담에... 풀코스로 도전해야지 맘먹었다. 그리고 뭔가 다른것들이 없나 주변을 돌다보니 야간스노쿨링이란 조금은 색다른 것이 눈에 보였다. 지금 같이 다니고 있는 사람들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뭔지 잘 몰라 해보지 못했을 텐데.. 왠지 사람많으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다 같이 하기로 했다. 4시까지 이래저래 섬 주변을 돌다 다들 모여서 또다시 스노쿨링 나갈 준비를 했다. 어제 배에서 너무 배고팠기에 다들 돈을 모아서 샌드위치도 사고 과일도 사고 과자도 사고 마실것도 사고 잔뜩 준비해서 야간 스노쿨링을 예약했던 샵으로 갔다. 어제와 같이 물안경,오리발 맞는것 찾고 밤바다볼 라이트 또 하나 잠수복인가(?)를 입었다. 밤바다는 조금 차기때문에 감기걸릴거 주의 하라며 꼭 입으라고 한다. 그 옷을 입고보니.. 오.. 정말 어디에 작업나가는 사람들 같다.ㅋㅋ 안그래도 몸이 말랐는데 딱 붙는 잠수복 같은거 입으니^^:; 이거 몸매가 말이 아니다.. 오늘의 가이드 해양생물들 책을 몇권 꺼내어 놓으며 밤바다에 나가면 볼것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뱀 같이 생긴 어떤것들은 빛을 보면 달려드는 것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는데 약간의 긴장을 준다.(ㅎㅎ 근데 아주 얕은 바다에만 가기 때문에 그런거 없었다. 겁만 주는거다. 다이빙이라면 모를까~ 스노쿨링은 @.@)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가 배를타로 간다. 바닷가 한쪽에 세워져있던 긴꼬리배에 다들 올라탄다. 근데 정말 불빛한점 없는터라 바로 앞에 사람이 누군지 조차 모르겠다. (준비했던 간식들 어떻게 먹냐 걱정된다) 대충 목소리로 서로를 확인하며 자리잡고 바닷가로 나간다. 배가 출발하자 북에서 남으로 침투하는 간첩분위기가 흐른다. 다들 웃으며 멀리 보이는 보트나 습격하로 가자면 농담주고 받는다. 낮에 하는 스노쿨링처럼 멀리 나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여러군데 옮기면서 하진 않고 그 곳에서 1~2시간 정도 할꺼라고 했다.(밤바다에 나오니 사실 좀 무섭기는 했다.) 멀리 선착장의 불빛들이 반짝거린다.
" ALIGN=right hspace=2 vspace=2> 밤바다..그 곳에는~ 어둠이란 것이 사실 두렵다. 게다가 밑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뛰어드는건 더 두렵다. 하지만 우리 일행중에 내가 그래도 젤로 젊은 청년아닌가~ 티 안내며 먼저 뛰어든다. 오.. 근데 바다가 따뜻한게 정말 포근하다. 라이트를 켜고 어제 한번 했다고 익숙하게 물속을 바라본다. 어제처럼 고기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산호들 속에 숨어있는 고기들~ 몇마리 보일뿐~ 이리저리 헤엄치며 둘러본다. 근데 별다르게 보이는건 없다. (이건 다 몰라서 그런건데~^^;) 초보들이 헤메는게 보였을까 같이 와 있던 가이드가 바다로 들어오니 달라진다. 아무것도 없던거 같던 곳에 가이드가 라이트를 비추자 낮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보인다.(그 지구탐험 신비에 세계에 나온던 그런것들 ^^) 그리고 성계들을 비추자 성계의 중앙에 붉은 빛이 비춰지며 성게의 가시들이 움직이는게 지구에 온 느낌이 아니라 어느 우주에 헤메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반짝거리는 산호들 하며~ 밤바다에서만 볼수있는 다른것들이 내 눈앞에 보여진다. 갑자기 근처에서 괴성이 들린다. 앗 뭔일 있는거 아냐 하며 깜짝 놀라하는데 가이드와 짝을 이루었던 누나가 너무 아름답다며.. 라이트 켜지말고 헤엄치라고 알려준다. 다들 라이트며 불빛은 전부 감춰버리고 헤엄을 치는데 괴성을 안지를수가 없다. 물살에 부딪치는 몸 곳곳이 반짠반짝.. 온 몸이 반짝거린다. 팔을 휘저으면 그 팔을 따라 불빛들이 움직인다. 내가 마치 마법사가 된 기분이다. 반짝거리는 이유가 플랑크톤 때문에 그렇다는데.. 정말 감탄... 감탄!!!! 가끔 위치 확인할려고 불켜면 주변에서~ 야 불꺼.. ㅎㅎ 다들 너무나도 즐겁다. 좀 지쳐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에서는 별이 쏟아진다. 가끔 떨어지는 별똥별.. (말로 표현하기느 너무 힘들다.~ 헥헥) 바닷속 별빛.. 하늘위에 별빛에 한참을 취해 놀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른다. 처음에 두려웠던 어둠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가이드 보너스로 물속에 잠수했다. 올라오며 도너츠 모양의 거품을 만들어 보이며 (담배피는 사람들이 자주하는 개인기를 바닷속에서^^) 스노쿨링의 마지막까지 정말 재밌게 해준다. 배에 올라와 보이지도 않지만 들고갔던 간식들 정말 맛있게 먹고 이제 다시 섬으로 돌아간다. 아... 이 순간들이 잊혀지지 않을꺼 같다.
" ALIGN=left hspace=2 vspace=2> 피곤함을 잊고..숙소로 돌아가서 가볍게 몸을 씻고 다시 거리로 나온다. 그 설레임.. 그 감동.. 야간 스노쿨링 할까? 말까? 사실 아침까지 고민했었는데 안했더라면 이런느낌들 정말 언제한번 만나볼수 있었을까? 어제 스노쿨링 했을땐 저녁에 정말 지쳤는데 오늘은 왠지 몸은 조금 지쳐도 마음이 편안하다. 간단하게 저녁먹고 레게바에서 하는 타이복싱을 구경했다. 술 마시는 바 한가운데 저렇게 링을 놓고 타이복싱하는걸 보니 특이하다. 여행 처음에 로즈가든에서 하는 코믹 타이복싱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뭐 그렇다고 영화에서 보던 무시무시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다. 레게바옆 골목으로는 무슨 춤추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서양늘씬 남녀들 다들 붙어서 즐거이 노는듯 한고.. 좁은 피피섬에 참 별별것들이 다 있다. 미국에서는 박찬호가 첫 등판해서 무지막지하게 깨졌다는 소식을 들려왔지만~ (평소같으면 무지 열받아 있음) 피피에서의 즐거움은 더 해만 갔다.
계속..
♣ 지금흐르는 음악은♬ Bradley Joseph - Rose Colored Glasses ♣